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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카페 드 자취방] 쌀쌀한 초겨울. 혼자 마셔보는 커피.

by hermoney 2010. 1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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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영 애매하군요.

추웠다가 따듯해졌다가
가을이였다가 갑자기 겨울이 되었다가 정신이없습니다^^

솔직히... 부모님과 함께 살때에는  난방비가 5만원이 나오건 20만원이 나오건 별로관심이없었는데..
나와서 살아보니 사정이 많이바꼇습니다-ㅅ-

여름에 가스비를 4000원내외 내다가  자취하고  첫겨울. 아무생각없이 보일러를 틀다보니  9만원이 나오더군요.
(퇴근후 밤에만 집에있다는걸 생각하면...)

이상하게-ㅁ-
아주이상하게 !!

여행가면서 사용한돈이나 가끔 뭐사서 쓰게되는돈은 그냥 적당히 썻다 라고 생각이되는데
왜이렇게 난방비와 전기세는 꽁돈나가는기분이 드는건지.

.......보일러를 틀지말고 버텨보자라는...그렇게.... 미련한짓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런사람의.....  어느 날짜상으로는 가을인데  기온은 영하였던 재미난 아침이였습니다 (재밋긴 개뿔 추워죽겠....-_-)

아이 추워라... -_ -)
한겨울 1800 헝가리 거위털-_-;; 침낭속에있으면 실내라면 어지간해서는 추운걸 못느낍니다.

단지 그건 저속에 있을때에만 해당되므로.
집에있어서 추위를 안느낄려면  침낭속에 차렷자세로 꼼짝없이 누워서 눈만 말뚱말뚱 뜨고있어야하는 비극이 일어납니다.




이게 뭐하는짓이냐 그냥 살기위해 사는건가 -_-

이대로는 침낭속에서만 딩구르기에는  시간이 너무 아깝다는 생각이 듭니다.
일어나서 최대한 편하고 보온되는옷으로 입습니다.

이런걸 룸웨어라고 해야하나요.
패션을 버리고 편함과 보온만을 추구하는-ㅅ-

극세사재질아니면 폴라폴리스 재질류입니다.



거참 간지안나는군.
게임에 져서 이복장을 하고 강제로 나갈수밖에 없는상황이라면 모를까
절대로 이복장을 하고 밖을 나갈수는없습니다-ㅅ-

적당히 춥진않아졌습니다만.
단지 손이 차갑네요.

장갑을껴볼까..음..
방안에서  장갑까지 끼면 왠지 인생 막장이 되는거같아서 -,,-

어찌해야하나 하다보니...
간만에 따듯한 커피가 생각나더군요.

고소?한 커피향과 함께 따듯한 커피잔을 손에쥐고있으면 좋겠네요.
아 마시고싶네요 커피.



수저가.. 모두 싱크대에서 설거지를 기다리고 있기때문에..
비상용 일회용 수저를 사용합니다.




커피

커피믹스가 다떨어져서..
타먹는 커피를 오랫만에 꺼내보니....
별로없군요.

다행히 얼핏보니 한잔타마실분량은 되어보입니다.



단지 가까이 보니 색이 좀 묘하네요.
흠 제가 기억하기로는 인스턴트 커피는 저거보다는 좀더 갈색에 가까웠었는데-_-;;;

왜 저런색인걸까 -,,-

1 인스턴트커피란 오래동안 두면 자연히 저런색이된다.
2 여름에 습기로인해 젖었다가 곰팡이나 뭔가 이상하게 되었다.


....이걸 먹어야하나
아님 커피대신에 걍 따듯한 설탕물이라도 타마실까나....

그래도 2번보다는 1번케이스가 나아보이네요.
1번이길 빌어봅니다.

근데또..어차피 팔팔 끓는물로 끓일거니까 2번경우라고해도 소독이 될거니..-_-
먹고 죽진않겠다싶네요.



딱딱함.

....-_-
프림이 굳어서 수저로 안떠지네요
따듯한 물을 저기에 넣어서 휘휘저어서 커피잔에다가 넣으면 될거같다는 생각마져해보았지만..-_-

음.. 생각해보니 프림따위 별로안좋아했던거같습니다.
프림은 포기.



설탕은 부족.


다행히 설탕은 요리용으로 충분히 구비해두었습니다.



커피를  이렇게 까지 해서 마셔야하는가.
라는생각이 좀 들긴하지만.
그래도  구색은 좀나옵니다.

산다는게 .. 사람이란게 때론 참 이상한달까.
참 별거도 아닌거에  가끔 굉장히 집착하게되는순간이있는데
이때의 저에게는 밖에 나가지않고 집에서 마시는  커피였습니다.

군대간 친구의 말을 기억해보면 커피가 배달되는 다방이있다던데
차라리 그런걸 이용해볼까하지만.
그런류의 배달은 단지 커피만배달하는건  아니란 얘기를 들었기때문에 무섭습니다 덜덜덜
게다가 분당에 다방이 있을거같지도않고-ㅅ-


...써놓고 보니 방도잘안치우는 지저분한사람에 이상한것에 집착 + 변태의 이미지로 가고있는건가싶네요. -_-
..... 자폭개그의 마지막을 보여주고있는건가..-_-
......농담하는건지 다들 아시죠? -_-


커피포트에 물을 데우고
기다리면서 잠시 헤어드라이를 옷속에 넣고 틀었습니다.
따듯합니다 'ㅁ'



해냈다.jpg


가끔은 이렇게 사는것도 나쁘지않습니다.
항상 저러진않아요. 저건 아끼는게 아니라 단순히 불쌍하게 사는것인지는 저도압니다 -_-

보통 직장인들이 다들 그렇겠지만..  저도.. 돈이 이정도로 없진않아요. -_-
단지 경제를 자기가 관리하다보면 묘하게 이런짓을 해보고싶을때가 있습니다.
한번 어느레벨까지 줄일수있나 궁금해질때가 있습니다.

혼자살면 그런걸 가끔 테스트해볼수있어요.
그리고 다음달 날라오는 카드 고지서를 보고 히죽히죽 웃습니다.


소비로도 즐겁지만 가끔은 이렇게 자제하는것에도 즐거움은 있습니다.
이런걸로 즐거워하다니  변태가 맞나봅니다.

아..물론 저달은 중간에 신용카드 마그네틱이 고장나서 체크카드를 사용하느라  한달에 88300원만 사용하진않았습니다
그래도 꽤 아껴본..''ㅁ'


가끔생각해보면 알바하던 대학생때가 오히려 진짜 풍족하게 쓰고살았던거같은데
소득은 늘었는데..
월급을 그대로 용돈으로 쓰면   진짜 겉보기에는 가진자처럼 살을수있는데....

내가 벌면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그리고 얼마지나서 내가 경제를 관리하던때부터  오히려 못쓰네요.
....그런면에서 모든 부모님은  존경받아야합니다.



쓰다보니  좀 웃기기도하네요.
내가 뭐하자고 이러고 사나....
이러고 사는게 이게 무슨의미가 있나싶기도하고.....




참 맛있었던 커피


팔팔끓는 물을 컵에담고 잡고있으니
손에 온기가 돌아오네요.

변색된 커피상태가 걱정되었는데 상상외로 냄새도 좋았고 맛도 나쁘지않았습니다.
아니. 이상하게 꽤 맛있네요..
이런게 왜맛있는지는 모르곘지만  따듯한맛입니다 이런것도 좋네요..

무슨무슨 원두를 사용해서
어떻게 갈아서
무슨방식으로 커피를 내고...

그런거에 비교할맛이 아니였습니다.
분명 객관적으로보면 그런거보다 훨씬 떨어질건데..


음식은 재료나 요리방법으로도 좋아하지만.
먹는사람의 마음상태에 따라서도 맛이 많이 달라진다라는거....
얼마전 남도한정식가서 먹을때 정말 깨달았었죠.

(결론이 뭐냐 항상 굶어야한다는거냐-_-  라는건아닙니다만. ㅎㅎ)





cafe de room

커피를 마시면서 방을 둘러보니 정신이 번쩍드네요.
요즘 나...  너무 엉망으로 살고있나..  (마치 언제는 깨끗했엇다는듯이-ㅅ-)

사실 저상태가 다시옷입기에는 젤편하긴합니다
나름 효율성을 따져보면 나쁘지않을수도..
바닥에서 건져입으면되니까 -_-;;;

여기 누가올것도 아니니까 보기좀 정신없어보이면 뭐어쩌나싶기도하지만..
나중을 위해 습관을 길러볼까합니다.

커피 다 마시고 치워봐야겠습니다.


.... 저말고 겨울에 보일러안틀고 사는사람이 있더군요.
자취생. 힘냅시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추천버튼 꾸욱 부탁해요 (~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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