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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_된장남

생애 처음으로 가본 교향악축제 후기. 한화와 함께하는 2014 교향악축제 4.1일 KBS교향악단

by hermoney 2014. 4.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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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둥.
드디어 기다리던 4.1일이 되었습니다.
만우절을 기다린건 아니구요. (..-ㅅ-)
생애처음으로 교향악을 보러 가기로 한날입니다.

2014교향악 축제 첫날인 4.1일은 KBS 교향악단에서 연주합니다.

프로그램은 이렇습니다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베토벤 바이올린 현주곡 D장조 Op.61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장조 Op.55 "영웅"


(전부 생소한 곡들입니다.-_-)
공연장에 가보기 전에 미리 들어두면 도움이 될듯 싶어 유튜브로 찾아서 들어봤습니다.
뭐랄까...나쁘진않는데... 제가 버스 안에서 이어폰으로 즐겨들을 곡은 아닌거 같았습니다.-_-;

..........

그래도 오케스트라를 라이브로 들어보기는 생전 처음이기에 기대반 설레임반.
나름 오케스트라나 클래식에 대해서는 노다메칸타빌레라던가
피아노의숲같은 만화책을 정독했기에 이론은 어느정도 알지만

(클래식을 만화책으로 배웠습니다 -_-)

 

혹시 복장제한이라던가 그런게 있나싶어서.

몇년전에 클래식 좀 들으러다녔다고하는 (하지만 주로 듣고있는건 올드팝) 여자친구에게 물어보니.
교향악축제는 특별히 TPO에 맞는 복장을 요구하지는 않는다고하네요.
반바지에 쪼리나 누가봐도 너무 요란한 복장만 아니면 된다고 합니다.
(...아 그렇겠구나하고 나중에 가서 생각해보니....
이여자..-_- 클래식들으러 예당에
혼자서 가진 않았겠지요 -_-+..어떤놈이냐..-_-+)


....그래서 그말을 믿고 편하게 폴로셔츠에 면바지, 운동화를 신고 출동했습니다.
(예전에 방정리를 하면서 오래된 구두를 죄다 버렸더니만 자취방에남아있는건 전부 운동화아니면 등산화, 자전거용신발 뿐...-_-;;
하나 사야겠습니다... -_-;)

 

구두는 불편해서.. 편법으로 겉에는 구두같이 생기고 밑창과 내부는 트레킹화 모양인 요런 종류를 검색중입니다. 



그리고 여자친구를 만나니.................
저보고는 편하게 입고와도 된다고 해놓고서
자기는 무슨 풀정장에 스타킹에 구두까지.
무슨 선보러 나오는 사람처럼 입고 왔습니다.(배신자..-_-..... 음?? 정말 선 보고 온건 아니겠지-_- )
이 여자가 이렇게 입고나온거 본지 꽤 오래된듯하네요..-_- (배신자 배신자 -_-)


예술의 전당입구입니다.

 



자취방 바로 앞에서 한번에 가는 버스가 있어서 가는시간은 길지 않았습니다.
그러고보니 성남아트센터에 가는 버스도 있고...
제 자취방은 의외로 문화생활 즐기기에 좋은위치에 있는거같습니다.
(제가 공연장을 잘 안갈뿐....-_-)


오오 예술의 전당이다.
오오오 신기하다.
사진을 마구 찍는데  동반자는 창피해합니다 -_-;


서울 어디라도 그렇듯
오페라, 음악당, 주차장 모두 만차.
역시 대중교통을 이용하시는게 편합니다

 

내부로 들어 섭니다
8시 공연인데 도착한 시간은 7시30분.
아직 여유가 있을거같았지만 ...


제가 가지고 있는건 초대장이기에 콘서트홀 입구에서 표로 교환해야해서 서둘러 이동합니다.
R석 초대권이니 맨앞에서 볼수있겠죠?
현장감을 제대로 느낄수있을듯.
두근두근.

 

생각 이상으로 사람들이 많았어요.

 

콘서트홀 들어가기전에 보이던 음악분수.
좋더라구요.
빨리 표를 교환하러 교환처부터 갔었어야했는데
음악분수보고 신나서 구경하느라 시간이 또 지체....-_-

바글바글.
사람들은 이런곳에 올때에 어떻게 입고오나 보니..


역시나 운동화 신고 온 사람은 눈에 띄지않네요 ..-_-

 

요즘 조명에도 관심이 많은데...
천장에 붙어있는 샹들리에..?가 참 좋더라구요..
제 자취방에도 저런거 하나 달아놓으면 참 좋겠다 싶습니다만.
천장이 낮아서 땅에 끌릴듯합니다 -_-


초대권을 표로 교환했는데.....
R석 초대권이였는데..

직원이 미안한 표정과 함께.

1층이 모두 꽉차서 (???????????????????????으 아 니???????????)
2층 자리 밖에 없다고합니다.T_T

게다가 2층 1열도 아니고.
2층 5열.....

 

아...불안했습니다..
실제로 공연장내부로 들어가보니....

 

안에서는 사진을 찍을수 없어서 그림으로 그려보았습니다. (-_-)
(혹시 공연시작전 내부를 찍을수 있을까 직원에게 물어보니 안된다고 합니다.)

R석이였습니다만...R석이 아닌느낌.

기대보다...너무 멀었어요.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나 멀었습니다.T_T

처음으로가보는 교향악공연...맨앞에서 볼수있을줄알았는데...

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매우 실망...............T_T

자리가 이미 정해져있는줄 알았는데 초대권은 순서대로 배치하나봅니다. T_T
초대권을 가지고 계신분은 가급적 미리 가서 표부터 교환하시는걸 추천합니다.. (음악분수 구경은 나중에 하시구요..T_T)

 

이분들입니다-_-; 

 

아무튼 그런 슬픔도 잠시.
관객들의 박수와 함께 교향단원들이 들어오고..
연주가 시작되었습니다.

 


베토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서곡 (The Creatures of Prometheus Overture Op.43)


공연장에서 들어보는 오케스트라는 처음이였기에 먼저 공연장의 울림이나 음향쪽에 귀기울여 봤습니다.
뭐랄까... 제가 주로 가봤던 밴드나 메탈위주의 공연장들과는 음향기기의 세팅(?)이나 내부의 울림이 전혀 다른느낌이더군요.
(뭐 그렇다고 제가 공연장을 많이 다니는 편은 아닙니다.-ㅅ-)


뭐 사실 음향기기의 세팅이랄것도 없지요.
일렉기타가 이펙트를 거쳐 엠프에서 신호가 확장되어 스피커 통해 울리는 전달되는 메탈 공연과는 달리

소위 말하는 어쿠스틱.
악기자체의 생음악이기 때문에 메탈 공연을 들었을때처럼 베이스나 드러머가 드럼을 후려갈길때(..-_-)의
스피커 음압에 의해 목이 덜덜덜 울린다거나하는 그런 종류의 박력적인 느낌은 없었지만.
수많은 악기가 모여서 전달해주는 소리는 다른 종류의 힘찬느낌이 있었습니다.

뭔가 묘합니다.
라이브인데 마치 CD음질을 바로 눈앞에서 듣는 그런 느낌.
이질적이리만큼 정확한 소리가 들립니다.

뭐랄까 마치 립싱크가 아닌가 싶었을정도.
눈앞에 있는 수십명의 연주자들은 단지 그냥 연주하는 척만하고 어딘가에서 CD를 틀어놓지않았는가 라는 생각마져 들었어요.

음악이나 멜로디자체는 제가 평소듣던 음악들과는 달라 친숙하지않은 느낌이였으나
수많은 악기에서 나오는 협주 그자체만으로 너무 좋더군요.
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는 이런느낌이구나싶었습니다.
.


The Creatures of Prometheus Overture Op.43
공연중 녹화는 불법이기에 유튜브에서 다른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동영상을 첨부해봅니다..

프로메테우스의 창조물 곡설명을 읽어보니.
서곡으로 유명한(하지만 저에게는 생소..-_-) 이곡은
베토벤이 남긴 단 2곡의 발레곡중 하나라고합니다.
그리스 신화에서 프로메테우스는 '미리아는자'를  뜻하며 불을 인간에게 가져다주는등
인간에게는 매우 고마운 존재였으나 이로인해 제우스가 화가 나게되고.
큰 독수리를 보내 간을 쪼아먹게하였는데.
불사신인 그에게 끔찍한 형벌이였다고 합니다..
인상적인 서주와 전개부가 빠진 주제부에 이르기까지 파격적인 아이디어로 넘치며 파격적인 화성으로 시작하여  서주의 아름다움도 뛰어나며
곧이어 2/2박자로 진행되는 주요부.. 등의 이야기가 적혀있는데 이부분은 무슨소리인지 모르겠네요...-_-;

 

베토벤 바이올린 현주곡 D장조 Op.61



첫번째 곡(?)이 끝나고 잠시후
한국 차세대 바이올리니스라는.
최예은씨가 등장하면서
두번째 곡인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 이 시작됩니다.
(이름 참 기네요..-_- cd사려면 음반점에 들어가서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61주세요. 라고해야하는걸까요?-_-) 

이분입니다..



와인색의 드레스를 입고 공연장으로 들어오는데..뭐랄까..
사진으로만 봤을때 에는 꽤 마른체구의 연주자일거라 예상했는데
실제로 무대에서 보는 느낌은 위풍당당하고 큰 힘이 느껴지는의 연주자였습니다.
입장할때부터 카리스마가 대단하더군요.

솔로바이올리니스트 라는 포지셔닝 때문일지 아니면 실제로 위의 사진을 찍은후 헬스장을 열심히 다녀서 (..-_-)
몸을 만들어서 그런것인지는 모르겠으나

열정적인 연주의 모습에 빠져들다보니
갸날픈 여성이라기보다는 강단있고 뭔가 아우라가 느껴졌습니다

잠시후
KBS교향악단의 연주가 시작되었고.
리듬을 맞추는건지 음악에 완전히 몰입해있던건지 바이올린을 손에 든채로 음악에 따라 몸을 흔들흔들 움직이는 모습이.
정말 포스있더군요. (조금 반했어요..-_-)

그리고 얼마가 지났을까 지휘자인 요엘 레비씨의 지휘와 함께 그녀와 KBS교향악단의 협주가 시작되었습니다.
(지휘자인 요엘 레비씨에게도 조금 반한듯..-_- 뒷모습이 은근 제타입입니다...-_-)



이 남자입니다...-_-


 

아마 1999년으로 기억합니다.

처음으로 송도에서 열린 락페스티벌에 친구들과 함께 참석했을때.
...지금도 락페스티벌에는 훌륭한 밴드가 많이 참석하지만...
그 당시에는 후지락페스티벌과 공연일정이 많이 겹쳐있었기에
후지락페스티벌에 참석하는 밴드들까지 참석하는 바람에 정말 굉장한 밴드들이 많이 참석한 공연이였습니다.

굉장한 밴드들의 미칠듯한 공연은 계속 이어졌고 락페스티벌을 관람한지 10시간째. 
(제 뒤에있던 여자애들은 왜자꾸 헤드뱅잉 할때마다 제 백팩을 잡고 머리를 흔드는지 짜증이 조금 나있던 때-_-;;)

낮에 시작한 공연이 컴컴한 밤까지 이어지고.
드림씨어터의 공연이 끝난후 그날 맨마지막 밴드인 딥퍼플이 등장했습니다.
동시에 비가 많이 내리기 시작하는데.

감전의 위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별 상관없다는듯한 그들의 연주가 시작되었지요.
이안페이스(딥퍼플의 드러머)가 드럼을 칠때마다 드럼에 고여있던 빗물이 사방으로 퍼져나가고 그 물방울들이 조명에 비춰서 빛이 났습니다.
잠시후 모든조명은 기타리스트인 스티브모스를 비추며.
기타솔로파트가 시작되었습니다.

..........밴드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이럴때에.
공연장에서의 솔로리스트가 얼마나 위대하고 카리스마 있게 보이는지 아실겁니다.

이때 최예은씨의 바이올린 솔로를 보면서 그와 비슷한카리스마를 느꼈습니다.

물론 저는 최예은씨보다 스티브모스가 더 좋고.
오케스트라보다는 여전히 밴드음악이 더 좋으며.
KBS교향악단이 연주하고있는  이.. 무슨 바이올린 D장조 61 뭐시기라는 복잡한 이름의 곡도
제가 그리 좋아하는 스타일은 아니였습니다만(베토벤씨 미안합니다-_-)

이때의 순간이.
정말.
좋았어요.

그렇게 협주곡이 끝나고.
객석으로부터 엄청난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끝도없는 커튼콜.

박수에 보답하기위한건지.
짧은 앵콜곡 연주를 해주더라구요.

뭐랄까.
음악의 쟝르는 달라도 기본적으로 음악을 연주하는사람과 관객의 관계는 같구나 뭐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Kyung Wha Chung plays Beethoven violin concerto (1989)
역시.. 공연중 녹화는 불법이기에 유튜브에서 다른분(유명하신분이죠?^^)이 연주하는 동영상을 첨부해봅니다..

곡의 설명을 찾아보니.
베토벤 바이올린 현주곡 D장조 Op.61는

3대 바이올린 협주곡의 수위를 장식하는 것으로, 베토벤이 만든 단하나의 바이올린 협주곡이며, 최대 걸작이다.
베토벤은 여기서 바이올린의 성능을 최대한으로 이끌어냈으며 오케스트라와의 융합을 이루어 획기적인 성과를 올리고 있다.
규모가 큰 구상에 풍부한 정서, 찬연하고 어려운 기교등으로 보아 그의 독특하고 힘찬 정열을 가진 작품이다.
.....라는 설명이 있네요...^^

 

베토벤 교향곡 제3번 E장조 Op.55 "영웅"

연주는 계속해서 Op.55 영웅으로 이어졌습니다.
1악장 3,4악장 모두 좋았어요 !
단... 2번 안장인 장송 행진곡은 저에게는..좀 힘들더라구요
너무 느린곡이라는 느낌이..T_T
(저는 그냥 웅장하고 빠른게 좋은가봐요 -_-;;)


그리고 연주가 모두 끝났습니다.
2시간이 찰나인듯 짧게 느껴지더군요.

역시 열화와 같은 박수 소리가 울려퍼지고.
잠시 관객들이 진정되었을때쯤.

앵콜곡(?)이 시작되었습니다.


헝가리무곡 1번 드보르작.
역시.. 공연중 녹화는 불법이기에 유튜브에서 예전에 서울시향에서 연주한 동영상을 첨부해봅니다..

참좋았어요.
저에게는 모두 생소한 음악들이였지만

이날은 정말 멋진 날, 멋진 연주였습니다.

그렇게 공연이 끝나고 10시30분.
충만한 마음과 함께 느긋하게 맥주나 한잔 하고귀가 할까했는데.
버스가 끊기기전에 얼릉 들어가라는 여자친구의 명령에 따라
신속하게 예술의전당앞에 서는 1500-2번 버스를 타고 귀가하였습니다(..-_-)


왠지 연주의 여운이 가시질않아 돌아오는 버스안에서 이날들었던 곡들을 다시 검색해서 들어봤는데...
라이브가 아니라 그런건지.... 귀에 잘 안들어오더군요..-_-

그래서.. 다시 한번 이날의 감동을 경험하기위해
교향악축제가 끝나기전까지 시간이 되는한

최대한 많이 가볼 생각입니다.'ㅁ'
(아마 B석으로 가지않을까 싶습니다..-_-)



이 글은 한화프렌즈 기자단 활동으로 작성한 컨텐츠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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