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은 신난다고 지었습니다만
(다시보니 왠지 어린아이들 교재용 제목같은 느낌이군요-_- 모여라 꿈동산 뭐이런..?)
옷정리에 그다지 흥미가 없는저로서는 사실 그닥 신나는 작업은 아니였습니다 -ㅅ-
한겨울이 끝나가는 1월쯤이였습니다.
원래도 옷자체가 별로없는편이기도하지만..
그래도 겨울옷이 입을게 너무 없다고 생각하고보니 옷장에 순 여름, 가을옷들만 보이더군요.
서랍장에는 여름용 자전거 져지들만 가득가득.
그러고보니 이번 겨울에는 여름옷 정리를 하지않았던터라.... 정작 겨울옷들은 박스안에서 고이 잠자고있었습니다 -ㅅ-
이미 시기상으로는 봄이 오고있었기에 평소같았으면 그냥 겨울옷 꺼내지말고 지금있는걸로 몇달 더 버텨보자(..-_-)하고
옷정리를 하지않았겠습니다만..이날은 달랐습니다.
바로이거...
털팽이님? 이라는 분이 쓴 정리책입니다. (정리쪽에 유명하신분이신듯. 털팽이님 블로그입니다. http://blog.naver.com/white7722/)
저도 언젠가 나중에 유명해지면 안티정리책이라던가 -_-; 안티요리책하나 쓰게되지않을까 잠시 상상해봅니다.
책제목은 뭐.. "나도 어지럽힐수있다", "그래 좀 더러워도 괜찮아" , "인간은 뭐든지 먹을수있다", "이런 사람도 요리한다."
요런식으로 지어보면 어떨까싶기도 합니다만......일단 출판사들이 외면할듯 -_-;;;;;
아무튼 얼마전에 알라딘중고서적에서 구입한 저 책으로인해 뭔가 정리하고싶은 욕구가 충만한 시기였습니다.
아 ! 그래 ! 나도 저렇게 할수있어 ! 불끈 -_-
(....의외로 충동적으로 분위기에 잘휩쓸리는타입 -ㅅ-)
그러고보니 중학생때에는 유도만화를 보다가 필받아서 친구꼬셔서 유도장 다닌적도있었습니다.
좋다고 가서 고등학생 형님과 유도대련하다가 조르기 걸려서 정신도 잃어보고
(...-_-. 경험해보신분은 아시겠지만 목을 졸려서 의식을 잃게될때의 기분이 의외로 꽤 좋았습니다 ? 변태아닙니다...-_-;;)
또, 무서운 고등학생 형님이 유도 뒤풀이로 술마시러가는데 따라오라고 꼬시는일도있었고
(술이 뭔지도 몰랐으나 일단 그형님 얼굴이 무서워서 거절함.....-_-,
아마 술마지자고 꼬시던 그사람이 횽이 아니라 누님이였으면 지금쯤 알콜홀릭이 되어있을지도모릅니다.-_-
나는 왜 맨날 남자들과 형님들만 꼬이는가.-_-)
평범한 학창시절이라고 생각했는데 나름 이것저것 파란만장한 시기도있었군요. -_-
바로 요 만화책입니다..-_- 스포츠만화좋아하시는분께 추천하고싶은 작품이지요..
방에서 마음에 안드는부분들을 체크하기시작합니다.
요 베이비블루옷장위에 쌓여있는 잡동사니들.
저 하얀옷장위는 평평한게 뭔가 딱 올리기좋게 생겼는데 그렇다고 이것저것 올려놓으면 보기가 참 안좋더군요.
마음에 안듭니다. (제가 이런말하니 왠지 어색합니다만-ㅅ-)
그러고보니 저 옷장을 구입하던 당시가 떠오릅니다 -_-;
레몬테라스프로젝트를 한답시고 한동안 카오스한 시절을 보냈었지요.
비슷한 맥락으로.. 요곳도..
그리고 이곳도... 이번기회에 치우고싶어지더군요.
뭐랄까...
뭔가 위에 쌓아놓기 좋게 생긴곳들은 실제로 이것저것 올려놓으면 방이 정신없어보이게 만들더군요.
함정같은 느낌?
그냥 올려두면 안좋은거같고 뭔가 화사한 색의 종이박스같은걸 구해서 그안에다 집어넣어두어야하는거같습니다.
그리고 옷장과 저 헹거사이도 요주의 부분.
저란 인간의 특성인지 원래 사람이란 그런동물인건지 모르겠습니다만 (-_-)
뭔가 올려놓을만한곳이나 뭔가 집어넣을만한 구석이 보이면 잡동사니를 마구 박아놓는거같아요.아아.
아무튼 그렇게.
그래 다 정리해주겠어 ! 의욕 충만한 상태로 옷들을 죄다 끄집어내던중.
급배고픔이 와서
잠시 식사모드로 전환했습니다.
메뉴는 순두부 김치'ㅁ'
순두부에 김치 송송잘라서 깨와 함께 넣어봤습니다.
"김치가 맛있다면" 이라는 조건이 붙지만 심플 담백하면서 완전 맛있었습니다-ㅁ-)b
그옆에 구정물같아보이는건 (..-_-) 나름 누룽지입니다. 밥이 탓을때 해먹으면 좋아요....-_-
식사를 마치고 다시 작업을 이어갑니다.
박스안에 있던 겨울옷을 꺼내고 눈에 보이는 여름옷들을 다 빼기시작.
여름옷은 요 리빙박스에 집어넣을겁니다.
몇년전에.. 제방을 보다못한 어머니의 협찬(..-_-)으로 득템한 리빙박스입니다.
의외로 많이 들어가고, 의외로 가격대가 좀 있습니다.
여름자전거옷들 입니다.
낡아도, 구멍나도 안버리는타입이라 (..-_-) 꽤 많아보입니다.
여름자전거옷이란. 올누드에 딸랑 한장만 입는 옷이기떄문에..
구멍이 나면 꽤 야한 상황이 발생하기에..(제몸이 보이는거니까 야하다니보다는 무서운 광경이라고 표현해야할듯-_-;;;)
조만간 버릴건 버려야겠습니다만..일단 박스에 담아두기로합니다.
그리고 빈자리에는 이렇게 긴팔들을 집어넣습니다.
경험상 옷은 위사진에 왼쪽처럼 가로로 쌓아두는것보다 세로로 배치하는게 빼고다시집어넣을때 좋더군요.
카메라를 구입할때마다 사은품으로 받은 삼각대들 -_-;
(물론 정작 필요한 고사양의 삼각대는 주지않습니다.)
보플이 심한 호프집에서 받은 기네스 비니는 버리기로하구요.
삼각대와 스투시모자는 사용은 안할거같은데..
바로 그냥 버리기는 좀 그러니...
나중에 모아두었다가 벼룩시장같은걸 열어볼까 하는생각에 잠시 보관하기로합니다.-_-
스패츠, 무릎보호대, 아이젠, 등등
취미가 많은사람은 이럴때 곤란.
자전거용품만으로도 한가득인데 등산용품까지..T_T
이건....왜 샀나 모르겠군요..
없어도 잘자는주제에..-_-
의외로 요런 아웃도어용품들이 이쁘게 차곡차곡 쌓아두기가 어렵습니다.
정리할게 너무 많습니다.
너~~~~~~~무 많습니다.
슬슬 패닉상태와 함께 정리에 흥미를 잃기시작(아니 벌써??)
이대로는 안되겠다하는 기분전환이라도 해볼까.
마음에 삼각대를 설치하고 이상한 셀카를 찍으면서 정리작업을 이어갑니다 -_-
이런 셀카를 찍으려고 삼각대를 구입한게 아닌데 -_-
바셀 암스트롱표 남색바라크라바.
폴라텍재질에 제가 사용한 바라크라바중 착용감이 가장좋았습니다.
이것도 바셀표...
이건좀 별로였던걸로..
따듯함을 얻고 귀가 잘안들리는 효과가 생깁니다 -ㅅ-
누가 옆에서 말을 걸때마다 응? 응? 뭐라고?
이상태로 정리를 해보려고했습니다만.
숨막혀서 실패.
바라크라바가 불편하신분은 요렇게..
겨울용 버프를 사용하는것도 괜찮습니다.
헬멧을안쓰고 버프만 착용하니 이상하군요..
정리하다말고 비니도 써보고..
비니로 요런것도 해보고...
비니는 요렇게 쓰는건 아닌거같아요..-_-
잘생긴 나쁜놈들은 비니를 쓰면 멋있던데 나는 왜..-_-
서랍장안에 파티션을 나누면 작은 물품 수납하기 편하다고 털팽이님은 말씀하셨지요.
(제 닉네임도 좀 그렇지만.. 털팽이님도..닉네임이 왠지 좀.....-_-)
짜잔~
안쓰는 반찬통으로 파티션을 만들어서 장갑, 버프, 바라크라바, 자전거모자를 정리해보았습니다.
다른곳은 몰라도 이 서랍장 부분만큼은 정리하고나니 꽤 흐믓하더군요.
갑자기 정리에 탄력을 받아서 마구마구 정리하기시작.
이쪽 구석도 다 치웠구요.
요부분도 요렇게....정리했습니다.
이런느낌이 되었습니다 후후.
사실은.. 어지러워보이는 것들은 죄다 사진찍는 뒤편으로 저렇게 널부러놓은 상태-_-;;;;;;
방의 반정도는 깨끗해지고 방의 나머지 반정도 부분은 더 어지럽혀졌습니다 -_-;
이것들을 대체 어디에 두어야하는지 다시 패닉에 휩싸이고..
일단 현실도피를 좀 할겸.
안읽는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하는데...
오래된 잡지들을 버릴려고.
버리기전에 한번 다시 읽어보자라고 펼친게 실수.
철지난 잡지도 다시읽으니 재밋더라구요 -_-
그렇게 정리하다말고 잡지를 읽다가 잠에 빠져들고 다음날이 되곤 했습니다 -_-
그래도 이쪽은 꽤 깨끗하게 바뀐느낌입니다.
헹거는 저렇게 행거 커텐을 치면 옷이 안보이니 나름 깔끔한느낌?
그렇게 정리는 일단락되는듯싶었으나
그로부터 한달후.
비어진 공간은 다시 이렇게 채워지고 -_-
치워봤자 다시 원상복귀 되는데 치울필요가 있는가 라면서 머리를 붙잡고 괴로워하는 남자가 있게되었습니다. -_-
게다가 현재는
왕자 헹거 커텐을 세탁하다 http://hermoney.tistory.com/955
이런일도 생긴후...
헹거 커텐마져 쭈글쭈글해져버린상태..T_T
덕분에...
과연 이노무 집구석은 언제쯤 정리가 되는가(..-_-)에 대한 이야기는 끝도없이 다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겨울 다 끝나가는 와중에 겨울옷을 꺼내놨더니 조만간 다시 봄옷을 꺼내는 작업을 해야겠군요.-_-;
뭐...그래도 막상 정리해놓고보니 살짝 뿌듯할때도있었고 살짝 재미도 있었던 그런 작업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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