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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생의 부모님과 푸들부부 이야기.

by hermoney 2012. 2.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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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집이나 친척집 가기 싫어하는 그런 부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부모님이나 친척이 싫은건 절대아니구요.

맘은 안그런데...  저에게는 아무래도 버적버적 바글바글한 분위기가 너무 어렵기도하고....

명절은 여행의 찬스. 뭐 예전부터  이런생각을 가지고있어서..... 온가족과 친척들에게 다양하게 욕먹는

뭐 그런타입입니다. 

지금은 다행인지 불행인지(-_-) 이런게 조금 자리를 잡아서 친척들은 그냥 이놈또 지방 어딘가 떠돌고 있겠구만 이런 분위기가 되어있습니다.  

잘못하는것이기도 하고 특히  부모님께 죄송스러운 부분인데....

이부분에서의 제의사는  좀 확고한편이라...

그냥 뭐 죄송스럽고 그렇습니다 T_T

그런면에 있어서는 항상 죄송한마음이있어서...

어머니가 이번 설에는  본가에라도 잠시 들리라고하신말씀도있고 하셔서 먼곳으로의 여행을 포기하고  설날 중간 잠시 본가에 갔습니다.

 



본가에 도착.

언제나 그렇듯.

다래와 머루가 미친듯이 반겨줍니다.




명절이라서 휴일전에 동물병원가서 발미용을 하고왔다고 하시네요.

오랫만에 보는 닭발입니다.

이게 참  셀프로 집에서 해볼려면 아둥바둥해서  도저히 저형태가 나올수없는데 기술자들이라그런지 

뭔가 털을 녹이는약품이 있는건지 -_-

아님  얘들이 병원에가면 얼어붙어서 털깍을때 얌전히 있는건지

어떻게 저렇게 잘깍는지 모르겠네요.
 


 


아버지는 할머니댁에 가셨고  어머니는 빈대떡 부치는중입니다.




 


조..좋습니다 -ㅁ-)

다래 할머니의 식욕은 왜인지 갈수록 더좋아져서 몇점 줄때까지는 계속 옆에서 끙끙끙끙끙.
 


뭔가 계속 줄때까지 저런눈으로 사람 바로옆에서 음식을 쳐다봅니다.

반짝반짝하면서.

결국 어머니께 꽤 많이 얻어먹은후


 


... 퍼졌습니다...-_-




 


다래야 이배를 어찌할꼬.



 


니배부터 어찌해봐라. ..라는듯-_-

남말할때가 아니긴합니다만..

부모님이 개들이 달라고하시는걸 참지를 못하세요.

아마 자취생활하는저보다 부모님과 함께 살고있는 얘들이 훨씬 더 잘먹을겁니다 흑흑





그렇게 저녁시간이 흐른뒤   아버지를 기다리시며 어머니는 뜨개질을 하시고..


어머니가 뜨개질할때의 풍경입니다.







 


우다래



좌머루.

뒤허머니.

오랫만에 책방들려서 빌린책보고 딩굴딩굴.

어머니랑 이얘기저얘기...

할아버지가 건강이 안좋으셔서 아버지랑 고모, 삼촌들이 많이 힘들어하신다고..

부부란게 그런건지 모르겠지만  아버지가 힘드시면 당연히 어머니도 힘드신...

이번설에 멀리 떠나볼까 했는데 잠시라도 오길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지금에 와서 사진을 자세히보니..

어머니가 뜨개질하시고있는 털실의 조합이  오묘하군요.

패션테러리스트인 제가 봐도 뭔가 세련미쪽이라기보다는 친숙한... 어딘가 예전에 외할머니가 입고 계신 스웨터가 생각나는듯 한데요.으음

제건 아니겠죠 설마


 


 


그리고 잠시후 아버지와 작은고모가 집에오셔서 술한잔 하시더군요.
 
할머니 할아버지가 건강이 안좋으셔서 두분이서 마음이 안좋으신지 과음을 하시더라구요.



술은 기분안좋을때에는 마시면안되는데. 특히나 과음은 안좋아요.

....라고 말씀드릴수도없고. 


아버지나 고모심정을 생각하면 이해가 갑니다만....

뭐랄까 안스럽기도하면서도 좀 그렇습니다.

아버지가 술드시는거  못마땅해 하시는 어머니가  그래도 별말씀없이 

안주만들어주시고  아버지말씀 받아주시고 하는거보고  아버지가 장가는 잘갔구나 싶은생각이 좀 들었습니다.


나중에 가서는  과음한 고모가  감정에 복받치신건지..

15살 다래할머니보고  너도 조만간 가겠구나  너도 조만간가겠구나 하시면서  다래 손을 붙잡고 흔들면서 눈물을 흘리시는데.


다래가 귀찮은지 고모손을 깨물고 뭐 그런상황도 나오고....

아아. 뭔가 슬픈데..  다래가 깨무는거보니 왠지 살짝 웃기기도 하고   고모나 아버지 그러시는거보고 저도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나서

가슴도 아프고 그랬습니다.

제가 아버지 상황이라면 도대체 어찌해야할지..?



그러고보니 어느샌가.   왠지 세련되고 얌체같으셧던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 어느샌가 연세가 많이 드셨네요.

나름 동안이셧던  아버지도 횐머리가 많이 나시고.. 어머니도그렇고..

파릇파릇 쌩쌩했었던...  둘이서  작은방에가서  거사를 치르던 다래와 머루 부부도

이젠  노부부가 되어있네요.  더이상  둘이서 작은방에 가는일은없어졌습니다...




....써놓고 보니 저도 이젠 애가 아니군요. (뭐 어른된지 한참됐습니다만)

뭐 어찌됐든...  그렇고 좀 슬프고 그런 설연휴하루밤이 지났습니다.






그렇게 폭풍같았던 밤이 지나서 아침.




 


속쓰려하시던 아버지가 일어나시고..

어머니가 아버지께 술그렇게 마시면어쩌시냐고..

어머니의 반격타임이랄까요.

저도 괜히 옆에서 아버지 다른건아니고 건강때문에라도 과음하시지말라고 잔소리도 거들고.

이런경우에는 옆에서 거드는사람이 더 밉다고하던데  괜히 찍히는게 아닐까모르겠습니다.



왠지 멋적으셔서 그러신지.

아버지는 뭔가 다래를 안고

배를 스담스담 하셧습니다.




 


옆에서 카메라 가지고 구경하는데..

뭐랄가

둘의 교감이랄까.




 


이쪽은 거의 멜로물.

애절한 사랑 느낌이 -_-;;



 



머루는 옆에서 못마땅.


 


아버지는 그렇다쳐도 다래할머니 저 눈빛은 도대체..-_-


 


어머니는 아침만드시고...

이쪽은 멜로영화가 계속됩니다.-_-



 


아이컨텍.



 


만남.



 


진한 스킨쉽 (음? -_-)

미안합니다 쌩뚱맞은 멘트를..-_-



 

 

그리고 저는 다시 제일정 때문에 자취방으로 돌아갈시간.

나름 자취4년차 중견자취인인데 요리인생도 3년차를 넘어 4년차를 바라보는 중견요리인인데..

어머니는 자취하는 사람은 항상  굶고 사는지 아시는지  잠시들릴때마다 뭔가 이것저것 싸주시네요.

왠지 자취생활 10년이 넘어가도 여전할거같습니다.



 


그렇게 또 짐을 한아름싸가지고 자취방에도착.


 


어머니가 주신걸  풀러보니 이러한 것들이있군요.

멸치, 호두, 오뎅, 국거리고기, 베이컨, 빈대떡.

독립..자취초반기 어머니가 보내주신것들이 대체로 완성품이였었는데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식재료 비중이 커져가는군요.

예전에 꼬맹이때  부모님과 외할머니댁에 다녀올때  뭔가 외할머니가 바리바리 싸주신거보고

엄마가 다들고오면 외할머니 뭐 드시냐고 막그랫었었는데

남말할게 아니였군요.




 


뭐이러지저러니 해놓고서는 그렇게 어머니가 주신걸 좋다고 해먹습니다.

코스트에서 가성비 좋다고 알려진 코스트코표 베이컨.



 


보통 저같은 어린이 입맛들이 환장하는 식재료이지요.


 


해동도 귀찮아서 그냥 언채로  가위로 싹둑싹둑.

집에 밤이랑 이쑤시개가 있으면  밤이랑 베이컨 이쑤시개로 꽂은후에  잘구우면

괜찮은 술안주인데말이죠. 

(아버지 술드시는거 싫다고해놓구서는 -_-   에..저는 술별로 안좋아해요..)


 


아무튼 자른 베이컨에 잘익은 김치를 넣고


 


볶아줍니다.

베이컨에서 기름이 나오니 별다른거 첨가할게없어요.

맛은 그냥 뭐 ...  천상의맛.

베이컨은  천상의 음식인듯합니다.

김치랑 같이 볶았더니만  뭐 아주그냥 뒤로넘어갑니다.  요반찬만으로  한달내내 밥먹을수도있을거같습니다.

단지..  베이컨은 많이 먹으면 왠지 살찔거같은 그런 식재료이기때문에 (왠지가 아닐듯합니다..) 실제로 한달내내먹기에는 좀 곤란합니다.




 


그후로 배고플때 이렇게 가끔 싸주신 빈대떡하나 데워먹고 그렇게 또 한달을 버티게되었습니다.

설날 사진을 이제올리다니-ㅁ-)a

뭐 다들 빨리빨리 빠른세상.  저같은 페이스도 나쁘진않을지도^^

불타는 금요일밤이군요. 멋진 주말되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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