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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이것이 바로 베트남(-_-) 매콤한 볶음쌀국수 만들기

by hermoney 2016.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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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자취생 허머니 입니다 (...-ㅁ-)

춥고 긴 겨울.

저는 통장의 입출금 내역을 보며 한숨을 푹 쉬고 있었습니다. =_=

 

"이대로 가다가는 이번달도 적자가 되겠어. 아르바이트라도 알아봐야겠다 -ㅁ-"

 

나름 위기 상황이라면 위기상황였는데요.

타이밍 좋게도 일거리가 들어왔습니다

인터넷에 몇개의 요리레시피를 기고하는 일이였는데요

과연...내가 하는 요리로 괜찮을까 걱정도 되었지만

주저없이 기고요청에 대한 답을 드렸습니다 -ㅁ-

 

"네 ! 잘 할수 있습니다 !" (...대답은 잘한다..=_=)

 

제품홍보가 아닌글이기에 메인재료는 모자이크처리했습니다 -_-

 

그런고로 이번 요리는 망치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망치면 저 굶어요...-ㅅ-)

 

최대한 진지하게 ! 웃음을 뺀 다큐 모드로 돌입

예상치 못한 결과물이 종종 나와서 그렇지

사실 저는 항상 요리앞에서는 진지했습니다 하하


 

그렇게 이번주제는 쌀국수면을 이용한 자유요리.

장터국수를 만들면 참으로 무난하고 아름답게 끝날일이였는데...

 

"그러고보니 여태까지 볶음국수는 두꺼운면으로만 해봤네. 이번에는 얇은 면으로 볶음국수를 해볼까?"

...이렇게 또 괜히 쓸데없는 도전심이 발동

얇은쌀국수를 이용한 베트남풍 볶음국수로 메뉴를 변경했죠 (으으으 사서 고생)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베트남을 가본적도 없고.

베트남 쌀국수집에 먹어본 볶음국수들도 모두 굵은면이였고 (-_-)

게다가 재료비는 제가 부담해야 되는 건데...

볶음국수가 장터국수보다는 쟤료비가  더  들어갈테구요

이긍......-ㅅ-

 

 

재료는 쌀국수면, 소스, 고기 또는 모듬해물 그리고 각종채소.

채소는 냉장고에 있는거 아무거나 ~

라지만 파프리카, 양배추, 양파가 잘어울리지않을까 싶습니다.

 

소스는 이쪽의 재료들을 이용해서 만듭니다.

(원래는 전자렌지대인데 전자렌지가 안들어가서 소스 넣는곳으로 사용중 -_-)

 

이정도면 되겠다 싶은것들을 꺼내봤어요.

 

먹다남은 마파소스가 보이길래

베트남과 중국의 만남이라는 주제로 바꿀까 했으나

망하면 안되는 요리라는 위기감으로 다시 집어넣었습니다. (...마파소스 미안..-_-)

 

그래서 평범하게

쯔유 2스푼, 우스타소스 3스푼, 굴소스 2스푼, 고추가루 1스푼.

그리고 쉐끼쉐끼 잘 섞어둡니다.

 

그러고보니 처음 볶음국수를 만들었을때에는 우스타소스가 없어서 간장을 이용해서 만들었는데.

제법 구색이 갖춰졌습니다.

(케찹을 살짝 추가해도 맛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우스타소스는 주로 볶음국수를 만들때에만 사용되는데 그럴꺼면 차라리 처음부터 "볶음국수용 소스"를 구입하는게

좋지않았을까 싶죠.

아하하하

바보야..T_T

 

이제 칼질할 시간.

대부분의 볶음요리가 그렇듯

다다다다 자르고

봐봐봐봐 볶으면 되는겁니다.

 

볶을거니까 길죽한 느낌으로 잘라주었어요.

 

물론 대부분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말로하는것과 직접 손으로 하는것과는 귀찮음의 차이가 큽니다 (T_T)

 

이번에는 양배추를 다다다다

양배추는 써는 맛이 있어서 스트레스도 조금 풀립니다.

 

이제 냉동실을 열고 해물모듬을 꺼냅니다.

 

아껴두었던 왕새우도 2개 착착.

 

저는 전형적인 육지인으로 (-_-) 해물보다는 고기류를 더 선호하는데

냉동실에 고기가 없네요.

취향에 따라 삼겹살이나 앞다리살 혹은 뒷다리살, 기타등등을 사용하세요.

 

이제 채소를 볶을 차례.

 

기름을 촥~ 두르고 마늘을 볶아줍니다.

이때 다진파와 함게 볶으면 더 좋구요.

 

마늘이 어느정도 다 볶아진 후에는 나머지 채소도 넣어주세요.

아차.

고추기름을 깜박했네.

베트남에는 가본적 없지만(-_-)

그래도 왠지 베트남식 볶음국수는 매콤한맛이 어울리지않을까 싶어서 뒤늦게 넣어봅니다.

 

이제 냄비를 올리고 면을 살짝 끓여줍니다.

(면을 볶기전에 살짝 데쳐줘야해요)

 

냉동실에 들어있던 모듬해물이 아직 덜녹았길래

 

아예 같이 데쳐줬습니다.

덕분에 뭔가 요리공정중 한단계는 단축되었는데

맛의 측면에서 볼때에는 이게 잘한짓인지 잘못한짓인지는 미지수. (이런사람의 요리글을 보고 계신겁니다 -_-)

 

면은 다시 볶아줄거니 너무 오래 삶으면 안됩니다.

 

이제 면을 잘 씻어준후

후라이팬에 넣으려고 했는데

 

아차차차

 

아맞다 집에 숙주나물이 있었지.

베트남은 역시 숙주나물이지. (베트남은 가본적 없지만 -_-)

그리하여 뒤늦게 숙주나물도 투척-ㅅ-

 

면과 모듬해물, 소스도 넣고

 

매콤함을 위해 고추가루도 추가.

 

 

그리고 잘 볶아주면 마무리 됩니다.

 

뭐랄까.

장본지 얼마안된 시점에서의 요리였기에

왠일로 자취방에 식재료가 많다며 신나게 이것저것 넣었는데

덕분에 요리의 원가가 상승해버렸습니다. 하하

 

완성되었으니 먹어줘야죠.

깔끔하게 테이블 세팅.

 

다행스럽게도 일단 겉보기는 멀쩡(-_-)

무사히 업무(?)를 완수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증거를 인멸하는 일이 남았네요.

"아니 이렇게 해서 정말 맛이 난단말이에요?"

라고 편집자가 물어보기전에 재빨리 다 먹어치웁니다.

 

들어간 재료가 재료이니 만큼.

일정 수준이상의 맛이 나와줍니다.

으아닛 이것이 붸에트남 !

...까지는 아니구요'ㅁ' 그냥 맛있는 볶음국수맛.

 

문제는...

두꺼운 면으로 볶았으면 왠지 더 맛있지 않았을까 라는 의구심. -_-

하지만 워낙 왔다갔다 하는 제 성격상.

두꺼운 면으로 볶았으면 "얇은 면으로 해도 괜찮지않았을까"

라며 똑같은 고민을 했었겠죠.

 

채소를 많이 넣어서 그럴까 아니면 쌀면 덕분인지 생각이상의 포만감으로

저는 자취방에 잠시 쓰러져있다가

일어나 요리할때 찍은 사진편집과 함께 원고작성을 마무리했습니다

(물론 지금 읽는 글과는 전혀 다른 정상적인척 하는 요리글이 완성되었죠 'ㅁ')

 

고맙게도(혹은 의아하게도) 편집자는 "이정도면 괜찮군" 하는 느낌으로

큰 교정없이 OK되었고 인터넷 어딘가에 무사히 기재되었습니다.

 

베트남 안가본 사람의 베트남 쌀국수, 성공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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