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제주도여행

혼자 떠나보는 제주도 올레길 여행 _3 ( 올레 13코스 저지오름 그리고.. )

by hermoney 2010. 7. 14.
반응형
어느새 벌써 제주도에 온지 3일째 이야기입니다.

타고난 길치인탓도있지만 걍 가다보면 뭔가 나오겠지 하는 성격탓인지  헤메기도많이 헤매고  또 덕분에 조금 재미난 경험도 해볼수있었습니다.
도시에서는 일어날수없는...  제주도사람들이 친절하다고도 할수있지만  여행 3일째....저역시  타인을 경계하는 시선이 조금이 희미해져가는거같습니다.

비는여전히 내리고  여전히 계획과는 항상 다른길로 다니게된날이였습니다.


역시나 항상 추구하는  질보다 양으로 밀어붙이는 사진입니다만   클릭하셔서 크게보면  약간 나아보일때도있습니다^^ 





이날 걸어다닌 코스 일거라고 생각합니다 (점점 헤매기시작..-,,-)

 

 

 



마레 게스트하우스  천냥투어

어제 먹은 한라산때문에 일어나기 싫었지만   마레게스트하우스  천냥투어를 가야하기때문에 겨우겨우 일어나서 짐을싸기시작했다.
여행오고나서의 하루는  항상이렇게 배낭을 싸는것으로부터 시작하는거같다.

오늘은 마레게스트하우스에서 제주 미술관과  무인카페인 오월의 꽃을 간다고한다.

게스트하우스들의 공짜 투어  (여긴 천냥투어니까 천원-,,-) 는 참여해볼만하다고 경험적으로 알고있기때문에... 참석하게되었다.
(특히 소낭게스트하우스의  오름 투어는 정말로 꼭가봐야한다.)



그렇게..  정들었던 마레게스트하우스를 등지고 출발'ㅁ'
오늘은 천냥투어를 간후에 어제밤 사람들에게 들은..

완전 무슨 밀림에 아바타같은 기분을 느낄수있다고하던 14-1코스를 가볼것이다.
(친절하게도  올레입구까지 태워다주신다고함..)


그렇게 5명을 싣고 출발하였다.
(전날 밤에 한라산마시고 헤롱헤롱하다가 맨정신에 같이 차타고 가려니 왠지 쑥스럽군..  아아..딱히 주사부린건아닙니다 -,,-)


제주현대미술관

제주현대미술관

...이런곳이 제주도에있는줄도몰랐으나 어떨결에 오게되었다.


뭐이런느낌.

왜 얘들-_- 이 있는건지는 모르겠으나 토끼도 볼수있었다.
토끼는 도망가고그런줄알았는데  부르니 개처럼 막모여들었다.

내가 불러놓고  막상 막 몰려드니  좀 무서웠...


겔러리... 사진... 전시회.. 그림..
이게 부끄러워해야할건지는 모르곘으나  나는 그런곳은 거의일부러 찾아가본적도 거의없고...
어떻게 감상해야하는지도 모르는사람이지만.

...그림을 어떻게 봐야하는지는 모르나(뭐 딱히 감상하는 방법이 따로있는거같진않지만 나는 그만큼 이런곳이 낯설다) 그냥 그림앞에서 인상쓰고 흐음~ 이러면서 하나하나 보다보니 ...생각보다 괜찮았다.

그림전시관내의 분위기가 좋았고   음악이나 냄새.. 그림이 괜찮았다.  (자취방에 몇개 걸어놓고싶은것들도있었으나.. 비싸겠지...  모작이라도 하나걸고싶은게 많았다.)

전시관 데스크의 언니도 좋았다..(음? -_-;;)



그림은 사진으로 찍으면 안된다고해서  건물만 몇컷찍었다.
어차피 안에 감시하는사람도 없었으나...
하지말라는건 안하는게 좋아서...
관람료는 1000원.

여기만 보려고 오기에는 호불호가 있을수있으나    이곳근처에  무인카페오월의꽃, 오설록 등등이있으므로 지나가는길이라면  꼭 가볼만하다고 느껴진다.



요런느낌.
전시관은 작품을 제외하고 전시관자체도 뭔가  이뻣다.




바로옆에 사택도있었음.
이런곳에서 살면 무슨기분일까...


그리고 다시 폭우가 내리기시작.
아침에 출발할떄 비가안와서 좋아했더니만  역시다.
뭐이젠 그려려니한다-,,-

비가오건말건...

각자 자유롭게 돌아다닌후에 차에서 모이기로했는데  여자한분이 오래동안  차로 오지않았다
이폭우에...

굉장했다.
이렇게 비가 많이오는데 아직까지 이밖을 돌아다니면 감상하고있단말인가. 정말 멋을아는사람이구나.. 여행과 문화를 진정즐기는사람이구나했다. 멋진사람이였다.

(...............알고보니 길을 잃어버려서  비맞으면서 차를 찾아다니고있었다고한다-,,)


 

무인카페  오월의 꽃

그렇게 천냥투어 다음코스
무인카페 오월의꽃     여자사람들이 좋아하는... 여자사람들이 많이 가는 올바른곳이라고한다   왠지모를기대가되었다. -,,-)

뭐랄까...  꽤가나는건지 2일동안 하루종일 걷다가 갑자기 차로 여기저기 데려다주니 참 편했다.



뭐랄까...  사진찍기 참 좋게생긴 건물이였다.

서울사람이 제주도로 정착하면서 만든 카페인거같다.
갑자기 이렇게 타지로 정착하기쉽지않았을거같은데  가족들은 제주도로 오는걸 다 동의한걸까
나이를 먹어서 그런지 약간은 현실적인 (재미없군) 상상도 조금해보고..

이렇게 삶의터전을 옮긴  얼굴모르는 주인장에게 박수를 보내고싶었다.
나도나중에 제주도와서 살까나.


무인카페라서그런지  주인도없고
가격표도따로없다.

차나 냉장고의 음료수들중에 마시고싶은걸 따르고   안주..가 아니구나 -_-  약간의 준비된 다과도 먹을만큼 덜어먹고
나갈때  치루고싶은 금액 (가격표도따로없슴 내고싶은만큼)을 내고 가면되는 시스템이다.

물론 자기가사용한 그릇은 설거지도 다해야함.




분위기가 좋아서그런걸까  여기저기 다녀간사람들의 문구들이 남아있는데
어떻게 보면 좀 오글거리고 어떻게 보면 좀 생각을 하게되는 뭐 그런문구들.

내가 이걸보고 널떠올리고있다는걸 너는 알까?   .......... 뭐 이런 손바닥이 오글오글 거리는 생각에 빠져들게했다 아이구 -ㅅ-

시간이 여유가된다면  카페내부의 이런문구들 읽어봐도 꽤재밋을거같다.




가끔 주인장 부부가 와서  공연도한다고한다.



나는 토마토쥬스를 3잔마셨다 -,,-
(마레게스트하우스에서는 아침을 따로 주지는않고 알아서 먹고싶은사람이 가져다먹도록 식빵과 잼등이 있었는데
늦게일어나서 후다닥 나오는바람에 아침을 못먹었다)

토마토쥬스랑 땅콩,과자로 배채우는중...


마레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나서 함께 천냥투어하는 사람들중한명..

뭔가  사진만찍을려고하면 갑자기  "잠깐" 을 외치더니  고개를 옆으로 돌리고 뭔가 우아한 자세를 취한다.
"자 이제 찍어"

....굉장히 재미있는사람이였다-,,-)



화장실까지도 특이하다.
이쁘긴한데.....
볼일보기 뭔가 부담스럽...
궁뎅이쪽에 불빛이 반짝반짝..-_-




제주의 밀림.  올레길 14-1 코스를 향해서   준비


그렇게 어제밤에 사람들한테 얘기들은 오늘의 내가 갈곳인 14-1코스에 대해 얘기도하고 안내도받고...

(길고 힘들고 밀림이고 숲길이고  길잃어버리면안되고  핸드폰안터지고  가급적 2명이상이서가라는말을 들었다 -_-  )
뭔가 힘들어보인다 긴장이좀되기시작.

다행인지 한명이 합류하기로했으나...
나중에 14-1코스를 어디까지 갈까에서 의견이 갈려서  (점심시간이였는데  14-1이 길어서   그사람은 오설록부터 시작해서 반정도만.. 나는 14-1 시작부터 끝까지 가기를 원했다.)

나는 14-1코스를 전부 돌아보고싶었기에    결국 혼자가기로 했다....

하도 힘들다 어쩐다 얘기도 많이 듣고  출발시간이 늦었기때문에 체력을 보존하기위해서  가방안에 당장쓸데없는 짐들은 모두 게스트하우스 차편으로 보냈다. (보관해달라고하면 해준다..)


헛 지금 생각해보니 무인카페에서 마신 토마토쥬스값을 안내고왔다. 다음에 가서 두배로 내고와야지...


그렇게 14-1코스 시작점에서 차에서 내려서 출발..하려고했으나

역시 토마토쥬스3잔과 땅콩만으로는 안될거같아서  소문의 말고기정식 맛집을 들어가게되었다.
오오 제주도에서의 첫 제대로된 맛집인가.

자신있게  말고기특정식을 외쳤으나....
일인분은 안된다고해서...

그럼 그냥 정식!....
을 외쳤으나...이거역시 일인분은 안된다고함..-ㅅ-


아아 혼자도 서러운데 밥도 돈주고도 못사먹...T_T
이런표정을 짓고있으니 그냥 흑돼지정식은 해주신다고함.

꽤괜찮았다.
14-1 코스 시작점에 있는 이식당이 보이면 다들 한번씩 가보세요.
두분이시면  말고기 특정식 추천합니다.(아..물론 저는 먹어보질못해서 실제로 맛있을지는 모르곘습니다.)

식사후 스트레칭..

그리고 슈퍼에서  뭔가 힘이 날거같은 음료들만 잔뜩삿다
14-1코스가 하도 힘들다는얘기를 해서그런지  이것저것 나름 준비했다 -_-


자 준비완료 출발-ㅁ-)!
괜히 화장실 거울에서 셀카한컷...

...점점 까매지는군...-ㅅ-

화장실 거울에서 셀카찍을때에는 항상 조심스럽다.
셀카찍는중에 누군가 들어오면 약간 이런시선으로 사람들이 쳐다보기떄문에 주의할것..-,,-




저지오름   

그렇게 만만의 준비를 하고  14-1 코스출발점으로 들어가려고했으나
반대편 방향에 있는 저지오름 입구라는 안내판을 보고말았다.  (나는 오름좋아함 -,,-)

으으으으으 잠시 들렀다 가볼까.
이미 시간상으로는 이대로 14-1코스를 시작해도 늦은시간이였는데
왠지모를이끌림이랄까   역시나 계획과는 달리  저지오름으로 들어가게되었다.

저지오름입구...


오름은 대체로 위의사진처럼 (작년겨울 왕거미오름갔을때 사진)  뭔가 뻥뚤린그런느낌을 주는 기생화산의 느낌이였는데


(별이셋님의 용눈이 오름사진)

뭐이런느낌들이였는데...



저지오름은 뭐랄까 여태까지 내가 가본오름들과는 달리 숲속의 느낌이였다.
역시나  비 + 안개 + 초록색  조합.





인공적으로 누가 심은건지...
길옆에 수국(꽃이름이 저게 맞나-_-)이 참 어울리게 피어있었다.




저지오름길 동영상 (새소리가 참 좋았는데 막상 동영상찍을려고하니 많이 조용해지네요)

새들이 근처에 수천마리가 사는지   이런 숲속은 조용할거라고 생각한 것과는 달리  시끌시끌 바글바글(?) 했다.



mtb타는 사람들이 맞게된다는 산뽕...-_-  산뽕나무가 정말있구나
산뽕한번맞으면 mtb타고 주말마다 평일 퇴근하고   자전거를 끌고 산으로 가게된다는 전설이있다.  (자매품 로드뽕)
... 에..  자전거사람 세계의 개그였습니다 -ㅅ-




스틱을 잘가져왔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제와서보니  저지오름은 올레 13코스 최종지점쯤에 있는 코스인거같다.
올레길을 14-1 출발점에서 부터   거꾸로  가고있다는걸 이때깨달았으나  이미 되돌아가기도늦고  그냥 가다보면 또 어떻게든되겠지 싶어서 그대로 진행하였다.



그렇게 가다보니 정상이 나왔다.
원래는 저 전망대 위로올라가면 분화구아래가 보이는..그런컨셉같은데......
안개가 엄청났다.


전망대앞 거미줄.
기둥사이가 엄청멀었는데  어떤거미인지는 르겠지만 참부지런하군.  단지 걸려있는 벌레가 별로없어서
노력에 비해서 성과가 별로 없구나싶었다.



얼마전 송악산에 올랐을때에도 안개가 심했지만 그래도 실루엣은 보였었는데  이때는 정말 아무것도보이지않았다.


조길로 올라옴.


뭐랄까...
시야가 안좋았기때문에  멋진풍경이랄까 그런건없었다.
비도 약간 스프레이처럼 찔끔찔끔내리고 있었기에  온몸에 땀이.. 끈끈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좋았다.

왜 난 항상 혼자인지   내가 가는곳은 사람이없는건지는 모르겠지만   혼자 정상에 안개속에 앉아서  멍하니 있다보니
그냥 좋았다.

왜 좋았냐고 뭐가 보였길래 뭐가 그리 좋냐고 물어본다면..뭐라고 설명을 못하겠다.
한시간정도 그냥 멍하니 앉아만있었던거같다.

아까 슈퍼에서 막걸리라도 한병사올껄.





올레길 13코스

저지오름내려가는길.
길에 꽃들이 많이 떨어져있었다.
봄에오면  꽃을 많이 볼수있으려나 흠












내려가는길은 이런느낌들이였다.
뭔가 원래도 성격이 느리기도하거니와 술렁술렁 구경하면서 사진찍고하다보니 점점시간이 늦어졌다.
저지오름내려가서 14-1코스입구로 돌아간후에  14-1코스를 다시시작할까했었는데 아무래도 시간이 안되겠다싶었다.

뭐 난 오늘딱 몇코스를 꼭가봐야겠다..
라는 숙제하러온사람이 아니기떄문에  그렇게 초조함은 없었다. 덕분에 저지오름도 보고 13코스도 거꾸로 거슬러가보고 됐지뭐..

언젠 내가 계획대로 움직인적이있었나..-_-;

길가에 잘찾아보면 먹을것들도 종종보인다^^




안내판을 보니  13코스를 역방향으로 걷고있는게 확실했다.


안개가 있는곳을 내가 간게아니라 안개가 나를 따라다니는걸까
오름에서 내려와서도 뭔가 묘한 분위기가 계속 나를 따라다녔다.
7-8코스에 비해 인기가 없는지  정말 사람이 없는길이였다.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정말..

비랑 안개가 있어줘서 고맙다고말하고싶을정도로...
오히려 날씨가 좋았으면 저런풍경을 못봤을거라고생각하니 아찔.

그래도 다음에는 날씨좋을때 풍경도 보고싶다.




하도 안개가 자욱하고 묘한느낌이 들어서  이러다 무덤이라도 나오겠는걸 이라고생각했는데
정말 나왔다 -ㅅ-


내 자취방옆 율돌공원에도 나무나 그런것들은 많은데 이상하게 이날본 수풀들의 초록색이 더욱 생생하게다가왔다
비와서 그런가 이유는모르겠슴..







... 계속 13코스 거꾸로 걷는중 .  이런느낌들이였습니다.
어안렌즈나 파노라마로 붙이면 좀 그때 느낌이 다가오려나요.
사진으로 보려니 그떄 느낌이 너무 들지가 않아서 아쉽습니다.




개구리 소리 동영상-_-
처음에는 무슨 기계돌아가는소린줄 알았슴..


그리고 정말 오랫만에 사람을 만났다.
40대정도로 보이시는 여자분 두분이였는데 친구인건지 무슨관계인지는 모르겠으나.. (설마연인? -,,-)

보통 저나이때에 이렇게 걸어서 여행다니는걸 즐기는 사람을 보는게  쉽지가않아서..  사실 내나이때에도 그렇..지만..-_- 
참 멋있어보였다.


그후로  뭔가 길가에 꽃들이 많이보여서..








이렇게 막 사진을 찍으면서..

요렇게 벽도 괜히 찍어보면서 제멋대로 길을 가다보니......


길을 잃었다 -_-



언제부터인지는 모르곘는데   언젠가부터 올레길표시가 보이지가 않는다 싶었슴...

그렇게 또 걸었다. 되돌아가긴 싫고 -ㅅ-
뭐 쭈욱가다보면 뭔가 나오지않겠어?

설마 갑자기 사막이 나와서 굶어죽거나 그럴일은 없기때문에   (올레길을 걷다가 길을 잃어서 죽었다는 사람얘기는 들어보지못했슴 -_-)
그냥 계속 걸었으나....

한시간쯤걷다보니 점점 더 뭔가 농장지대같은곳을 깊숙히 들어가는느낌이였다.



그러다 맞은편에 트럭발견.

열심히 손을 흔들어서 길을물어보니 확실히  잘못헤매고있었다.

14-1코스 시작지점이나 오설록가는길을 물어보니   태워다주고싶은데 지금  돼지 잡으러가야해서 (사람들이 기다리고있다고함)  미안하시다고..
방향만 알려주고 그렇게 가셨다.

저쪽갈림길에서 왼쪽으로가서 삼거리가 나오면 왼쪽으로 갔다가  그다음 삼거리에서 직진을 하고...$#%#$^$#%^@$@#$

하면 나온다고하신다.

과연내가 찾아갈수있을까-_-  돼지잡는거따라가도될까요 라고 물어보고싶었으나 급하신거같아서 더 붙잡을수없었다.





어떻게 가다보니 다행히 도로는 나왔는데  갈림길이 나오자   아까 들었던 얘기가 하나도기억이 안났다.-_-

음.....-_-; 적어놀걸  내가 뭐 항상이렇지


지도를 꺼내서 봤으나 여전히 어디가 어딘지.
뭐..가다보면 뭔가 나오지않겠어.  오호호호홋
길치인데 위기감도없고 뭔가 쓸데없이 긍정적 -_-

이성격이 이득이 될지 나중에 독이될지는 모르곘다..


전에 gis시스템 만드는 프로젝트에 참여한적이있었는데  전자지도만드는거랑  길치인거랑은 역시 아무상관없나보다.
(그래서 그회사가 망했나...-______-;;;  사장님 죄송합니다 그원인중 하나가 저였을지도..T_T)




재미난 경험

그렇게 길바닥에 앉아 지도를 꺼내놓고  10분정도 어느방향으로 갈지 고민하고있는데 갑자기 트럭이 옆에 스더니  빵빵~
엇 아까 길을 물어본 그트럭.

타라고 하셔서 냅다 탓다 -,,-

돼지를 벌써 잡고 오셨다고한다.
내가 뭔가 얼굴에 길치라고 써있는지(제얼굴이 길헤맬거같은 얼굴인가요-_-;;;)  걱정이 많이 되셨나보다.

원래 제주도 출신은 아니신데  서울에서 살다가 제주도로 오신분이라고하는듯.
게다가 딸이 두분씩이나 계신다고했다  (오오오-ㅁ- ) 

몇살입니까+_+ 

물어보니 이제대학생...
음 그건 좀범죄군. 바로포기.

그렇게 제주도로 삶의터전을 바꾸면서 이런저런얘기를 하다보니 오설록에 도착했으나 이때가 이미 5시가 넘었다.

아무래도 오늘은 숙소를 잡아야겠다고.... 일주버스다니는 곳 아무데나 세워달라고 말씀드리니

남는집 (남는 방도 아니고  남는집..-_-  부..부자이신가보다)이 있으니 하루 그냥 자고가라고하셨다.

오오오옷?... 원래가 사양하는성격이 아닌탓에 감사합니다 하고..
그렇게 오늘의 숙소는...


이곳이 되었다 -_-

감귤농장 한가운데의 집........

얼떨결에 무료로  귤농장 가운데에 있는 집한채를  쓰게되었다 (헛-,,- 이래도되나)

으어 맘에든다.  근데 정말 나혼자 이집을써도되나.



집안에서 귤나무들이 보이는게 참 좋다


대충짐을 푸르고

산책 *-_-*


뭔가 귤이달려있으면 몇개따먹을까했는데 (헉-_ -)
아직 먹으면 안될거같았다.

뭔가 해가 아직 지지않아서 어딘가 좀더 다녀야하지않나싶기도했지만  평소 걷지않다가 몇일  비를맞으면 하루종일 걸어서그런지
체력적으로 많이 지쳤는데  기왕이리된거 오늘나머지는 푹쉬기로함.



근데 사람이 없을뿐  여긴나혼자가 아니였다.
왜캐 사람을 따르는지는모르겠지만  개가 두마리있어서  같이 놀았다.

다좋은데 너무 핱아대서  온몸이 침으로 끈적끈적 으으-_-;


시골개들이라 그런지 체력도 좋아서 지치지도않고 두마리가 자꾸 덤비길래  오히려 내가 지쳤슴.-,,-

그만놀자 들어가들어가 휘휘~

오? 똑똑한놈들이다 들어가라니 또 쏙들어간다.
아쉬운지 자꾸 고개를 내밀어서 나를쳐다본다^^



가끔 나처럼 길잃는 사람들이 많은가보다.
아니면 농장체험을 준비하시고있는지..
방명록이 있어서 열어보니 나말고도 몇분이 다녀가신듯.

방명록에 주소를 남겨놓으면 다음에 귤수확할때  보내주신다고함 (오오오오오)



편히 쉬라고 하셔서..
정말로 편히쉬었다.

다녀간 코스도 정리해보고 지도도 보고..

책장을 보니  여자들이 자꾸 나보고 읽어보라고하던   화성에서온 남자 금성에서 온여자  책이있었다.
(.....에.. 전 봐도 모르겠습니다 -ㅅ-  혼자 이런걸 미리고민해서 뭐하나 아하하하핫 ... 아 ..  눈물..T_T)

내일은 또어딜가야하나.  내일과 모레 일정이 이틀남았는데 다른곳은 몰라도 한라산은 꼭한번가봐야하는데..

배고프구나.. 이따 저녁때 심심하거나 배고프면  집으로 놀러오라고하셨는데 뭐이런저런생각을 하다가
간만에 제대로  샤워를 해서그런지  노곤노곤해져서 잠들고말았다.




4일차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



읽어주셔서 너무고맙습니다^^ 요아래 손가락한번꾸욱해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됩니다 꾸벅~^^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