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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이웃님께 보내는 선물

by hermoney 2013. 6.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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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를 한지 어느새 5년이 넘어 6년째가 되어가는거같습니다.

아시는분들은 아시겠지만 저는  의외로 활발하게 사람들과 교류를 한다거나 그런걸 잘못하는편입니다.

(이런부분은 고쳐야한다고 생각하는데 잘안되네요T_T)

 

그래도 나름 블로그를 꾸준히 오래해서 그런지 어느새인가 블로그를 종종 찾아주시는분들도 계시고

댓글이나 방명록으로 가끔이나마 소식을 주고받는 분들이 생기게되었어요.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혼자사는 자취생에게는 이렇게 가끔 주고받게되는 타인과의 이야기가 참 커다란 활력소가 되는거같습니다.

 

아무래도 블로그의 메인주제가 혼자사는 자취생의 이야기이다보니 혼자사는게 왠지 안되보이는건지 (..-_-;;)

그입장을 아셔서 그런건지 화이팅 하라고하시면서 고맙게도 선물을 주시는분들도 계셨습니다.

( 근처 동네에 살던 어떤 자취생에게 받은 선물도 있었구요.    자취생이 자취생에게 선물을 받았습니다.  http://hermoney.tistory.com/265 )

 

처음으로 블로그를 찾아주신분께 선물을 받았을때에는 참 신기하기도하고 너무 고맙기도해서 선물받은걸 자랑스럽게 포스팅했었는데

선물주신분들이 주신 선물 내용을 선물을 공개아닌 공개하는셈이 되어버려서일까요.

쑥스러워하시더라구요.

그러다보니 그후에는 블로그이웃분이 보내주시는 선물들은 공개적으로 블로그에는 잘 안쓰게되었습니다.

 

 

 

그렇게 또 하루하루가 지나...................... 

 

이빨래는 왜이렇게 안마르는것인가

저건 언제 또 다 개어서 옷장에 넣어두나

 

 

나는 왜 옷을 벗으면 바로 세탁기에 집어넣지않는가...

 

이날도 이런걸로 고민하던 (물론 고민은 하지만 당장 치우진않습니다.-_-)

항상 비슷한듯 다른듯한 그런 평범한 일상의 어느날이였습니다.

 

 

건강에 이상이 생겨서 큰수술을 받았다는 이웃분의 소식을 접하게되었습니다.

수술 경과는 좋은거같은데 당장 몸을 잘움직이지못하기도하고 큰일을 겪어서인지

이런저런 생각들을 많이 하게되었다는 글을 보니.

뭔가 도움이 될수있는게 없을까 생각을 해봤는데...

 

최소한의 생계유지를 하고있는 자취생이라그런지 뭐딱히 없더라구요 제 자취방에는 -_-

그래도 혹시 몰라서 방을 좀 샅샅히 뒤져봤습니다.

 

 

그러다 찾은책입니다.

 

케냐의 유혹.

케냐에서 살게된 어느 한국인의 이야기를 적은 책인데요.

저는 막 그렇게 엄청나게 재밌게 봤다거나 하진않았으나 아무래도 침대에서 가만히 누워서 읽기에는 나름 시원한 느낌이 들거같더군요.

 

 

그분이 평소 제 다래 머루나 본가 이야기를 좋아하시더라구요.

그래서.. 현상해둔 다래랑 머루 사진도 좀 챙겨보구요.

 

 

선물이랍시고 우리집개사진을 보내는건 좀 이상한가 싶긴했었습니다만..-_-

이렇게 책사이에 넣었습니다.

 

 

 

예전에 타바스코 요리교실갔었을때 상품으로 받은 타바스코 미니.

댓글로 이거 갖고싶다고 하신게 생각나서..

저도 귀여워하는 것입니다만 요것도 넣어봅니다.

 

이건원래 다른분(염둥님)이 달라고 먼저 말씀하셨던건데  그분께 댓글로 주소 달라고 했었는데 주소를 안남겨주셔서...그냥 하신말씀같아서

이분에게로..-_-;;

 

 

 

요건 제가 처음 자전거를 구입한후 처음으로 구입한 바람막이입니다.

사이즈가 너무 커져서 이젠 안입는데.

언젠가 그분이 요 바람막이 달라고하신게 생각났어요.

 

 

자 이젠 포장할시간입니다.

.....에...................................

음.......

집에 택배상자로 쓸만한 상자가 너무 큰데..........

내용물이 너무 없나싶더군요.

 

그러고보니 기운내라고 보내는 선물인데.

선물인데..

 

선물 내용물이....

 

지가 읽던책 -_-

입던 바람막이.

말그대로 코딱지만한 타바스코소스병.

우리집 개사진(......-_-)

 

 

입니다.........

선물인데 왠지 모르게 선물이 아닌 느낌이랄까요.

 

 

결국 다시 자취방을 한참 이것저것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얼마전에 부모님이 오실때 어머니가 주신 깨가 눈에 띄더군요.

이것도 어째좀 너무 소소하긴합니다만

그분도 살림하시는분이니까 요런 식재료를 드리면 좋아하실거같았어요.

 

깨는 저도 필요합니다만... 큰맘먹고 양보하기로합니다.

 

 

 

 

 

 

...음..그래도 뭔가 허전한가 싶은데...

워낙 혼자 대충 사는 자취방이라그런지 선물드릴께 마땅치않더군요.

 

 

그러고보니 저에게 선물 주신분들은 항상 뭔가 손으로 짧게라도 편지를 써서 넣어주셨었어요.

 

그래서.......

저도 한번 써봤습니다 손편지 -_-

 

직업도 컴퓨터관련 직업이기도하고 (예전에 업무하다가 회의할때 적어둔 내용을 회의가 끝난후에 읽어보는데 제가 쓴글씨를 제가 못알아볼때가 종종있었습니다.)

뭔가를 기록하거나 할때에는 항상 키보드나 스마트폰같은 전자기기의 키보드를 이용해서 적다보니

학교를 졸업하고 손으로 글씨를 쓰는일은 별로없어서그런지..................

 

글씨가.....

참...................

글씨 되게 못쓰는군요.아아아아

 

 

아무튼 이제 포장할시간입니다.

예전에 카메라 용품 구입하면서 받은 빈상자에 이것저것 다 집어넣구요.

 

 

이렇게 상자를 싸들고

 

 

서현역 우체국으로 갑니다.

 

 

 

물건을 구입할때에는 택배비가 보통 2500원쯤했었는데 개인적으로 보내는건 4000원쯤하더군요.

결혼하신분이라 옆에서 신랑분이 잘 간호해주시겠지만

뭐 그래도 병상에서 조금이나마 기분전환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뭐랄까.

박스를 찾아서 포장하고

버스를 타고 우체국에가서

받는이 보내는이 이름과 주소를 적고

대기표를 끊어서 순번을 기다리고.

.....................

 

 

아무튼 다시 자취방으로 복귀했습니다.

 

 

이제 이것들을 치워야할시간인데

너무 많은 일을 했는지 피곤하군요.

방은 좀 나중에 치워야겠습니다.

 

 

......... 

다른사람에게 택배로 선물을 보내는일은 생각보다도 훨씬  손이 많이 들어가는 일이였습니다.

그리고 생각보다도 훨씬 뭔가 묘한 흐뭇함? 같은게 있는일이였습니다.

(물론 제 선물이란것의 내용물이란게 저런거다보니 정작 받는분이 기쁠지 안기쁠지는 모르곘습니다.)

 

 

그동안 저에게 선물 주셨던 분들이나 선물들도 괜히 다시 하나하나 생각나더군요.

xx님이 주신 쓰레기 봉투는 자취생활하면서 참 요긴하게 썼었고.

xx님이 만들어주신 음식은 자취방에서 배는고픈데 요리하기싫어서 딩굴딩굴 구를때 참 맛있는 식사가 되었고.

xx님이 주신 과자들은 참 맛있었어요.

xx님이 주신 선물중에 선인장은 아직도 제 자취방 모니터옆에서 전자파를 막아주고있습니다..다만 물 주는걸 가끔 잊기도해서 요 선인장이

아직 살아있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분들덕분에 저도 이렇게 다른분께 선물을 하는 사람이 된거같기도하구요.

막장글씨체이긴합니다만 손편지도 쓰고요 ㅎㅎ

 

제대로 그분들께 보내주신 선물감사하다고 표시를 했었는지  뭐 이런저런 생각이 많이 드네요^^

 

 

빨래 잘 안마르는 날들이 계속되는군요.

건강주의하시구요.

읽어주셔서 너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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