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여행/제주도여행

혼자 떠나보는 제주도 올레길 여행 _2일차 ( 올레 10코스 , 마레게스트하우스 )

by hermoney 2010. 7. 7.
반응형

http://hermoney.tistory.com/290  1일차 올레길 6코스, 7코스에 이어서 2일차 이야기........^^

이날부터 본격적으로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안개도 많이 끼고 시야가 안좋아서 걱정을 많이 했는데 ....

의외로 그 안개와 비덕분에 재미난 느낌을 많이받았던거같습니다.
(비가 내려서그런건지 이날본 선명한 초록색들이 기억에 많이 남네요.)


1일차와 마찬가지로   제사진의 컨셉 =_= 질보다 양으로 밀기 -,,-)
사진을 막 이거저거 막 껴놓았습니다 호호  (페이지뜰때 좀 오래걸릴거같아요..T_T)

클릭하시면 사진을 더욱 크게보실수있습니다^^





이날 걸어다닌 코스입니다^^


다른지도로 보면 요렇게 되겠군요.^^

그럼 전편에 이어서....


게스트하우스의  비오는 아침

그렇게 아침이 되었다. 
예전부터 느끼는건데 잠하나는 잘자기때문에 (속된말로 누우면 자는사람..-_-  에...사실 이거 단점으로 다가올떄가 많음)  게스트하우스같은 도미트리방식의 숙소도 나에게는 잘맞는거같다.


(
요새 게스트하우스들은 자는 공간과 활동공간 을 잘분리해논편이라그런지   크게 예민한사람이 아니면 편하게 잘잘수있을거같다.
잠자리 예민한사람은 자기전 게스트하우스에서 만난 여행친구들과  한라산 한병정도  드시면 될듯하다? -_-;;
)


그렇게 졸린눈을 비비고있는데   들려오는 빗소리가 심상치않다.
밖으로 나가보니 역시나 막퍼붓고있었다...  (비가 엄청나게오는데 사진으로 찍으니 셔터스피드를 일부러 조작하지않으면 비가 잘안보이는거같다.)

어제는 그래도  분무기뿌리듯이 내려서 걸어다닐만했는데 정말로 폭우가 내리고있었다.
제주도로 오기전 일기예보에서 시간당 40mm라느니...  하루 강수량 200mm라느니 이랬는데 이제부터 시작인가부다.


일단 비가오건말건  나는 배가고프면 아무것도 못하기떄문에 아침을 먹었다.
게스트하우스에서 간단한 아침식사 3000원.

생각해보니 나름여름휴가에 제주도라고 왔는데 어제부터 회같은건 한점도못먹었다.
에..그래도뭐.. 자취생이다보니  남이 차려주는밥은 다맛있다 -,,-)


그동안 사람들이 다녀간 흔적들





워낙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다들 오늘 어떻게 할까..
어디가 좋을까 서로 얘기를 하고있었다.

어느길이 재밋는지 이쁜지.. 나도 함께 정보교환을 하다가  원래는 어제 마져못간 7코스나머지와 8코스를 갈려다가
올레 10코스를 걷기로했다.


서로 코스정보 교환하는중 (...이라기보다 내가 일방적으로 지도가지고 사람들한테 길 물어보는중-_-)

뭐 대충 이런코스'ㅁ'로 갈예정이다..

이따 두시간뒤정도에 올레길10코스 시작점까지  게스트하우스관리하시는 나폴레옹님이 차로 픽업해준다고한다.
비오는데 올레길시작점까지 다시 걸어갈생각하니 우울했는데  참 고마웠다.
( 게스트하우스마다 근처 올레길 시작점정도는 차로 태워다주는곳이 많습니다. 게스트하우스주인장께 얘기해보세요^^ )



온천안에 있던 천원에 10분짜리안마의자. 너무 좋았다 -_-  나중에 부자되면 구입할 목록에 하나더 추가됨-_-

차로 픽업해주신다는 시간까지는 많이 남아있었기에 또 탄산온천에서 룰루랄라.
여행첫날은 확실히 피로가 급격히 쌓이기때문에  첫날일정은 넉넉히 잡는게 좋을거같다.
다행히 온천에서 한2시간 지지고 나니까 몸이 조금 풀리는느낌이다.

(나이들어서 그런가 -_-  온천 마사지 안마 스파 찜질... 이런게 갈수록좋아진다 -,,-)


산방산

온천을 마쳐도 비가 그칠기미가 안보였다.
어차피 일기예보에서 5일동안 폭우가 내린다고 해서.. 비를 맞으면서 다닐생각을하고있었기때문에 별다른 고민없이 출발하였다. 

다른사람들도 비옷과 기타등등으로 무장하고 있었다.


산방산에 도착.  음? 함께 차에 탄사람들은 다른곳에서 시작한다고한다.
혼자 비내리는 산방산앞에서 내리고나니 뭔가 멍하다.
처음부터 혼자면  괜찮지만   여럿이였다가 혼자가 되면 뭔가 쓸쓸함을 느끼게되는거같다.




물론주위에 아예아무도 없진않다.
앞쪽에는 자전거사람들이 우글우글했다.
아마 1100고지 자전거대회참석자들인거같다.

다만.. 나도 자전거사람이라 좀아는데...  자전거사람들은 좀이상한사람들이라  별도로치고... (눈이오건 비가오건 아이시원해하면서  비나눈맞고 녹이슬자전거를 걱정하면서 신나게 탄다 -_-  좀이상한사람들이다...   나는 그래도 조금정상인편...?... 이라고 우기는중..-_-)




자전거 비옷과 한손에는 스틱  한손에는 우산.
고어텍스 등산화.

비에 굉장히 강한 복장으로 준비했다.
단점은.... 멋이없다 -_-  패션이 후지다..-ㅅ-;

내가원하는건 이런스타일이였는데...-_-
뭔가 저런삘이 안나온다..



이당시 분위기...  나름동영상도 시도-_-


날이 좋을때의 산방산은 2년전에 봤었는데  이렇게  몇분만에 안개로 둘러쌓이다가 또 안개가 걷히다 하는걸 보니
오늘같은 날의 산방산모습이 더멋지지않나싶다.


하멜상선을 향해가는길  10코스 초입


배안에 들어가려면 입장료가 필요한듯.
하멜상선의 모습.

인위적인 관광지나 구조물에 대해서는  반감까지는 아니더라도 크게 매력을 느끼지못하기때문에  들어가보진않았다.


하멜상선 옆에있는  용머리 해안으로 들어가는 올레길표시



아쉽게도 용머리해안 안쪽길은  비오는날은 위험한지 못가게 막았다.
에잇..하고 지나쳐가는데... 가면서 용머리해안머리쪽을 자세히 보니  낚시꾼들이 있었다.

여행을 많이 다니다보니  느끼게되는점인데
물만있는곳이면 낚시꾼들은  그어디에도있다  (왠지 재미있다 ㅎㅎ)


조금 걷다가 뒤를 돌아 산방산을 보고..


또 조금 걷다가 뒤를또 돌아서 산방산을 보고...
풍경이 조금씩 달라지고... 시야가 점점 멀어지면서 바뀌는게 재밋었다. 느낌도 많이 달라지고...
10코스 가는분이있다면 산방산을 지난후에 자주 뒤를 돌아보라고 얘기해주고싶다.



한동안이런느낌의 해안길

정말 올레길 표시  (파란화살표)는  친절하게도 여기저기에 많이있었다.
길을 잃어버릴염려는없을듯.
(이래놓고 다음날 표시를 놓쳐서 길을잃었다...-_-)





배는고파오는데 매력적으로 보이는 식당은 없고  기왕제주도와서 점심먹을꺼 맛있어보이는곳에서 먹겠다
라면서 오기로 버티는중 -_- 일단  잠시 휴식하면서 시리얼바 섭취.
(이렇게 오기로 버티다가 결국이날점심은 시리얼바로 끝났다...)

걷는건 잘모르지만 자전거를 타면서 느낀점은  긴시간 활동하면서 컨디션유지를 잘하려면...      
배고픔이 느껴지기전에 미리 조금씩 자주먹어주는게 좋았던거같다.

또 당장 몸이 안힘들더라도  40분에 5-10분정도는 짧게짧게쉬는게 좋을듯.



아아 회먹고싶어 중얼거리면서  시리얼바를 씹고잇는데  해녀들이 가득찬 꾸러미를 들고 우루르 지나간다.
여기서는 흔한풍경일건데 나에게는 신기했다.



그렇게 이런느낌의 길들이 계속됨.
혼자 다니는걸 싫어하는건아닌데 일정구간 비슷한 느낌의 길들이 이어지니 뭔가 말동무라던가  내앞을 걸어가는사람이 한두명은 있었으면좋겠다라는생각이 들었다.



징검다리

나는 자전거사람이다... (자전거  쪼금 중독..-_-)
자전거사람의 특성상  내바로앞에 누군가가있으면 힘이나는데 (자전거탈때 앞에서 바람을 막아주면 엄청나게 수월하다.) 자꾸 혼자 맞바람을 맞고걸을려니 영기운이 안난다.

술렁술렁 사진도찍고 풀도 구경하고 -,,-)  그러면서 천천히 가고있는데  어떤 아가씨가 휘리릭 지나갔다.
왠지 사람을 봤다는 마음에 인사도하고 같이걸어가고싶었는데  걸음이 무지하게 빨랐다-,,-)

"안녕하..." ..이미 저멀리가있었다.

멀리 달려가서 인사하고 다시 걷기는 좀 뻘쭘하고 -_- 룰루랄라 또 혼자걷기시작.



  비가 많이 와서그런지 길이끊어졌다.


저멀리서보니 아까 그아가씨가여기저기 바닥의 돌을 징검다리삼아 건너다가 마지막에 징검다리가 이어지질않는지 이쪽으로 갔다 저쪽으로 갔다 하고있었다.


한 10분을 계속그러고있길래 (왠지 재밋어서 몰래 뒤에서 지켜봄...-_-;;) 내가 먼저 건너가서  잡으라고 손을 내밀었다.
조금 주저하는거같더니만  "어머"하는소리와 함께 내팔을 와락잡으면서  그아가씨도 함께 건너게되었다.

( 손을 내밀면서 갑자기 들은 썡뚱맞은 생각...  내손을 잡을려고 할때  내민손을 스윽 뒤로 뺴면  재밋는상황이 일어날거같아서..-_- 조금고민했다....)


아아 왠지 별거 아닌데 재밋었다  비내리는날은 재밋구나
뭔가 멍하니 있으려니 뻘쭘해서  한마디 건네보았다..

"하하  날씨가 참 재밋네요^^"    (참 말주변도없구나  날씨얘기라니 고전적인 멘트군-_-)
그렇게 잠시 얘기를 해보니  오늘은 10코스를 돌고 밤에는 내가 어제 머물렀던 산방산 게스트하우스에서 잘꺼라고한다.

"10코스면 나랑같은코스인데  같이가면 재밋겟...."

걸음이 빠르다.. 이미또 저멀리에 가있다....


왜 자꾸 도망가는거지 -_-  나....딱히 ...  뭐할려고그런게 아니였는데...-_-
내목에 저런거 달려있는걸까.

쫓아가볼까 생각했으나  뭔가 혼자 가고싶어하는걸 온몸으로 말하는거같아 관뒀다.


....써놓고보니  왜 포비네형이 나보러 바보라고 하는지 좀알거같은기분이다-,,-  에잇 싱거운놈..T_T







그렇게 계속 10코스모습.. 사계해안을 지나 마라도 선착장근처였던듯



확실히 기후가 달라서그런지 신기한 식물들이 많았다
열매같아보이는데..먹는건 아니겠지..-_-



그렇게 송악산앞에 도착.
배는고픈데 여전히 맛있어보이는집이 눈에 안들어와서 시리얼바로 버티는중.

폭우가 쏟아지는 이날..화장실에 숨어서 먹은 시리얼바 맛을 잊지못하겠다 -_-




송악산 , 홀로 안개속을 걷다...

딱 봐도 안개가 심했다.
산쪽은 아예 보이지도않았고...

조금고민된다.
올라가봐야 뭐가 보이기나 하겠어? ...

대체로 이런고민을 할때에는 일단 가보는게 나의 여행 방식이다..
(그래서 맨날 많이헤맨다.  길치인데 용감한사람은 이래서 위험하다...-_-)






한참을 올라갔으나  나와 저아래 가끔지나가는 차외에는 아무도없다.
아까 그발빠른아가씨는 이미 정상을 정복하고 내려가는중일까 -,,-)



방목하는곳인지 말들이 보이기시작했다.
막상 산위로 올라가니  비는조금씩 적어지고 대신 안개가 짙어졌다.



비가 조금씩 오면서 안개가 짙어지니..
왜그런지 모르겠는데...

풀들이 이상하게 더욱 더 뚜렸하게...

초록빛이 더욱강조되어보이는느낌이다.
점심시간을 이미 한참전에 지났지만  마치 이른새벽같은 그런기분이다.



안개, 비  그리고 초록색

더이상 주위에 아무도없다는게 불안하거나 심심하지않았다.
그냥 이시간이 계속 유지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비가 그치지 않았으면 했고.. 안개가 걷히지 말았으면 했다.










송악산 정상까지 가는풍경^^




송악산 정상 동영상.

혼자 길을 걷다가 괜히 막 웃음이 히죽히죽 난다거나   아 뭐이런 멋진곳이 다있나 혼자 중얼거려본적이있는가...
이때의 내가 그랬다.
비가 계속왔지만 이상하게 더이상 비옷도 입고싶지않았고  우산도 더쓰고싶지않았다.

저앞은 안개에 쌓여 실루엣만 보이고여기저기 흙냄새가 진동했다.



사람이 몇명더있었더라면
비가 안왔더라면
안개가 없었더라면..
날씨가 좋았더라면..

이때 내가 느낀걸... 똑같이 느낄수있었을까.

(써놓고보니 최근 유행하는 무슨 허세글같네요 ^^   개인적으로 이때의 시간이 너무좋았습니다....
비가온다면.. 비가온다고 포기하지마시고   아싸~ 비가온다^^ 하고 꼭가보시길 바래요..)


내려가는길 


너무나 선명했던 초록색..






말똥 주의

조금만 주의를 기울이면 사방에서 말들을 볼수있었다.


단지 그만큼 길에 말똥이많았다 -_-
이날만 말똥을 과장안하고 150개쯤본거같다.

아니 이놈들 왜 길에다 똥을싸고 이러나....곰곰히 생각해보니  말화장실에  사람들이 길이라고 자기들멋대로 걸어다니는것일지도모른다는생각을해봤다.




산방산 내려가는길 풍경들입니다.

에..딱히 뭐라고 코멘트할말이 없는사진은 그냥 사진만 지나갑니다.^^








그렇게 내려가다가  바로저앞에 길한가운데에  볼일보고있는 말과 마주쳤다.
소변보는중인가본데 무슨 개울흘러가는자국이 생겼다.

내가 남자라서그런가  말 오줌줄기를 보고 왠지 기가죽었다 -,,-



익숙한걸까  나는 별로 위협이 안되는존재로 인식되어있는거같았다.
나를 처다보더니 태연히 옆으로 가서 풀을뜯었다.








한참 서서 말구경하고있다보니 저멀리 뒤쪽에서 뭔가 와글와글하더니만  방갑게도 한무리가 지나간다.
우리 부모님보다 조금젊으신 연령대의 그룹이였는데 참 왁자지껄 재밋으신분들이였다.


방가운 마음에 서로인사도하고  나도 잠시 이그룹에 합류하기로했다.

어제 사려니 숲길을 갔는데 그렇게 좋았다고...  오호..  내일이나 모레쯤 가볼까나.
겨울에 오픈되어있는구간까지는 가봤었는데  지금이 마침 일년에 한번있는 사려니숲길 전구간 오픈 기간이라고한다.

어르신들과 여행지에서 대화하다보면  꼭마지막에는..

젊어서 여행을 많이 해보라고.. 많은곳을 다녀보라고 하신다.

어른신... 제가 지금상태에서 더돌아다닐려면 회사를 관둬야합니다.T_T (이미 풀로 돌아다니고있슴 -,,-)


스쿠터를 렌트해서 3명이서 여행다니는그룹인거같았다 중간중간 멈춰서 구경하고 다시 스쿠터타고그러는듯.




계속되는 올레길 10코스 , 모슬포항 방향


요런길들. 가끔은 해변으로도 들어갔다가.. 흙길이되었다가 그랬다.. 비는여전히 계속 쏟아지는중.

아까 송악산에서 비가와서 참좋다고했었는데 너무 비가 계속 많이 오니..
비좀그만왔으면좋겠네 라는생각이 들기시작함..-,,-)

파란색 올레길 화살표는 길을 잃지않도록 여기저기 잘칠해져있었다.



사람들이 요 왼쪽에서 뭔가 열매를 계속 따고있었다.

그남자에게좋다는..  먹으면 요강을깬다는 (...-_-) 보..복분자인가? -_-?
설마...-ㅁ-)!
흠 실물을 안봐서 모르겠다 먹을까말까 고민했다.

복분자가 아닐경우  => 복통 . 괴롭다 . 그대로 여름휴가 end
복분자가 맞을경우  => 요강을깬다(음? -_-;;),  혼자가는여행중인데 갑자기 정력이 쎄진다고해도...그건또 그거대로괴롭다 (음? 쌩뚱맞은 성인개그죄송합니다-_-;;;)

..에..둘다 안좋은거같아서 안먹고 지나쳤다..






쉼터, 대정하수처리장

5시간이상 계속 쏟아지는 비를 맞고다니니  이번에 구입한 고어텍스등산화도 별수없나보다.
걸은지 4시간정도가 지난시점에서 신발내부가 젖기시작.

발이 젖기전까지는 힘든지몰랐었는데  양말이 젖으면서부터 걷는게 힘들어졌었다.
좀 쉬었으면 하는생각이 들때쯤   하수처리장이나왔다.


올레길중간에 있어서그런지  올레꾼들을 위해 쉴수있는공간이 만들어져있었다.
방명록도있고 자판기에 물에 휴지 의자...


저꼴로 혼자 멍하니 앉아있는데 하수처리장 직원이 들어왔다  움찔 *-_-*

"잘쉬시고 올레길 재밋게 보고 가세요"

참 친절했다.

이때가 6시정도...  오늘은 그나마 근처에 있는  마레게스트하우스에서 자고가기로 결정.
전화를 해보니 7시40분까지 와야 저녁을 먹을수있다고함.

서둘러야겠다.


지나가다 마주친 축사.
한에 여러마리가있었는데

음뭬~~  하니까   한두마리가 고개를 내밀었다.

뭔가 개처럼 살가운아이들이였다.
..................소는눈이 순해보여서 참좋다.



저멀리 산방산이 여전히  안개에 둘러쌓여있었다.


히치하이킹

힘도들고 아직 10코스가 조금남아있어서..  해안일주도로정류장까지 걸어가려면  게스트하우스 저녁시간까지도착못할거같았다.
발이 젖어서그런지 걷기도 좀 싫어져서...조금꽤도나고...


흠.......

한번해볼까   히치하이킹 -_-
과연 내모습을 보고 차가서줄까.
나를태워줄까.

바지를 좀 걷어올려볼까 (음? -_-;;; )



....에....놀랍다 -_-
생각이상으로  너무 쉽게 얻어탈수있었다.

큰덩치에 과묵해보이는 ... 무뚝뚝한 인상의 아저씨였는데  인상만그랬던듯  " 타세요"
감사합니다 하고 낼름 탓으나.

역시 인상대로 과묵하신분이였다.
둘이서 비오는차안에 있다보니...

뭔가 이 침묵이 견딜수가없었다.
아아 불편해 -_- 아아 너무조용해 -_- 아아 그냥 걸을껄 -_-


.....어떻게든 뭔가 이침묵을 깨야했다
"...저..혹시.. 경상도 분이세요? "
실례를 무릎쓰고 농을조금섞어서 말을 해보았다.

살짝 웃으신다.

아아 이때다 뭔가 만인의 관심사가 없을까 없을까..
조용한 차안은 너무싫어..

열심히 생각해보니 어제밤  우루과이전이 생각났다.

"어제 축구보셨어요?^^"

...#$%#$@^@$......

갑자기 차안이 떠들썩해졌다.

내가축구를 굉장히 좋아하시는분인가부다 -_-



아무리봐도 원래 여기까지 오실분은아니였는거같은데  정류장바로앞까지 태워다주셨다.
고맙습니다 정말..T_T




그렇게 하모리에서   마레게스트하우스가있는  금릉석물원까지  버스를탓다.  (1000원인가 1500원이였슴..)


7시30분에 금릉석물원도착.
저녁을 먹을려면 7시40분까지 가야한다.
급한마음에 서둘러 걷는데.
어떤 남자가 말을 건다.


"혼자오셨어요? 어디서 묵으세요? 걸어서 다니시나요? 어디에서오셨어요? 언제가세요?"

우와..... 왜인지 나를 디게 방가워한다.-_-;;
게스트하우스를 간다고 하니 자기가 안다고..자기 숙소도 그근처라고 한다.

그사람의 숙소.-_-

내가 꿈꾸던 스타일의 여행을 하고있는사람이였다.
자전거에 텐트실고 혼자 여행.

머ㅓ머ㅓ머머머머머머멈머머머멋지군.

혼자 다녀서 뭔가 말상대가 필요했었던걸까.
나를 처음보고 왜그렇게 나를방가워하면서 말을 걸었던것인지 알거같았다.


나도 방가웠고... 여행담과 코스정보를 나누는건 좋았으나....
저녁을 먹을려면 5분안에 게스트하우스를 찾아가야했기에..
그리길지않은 대화를 끝으로 헤어져야했다.

"내일오전까지 여기있을테니 아침에 시간되시면 놀러오세요."

..뭔가 디게 외로웠나보다 -_-



잠시 사진좀찍어주세요 하더니 텐트속을 막뒤졌다^^
그렇게 서로사진을찍었다.

이분은아직 나처럼 혼자찍는 사진스킬이 부족한듯 ㅎㅎ
다음날 아침 찾아가지못해서 미안해요  좋은여행 하셨기를..

인연이 닿는다면 또어느 여행지중간에서 만나요..^^




마레게스트하우스




협재근처에서는 게스트하우스가 없어서 난감해했었던 기억이 있엇는데  여기가 생긴소식을 듣고 꽤기뻣었다.
결국 이렇게 와보게되었다.

해안일주버스를 타고  금릉석물원역에서 내리면 바로있습니다.


내부 공통 공간.
pc도있고 tv도있고... 시설이 꽤좋았다. (게스트하우스가 이정도면 훌룡)

하루에 숙박비 15000원.





여긴 여관같은 구조였다.
단. 방에 2층 침대가여러개있었고

무려 방마다!  욕실이있었다.

우와와와 최신식이다.

서둘러왔는데...

오늘 투숙객중에서  요리사출신이신분이 있어서 오늘저녁은 그분이 만들기로하셨다고..
장보러가셔서 조금더기다려야할거같다고함.

저녁5000원.
(저녁식비는 그날그날 조금씩 달라지는듯했다.  )

저녁식사후 다과를 참석할경우 4000원정도추가 (술자리'ㅁ')




비앙도 , 협재 해수욕장 근처

이쪽은 내가 좋아하는 비앙도가있는 해변근처라서
저녁을 기다릴겸 해안산책하러감..


멀리서 조금씩 섬이 보이기시작.

바닷가에 있으면 뭔가 작고 눈치빠른놈들이 와글와글하다. (이게 뭔가요-_- 갯가제인가..흠..)

구경할려고 다가가면 우르르르 도망가고...
내가 멀리가면 또 다시나오고..


아무의미없는 등짝 셀카 -_-


근처에 코지하우스라는 이쁜민박이 보이길래 괜히 한컷 찰칵





마레게스트하우스근처 해변에서본 비앙도.  동영상^^


어느새 비가 그쳤다 (얄밉게 숙소잡고 실내에들어갈시간이되니 비가 뚝그친다.)
뒤를 돌아보니 나를 하루종일 괴롭힌 비구름이 시꺼멓게 보인다

내일은 비좀 그만왔으면 좋겠습니다.  (누구한테하는말인지..-_-)




이상하게  바다중간에 뭔가 불쑥 솟아나있는 지형을 좋아하다보니  성산일출봉도..
비앙도도 꽤좋아한다.
일년만에 다시 보게되니 방가웠다.

마음에드는풍경을 멍하니 바라보다보니 30분정도는 후다닥지나가던듯.
꽤 재밋는시간대였던지

조금씩 비구름사이로 노을이 지고   저멀리 오징어배 불빛이 반짝이는 모습을 볼수잇었다.





마레게스트하우스  저녁식사   다과시간.(술자리 -_-)

그렇게 밥을먹기위해 다시돌아와보니 내방에서 비앙도가 창문으로 보였다.

여기..게스트하우스도 꽤맘에든다.


오늘의 저녁


점심을 제대로 못먹어서일까  열심히 천천히 음미하면서  하나하나다먹고있는데..
내가 너무 오래먹은걸까 내가앉은테이블사람들이 모두가버렸다 -_-

다행인지 내왼쪽테이블에  많이먹는 아가씨가 있어서 혼자 식탁에 앉아있게되는일은없었다.




그리고 시작된 술자리.


한라산... 어제부터 자주마시게된다.


2차는 치킨 -_-


누군가 와인도 사왔다.




와인은 나랑 별로안친한데..  (달달한것만 먹을줄알음..)
그래도 뭔가 다들 폼을 잡으면서 뭔가  와인이름이 어쩌고저쩌고하길래...
흠 맛있는건가..


나도 폼을잡아보았다.
(...에..........시고 쓰고 별로...-_-   드라이한건 아직 맛을 모르곘다..)


그래도 누가또 가져온 과일안주와함께 먹으니 와인은 입맛에 안맞았으나   뭐랄까..
분위기에 취하는기분이였다.


마레 게스트하우스에서는 천냥투어도 진행하는데  5명이상신청해야진행한다고한다.
그전날 술자리에서 천냥투어함께갈사람 섭외하는것도  재밋을듯하다.



누군가  마당에서 자란 허브라고 몇개 주었다.
향이 참좋았다.

몇일전만해도 사무실에서 야근하고있었는데
역시 그래도 인생은 살만해.

...아..점점 궁상맞아지는걸보니 술을꽤한거같다. 자야할듯-ㅅ-


그렇게 기분좋게 술이 취해서  침대에 누워서  쌩판모르는사람과 이런저런얘기를 하면서 잠이들었다.
이런게  내가 리조트나 호텔을 안가고 게스트하우스를 가게만드는이유이다.


자전거로 전국여행 28일째 정도라는 사람의 침대
부럽다 멋지다


그렇게 2일째의 하루가지나갔다.
오늘도 역시멋진하루였다^^
내일은 또어딜가야할까  내일아침에 사람들에게 물어봐야지..

3일째에 이어집니다^^



기..길군요..쓰는저도 힘든데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요아래 손가락 마크한번꾸욱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