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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왕자 헹거 커텐을 세탁하다

by hermoney 2014. 2.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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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방에는 옷장역활을 하는 헹거가 하나있습니다.

왜 이런 옷걸이에 왕자라는 네임을 붙였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보통 이런걸 "왕자헹거"라고 하더군요.

 

제가 은근 반항적인 면이 있어서인지(..-_-) 일단 혈통이라던가 세습, 귀족, 골품, 노빌레스 이런 단어에 대해 반감이 있습니다.

그래서일까요 묵묵히 제방의 옷장역활을 잘하고있는 물건인데 왕자라는 네이밍에서는 괜히 알수없는 반감이 생기더군요.

그래 나는 평민이다 너는 뭐 귀족이냐  이런 울컥함이랄까? 뭔가 시민혁명같은걸 일으키고싶은 느낌이랄까요? (...-_-)

 

아니면.. 차라리 공주헹거라고 해주던가요..... 공주헹거는... 좋군요. 므흐흣 *-_-*

아무튼 왕자...라는 이름이 영 마땅치않습니다.

뭔가 저런 네이밍에는 이유가 있을텐데 검색해보니 왕자헹거세일, xx헹거사용기 요런자료들만 나오는터라

정작 왕자라는 네이밍의 이유는 찾지못했습니다.

(괜히 검색하다가 새왕자헹거가 구입하고싶어지는바람에 지름신 욕구를 다스리느라 애먹었습니다. 신상들 좋은거많더군요. -ㅅ-)

 

요런아이입니다. 나름 왕자래요. 췟.


네이밍을 떠나서
자취생활 5년동안 잔고장없이 제옷들을 잘보관해주고있는 고마운 헹거인데요.

나름 2단짜리라서 많은 옷을 보관할수있고 저렇게 붙어있는 커텐을 치면 나름 정리된느낌도 주고...

무엇보다 예전에 제 자취방에서 살던 사람에게 물려받은 물건이라 공짜로 쓰고있습니다.

 

어느날 문득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내가 이곳에 온지 5년이 넘었고 기존에 있던 사람도 아마 한 2년은 살았을테고..

어쩌면 그사람도 예전에 이방에서 살던 다른사람에게 물려받았었던 나에게 준것일수도있으니까.

10살도 더된 물건일수도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왕자가 아니라 태상왕 ? 왕할아버지? -_-)

 

예전에 이 자취방에 살던 사람의 얼굴을 잠시 본 느낌으로는 그사람도 막 빨래를 잘할거같이 생기지않았었거든요.

(물론 저도 얼굴이 막 더럽게 생겨서 방을 잘안치우는건 아닙니다. 막 깨끗하게 생기지도않았지만...-ㅅ-)

그럼 어쩌면.. 저 고귀하신 왕자헹거님에 달린 커텐은 그 10년간 아무도, 단한번도 세탁을 하지않은채로 방치되었을수도있겠다.

최소 내가 사용한 5년간의 먼지를 그대로 머금고있을수도있겠다....  

베이직색커텐이 실제로는 하얀색일수도있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으엨  지지 -_-

 

 

그래서~

세탁기에 넣고 돌려봤습니다 ^-^)

그리고 꺼내봣는데

 

 

 

 

????????????????????????헉4

와..왕의 분노일까요......

 

 

 

.............................느낌표 ......왜죠? 왜이렇게 된걸까요..-_-

 

 

원인은 모르겠습니다만....

주름기능이 추가되었습니다. -_-

너무 고귀하신 왕자님이라 이 천한것(-_-)의 세탁기는 견딜수가없었던것일까요.

으음.

물론 세탁과정에서 뭔가 테크니컬한 트러블이 발생했는데 제가 캐치를 하지못해서그럴수도있구요..

아니면 그냥 빨면 안되는물건일수도있습니다.-ㅅ-

 

 

혹시나 몇일 그대로두면 알아서 펴지지않을까 싶어서 몇일 그대로 두어봤습니다만 변화없이 그대로 저상태.

결국 왕자헹거의 커텐은 저렇게 펼치치못한채로 사용하게되었습니다.

 

 

사실 쭈글쭈글한 커텐이 문제라기보다는 요렇게..

방을 잘안치우는 제가 문제이겠습니다만.

 

 

저 커텐덕분에 저쪽부분이 더 심난해보이는효과가..발생했습니다.

(지금 사진을 다시보니 커텐문제는 확실히 아니군요-_-)

 

제가 왕자님을 구입할일이 있을까 모르겠습니다.

앞으로  헹거를 추가하면 헹거에 달린 커텐은 세탁하지않는걸로 정해야겠습니다.......털썩.

 

 

그럼 이만줄입니다.

곧불타는 주말이군요.

금요일 조금만 더 힘내시구요.

혹시라도 헹거 커텐 세탁을 계획하고 계신분이 계시다면 신중하게 판단하시라고 말씀드리고싶습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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