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지금 자취방에서 쓰고있는 침대 매트리스는 전에 이방에 살던 사람에게 물려받은것입니다.
남이 쓰던 침대를 쓰는게 처음에는 조금 찜찜하긴했는데 뭐 막 깔끔한 성격도 아니고 매트리스커버를 새로 바꿔서 쓰다보니
중고인 사실도 금새 잊혀졌습니다. -ㅅ-
그리고 어느새 자취생활을 시작한지 5년이 지났습니다.
저가형이여서그런건지 방배치를 새로 하면서 침대를 옮기는데 침대 프레임이 폭삭 망가졌습니다-ㅅ-
그래서 프레임은 버리고 그냥 매트리스만 사용하기 시작.
이것도 처음에는 불편했는데 쓰다보니 매트리스만 사용하는게 또 금새 적응되더군요.
그러나 좋던시절도 잠시.
오래사용해서인지 어느순간부터 매트리스의 스프링이 무너지기시작.
양옆쪽에 스프링이 하나씩 튀어나오더니 (...-_-)
매트리스에 누워도 평평하지가 않고 울퉁불퉁하더군요.
자리에 누우면 몸이 한쪽으로 기울어졌습니다 -ㅅ-
...편해야하는 침대인데 어째 누우면 더불편...
그러나 나름 둔한편이라 그런지 이것도 적응이 되긴해서 그대로 잘썻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날이 참 좋아서 매트리스커버를 한번쯤 햇빛 말려봐도 좋을거같다라는생각이 (5년만에-_-)들었습니다.
기왕하는김에 방청소도 함께해볼까하고 겨우겨우 매트리스를 벽에 세우고 매트리스 커버를 벗겼는데.........
벗겻는데에....-ㅅ-
흐엨.
어딘가에서 침대 매트리스 청소해준다는 광고문구를 보고
뭔 매트리스를 청소하고 그러는건지 사람들 너무 깔끔떤다 라고 생각했었지요.
뭔가 곰팡이 자국들이 울긋불긋.
아...어쩐지 요새 살이 많이 찍는구나 싶었는데 이게 원인이 아닐까 싶더군요. (..에...사실 살찌는건 이거랑 별상관없어요 제가 요새 많이 먹어서 그렇습니다..-ㅅ-)
흠.. 어찌해야하나.
스프링만 멀쩡했어도 그냥 커버만 청소하고 패브리즈나 팡이제로 좀 뿌리고 다시 사용했을거같은데..
아무래도 고민이 좀 되더군요.
일단 고민은 나중에 하기로하고 하던 청소부터 마져 하기로합니다.
이불이라던가 방바닥에 있던 옷들은 죄다 의자나 여기저기에 올려둡니다.
이제 청소기를 먼저 돌릴차례.
제가 사용하고 있는 청소기입니다.
싹쓸이 2.
특징 : 소리는 매우 시끄러운데 흡입력이 약하다. (음?)
예전에 함께 일하셨던분중에 디자인팀 구모과장님이라고... 낚시좋아하시는 여자과장님이 계셨는데
청소기가 없다고 하니 그분이 사용하시던걸 주시더군요. (몇일뒤에 청소기 좋은거 새로 삿다고 마구 자랑하시던..-ㅅ-)
싹쓸이 2는.. 음.. 새거를 돈주고 사라고하면 절대 내돈주고는 안살 그런성능이지만..
이게 없었으면 지금보다 더한 먼지속에서 살아야했을거라고생각하니 무서워집니다.
몇년전에 청소기 리뷰에서 2등을 해서 갖게된 로봇청소기가 하나있었는데
나름 물걸레 기능도 있고 괜찮았으나...
옷을 옷걸이에 잘안걸고 방바닥에 벗어놓는 제 특서성상.
로봇청소기를 쓰려면 로봇청소기의 이동경로를 치워야했기에.. 저랑 좀 안맞는거같아서
작년에 친척형이 쓰던 세탁기와 바꿧습니다.
청소기를 돌렸으니 이제 물걸레질을 할 차례입니다.
그냥 걸레로 기어다니면서 무릎도 아프고 불편해서 물걸레질을 잘안하게되었는데
밀대로 하는 물걸레청소기가 있으니 좀 할만하더군요.
직접 기어다니면서 하는 걸레질보다는 효과는 별로이긴합니다만..
편하니까 안하던 걸레질을 그나마 종종하게는 되더군요.
(그래봤자 두달에 한번 꼴로 하는 물걸레질이 이삼주에 한번정도로 하는걸로 바낀거지만요..-_-.. 그래도 크나큰 큰발전이라 생각하고있습니다.)
요렇게 찍찍이에서 물걸레를 떼어서
세탁비누로 슥슥슥.
그리고 다시 밀대에 부탁.
이렇게 물걸레질을 시작합니다.
성격이 좀 꼼꼼하다면야 구석구석 힘꽉꽉주고 하겠는데.
그렇지는 못해서.. 뭔가 방바닥을 물로 칠한다는 느낌이 들지만..
그래도 안하는거보다는 훨씬 나은거같아요.
제 생각인데 제방더럽다고 청소좀 하라고 말해주던 ... 고양이 좋아하는 친구 박모씨 집보다는 요새 제방이 더 깨끗한거같습니다.
물걸레 빠는게 귀찮은사람들 전용으로 한장한장 뽑아쓰는 걸레청소포 같은것도 있다고 하더군요.
음...
소중한 자전거는 당연히 방안에 보관해야하는데
방에 세워두면서 자전거 타이어랑 방바닥이랑 마찰이 생기면서 생긴자국입니다.
이건 안지워지네요
에이 몰라 이건 안보고 있으면 저런 자국이 있었다는 사실정도는 금방 잊어버리겠지..-_-;
하고 대충 이부분은 패스.
음...자전거 놓는곳에 얇은 천이라도 깔아두어야겠습니다.
예전에 한번 싹 치웠는데 정신차리고보니
냉장고에 이것저것 또 많이 붙여놨군요.
보통 이런스티커 붙이는건 애들이 많이 하던데.
아직 철이 덜들었나 싶기도..으음.
씨없는 흑피수박 스티커는 왠지 남자로서 기분이 좀 나쁜느낌이라 떼기로했습니다.
요거도 떼구요-_-
어느새 자취요리 4년차.
제가 할소리는 아니지만 역시 요리사의 기본은 청결이 아닌가 싶습니다.
뭐랄까 살림을 조금해보니..
그동안 제가 했었던 말인...
청소는 싫은데 요리는 좋다라던가..
재료손질은 잘못하는데 요리는잘한다..
이런말들이 모순적인 말이 아닐까싶기도하고요..음..
이거 참... 청소안하다가 어쩌다가 겨우 한번 청소하면서 말은 참 무슨 전문가 처럼 하는군요 죄송합니다 -_-;;
뭔가 요리하다가 끓어넘치면 항상 저기가 더러워집니다.
요새 생각하는건데...
아예 엄청 커다란 냄비를 사용해서 끓어넘치는걸 사전에 예방하는게
조금이라도 가스렌지 청소를 줄이는 방법이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설거지도 해줍니다.
역시 남자라면 핑크.
핑크색 고무장갑으로 바꿔봤지만 설거지가 막 재밋어지진않군요.
(기본은 좀 화사한기분이 들긴합니다.)
싱크대가 오래된 싱크대라 그런지 너무 낮아요.
허리가 찌뿌둥합니다.
높낮이 조절되는 싱크대가 있으면 참좋을텐데.
매트리스를 사용할수 없으니 당장급한데로 이불을 모아서 잠자리를 만들어봤습니다.
음..........
바닥요가 없어서 대충 이것저것 바닥에 깔아서 잠자리를 만들어봤는데..
누우니 딱 한명만 겨우 누울공간이 나오는군요.
친구가 놀러와도 재워줄곳이 없어졌습니다. (방바닥에서 잔다면 몰라도 -_-)
뭐 굳이.. 둘이서 딱붙어서 잔다면 둘이 못눕진않겠으나..........
남자랑은 그러고 싶지않군요-_-
...퀸사이즈 매트리스 사용하다가 이렇게 자니까
뭔가 허전하기도하고 왠지 처량한 느낌도 살짝듭니다 -_-
매트리스는 장고끝에 결국 방출하기로했습니다.
자취방에서 일층까지 매트리스를 버리려고 들고올라오는데...
뭐랄까........ 진짜 상상이상으로 무겁습니다.
진짜 같은 동네에 사는 남자친구를 하나 만들어야하나싶기도하고..으으으음...
남자친구는 이미 많으니까 더 만들기 싫은데 (음?-_-;;;;;)
매트리스버리는건 다들 아시다시피..
밖에 내놓고 동사무소에 연락하면 됩니다.
동사무소에서 매트리스를 수거해갈때까지 몇일이 걸리는데
그사이에 누군가 슥 가져가버리면 럭키 !
저도 누군가 이 매트리스를 가져가기를 조금 기대해봤습니다만 역시 아무도 가져가지않더군요.
퀸사이즈 매트리스는 버리는데 8000원 이였습니다.
(침대프레임까지 포함하면 15000원.)
몇일뒤.
급한대로 본가에 가서 요를 가져왔는데요.
몇년 침대를 썻다고 이거 그래도 여전히 잘때에 불편하더군요.
등과 허리가 딱딱하다는느낌이 듭니다.
새로 스프링 매트리스만 따로 사던가...
아니면 합성라텍스 매트리스 저렴한걸 구매해야겠어요.
좋은거 사긴싫은데 근처에 무료배송해주는 중고시장없으려나요..
(그런데 tv보니 비양심적인곳에서는 병원에서 사용하던 폐기처분할 침대를 판다고도하네요..)
나름의 비포 애프터랄까..-_-
기존에.. 매트리스가 있을때의 모습이구요.
이건 매트리스가 없어진 현재의 방모습입니다.
뭔가 방은 좀 넓어지고 대신좀 허전해졌군요.
(사실 뭐 비슷하군요-ㅅ-)
넓으니까 가구에 조금 투자하고 배치를 바꿔보면 (아니 그전에 도배를 새로하고싶습니다-_ -)
꽤 이쁘게 꾸밀수있을거같기도합니다만...
뭐 혼자사는데 그냥 이정도면 충분합니다.
인테리어욕구는 일단 참기로합니다.
뭔가 청소라는게 티가 나는듯하면서도 안나는거같기도하고...
그렇다고 안할수도없는거같아요.
나름 저에게는 이정도레벨의 대청소는 흔한일이 아니라서..
참 쓸데없는 내용이지만 이렇게 포스팅을 해봤습니다^^
매트리스 커버 오래동안 안벗겨보신분들은 한번 벗겨보세요.
저처럼 굉장한걸 보실수있을지도 모르니까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럼 더위조심하시구요.
오늘도 화이팅'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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