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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자취방청소] 설거지 블루스

by hermoney 2011. 1.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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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거지...  설걷이? 설겆이? 뭐가 맞는걸까요.
찾아봤습니다.


음식을 먹고 난 뒤 그릇을 씻어서 치우는 일을 <설거지>라 한다.
오래 전 옛날(?)에는 이 말의 표준어가 <설겆이>였다.

그때는 참 많은 사람들이 <설거지>라고 잘못 사용했는데
지금은 표준어를 <설거지>로 정해 놓으니 오히려 <설겆이>로 아는 사람이 많이 있다.

표준어가 <설겆이>에서 <설거지>로 바뀐 때는 1988년 1월 19일자 문교부 고시에 의해서다.
그해에 우리의 표준어 체계가 대폭 수정되는 바람에
그 이전에 초중고를 다닌 사람들은 아직도 익숙하지 않다.


라고 하는군요.
주말에 태백산 갈려고했는데 계획이 취소되면서.
갑자기 포비네형집에 놀러가기로했습니다.

그런데..분당으로 저를 데릴러오신다고하는군요.
 
왜인지 좀 치워야할거같습니다.


다른곳은 그래도 무난하게 깨끗했었는데.
설거지가 좀 밀렸군요.
저기에서 조금만 더밀리면 손쓰기 싫어집니다.

자취하고 난이후 몇번째 설거지인건지 모르겠네요.

자취하고난 후 참 하기 싫었던 설거지.
(....자취하고난 후 참 하기싫었던 청소... -_-  자취하고난 이후 참 하기싫었던 빨래...   하기싫었던 디게 많군요-_-)


특히 제가 살고있는 원룸형태는 싱크대가 더러우면  뭘어떻게 하든 더러운느낌이납니다.
설거지부터 후딱하기로합니다.



퇴근하면 싱크대에 밀린 설거지가 다되어있었으면 좋겠다.
라는생각을 몇번이나했었던지-ㅅ-

특히나 싱크대에 음식물 거름통. 음식물이 밀려있던걸 몇주간 방치한후 처음 열어봤을때의 그충격과 냄새는 ... -_-;


그동안 수고했던  썬폴 내츄럴 크리너.
다썻습니다.


요런건 하나 사면 꽤 오래쓰기때문에 이번에는 좀 좋은놈으로 영입했습니다.

별차이가없는거같은데
향기도 좋고 훨씬 잘닦이는느낌.
앞으로는 이걸로 쭉가야겠습니다.

얼마전만해도 썬폴 내츄럴 크리너 디게좋다.
막이러면서 설거지를 했던거같은데

참.. 저는 로얄티라고는 조금도 없는 고객인가봅니다.-_-




그렇게 설거지를 마무리하고 음식물통을 비우고.
락스를 조금뿌려둡니다.

매우매우 느린속도이긴하지만
처음했을때보다는 조금씩 익숙해짐을 느낍니다.

사실.. 능숙함의 문제라기보다는  바로바로 하는 습관의 문제인건데.
아직은잘안되네요.





주방용품따위 나랑 전혀상관없는줄알았는데
새로산  주방세제가 향기가 좋다라는거.
잘닦인다는거 하나만으로도  이렇게 기분이 좋아진다는게...
무슨 감정인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이번에는 나름 무난하게 밀린편이라 그런지 30분쯤 하니까 깨끗해지네요.
이제는 설거지밀리지말아야지 하고  100번쯤 반복했던 다짐을 또해봅니다.-_-

아름다운 싱크대의 모습.




뽀샤시도 과다하게 넣어봅니다-ㅅ-




방상태는 사실 무난한데.
완전깨끗하진않지만
나름 깨끗한수준?

...물론 제기준입니다.


요기가 조금약점.
집을 보면 사람사는 패턴을 알수있다고하던데
왜 양말이 조기에 집중적으로 쌓여있는걸까요.
 


음... 딱히 청소할곳은 없어보이지만
포비네형님의 깨끗함의 기준과  제 깨끗함의 기준은 다르기때문에 조금치워보기로합니다.


맨날 더럽다 지저분하다라는 말만 들어보니
오 생각보다 깨끗하다
라는 칭찬도 한번쯤은 들어보고싶구요.




재활용쓰레기도 좀치워보고.
..청소끝-_-

원래도 청소를 할려고 마음먹으면 잠이 오는성격이긴한데.
설거지를 30분해서 그런지  급피곤이 몰려옵니다.



일단 요쪽은 완료.



침낭도 이쁘게 펼쳐둡니다.



신발도 이쁘게 가지런히 정리.
신발 정리하는건 몇초 걸리지도않는데 왜그렇게 급한사람처럼 우다다 벗어놓고 방치했던지...

(...음 이렇게 보니 큰실발장 사고싶어지네요.)






점점 로라에서 자전거 타는게 싫어집니다.
빨리 봄이와야할텐데..


화장실도 완벽





사실 청소할곳이 아직 많이 남았는데 이정도면  그래도 칭찬받을만한거같은데 우후훗.




역시나 뽀샤시로 마무리해봅니다-ㅁ-




방이 너무 깨끗합니다.

넓은 방바닥을 보니 왜그런지 뭔가 서운하기도하고 재미없는느낌이랄까.

방바닥이 너무넓어서 뭔가 두고싶어지는 욕구가 슬슬듭니다-ㅁ-

파티션을 하나사볼까 -_-


이정도면 안치우는 이미지에서 평범한 자취생으로 바뀔만한거같습니다 훗훗
나쁘지않습니다.

.....이상태를 얼마나 유지할수있을지는 스스로도 자신은없지만.

몇달간 이상태를 유지한다면 . 

슬쩍 자전거여행블로그로  변신을 해봐도 될런지도 핫핫핫










포비네형이 도착하면 칭찬받을 준비를 하고서 기다리는데
기다리다 배가 고파서  얼려둔 곰탕을 녹여서 먹었습니다.



 

젝일....T_T
순결한 싱크대가 더렵혀졌습니다-_-;

저상태에서 설거지를 하는건 에너지, 시간, 세제, 물낭비다 라는 생각을 하면서 안한걸보니...
지금의 깨끗한 방상태가 얼마나 유지될지 앞날이 다시 어두워지는거같네요-ㅁ-



그리고 도착한 포비네형.
칭찬 들을준비를 하고있었는데.

별로 맘에안드시나봅니다.

깨끗하다라는 말못들었어요.  더럽다 방의구조가 안좋다라는 말을 잔뜩들은거같습니다.

아아. 서운하다.  서운하다  서운~하다~~
 

칭찬은 곰도 춤추게한다고하던데~~


곰곰히 생각을해봣는데.
뭔가 제가  방심할까봐 그렇게 말씀하시는거같더군요.


형, 솔직히 마음속으로는  엇? 생각보다 깨끗하네?  라고 생각했었죠?
라고 물어봤는데.
아니라고합니다.

부끄럼 타시나봐요.
그냥 솔직하게  깨끗하다고 말해줘도되는데..-_-

 
남에집 설거지


그리고 포비네형네 집 놀러가서 고양이들 만지고 놀았습니다.

형이 만든 맛있는음식도 먹고.
고양이들 털빗는동안 설거지좀 하라고 하시네요.


포비네형은

먹이를 주는것보다 먹이를 사냥하는법을 알이켜주는

그런사람인가봅니다.
나 설거지할줄은아는데. 그냥 먹이를 주는방식이 더좋은데.. .라면서 궁시렁궁시렁.



그렇게.
자취생활시작한후 아마 난생 처음으로 이틀연속으로 설거지를 합니다.-_-



훗 자연퐁.
요것도 나쁘지않지만.
저의 프릴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군요.



포비네형이 고양이를 기르면서 재배하기시작하는
고양이용 식물.
귀리와 그아래에  캣잎.

고양이용 환각제인가 뭐그랬다던듯.

집에서 환각용식물을 재배하다니   포비네형 무서운남자입니다.




손님인데~~
왜내가 설거지를 해야해~
라면서 궁시렁궁시렁    (사실 요새 디톡스하고있는 포비네형은 밥을 못먹어서 순전 저 밥해주시느라 생긴 그릇들입니다 우후훗-_-)



싱크대나 수도가 제방에있는거보다 훨씬 편하고좋네요.

이래서 남자건 여자건  선볼때 다들 돈돈돈 한다는 걸까요. -_-;

....그래도 그렇게 만날바에는 혼자사는게 훨씬 좋다는생각을 갖고있는데 아직철이없어서 그런듯.



주방세제는 제꺼가 훨씬좋던데
요건 맘에드네요.

주방용품들은
얼마안하는건데 의외로 유용한 물품들이 많습니다.

다음에 마트가면 몇개 바꿔봐야곘어요.




그렇게 훌룡하게 미션을 완수하고 칭찬받을준비를 마쳤습니다.
형을 불러서 칭찬해주세요 눈빛을 하고있는데.





야이놈아.
설거지다하면 여기에다가 놔서 말려야지

라면서 칭찬을 또 못들었습니다.
아... 서운한데... 나의 정성을 몰라주고.. 나의 설거지실력을 이렇게 몰라주고..
그런데 또 곰곰히 생각해보니 깨닫게되네요.

아. 이사람 부끄럼쟁이구나.

속으로는 잘했다고 칭찬해줬을거 다압니다.



주말동안 제일 기억나는게 설거지한일이라니 조금우울하군요.

언젠가 자동세척기를 구입할날을 기다리면서 이만 마칩니다.-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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