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아니 얼마전이라고 하기에는 조금 오래된 반년전쯤 (..-_-)
화장실문이 갑자기 안열리더군요.
마치 잠겨진것처럼 손잡이가 돌아가지도않고 문도 안열리고...
자취방에 화장실은 하나밖에없기떄문에 이문이 안열리면 큰일납니다.
아니 뭐 정급하면 동네에 있는 공원에 나가서 일을 보고오면 되니까 큰일까진아닙니다만..
그렇다고 샤워하거나 세수할때마다 동네 공원화장실에서 할수도없고.
액션 영화에서처럼 우다다다다 달려서 어깨로 쾅 밀쳐버리면 문이 시원하게 열릴거같아서 해보고싶었습니다만
그렇게 하면 문이 부서지기때문에 집주인아저씨가 슬퍼합니다.(..화를 내실지도..-_-)
이곳은 현실세계니까요.
그러면안됩니다.
겨우겨우 끙끙 대면서 손잡이를 분해하고 화장실문을 여는데 성공했습니다.
분해하고보니 처음이라 몰라서그랬지 알고보니 문손잡이를 분해하는건 꽤 쉬운일더군요.
(문손잡이 목쪽에 구멍이 있는데 그곳에 뾰족한걸로 찌르면 분해됩니다.)
음...문손잡이가 없으니까......
.....*-_-*
요런거 가능합니다.
친구가 놀러오면 요런것도 가능합니다 ....
마음만 먹으면 놀러온 친구가 볼일보는것도 훔쳐볼수있습니다..
남자둘이서 하하하 하지마~ 보지마야~ 아하하하 하지마~아하하......=_=;;;;;;
이런풍경도 연출가능은합니다만...........
누가 그런걸 하겠어요.
그리고 집주인아저씨가 오셨을때 이걸보시고 불편하니까 사람을 불러서 고치고 영수증 청구하라고했었는데
뭐랄까..내돈 나가는건아니지만서도 왠지 크게어렵지않은거같은데 사람을 부르면 출장비가 많이 나오니까
그렇게 하긴싫더군요.
남자답게 직접 마트에 가서 하나 사서 달아보기로했습니다만
제가 못찾는건지 마트에서 안팔더군요. 분명있을거같았는데.
동네에는 철물점도 따로없는데..
너무 구멍뚫린채로 그냥 두면 좀 휭하니까.
이렇게 컵받침대를 하나 붙여뒀습니다.
오픈형이랄까..
....-ㅅ-
멀리서 보면 이런모습입니다.
화장실문손잡이없이 지내다보니 뭐랄까...음.
혼자사는집이라그런지 화장실문손잡이가 없어도 불편한점이 별로없더군요.
살만했어요.
어차피 문을 잠글일도없거든요-ㅅ-
그래서인지 그후로는 마트나 철문점을 지나갈때에도 아 손잡이를 사야지.
하는생각이 안들더군요.
그렇게 방치해둔채로 문손잡이가 없다는 사실은 잊혀지고..
손잡이없이 사는 삶이 익숙해진채로 한달이 지나고 두달이 지나고 흘러흘러 봄이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날 약속이 있어서 건대 부근을 돌아다니던중 역시나 평소대로
쓸데없이 눈에 보이는걸 카메라로 찍고 있었습니다.
오래된 알미늄부속센터.
왠지 감성돋는구만 하면서 사진찍기시작.
카메라가 취미인사람이 손에 카메라를 들고있으면 그냥 별거없어도 괜히 막 이것저것 끊임없이 찍게됩니다.
문손잡이가 참 많구나. 이렇게 한군데 모아놓으니 또 색다른 느낌이로군.
찰칵찰칵.
구도를 바꿔서 다시 찍어보고...
혼자 이러면서 사진작가놀이 하는중 (결과물은 그냥그렇지만-_-)
사진을 찍는도중에 문득생각이 나더군요.
그렇게 문손잡이 파는곳을 찾아헤맷는데 바로눈앞에있네-_-
사진을 찍다말고 가게안으로 들어갔습니다.
할아버지한분이 가게에 계셨는데 저를 보고 꽤 방가워하시는 눈치.
뭐랄까... 할아버지 생김새가.. 딱 뭔가 기술자같은 그런느낌이였어요.
쇼핑시작.
컴퓨터 부품이라던가 카메라나 자전거용품같은거라면 이것저것 스펙을보고 가격비교도 하면서
구입했겠지만 이쪽은 도무지 영뭐가뭔지 모르겠더군요.
물어물어이것저것 구경하다보니 손잡이도 꽤 여러종류가 있더군요.
젤싼거 얼마에요?(아.. 난 왜 어딜가던지 제일 싼게 얼마인지부터 물어보는가..T_T)
라고 물어보니 8000원 이라고하십니다.
자물쇠가 있는게 있고 없는게 있는데 둘다 똑같이 8000원.
요새 많이 사용하는 둥근형태가 아닌 옆으로 긴손잡이는 10000원.
결국 열쇠있는타입 젤싼걸로구매결정.
집주인 아저씨에게 보여드려야하므로 영수증을 달라고하고.
계산하는동안 혹시나 어려울까 싶어서 장착하는법을 물어봤는데...
이분 굉장히 친절하신분이였습니다.
굳이 그렇게 자세히 안알려주셔도 되었는데...
한 20분동안 문손잡이 장착하는법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시더군요.
대부분의 내용은 전에 문손잡이 분해하면서 직접 알게된 내용들이라
그만 듣고싶었는데 연배가 높으신분이 열심히 설명해주시는걸 보니
도저히 중간에 말씀하시는걸 끊을수가없었습니다-ㅅ-
그렇게 집으로 손잡이와함께 룰루랄라 도착.
설치를 해봅니다.
이게 제가 구입한 모델입니다.
도스도어록 8300.
(나중에 인터넷으로 가격검색을 해보니 6500원정도. 택배비같은것도 있으니 8000원이면 뭐 나쁜가격은 아닌느낌입니다. 할아버지고마워요.)
요렇게 생겼습니다.
설명서인데..
뭐랄까..
대충 읽어보니 설명서 읽는게 복잡하군요-0-
그냥 안읽고 그냥 해보기로합니다.
필요하신분은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수있습니다.
분리에 1번 그림이 포인트입니다.
부품구성은 이렇습니다.
빨간색 원으로 보이는 저 동그란홈에 뾰족한걸 찌르면 둥근 손잡이가 빠집니다.
이게 제일 핵심같아요.
요거는 기존걸 사용해도된다는 말씀을 하시던데
기왕 새걸받았으니까 다 교체하기로합니다.
방향이 헷갈릴수도있고 테스트겸 장착전 미리한번 껴봅니다.
요렇게 보니까 어느정도는 문손잡이 원리가 대충은 알거같은느낌.
아~하~ 이런구조구나~ 이런느낌.
요런모습입니다.
이제 기존에 달려있던 부분을 빼줍니다.
주의사항이랄까요.
당연한 말이겠지만 열쇠구멍이 있는부분을 바깥쪽으로 하고 문손잡이를 집어넣습니다.
반대로 장착하시면 재밋어집니다..-ㅅ-
(사람이 화장실에 들어간후에 밖에서 잠글수있게됩니다.. -_-)
조립은 분해했을때 반대순서대로 하면됩니다.
딱히 뭔가 설명이 필요없을만큼 쉽더군요.
진작할걸그랬습니다.
문손잡이 장착기념으로 플레쉬터트리고 한컷더 찍어봅니다.
완성되었습니다.
열쇠까지있습니다만
음 이걸 쓸일은 아마없겠죠.
(버릴까..-_-)
그렇게 반년만에 저는 문손잡이가 달린 화장실문을 갖게되었습니다.
참 별거 아닌거같은데 없다가 있으니 손잡이달린게 꽤 편하더라구요.
겨울에는 저 구멍사이로 웃풍도 좀 있었는데.
진작할걸..T_T
뭐랄까 자취를 하면서 작은 부분이지만 집여기저기를 조금씩 만져보게되는데요.
어려워보여도 생각보다 쉬운부분이 많아서 약간의 비용을 투자하면 좀더 이쁜부품으로 교체한다거나
할수있을거같아요.
키티모양의 분홍색 샤워기를 구입해서 바꿔낀다거나 (물론 저는 핑크색 샤워기를 장착한다거나 그런일은 안할겁니다만-_-)
문손잡이를 좀더 세련된 모양으로 단다거나 하는것도 생각해볼수있을거같습니다.
나중에 오래살게될 집이 생긴다면 그런거 하나하나 만져보는것도 재밋을듯.
저처럼 문손잡이가 없는상태로 계속 지내고 계신분들이 있다면 (아마 저같이 오래방치하는분은 없을거같지만..-_-)
간단히 처리할수있으니 굳이 사람을 부를필요없이 귀찮아도 한번 근처 철물점에서 구입하셔서 직접해보시는것도 좋을거같습니다.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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