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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식당사장님께 배워본 멍게손질법 'ㅁ')

by hermoney 2014. 4.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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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덕분에 인연을 맺은 산들섬비빔밥 사장님이 오랜만에 연락을 주셨습니다.
특별히 바쁘지않으면 얼굴 한번 보고싶다고 대치동으로 오라고 하시네요
식당을 가보니 여전히 손님들로 바글바글.
조금 더 늦게 올걸 그랬어요.-_-

인사를 드리고나니 식당 홈페이지에 올릴 신메뉴사진과 멍게손질하는 사진을 좀 찍어달라고 하십니다. (-_ -;)
제가 사진찍는걸 좋아하긴하지만 어디까지나 취미수준이라...  장비도 그렇고..제품사진(?) 찍기에는 턱도 없는 내공인데...-_-
어떻게 갑자기 사진 아르바이트를 하게 되었습니다..-_-;

이날...
비빔밥 사진은 30장정도.
멍게손질하는 사진은 100장쯤 찍은거같아요 -_-;
사장님에게 설명을 들으며 사진을 찍다보니 저까지 자연스레 멍게손질법을 배우게 되더군요.

먼저 신메뉴인 충무멍게비빔밥사진부터 찍어봤습니다.
(멍게손질법은 글 중간에 시작됩니다'ㅁ')

그러고보니 요즘에 회사형님의 어머니가 하시는 식당 메뉴 음식사진, 식당하는 친구의 음식메뉴사진, 결혼식 스냅사진(..-_-) 등
사진찍어달라는 부탁을 많이 받게 되는데요.
제가 현재 가진 장비는 주로 스냅용이라.. 한계에 많이 부닥칩니다.

사실 장비이전에 실력이 문제이긴합니다만
괜히 이런 핑계로 장비유혹이 슬금슬금 올라와서 문제입니다.-ㅅ-

특히 사진을 찍을수록... 조명쪽에 공부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생기는데..
외장 플레쉬는 필수로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배경으로 사용할 하얀색 천같은것도 가지고 다니고싶고.. (..-_-)

 

음식사진찍는 일의 좋은점은...
사진찍은후 남는 음식은 먹을수있다는거 -_-;;; (아아 오늘저녁은 자취방에가서 밥을 안해도되겠구나T_T)

멍게향이 은은한게 맛있었습니다.
혼자 테이블에 앉아 밥을먹으며 사진을 찍으니 옆테이블에있는 손님들이 저사람 맛집블로거가 인가봐
리뷰하나바 하면서 수근수근.-_-

바로 옆테이블에 있는 사람들의 대화라그런지 그들은 수근수근 말하는데 저에게는 내용이 다들리더군요. (왠지 부담스럽..-_-)
왠지 그들의 기대치에 부응해야할거같아서 (..-_-)
먹는중간에 괜히 눈도 감아보고 맛을 음미하는척도 해봤습니다 -_-;;;

 

식당사장님께 배워본 멍게손질법 'ㅁ')

손님들이 모두 나간후에 식당 문을 닫고 멍게손질법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비빔밥에 사용하는 멍게는 손질을 끝낸후 소금에 절여서 10일정도 숙성시켜야하는데
이미 가지고 있는 멍게는 손질을 다 끝내셔서  식당에 멍게가 없어서 -_-
근처마트에서 가셔서 사진용으로 급히 구입하셨다고하십니다.. -_-;

 

멍게입니다'ㅁ'

두둥...도마색이..T_T
사진찍는입장에서...배경색으로 참 안좋아하는 색이네요. (요런 색이 사진이 잘안나와요..T_T)

 

먼저 뿌리쪽(?)을 잘라줍니다.

 

이때 물이 쑥 나오기도하니 조심.

 

그후에는

 

손으로

 

껍질을 중간까지 벗겨줍니다.

 

요상태에서

 

멍게의 우툴두툴한 부분에서 가장 긴 2개를 가위로 잘라줘야합니다.
그부분은 멍게의 입과 똥꼬(..-_-)라고 합니다.

 

그 두부분을 잘라주면

껍질이 이렇게 쏙 쉽게 벗겨집니다.

 

껍질 분리완료.

 

그후에는 칼로 가운데를 가른후

 

이렇게

벌려주세요.

그후에는 이렇게 칼로 슥슥슥

 

뻘을 제거해줍니다.

 

물로 씻어주시면

멍게 하나 손질끝'ㅁ')

 

그후에는 소금으로 절여주는데요.

멍게 3kg 에 천일염 50g정도를 사용합니다.
숙성은 10일정도.

이렇게 소금에 절여서 숙성을 시켜주면 해물특유의 비린내가 없어지고 식감이 쫀득쫀득해져서 비빔밥용도로 좋다고 하시네요..'ㅁ'
사용할때에는 물로 소금물을 씻어낸후 잘게 잘라서 넣어준 소금의양과 동일한양의 올리고당을 살짝 넣어주면 감칠맛이 나서 더 좋다고 합니다.

 

그렇게 무사히 촬영을 마친후.
식당사장님과 술한잔했어요.

식당사장님과 식당에서 술을 마시니...
안주가 그냥 뚝딱뚝딱 즉석으로 나옵니다-_-

 

자취요리하면서 궁금한점들도 물어보고...
즐거운 술자리였습니다만..
다음날 아침에 자전거타기 약속이 있어서 막걸리는 조금만 마시고 귀가하였습니다.
(조금만 마셨는데도 버스안에서 자꾸 막걸리 트림이 올라와서 매우 당혹스러웠던..-_-)

 

식당을 나오는데 자취방에가서 먹으라고 어리굴젓과

 

루꼴라? 라는 무슨 이탈리아 채소?를 주시더라구요. (이건 샐러드해먹으라고 하십니다 -ㅁ-)

먹는거 사양않는 저이기에 (..-_-)
그저 감사한 마음으로 다 받아가지고 룰루랄라 집으로 쏙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이곳 산들섬사장님과 인연을 맺은지도 벌써 일년이 지났네요.
(친구가  독일에 유학갔을때 아르바이트한 한식집의 요리부장님이신데.. 한국으로 들어오셔서 비빔밥집을 하십니다.
뭔가 글로적으려니 복잡한 관계같군요 -ㅁ-;;

그당시의 글입니다^^ 
산들섬팔도비빔밥 http://hermoney.tistory.com/732 )

............


살다보니 요리못하는 제가 이렇게 멍게 손질법을 포스팅하는 날도 오고.
참 인생은 모르는거같아요. -_-;;;
혹시 멍게 손질하실일이 있으신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그럼 오늘도 멋진하루되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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