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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쌀쫄면과 순두부의 만남, 따끈한 순두부 쫄면

by hermoney 201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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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요리인 허머니 에요(..'ㅁ')/

이번에도 역시나 배고픈 요리인(-_-) 모드로

이번 미션은 쫄면을 이용한 요리원고를 작성할 차례입니다.

 

메인재료는 국산 쌀로 만든 쫄면.

 

쫄면으로 또 무얼만드나 (-_-)

마침 쫄면안에 비빔소스도 들어있었고 쫄면은 역시 쫄면을 만드는게 제일이란 생각이였으나 (만들기 쉽기도 하고 -_-)

지금은 한겨울.

게다가 타이밍 좋게도 한파가 몰아닥쳤습니다.

 

한파에 폭설로 수많은 사람들이 제주공항에 발이 묶여있다는 뉴스가 연신 나오는 이 시점에 시원한 냉쫄면 레시피를 전달하면

클라이언트에게도 아주 시~원~하게 욕 한바가지 먹을거같은 기분-ㅅ-

그래서 다른 메뉴를 생각해봤죠.

얼마전 경주여행때 맛본 온쫄면(우동같은 느낌의 요리)도 괜찮을거같고 순두부 쫄면도 추운날 딱 맞을거같더군요.

그리고 최종적으로는 순두부 쫄면으로 결정했습니다. (마침 냉장고에 순두부가 있었다는 점이 큽니다 =_=)

 

홍보글이 아니므로 메인쟤료 브랜드명은 모자이크 처리했습니다. 'ㅁ'

 

댸략 필요할거 같은 쟤료들을 꺼내두고나니.

그제서야 난감한 문제에 봉착...

순두부쫄면을 만들기로 했는데 정작   저는 한번도 먹어본적이 없거든요 (-_-)

 

그래서 급하게 인터넷으로 조사.

숙대근처 까치네란곳과 잠실여고앞 모꼬지에라는 곳의 순두부 쫄면이 맛나다는 정보를 입수했습니다만

(안가봐서 정말 맛있는지는 모릅니다. 위의 두곳 가보신분?'ㅁ')

저는 직접만들어야하니 크게 도움되는정보는 아니였죠 T_T

 

대신 먹방인증샷을 몇컷봤는데 순두부 쫄면은 순두부찌개보다는 조금 더 심플한 재료를 사용하는거 같았죠.

흠... 이럴수가 나는 이미 채소들을 다 꺼내놨단 말이다.

 

남자가 채소를 뽑았으면 찌개라도 끓여야지 (?)

 

 

라며 제 버젼에서의 순두부 쫄면에서는 그냥 다 집어넣어보기로 합니다.

(버섯이나 양파, 파, 버섯, 애호박, 모듬해물을 사용했어요)

 

먼저 냉동된 모듬해물을 자연해동

 

그다음에는 다시 칼질 시간.

각종 재료들을 다다다다다다 썰어줍니다.

원고에 사용될 사진이라고 생각되니

긴장되서 정말 천천히 정성들여서 일정한 간격으로 썰었습니다.

그결과 제 요리 인생에서 손꼽히는 모양의 채소 조각이 완성되었습니다.-_ -

(다시 하라면 못하겠어요 -_-)

 

이 세심하게 잘라진 애호박의 간격 -_-

나중에 어머니한테 자랑할 겁니다.

 

버섯은 얼마전 떨이로 구입한 버섯이 있어서 사용합니다.

지금 안먹으면 상할거 같았거든요.

 

이제 뚝배기 (없으면 일반 냄비를 사용하셔도 좋구요'ㅁ')를 꺼내고

핵심 재료중 하나인 고추기름을 쫙쫙 둘러줍니다.

 

먼저 양파, 파를 볶아줬구요.

 

 

그후에는 육수를 넣어줍니다.

저는 멸치랑 다시마를 이용해서 육수를 내진않았구요 (-_-)

대신 찬장에 있던 멸치가루와 다시마 가루를 넣어주었어요.

 

이쯤에서 해물 투척

 

물이 끓기시작하면 애호박과 버섯도 투척.

(순두부 찌개인데 깜박하고 순두부를 안넣을뻔 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집니다 -_-)

 

고추가루도 한스푼 넣구요.

(매콤칼칼한 맛을 위해 청양고추를 2-3개도 추가합니다.)

 

순두부를 끓일때 멸치액젓을 한스푼 넣으면 괜찮다는 제보가 있어서

멸치액젓도 한스푼

 

바글바글 끓여줍시다.

아 힘들었다.

이번 요리도 이제 완성인가?

 

아니요.

아닙니다.

순두부 "쫄면" 아닙니까 !

 

아직 쉴수 없습니다.

 

다시 냄비를 하나 꺼내고 (그래서 설거지거리도 하나 추가)

물을 끓여줍니다.

 

쫄면은 요만큼(500원짜리 주화만큼) 사용하기로 했어요.

 

냄비에 쫄면을 끓인후

물을 버리고 사용합니다.

 

지금 생각해보니 끓고있는 뚝배기에 쫄면을 바로 넣어도 될거같은데

귀찮게 왜 이짓을 했었나 스스로에게도 의아함이 듭니다만.

뭐 사람이 다 이런거 아니겠어요. 하하하

바보..T_T

 

기왕 이렇게 된거 찬물로 씻어서 쫄깃쫄깃함을 추가해줬습니다 -ㅅ-

 

 

마무리 쫄면 투하'ㅁ'

 

아차차 순두부에는 역시 계란이죠.

마무리로 계란하나 슝

 

음..계란 하나 더 넣어도 되겠지?

하는 생각으로 또 하나 슝~

 

그리고 뒤늦게 (-_-)

냉동실에 잠들어있던 유부와 곤약이 떠올라서 잘라 넣었습니다.

(처음 정한대로 요리하면 참 좋을텐데 꼭 중간중간 지멋대로 만든단말이죠 하아 -ㅅ-)

소세지나 냉동만두가 있었으면 그것들도 넣었을텐데

아쉽게도 소세지와 냉동만두는 오래전 저의 뱃속으로 모두...

 

그리고 마무리로 간을 봅니다.

싱겁다 싶으면 소금 살짝.

 

그리하여 완성된 순두부 쫄면.

 

과연 어떤맛일까?

두근두근하며 한입 넣어봅니다.

 

뭐랄까....

숙대생과 잠실여고생이 갑자기 자취방에 나타나 양쪽에서 쫄면을 물고 쌈바를 추며 나타날거같은 그런맛(-_-;;;)이

나오지않을까 잠시 희망해봤는데

 

그냥 순두부에 쫄면 넣은 맛입니다 -_-

 

얼큰한 국물, 그리고 탱탱한 쫄면.

꽤나 괜찮은 궁합이였죠 -ㅁ-)b

맛은 있습니다...

다만 순두부에 쫄면을 넣는다고 순두부에서 갑자기 불도장이나 비프스튜같은

맛이 나는건 아니였다는거 (그냥 제가 너무 기대가 커서 그럴수도 -ㅅ-)

 

그렇게 한참을 흡입.

저는 또 배를 두들기며 만족스럽게 잠시 쓰러져있다 일어나

책상앞에 앉아  이때 찍은 사진을 이용해서 또 묘한(?) 요리 레시피가 담긴 워드 파일을 만들었습니다.

괘..괜찮을까? 두근두근하며 담당편집자에게 전송.

 

원고를 빠꾸(-_-) 맞으면 어떨까 걱정했는데 고맙게도 이번 역시 큰수정없이

통과.

편집자의 아름다운 편집을 거쳐  인터넷 어딘가에 레시피로 등록이 되게 되었습니다.

(물론 이때 작성한 원고와 지금 제가 쓰고 있는 글은 전~혀 내용이 다릅니다 ^^)

 

순두부 만드시는분은 쫄면도 한번 넣어보세요.

(참, 쫄면은 제가 넣은거보다 더 많이 넣는게 좋을거같아요. 쫄면양이 아쉽더라구요^^)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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