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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푸들노부부이야기. 다래와 머루

by hermoney 2013. 5.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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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푸들노부부인 머루와 다래가 살고있는 본가에 다녀왔습니다.

본가에 가면 항상그렇듯이..  대부분의 시간은 딩굴딩굴하면서 다래머루 만지작 거리거나 사진찍다가

어머니가 밥해주시면 낼름가서 밥먹고  (...-_-)

..뭐 ..이런시간들이라서 이번에도 사진만 왕창 찍어가지고왔습니다.

특히 이번에는 카메라 렌즈 바꾼지 얼마안되서그런지 평소보다 사진이 조금더 많군요.

 

 

 

분당 자취방에서 태릉 본가에 자전거타고 도착.

이정도거리는 아무것도아니였는데 지난시즌에는 운동을 좀 안했더니 요새는 좀 힘들더군요 헥헥

(사실 조금 허세입니다.. 한창 자전거 열심히 탈때에도 편한거리는 아니였어요-ㅅ- )

 

 

어머니께 인사드리고나니 다래가 새침한 표정으로 방겨주네요.

뭐랄까..

막 들이대는것도 아니고 적당히 툭툭치면서 근처를 맴돌면서 왔다갔다. 

  

 

만져달라는뜻인듯.

스담스담해줍니다.

 

 

괜히 목살도 한번 잡아보고-ㅅ- 

이건 전혀 상관없는 얘기인데 요새는 돼지고기 구워먹을때 삼겹살도 좋지만 목살이 더 잘맞는거같더군요...-_-

 

 

 

어머니가 목욕시킨지 얼마안됐다고 하시던데 그래서인지 온몸에서 샴프냄새가 술술술 납니다.

 

 

다래할머니.

15살이였나..16살이였나..몇살인지 가물가물하군요.

고3때 어머니 친구분 푸들이 새끼를 나아서 분양받았었는데...

쌩뚱맞지만 다래나이를 생각하다보니 저도 이제는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 사실이 다시 떠오릅니다.

 

물론. 나이따위야 숫자에 불과한것.

그동안 운동하면서 본 동호회인들의 모습을 생각하면.

아마추어 레벨에서의 체력은 정말로.. 나이상관없습니다

평소에 얼마나 단련하냐에 따라다른...

 

....얼굴이야 뭐...어쩔수없지만..으음..

30살이 20살같이 보이는게 더 무서운거죠뭐..으음-_-

 

 

 

 

얘오늘 왜이렇게 새침한지. (할머님을 얘라고 불러도되나모르겠습니다만 절대나이로는 제가 훨씬 많으니까요 에헴)

목욕했다고 많이 만져달라고하는건지 계속 저런표정으로 근처에 있네요.

 

요즘도 가끔생각하는데..

다래 새끼 4마리를 모두 입양보낸게 좀 아쉽군요. 

(검은 털뭉치같이 생겼더군요. 검은 털뭉치 4개가 다래를 졸졸쫓아다니는데 무지 귀여웠습니다.

그당시 회사가 무지바뻐서 새끼들 모습을 별로 보지도 못했다는... T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_T )

같이 길렀으면 좋았을텐데.

다래는 새끼를 나은지 얼마후. 자궁근종? 때문에 수술해서 불임의 몸이 되었습니다.

그후로는 다행히 건강해요.

 

 

 

머루는 부엌에 어머니 바로 등뒤에서 자고있습니다.

 

 

머루할아버지는 백내장으로 실명한후.

저렇게 평소에는 어머니곁에 꼭붙어있는다고하네요.

 

왜인지 실명후부터 다래가 물거나 으르릉대는일이 생겼었는데.

그때문일지도.

 

마구 깨물리던 머루가 하루는 화를 버러낸이후로는 그나마 예전보다는 훨씬 평화로워졌다고하네요.

 

 

 

 

이게 아마.. 두룹? ..인가요?

 

 

 

 다래나 머루나 얼마전까지만해도 귀가 예민해서인지 잠을 자다가도 인기척만나면

바로일어났었는데 이제는 사람이 와도 잘모릅니다.

곤히 잘자고있는모습.

 

 

옆에가서 불러봅니다.

머루야~

나왔당~ 

(요새 이런... 반역광?느낌의 사진을 찍으려고 노력중인데 쉽지않더군요. )

 

 

졸린눈.

용캐 일어나긴하네요.

 

 

 눈이 안보여서 그런지 두리번두리번거리면서 꼬리를 마구흔듭니다.

 

 

 

에고 이쁘고 불쌍한것.

눈이 안보이니  참 불편할듯..

 

 

 

스담스담.

 

 

 

 또릿또릿해졌군요^^

 

 

저녁시간이 다가와서 어머니는 계속 요리중.

어머니가 요리하시다가도 종종 애들이 보채면 이것저것 한두점씩 먹을걸 주셔서 그런지.

어머니가 요리를 하시면 다래머루는 항상 주위에 있습니다.

 

 

 

때마침 아버지귀가.

다래의 열렬한 환영이 시작됩니다.

 

제가 집에 왔을때랑은 비교가 안되는 대환영입니다.

아..T_T

 

 

 

낑낑낑낑낑.

대면서 여기저기 막 달리다가 안아달라고 다리를 긁고 난리났습니다.

 

 

 

그리고 저녁식사시간.

오랫만에 집밥입니다 좋군요.

얼마전에 제가 생일이라그런지 미역국이 나왔습니다.

(...아니면 그냥 오늘 미역국이 드시고 싶으셨던건데 미역국보고 제지난생일때문에 만드신거라고 착각하고있는것일수도있습니다-ㅅ-)

 

 

 

 

역시 뭔가 먹을때에는 항상 그옆에는 다래가 대기중.

 

 

무언가 하나라도 얻어먹으려는 필사적인 눈빛.

정면에서 보면 정말  +_+)  <== 요런눈빛입니다.

 

몸에 안좋다고 주시지말라고 그렇게 어머니에게 말씀드렸습니다만.

"얘들도 먹고살아야지.. 니만 먹냐"

라는 말씀을 하십니다......-_-

그뜻이 아닌데에..

  

 

 

그리고 후식.

아.

저녁식사후 과일후식도 있다니

자취방에서는 상상도 할수없는일입니다.

좋군요.

 

 

 

눈이 안보이는머루가

 

 

딸기냄새맡고 어떻게 방으로 찾아왔습니다.-_-

 

처음 시력을 잃었을때보다는 조금은 적응된모습이지만 아직도 많이 힘들어한다고하네요.

신기하게 화장실은 95%쯤은 잘찾아가고.

5%쯤은 (...-_-) 화장실 찾아가는데 실패한다고합니다.

거실에 있을때에는 성공율이 높은데 방에 들어갔을때에는 방을 못빠져나올때도있고 그렇다고합니다.

에고.

   

 

저는 다래나 머루가 혹시라도 나중에 아프거나할줄은 알았습니다만.

시력을 잃을줄은 몰랐는데..

정말 사람손을 많이 필요로 합니다.

어머니가 사람 병간호하듯이 계속 옆에계시더군요.

약값과 병원비역시 만만치않고...

 

이런 모습을 보니...

언젠가는 저도 반려동물을 기르고 싶었는데.

저 혼자서 기르던중에 이런상황이발생하면.. 제가  이렇게까지 돌볼수있을까라는생각을 해보니..

음.. 못할거같아요.

 

 

 

진지한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좀 그런데..

사진을 찍고나서 보니..   어머니 원피스 사이로 어머니 슴가가 보일랑 말랑하게 사진이 찍혀서..-_-;;;;;

어머니의 프라이버시를 위해 모자이크를 했습니다.

 

 

 

미안합니다 어머니 일부러 찍은건 절대아닙니다-ㅅ-

 

 

어머니가 몇번 스담스담하니 머루는 바로 잠이 들었습니다.

요새 왠지 식욕은 더 강해지고 활동양이 줄어서인지

체중이  많이 늘은 모습입니다.

 

 

   

머루도 자고.

  

 

다래도 꾸벅꾸벅. 

 

 

그렇게 밤은 깊어지고

 

 

다음날 아침이 되었습니다.

  

 

 

아침인데 머루는 여전히 잡니다.

저 미묘한(...아 모라고 표현해야하나-_-,,) 부위가 머루가 가장좋아하는곳이라고하네요.

 

 

 

 

 

 아버지가 불편하시다고 스윽 겨우 안깨게 몸만 빠져나오셨습니다.

 

 

확실히 새끼때에도 그렇고 나이들어서도 그렇고 잠이 많이 늘었어요.

 

 

 

 

 

뒤에서 보면 이런모습.

 

 

 

앗 깻다.

 

 

...아.. 다시 잡니다..

 

 

 

 

 다래는 용캐도 안자는구나 싶었는데

아...

다래도 잡니다.

 

 

 

그들의 아침잠을 꺠우는건

 

 

역시 밥입니다.

 

 

머루는 잽싸게 자기걸 다먹고 다래것을 노리는중. 

 

 

공격과 수비.

 

 

 

 

빼앗으려는자와 뺏잇기지않으려는자의 혈투.

 

 

 

그사이에 사람들도 역시 아침식사를 마치고

부모님은 좋아하시는 인간극장을 보십니다. (저도 좋아합니다.) 

 

 

 

아침햇빛이 너무 좋더군요.

지하자취방에서는 느낄수없는 그런풍경입니다.

(대신 지하는 여름에 시원해요...-_-)

 

 

베란다문 바로옆에서 햇빛내리는걸 구경하고있는데 

 

 

꽃을 좋아하시는 어머니가 지금피어있는 꽃사진좀 찍으라고 하시더군요.

카메라를 들고 한번나가봅니다. 

 

 

이곳이 작은 베란다에 만들어져있는..

어머니의 정원입니다.

 

어째 이곳은 올때마다 한두개씩 늘어나있는거같아서 무서워요.-ㅅ-

 

 

 

 

 

이런느낌의 장소입니다.

 

 

사진찍으신분들은 모두 아시겠지만 꽃사진찍는건 은근히... 아니 꽤 즐겁습니다.

 

 

비슷한 구도를 계속 찍는건데 질리지도않고 즐겁네요.

옆에서 어머니가 이꽃찍어라. 이꽃이름은 무엇이고 뭐가 어떻게 설명해주시고 계속 찍으라고 하시는바람에

꽃사진만 이때 300장넘게 찍었습니다-_-;;

 

 

 

 

 

 

 

 

 

 

언젠가 블로그보실어머니를 위해 이날찍은 꽃사진만 모아서 포스팅한번 해볼까합니다.

단지.. 이날 어머니에게 설명들은 꽃이름과 기타등등은.. 기억이 거의 나질않기때문에..

사진만 주르르르 올라간 그런조금 심심한 포스팅이 되겠군요.

 

 

 

머루 백내장약 넣을 시간이 되었습니다.

이게 아마 6시간인가 5시간마다 꼭 시간을 맞춰서 넣어야하더군요.

 

 

함께 15년정도 살아왔더니..

이제 어머니는 애들 안약넣는거라던가 약먹이는거 엄청 능숙해지셨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가끔..

다래나 머루가 반항하면 궁디팡팡 맞습니다.

 

 

 촛점이 엄한곳에 맞은 사진인데 그냥 마음에 들어서 넣어봅니다.

 

 

조금이라도 효과가 있었으면 .

조금이라도 보이게 되었으면 좋겠는데 음 모르겠어요.

희망을 가져도 되는건지 -ㅅ-

약은 큐아렌? 과  블로그에서 댓글로 추천해주신 켄씨? 를 주로 사용합니다.

 

 

 

엇 약을 넣어서그런가

갑자기 애가 좀 빠릿빠릿해진느낌.

 

 

다래도 넣습니다.

다래도 안약을 넣는게 맞는건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어머니말씀으로는 예방차원이라고 하시네요.

 

 

엇 다래도 안약을 넣었더니 좀 빠릿빠릿해진모습. 

 

 

아닌가..

다시 꾸벅꾸벅조는군요.-ㅅ-

 

 

햇빛이 좋은날이라그런지 거실에까지 빛이 쨍하게 들어오더군요.

저는 이제 자취방으로 돌아가야할시간.

돌아가기전에 머루가 누워있는곳에 빛이 너무 잘들어오길래  한번 얼짱각도+뽀샤시로 찍어봤습니다.

 

샤방샤방하군요.

새끼때 참 이뻐었는데 지금은 정이 들어서 그런지 더 이쁘네요.

어머니나 아버지눈에는 더 이쁘시겠지요.

 

 

사진만 주르르 올리는건 그나마 조금 수월한데 뭔가 글도 조금 넣으려고보니 참 어렵군요.

뭔가 항상 비슷한 사진과 내용이라그럴까요 -ㅁ-;;

그럼 다음에 또 본가에 갔을때에 머루와 다래소식 계속 이어서 전해드리겠습니다.

 

 

항상... 찾아주셔서 고맙습니다.

뭔가 갑자기장마가 온듯한 느낌이군요. 기온도 조금 내려가고.

이럴때일수록 건강 주의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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