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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생의 추석맞이

by hermoney 2012. 10.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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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추석 보내셨는지 모르겠습니다.

저에게 명절이란 여행가기 좋은 날을 의미하지만....

이번에는 본가에 가게되었습니다.

할아버지가 돌아가신후 처음 맞게 되는 명절이기도하고 해서 부모님이 추석되기 한달전부터

이번 추석에는다른데 싸돌아다니지말고 꼭 집으로 오라고 하셨거든요.

 

허벅지도 근질근질하고 때마침 날씨도 매우좋았지만 조신하게 본가로 가기로합니다.

 

추석 전날 아침

 

 

자전거사람의 귀경길 수단은 역시 자전거지요.

자취방에서 본가까지는 자전거도로로 2시간 좀 안되는거리.

도로를 타기때문에 싸이클이 유리하겠으나 많은 짐을 싣고다녀야하므로 (제사때 입을 정장, 명절음식등) 짐받이장착이 가능한

mtb로 타고가기로합니다.

빨간색 패니어가 맘에듭니다.

아 원래는 여기에 캠핑장비를 싣고 멀리멀리 떠나야하는데말이죠 으음.

 

 

 

패니어안에는 정장밖에안들었는데 워낙 짐받이나 패니어자체 무게가 무거우니 싸이클처럼 쫙쫙나가는맛은 별로없습니다.

좀 쌀쌀하긴한데 날씨가 너무 좋네요.

그렇게 술렁술렁 2시간의 라이딩을 마치고 본가에 도착.

 

 

 

때마침 베란다에 나와계셨던지 자전거타고 대문들어가는데 위에서 부르시더라구요.

며느리와 시어머니 조합 입니다 후덜덜.

지금은 두분다 좋으시지만 모르긴몰라도 옛날에는 사랑과 전쟁 몇편쯤 찍으셨을겁니다.

 

 

 

집에가면 역시 제일 미칠듯이 반겨주는 건 다래와 머루입니다.

15살 다래 할머니 (16살이던가 기억이 잘안납니다-ㅅ-)

꼬리를 흔들다 빠질거같습니다.

 

 

 

추석때 여행안가고 집으로오니 한눈에도 부모님이 좋아하시는게 보입니다.

어머니입니다.

아무리 아버지가 잘도와준다고는 하시지만.. 역시 어머니가 추석때에는 제일 고생하시지요.

 

 

 

인사를 드리고 옷을갈아입고.

베란에서 배회하는 머루를 찾아 잠시 베란다에 나갔는데

 

 

하늘이 참좋네요.

아 여행을 갔어야 했는데-ㅁ-)

 

 

베란다에는 역시나 화초가 한가득합니다.

화초기르는건 취미가 없는 제가 보기에는 자리도 많이 차지하고 영안좋습니다.

1/3 정도는 할머니가 주신 화분들이라 할머니에게 그만좀 주시라고했다가 한소리들었습니다-_-;

역시 가만히 있으면 중간은 하는거같습니다.

 

 

 

아직은 크게 추석같은 느낌은 안나네요.

 

 

이미 저오기전에 음식준비를 다하셨다고합니다.

(...아.. 나쁜말같지만..  다행입니다.. )

 

 

잠시 휴식후 부엌을 가보니

 

 

여기저기 음식이 산더미.

몰래 계속 집어먹습니다.

 

 

 

들켰습니다.

 

 

 

어쩔수없이 줍니다.

안주면 줄때까지 반짝반짝 눈으로 쳐다보면서 꿍얼꿍얼대니까요.

 

 

 

한마리 더왔습니다.

아아

 

 

이럴때에는 어찌나 살가운지.

 

 

 

이번에는 산적입니다.

 

 

다들 준비하시고 먼데서 오시느라 좀 지친느낌.

tv보시거나

 

 

삼촌은 신문을 보시거나 합니다.

다들 관심을 안가져줘서 그런건지 신문위로 슬쩍 올라가 앉네요.

 

 

이러면 신문을 그만보고 나를 만져주겠지

 

 

 

하는것이겠지만 다들 이런 다래에게 익숙해져있음므로 삼촌도 그냥 저상태에서 신문을 보십니다.

저러고 앉아있는 다래나 저상태에서 태연하게 보시는 삼촌이나 뭐 나름 재밋습니다.

 

머루는 졸구요.

 

 

 

삼촌이 신문을 다보셨습니다.

 

 

할머니 사진을 찍을려고했는데 초상권에 예민하신분이시라 자체 모자이크.

나름 자전거 타고 와서그런지 슬금슬금 잠이오더구라구요.

한숨잘까 했는데 친구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직장때문에 다들 흩어져있는데 추석이라서 태릉에 올라왔다고하네요.

술이나 한잔하자고하네요.

 

그러고보니 고등학교 친구들 본지 반년도 넘은거같습니다.

반가운마음에 외출준비를 하는데....

 

자전거 쫄바지에 자전거 신발을 입고온관계로 평상복이 없습니다.............. 

 

 

 

겨우겨우 여기저기 뒤지니 반바지랑 10년전에 입었던 모자티.

10년전에 삿었던 신발을 찾았습니다.

아아 90년대 느낌이 나는 패션입니다.

아아 왠지 조금 부끄럽습니다.

뭐 언제는 옷잘입었다고...  그냥 나갑니다.

 

 

 

오랫만에 친구들 보니 좋더라구요.

친구들도 서로 오랫만에 본다고하네요.

다들 바쁜거같습니다.

그러고보니 어느새 하나둘 직장을 따라 또는 이사를 하면서  동네에서 살고있는 친구들이 별로없네요.

저역시 어느샌가부터 분당에서 살고있구요.

 

 

 

뭐 그렇게 곱창 볶음을 배찢어지게 먹고 집으로 와서 잣습니다-ㅅ-

 

 

추석날 아침

 

 

친구들과 술마시는사이 고모랑 조카들이 왔었군요.

아침에 와서야 인사를 합니다.

왠지 이사진을 보면 다래는 친해지고 싶어하는거같은데 조카는 좀 시큰둥한느낌.

 

워낙 세대차가 커서 크게 공감가는일이 많진않습니다.

예전에 pc방에 데리고 갔다가 서든어택? 을 함께 했는데  칼로 제 뒤통수를 친다거나 하는바람에 좌절했었습니다.

요새 애들은 다 게임을 잘하는거같더라구요.

요새 애들은 뭐하고 노냐고하니 요새는 축구가 대세라고하네요.

저희때에는 슬램덩크랑 마지막 승부의 영향으로 농구가 대세였는데 축구따위 마이너한 운동이였지요...-ㅅ-

역시 시대는 변하는듯.

 

 

 

아무튼 다래 할머니는 속상합니다.

 

 

 

그래도 친척여동생은 이뻐해주는듯.

 

저는 제방에 들어와서 난장판을 만드는 꼬맹이들을 별로 안좋아하는관계로  저친척여동생이 4살내외였을때 사이가 별로안좋았습니다.

사이가 안좋았다고 해봤자 저는 제방에 못들어오게 하는거고 쟤는 과자를 저만빼고 다른 어른들주고 뭐 그런정도였지요.

이젠 커서그런지 사이가 많이 회복된거같습니다.

엄청 어렸을때 일이니 아마 이런기억은 저밖에 없을지도.

 

고 주먹만한게 벌써 대학생이네요.

어렸을때에는 잘못해줬으니까 앞으로는 잘해주......고싶지만 서로 사는곳이 너무 멉니다.

 

제블로그도 들어와봤다고하더라구요.

아무생각없이 사는사람인줄 알았는데 의외로 생각을 하고 사는사람이구나 라고 느겼다고 하더군요-__-;

 

 

 

 

 

할아버지 제사 시간이 다가오는관계로

 

 

다들 분주합니다.

 

 

 

분주합니다.

 

 

 

원래 제사를 크게 지내는 집도아니였고 할아버지 돌아가신후 첫번째 명절이라그런지

약소하기도하고 순서나 절차를 다들 긴장중

아버지가 적어두신 쪽지를 보니 왠지 재밋습니다.

 

 

 

 

제생각에는 과일이나 뭐 그런 전통적인거말고

할아버지가 좋아하시던 장어나 참치회같은거 올리면 좋을거같은데 그건또 아닌가봐요.

 

 

그렇게 제사가 끝났습니다.

 

 

아직 얼마 안되셔서 그런지 아버지나 고모는 눈시울이 붉어지시는거같았습니다.

저는 어째 여전히 할아버지가 돌아가신게 좀 실감이 안납니다.

 

 

그래도 무사히 잘마쳤네요.

 

 

이젠 아버지가 기운도 좀 차리시고

살도 좀 찌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때본 아버지표정을 보니 괜히 저도 짠해졌습니다.

 

 

 

 

그리고 다 함께 식사를 합니다.

좌다래 우머루.

뭔가 맛난 음식 냄새가 나는지 다래머루가 양쪽에 포진.

 

 

 

나름 교육 잘받은 개들이기때문에 상에 덤빈다거나 몰래 먹거나 하진않습니다.

 

단지...

 

 

 

 

줄때까지.

저렇게 부담스럽게 쳐다볼뿐.

 

줄.때.까.지.

 

 

 

 

 

 

 

뭐 이런분위기입니다.

 

 

 

다들 비슷할거같습니다^^

 

다들 또다른일정이있거나 아니면  피곤한 저희 부모님을 생각해서인지 식사를 한후 바로 가시더라구요.

 

 

 

 

다들 가신후 피곤하셨는지 어머니는 잠시 주무셨습니다.

 

 

 

 

저도 다시 자취방으로 올라갈 준비를 합니다.

자전거 패니어가방에 어머니가 이것저것 싸주시네요.

 

 

덕분에 자전거무게가 거의 40kg 쯤 되던거같았습니다.

자전거가 무거우니 확실히 잘안나가네요.

 

 

 

뭐 이런것들을 주셨습니다^^

 

 

친구가 놀러왔는데 대접할게 있어서 다행입니다.

 

 

모듬전과  맥주입니다.

추석이로군요.

 

 

 

 

그렇게 또 친구와 한잔.

예전처럼  여자이야기 조금, 야한이야기 조금, 사는이야기랑 음악이야기, 영화이야기 뭐 이런것들을 했던거같습니다.

저는 말수가 적은편이라 친구가 많이 이야기했고 저는 즐겁게 들었고 뭐 그랬습니다.

 

평소처럼 명절때 자전거에 짐을 싣고 멀리 여행을 가진못했습니다만

이번 추석은 이번추석 나름 좋았던거같아요.

(뭐 대신 설날에는 여행가는거 봐주시겠지요-_-;;;)

 

다들 고생하셨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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