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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지하자취방에서 끓여보는 청국장-_-; 자취생의 청국장 만들기.

by hermoney 2014. 4.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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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그렇듯 배고픈 식사시간이 찾아왔습니다.
뭐.. 밥때니까 배가 고픈게 당연하긴합니다만...
자취생활을 하면서 경험해보니 매번 끼니를 챙긴다는건 생각보다 쉽지않네요.-ㅅ-

체중을 줄여보겠다고(..-_-) 식사를 안하고 건너뛰면
워낙에 먹는것에대해 정확한 몸이라(..-_-)  그런지 계속 배에서 꼬르륵 소리가 나는데 나중가서는 속이 쓰리기까지 하더라구요 -_-
(어쩔때에는 밥을 먹어도 소리가 납니다 왜 이러죠-_-)
뭐.. 잘먹는게 건강한거라고 하니까요..음..

아무튼 이번에는 얼마전  모란시장에 가서 2000원주고 구입한 청국장을 먹기로 했습니다.
 

청국장은 냉장고 맨윗칸 오른쪽에서 검은비닐로 쌓여져 보관되어있습니다.

청국장은 조금 오래 보관해도 될거같긴했는데..
비닐 2겹으로 포장해서 냉장고에 넣어둔 상태인데도.
냉장고 안에서 냄새를 풀풀 내뿜고 있어서 빨리 먹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청국장은 끓이기전에는 냄새 별로 안나는 물건인줄알았는데 아니더군요-_-)

 

냉장고에서 꺼내봤습니다.
이상태에서도 청국장 특유의 구수한 냄새가 납니다 -_-;
포장해둔 비닐어딘가에 구멍이 난걸까요 -_-;
아무튼 여태까지 제 자취방 냉장고에 찾아오신 분중에서 냄새로는 최고의 포스였습니다.-ㅅ-

청국장을 구입했다고 하니 댓글로 요리법을 달아주신분도 계셨고
인터넷으로도 청국장 요리법을 몇가지 읽어보니.
청국장 요리에 대한 개인적인 결론은..

된장찌개랑 요리법이 비슷하다.

입니다.
(맞는 결론인지는 모르겠습니다 -_-)

 

자 그럼 찬장을 열어서 사용할 그릇을 꺼내보도록 하겠습니다. 

 

음... 

 

역시 청국장에는 뚝배기지요.
어머니가 사주신 그릇인데.....
혼자산다고 제일 작은걸 사주셨습니다.-_-
...혼자 살지만... 한번에 2-3인분 요리를 해서 여러끼를 해결하는 스타일이라...
저에게는 너무나 작다는게 단점 -_- 

 

냉장고를 열어봅니다.
시장다녀온지 얼마안된 시점이라 야채칸이 꽉꽉 차있습니다.
어차피 금방 다 먹겠지만 이때만큼은 조금 부자가 된 기분이랄까요.-ㅅ-

 

재료들을 꺼내구요.

얼마전에 조금씩 물러서 손질해둔 양파와 (...-_-)
싹이 나서 껍질을 까둔 감자와 (...-_-)
조금씩 맛이 갈거같아서 통으로 옮겨둔 두부 (....-_-;;;)
그리고 미리 잘라둔 청양고추, 버섯들.

 

모두 싱크대옆 아일랜드 테이블로 올립니다.

손질해둘때에는 굉장히 귀찮았는데.
사용할때에는 편하군요.

 

음...
저멀리 파란색의 못보던분이..-ㅅ-

 

네... 또 주워왔습니다 -_-;;;;;;;
상태가 좋은데 버려져있더라구요...참지 못하고 그만..-_-;;

 

이것도...-_-;;

 

주워오지말고 빨리 예전가구들을 버려야하는데 버린다고 했던 가구는 자취방 중간에서 잡화 받침대 역활을 하고있습니다..-ㅅ-;

음..출신을 모르는 분이긴합니다만.
그래도 자취방에 한분 추가되니.
왠지 덜 외로운 느낌이랄까요...-_-;;;
(캐스트어웨이에서 톰행크스가 월슨을 만났을때 느낀 심정이 조금은 이해가 된다랄까...-_-)
한번 세탁을 해줘야할거같은데 인형을 어떻게 세탁을 해야할지 몰라서...그냥 털어만 줬습니다.

 

아 이거 요리이야기였지요.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청국장을 꺼냈습니다.

 

어머니가 사주신 1인용 뚝배기에 물과 청국장을 반넣으니 
그것만으로도 꽉차버렸습니다.
(청국장은 처음에는 반만 넣어도 될거같았는데 요리중간에 그냥 다 넣었습니다.-_-)

 

재료까지 넣으면 넘칠거같아서 

결국 큰 냄비로 교체.
처음부터 그냥 큰냄비를 사용할걸.
괜히 또 설거지가 늘었네요-ㅅ- 

 

물이 끓는동안 감자를 자르구요. 

양파도 잘라줍니다.
버섯도 자르고.

 

두부도 잘라주고요.

항상 느끼는거지만 씻고 껍질까는게 귀찮아서 그렇지 자르는건 재밋습니다. (왠지 모르게 스트레스도 조금 풀리고-ㅅ-) 
재료 씻어주고 껍질까주는 기계하나 있으면 편할듯한데.
아직 그런 기계는 없는거같아요.

표고버섯을 넣으면 좋다고하는데....
이번에 장보면서 구입한 버섯중에서... 표고버섯이 없네요.T_T
어쩔수없이 새송이 버섯으로 대신합니다 T_T

 

재료를 자르다 말고 다시 한컷.
찍어놓고보니... 왠지 요사진만 보면 정통 요리블로거같은 느낌이 드는군요.. -_-;;;;;;;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더운여름에 만들어먹는 하와이안 볶음밥 http://hermoney.tistory.com/302
[자취생의 주방이야기] 꽁보리밥으로 만들어보는 간편김밥 http://hermoney.tistory.com/486

요런거 만들던 사람입니다 -_-;
옛 생각에  예전요리글을 다시꺼내 읽어봤는데...음...만감이 교차됩니다. -_-
제가 쓴 글이지만제글인데.. 시..신기하군요. -_-;;;

 

아무튼 버섯 마져 잘라줍니다. 

 

요 끝에 꽁다리부분은 먹으면 안되는거같아서 잘라냈는데.
왠지 아깝습니다.-ㅅ-)a 

 

때마침 물이 끓기시작.

 

 잘라둔 재료들을

 

 넣어줍니다.

 

보글보글'ㅁ') 

 

처음에는 생각보다 별로 냄새가 안나서 청국장이 뭔가 이상하다 싶었는데요.
이때부터 청국장 냄새가 온방안에 퍼지기시작 (...-_-) 환풍기를 켰습니다. (...별로 도움은 안되는거같아요.)

 

이때쯤 익은김치를  

 

넣어주고요.

고추가루도
 

적당히 뿜뿜뿜-ㅁ-)
(뿜뿜뿜이라니... 적어놓고보니 30대 남자가 사용할 단어가 아닌거같다는 생각이.. -_-

사진으로는 찍지못했는데 이때쯤 나머지 청국장반과 청양고추도 넣었어요.

 

오. 이때쯤부터 뭔가 비쥬얼적으로는 그럴싸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아직 맛을 보지못한 상태이기에 방심은 금물.

 

넣어도 안넣어도 뭐가 바뀌는지는 모르겠는(..-_-)  그래도 사두면 왠지 항상 조금씩 넣게되는 연두도 한스푼 넣어주구요.

 

간은 소금간으로..
맨마지막에 해줍니다.

다완성된........ 이시점에서야...처음에 멸치육수내는것과 고기를 안넣었다는점을 알아차렸습니다 -_-;;;;
에잉 모르겠다T_T
일단 완성T_T

냉장고에 얼려둔 밥도 하나 해동하구요.
재빨리 테이블세팅을  마칩니다.

 

청국장은....(대부분의 요리가 그렇지만)들어가는 재료가 많아서 귀찮다는점 빼고는 어려운점은 없었던듯하네요.

 

먼저 한스푼 먹어봅니다.
음.
구수~합니다.

청국장 전문식당에서 먹어본맛이나 어머니가 시골에서 가져오셔서 만들어주신 청국장맛에 비하면 은근히 조금 밍밍한느낌이긴합니다만
(이게 제가 구입한 청국장이 별로인건지 제가 요리를 못해서그런건지 원인은 모르겠어요 -_-)

다행히(?) 청국장에서 청국장 맛이 납니다. (저는 제가 만든 음식을 먹기전까지는 신뢰하지않습니다 -_-)

 

밥위에 이렇게 덜어서 척척척 먹다보니 

 

한공기뚝딱.

문제는.
청국장 먹은지 몇시간이 되어도.
다음날 아침이 되어도 방안에서 냄새가 안빠집니다.-_-

 

꽤 많이 만들었기에 그후로 몇끼는 계속 청국장과 함께 해야했습니다.-_-
아침에도 청국장.
저녁에도 청국장.
청국장.
청국장.
청국장. -_-
.....국장님 -_-
조금 간이 심심한거같아서 검색을 해보니 누가 된장을 살짝 넣어주면 좋다길래 이번에 된장을 조금 넣고 다시 끌여봤습니다.

그랬더니.........
청국장 냄새가 나는 된장찌개로 변했습니다. (젠장 -_-)
 

이날은 조금 제대로 먹고싶어서 과감하게 계란후라이까지 해봤습니다.

음...................
저는 그냥 청국장만 넣고 끓인게 훨씬 맛있네요.

 

물론 다음날도  

 

청국장.-_-

 

책상이 하얀색으로 바껴서인지 사진이 더 잘나오는느낌?

 

맛은 있었습니다만...
몇끼를 연속으로 먹으니 좀 질리는느낌...

 

문제가.......
청국장을 먹은지 5일이 지났는데에도.
냄새가 안빠졌습니다................................................

자취방이 지하라 그런지 더더욱 냄새가 오래가는거같아요.
냄새가 정말 끈질깁니다.

페브리즈를 뿌려봤는데.
효과가 없어요.-_-;;;;;
이런적 처음.-_-;;;
왠만한 냄새는 페브리즈가 이기는데......
청국장에는 안되더군요 -_-

7일쯤지나니 방에서 냄새는 사라졌는데.
옷에는 냄새가 남아있더군요.-_-;

다행히 틈틈히 계속 환기를 해서 그럴까...
10일쯤 지나서야...
냄새가 사라졌습니다.-_-


결론.
청국장 자체의 가격은 저렴하지만 생각보다 재료가 많이 들어간다.
청국장은 맛있다.
냄새가..........

앞으로 청국장은 그냥 사먹는걸로...-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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