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그냥사는이야기

[친구집 고양이 사진] 브리티쉬숏헤어 / 스코티쉬폴드 / 코숏

by hermoney 2012. 8. 30.
반응형

친구 박장군에게서 연락이 왔습니다.

신랑이 출장나가서 심심하다고 놀러오라고.

 

솔직하게 제가 보고싶다고 말하면 되는걸 꼭 저렇게 얘기하더라구요.

하여튼 여자들은 저런다니까 후후훗.

쫄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챙깁니다.

 

 

그리고 분당에서 뚝섬까지 라이딩이 시작됩니다. 

그렇게까지 먼거린아닌데

 

 

친구집에 갈려면 영동대교를 건너야하는게 좀 힘듭니다.

강남에서 다리올라갈때에는 자전거에서 안내리고 쭉올라갈수있는데 

 

 

강북쪽에서 다리를 내려갈때에는 이런계단을 내려가야하거든요. 

 

 

보시다시피

로드클릿신발은 바닥이 플라스틱으로되어있고

 발앞쪽에 커다란 클릿때문에 걷기에는 아주 힘듭니다 후덜덜

게다가 제신발은 다 닳아빠진상태라서 쭉쭉 미끄러집니다.-ㅅ-

 

 

 

 

뭐 그렇게 궁시렁궁시렁거림서 겨우 친구집도착.

자전거타는 부부라 그런지 현관에 자전거들의 모습이 아주정겹습니다.

라이더입장에서 볼때 매우 바람직한 신혼집의 모습 입니다.

단지 고양이 화장실이 이 현관통로에 배치되어있기때문에

고양이 x 냄새를 맡아야 집에 들어갈수있다는점이 ....-_-;;

 

 

 

고양이들이 반겨줍니다.

뭐 이상한게 왔는지 살짝 경계하면서 쳐다봅니다-ㅅ-;

확실히 짓고물고 꼬리치면서 온몸으로 달려드는 개들과는 환영해주는방식이 다른듯.

 

오랫만에 본 친구도 반겨줍니다.

살왜이렇게 쩟냐 돼지새끼야.

....-_-;

크읔 너때문에라도 살빼고야 말겠다.

전담 다이어트 코치인  박코치답게 환영멘트 매우 격렬합니다.

 

 

 

오랫만에 왔더니  스코티쉬폴드종인(아 뭐 이리 이름이 복잡해-ㅅ-. 역시 우리집 애들이 좋습니다. 푸들. 딱두글자.)

양이의 털밀은 모습이 제일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털이 요새 많이 빠지기도하고 덥기도해서 밀었다고하네요.

꼬리만 좀 남겨놓은게 뭔가 오뎅꼬치같은느낌.

간장에 찍어서 얌얌얌-ㅅ-

 

 

역시 동물이나 남자는 털빨이군요.

생소한 모습에 살짝 낯설기도한데 보다보니 나름 또 적응되네요.

털알레르기도있으면서 고양이를 4마리나 기르다니

확실히 동물을 기르는건 좋은점이 크긴해도 대단한 정성인거같아요.

 

 

 

 속칭 x고양이라고 불리우는 코숏.

반야는 저를 경계합니다.

 

 

생긴게 저래서그런지 저를 쳐다보는모습이 굉장히 수상한거 보는느낌.

애기냥일때 그렇게 저한테 애교를 떨더니만.

좀 컷다고... 안본지 좀 됐다고  저러다니

심한 배신감.

코에 수염은 무슨 히틀러 수염같이 무늬가 나가지고서는. 흥이다-_-;

 

 

 

반면에 브리티쉬숏헤어종인 옹이는 별로 경계를 하지않습니다.

에구 이쁜것. 

 

 

 

생각해보면 쟤도 저를 좋아한다거나 저를 기억해서 그런건 아닌거같구요.

그냥 성격자체가 저런거같습니다.

그냥 왠지 좀 느릿느릿해보이고 그런성격.

 

 

경계하지않습니다.

온지 얼마나됐다고... 

 

고양이사람들 말들어보면 경계를 좀 덜하고 사람좋아하는...

이런 성격이 개같은 (써놓고 보니 뭔가 욕같은느낌이드네요 -_-) 고양이를  개냥이라고 한다고하네요.

 

그렇다면 고양이같은 성격의 개는 뭐라고 불러야할지. 흠...

 

 

 

 

나름 저를 경계 해본다곤하지만.

제가 누군가요.

동물들의 친구 허머니입니다. (과장 좀 많이 섞여있슴.)

 

 

마법의 손으로 스담스담해주면

이내 골골골 소리를 내면서 항복합니다.

 

 

 

얘는 뭐....

만지지도않았느데 이미 경계는없습니다.

고양이가 아니라 개인가..

 

 

친구집에는 재미난 책이 많아서 좋습니다.

마조앤새디.

이거보면 남자주부로 사는건 어떨까 괜히 상상해보게됩니다.

 

 

 

책을 볼라고 한는데. 

스르르륵 오더니

 

 

 

 모르는척 태연히 책위에 누워버립니다.

 

 

 

책위에서 식빵자세. 

 

 

왜 나는 안만져줘. 

 

 

만져라 만져라.

이러고도 나를 안만질수있냐.

뭐 이런느낌.

 

 

어쩔수없이 또 매직핸드를 사용합니다.

스담스담.

 

좋다고 골골골 소리를 내는군요.

고양이는 만지면 기분좋을때에는 이렇게 소리를 내어줘서 좋습니다.

스킨쉽에서 리액션은 중요합니다.  (...-_-)

 

 

 

 고양이를 좀 관찰해보면.

확실히 개들보다도 소리에 예민하달까.

뭔가 소리가 나면 모두의 시선이 그쪽으로 옮겨집니다.

 

 

 

 이쪽에서 소리가 나면 일제히 이쪽으로.

 

 

 저쪽에서 소리가 나면 저쪽으로.-ㅅ-

 

 

 

 개인적으로는 요런...  뭔가 유심히 바라보는 고양이의 옆얼굴 느낌을 좋아합니다.

 

 

 갑자기 양이가 뒤로 뒤집습니다.

 

 

 

 만져달라고 하는짓이라고하네요.

고양이가 아닌가..-_-;

개냥이 맞는거같습니다.

아니면 저의 매직핸드에 중독되었을지도.

 

 

 

반야는 꾸벅꾸벅졸면서도 경계를 늦추지않습니다.

계속 수상한거 쳐다보는 눈빛발사중.

 

 

 

점심때 맞춰서 놀러오길 잘한거같습니다. (아 뭔가 진상같은느낌인데...-ㅅ-)

친구가 탕슉세트를 사줍니다.

 

 

오랫만에 먹어보니 탕슉먹어보니 아름답네요.

친구의 고마운마음에 배부르지만 싹다 먹어치웠습니다.

 

 

제가 뭔가 먹기는 잘먹는 사람이라그런지  주는맛이 있는걸까요-_-;;;;

저보고 살쩟다고 하더니만 먹는걸 계속 줍니다.

대낮부터 술질을 시작합니다.  (뭐 술질이라고 하기에는 맥주한캔이지만..)

 

 

 

마조앤새디를 다본후 또다른걸봅니다.

유명한 웹툰이라고하는 어쿠스틱라이프입니다.

뭔가 일상의 소재들을 작은 디테일까지 섬세하게 잘 풀어나가는...  감성적인 웹툰이랄까?

그인기가 말해주듯이 굉장히 재밋습니다만.

어찌보면 신혼부부의 알콩달콩한 이야기가 주소재라서 그런지

책읽는 내내 작가에게 계속 염장질 당하는느낌도 좀있습니다.

 

요런것도 좋긴하지만  너무 달달달달달한 이야기만 계속보니 개인적인 취향상 (은근히 어두운 부분이 좀있슴)

너무 저렇게 행복행복을 부르짓는이야기를 보는건 은근 힘든면도 있습니다.

뼈와살이 튀는 그런 다크한 액션신도 넣어주세요 어쿠스틱라이프 작가님 *-_-*

 

....염장질에 심술나서 하는소리일수도있구요.

 

뭐 말은 이렇게해도 재밋다고 정신없이 쭉 다 봐버렸습니다.

 

 

 

 

정신없이 만화책을 보다보니

친구는 자고있습니다.

놀러와서 같이 안놀고 너무 책만봤나... 좀 미안스럽기도하구요.

아니면 내얼굴이 그렇게 잠오게 생겼나 싶기도하고 흠.

 

생각해보니  신랑이 출장중인 유부녀의 집에서 단둘이.

상황만보면 무슨 사랑과전쟁의 단골소재같은느낌이랄까요. 쿨럭. -_-;

 

 

 

잠시후 슈퍼에다녀오면서 후식으로 커피우유를 사왔습니다.

뭔가 저 서울우유 커피맛을 매우좋아하는듯.

다른건안되고 꼭 저왼쪽에 우유곽에 들은게 최고랍니다.

커피우유는 당연히 오른쪽에 있는 삼각형 봉지우유가 최고인데.

이부분에서 친구에게 조금 실망스럽습니다.

 

 

고양이가 뭔가 멀리 바라볼때의 요 옆모습라인을 좋아합니다.

 

 

 이젠좀 경계를 풀때도 됐는데 아직도 저런눈초리로 저를 빤히 쳐다보고

제움직임 하나하나에 반응합니다.

그러고보면 경계심한 눈빛이 아니라 원래 쟤는 생긴게 저런거같기도하구요.

훔.. 히틀러수염을 해가지고서는.

 

(사실 한마리가 더있는데 경계가 심한 애라그런지 싱크대 아래 구석에 숨어있는통에 제대로 한번도 못봤네요-_-)

 

 

 

 별수없습니다.

아껴두었던 매직핸드를 다시 사용할때가 왔습니다.

슬슬 다가가서 

 

 

매직핸드사용.

스담스담.

 

 

목도 스읔스읔.

골골골골 하는 소리가 들려옵니다.

 

 

 

 그렇게...  순한 냥이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음책.

자전거여행다니기 초창기 인터넷으로 굉장히 즐겁게 보았던  혼신의 신혼여행.

저거보고 나도 만약결혼이란걸 하게된다면 신혼여행은 자전거에 텐트실어서 일년쯤 해야겠다라는 생각을 해보았지요.

얼마후 저부부의 소식에 좀 놀라기도했지만..뭐..

어느새 조금씩 어두워져 가는 시간이 되어서 저는 다시 자전거를 타고 복귀합니다.

 

 

라이트를 안달고 와서 호랑이모양의 전방라이트를하나 빌려갔는데요.

생각해보니 아직이걸 안돌려줬군요 -_-;;;;

담에 저거 돌려줄 핑계겸 또 놀러가야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요아래 손가락 꾸욱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 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