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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레몬테라스프로젝트

[원룸 인테리어 이야기] 자취방과 렌지대와 나

by hermoney 2011. 8.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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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구입한 가구중 제일 마지막에 구입한  렌지대가 도착하는날이였습니다.

소비욕구란게 참 묘하다랄까요.
별로 관심도 없는  종류의 물건들인데
수납장도 사고 렌지대도 사고 막 이것저것 사버리니
알수없는 묘한 후련함이 있더군요.

왠지 스트레스가 풀린다랄까.

게다가 배송 기다리던  물건이 집에 도착했을때의 이 알수없는 쾌감이란 -ㅅ-


렌지가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은후 퇴근후 번개처럼 집으로 쏘옥들어갔습니다.



렌지대


리센트 깔끔한 수납렌지대.
깔끔한 수납렌지대라니...

나도 깔끔해질수있을것인가...



사실 저는



제감성에 맞는 (..음? -_-)
프로방스풍의 에이미1900을   사고싶었습니다만.

세트 수납장을 사버리는바람에 처음에 계획했던 가구구입 예산도 조금 오버하기도했고 .
주위 모든사람들이

너는 에이미가 어울리지않아.
프로방스 어울리지않아.
프로방스는 한물갔어.
프랑스가 너랑 맞겠어.

등등의...
말을 무수히 듣다보니.

아.. 그..그런가아...?  (.. 은근히 귀가 얇다.-_-)

 

그래서 조금 가격대를 낮춰서 구입한게 요겁니다.

...사놓고 보니 어째  구입한가구색들이  하얀색아니면 파스텔톤이군요..................................
내안에 사춘기 소녀가 숨어있나아....-_-




렌지대와 나



이제 렌지대를 둘곳을 마련할 차례입니다.

처음 구입했을때부터 이곳에 둘려고 생각했었습니다.
커피테이블 위에 렌지를 올려두고 쓰니  뭔가 공간의 활용도에서 안좋기도하고

이상하게....뭔가 동전이나 영수증등등이 생기면.
따로 안두고
자꾸 렌지대 주위에다가 올려두게되더군요.

뭔가 탁자같은것만 보면 쌓아두는 습성이있다랄가요.



뭐...딱히 여기말고 다른곳에 둘 선택의 여지도 없는거같구요.
전자렌지를 침대옆에 둘수도없고...  (의외로 이게 또 괜찮을수도.)

아무튼 그렇게 자리를 만들기위해 치우고 버리기시작합니다.
내가 퇴근후 매일 청소라니 


 


이자취방 주인들 3대에 걸쳐 쓰인  화장대, 화장대의자,  의자를 버렸습니다.


 


수거스티커를 구입하기전  몇일놔둘예정입니다.
전에 경험해봐서 아는데  수거 스티커 구입하기전에  누가 가져가면 묘하게 기분이 좋더군요-_-;

뭐랄가. 왠지 내가 인기있어진듯한 그런 기분이랄까요

가져가라 가져가라 가져가라 가져가라

 

 

 

 


냉장고옆에 렌지대를 붙일생각이기도하고
떼라고 말씀해주시는분도계시고..

냉장고옆에 있는 음식점 책자들도 떼었습니다.
서랍에 넣는게 좋을거같아요.




 


대충 다 쓸어다가 바닥에다가 두고 의자도 버리고 하니까
뭐랄까  저쪽이 저렇게 깔끔해 보이는건 오랫만인거같아요.
나쁘지않습니다.

이게 치우는기쁨인가'ㅁ'


 


다만  렌지대쪽에 있는 물건들이  방바닥으로 옮겨진것뿐.
실제적으로 정리가 되었다거나 하는 상태는 아닙니다.

뭔가 몇일동안 치운다고 치우는거같은데...
단지  짐들의 위치만  바뀌고있는 이 느낌은 무엇일까요





 


무겁고 커서그런지 박스 벗기는것도 쉽지않았습니다



 

요렇게 눕혀서


 


아래부분을 열고
위로 박스를 휙~ 벗기는 작전이였습니다만.





 

.........

천장에 닿아서 벗겨지지가 않는.....

낮습니다 천장이...아아아아아아..



 


뭐 조금 낑낑대면서 몸으로 받친후  옆으로 기울여서 벗기면 됩니다.
설마 저걸로 고민할정도로 바보는 아니지요.


 


뭔가 서랍속에서 왔다갔다  하는소리가 들리길래
열어보니 이런게 들어가있습니다.

어쩐지 사진보고 구입한거랑 조금 모양이 다른듯하더라.

뭐야 이거도 설마 DIY냐. 또 나사돌려야하는가.


몇일전에 mdf박스 6개 조립하면서  나사 돌리는데에는  휴유증이 있는터라.
(
[원룸인테리어이야기] mdf 수납박스 vs 자취생. 수납박스 조립기
http://hermoney.tistory.com/574
)
왠지 나사들만보면 흠칫흠칫. 놀라게되었습니다.



 


또 나사다발이야
또 설명서가 없어.

라면서 패닉에 빠질뻔했지만.

뭐 몇개되지도않았기에 쉽게 완성할수있었습니다.


 


음????


쉽게...라고 해놓고는..
처음에 아무생각없이 구멍에 있는데로 다 집어넣고 나니까
핀이 모잘라서 다시 빼는데  안빠져서 또 혼자 끙끙 댔지요.

왜 구멍을 8개를 만들어놓고 4개만 넣어주는건가 !!!!!



 


사용할 높이를 생각해서 위나 아래 둘중에 한곳만 박으세요-ㅅ-



 

그렇게 완성.
다행히 이건 나사를 많이 안돌려도 되더군요.


 


중간에 전기밥솥을 넣고 전선을 빼는 구멍인거같습니다만.
전기밥솥은 없기에.
뭐 전선빼는 구멍이 없는거보다는 좋지않겠어? 후후후  해봅니다.



 


나름 고생했는데  그래도 이렇게 두니 예전보다는 좀 나아진거같기도하고 흐뭇합니다.
단지..

이번에 새로산 가구들만 너무 새하얗다보니...
뭔가가 어색한느낌도 조금있습니다.


사진에서 본대로 저위에다가 전자렌지를 올려둘려고하니.


 

.....짧네요 선이.....-_-



 


최대로 땡겨봤는데..으음. 안됩니다.




 


혹시나  집어딘가에  멀티탭이 하나쯤 있지않을까하고
서랍이란 서랍은 죄다 열어보는데
희언하게도
있습니다 멀티탭..-_-

은근 있을거 다있는 집이로구나.




 

 

그렇게 요런모습이 되었습니다.
음 나쁘지않은거같은데

이쪽만 보면  평범한 적당히 잘치우는 자취생의 방의 모습처럼 보이는듯합니다 -_-;



 


뭐 저쪽만 그렇습니다.




렌지대가 생기면  요아래에 부분에  자전거 옆에 서랍장과 여기저기 흩어져있는  쓰레기봉투나 기타  생활용품들을 집어넣을려고했지요.



 


......
서랍장에서 물건을 꺼낼려고 보니...mdf박스가 가로막고있습니다...


아우우우 평일 오밤중에 이게 뭐하는짓이야...-_-;
울면서 mdf박스를 나르기시작했습니다.



 


힘들게 조립했던 mdf박스.
나름 이동성이 좋긴하더군요.
옮기기편했습니다.



 


그렇게 책상 서랍장에있는물건들을 하나하나 꺼내보는데.....




 


...오잉....


 


우산이 또 나왔습니다. 3개나..




 


그저께  우산을 안가지고 나가서 구입한 5000원짜리 우산을 포함해서........
몇일전 짐정리하면서 발견한 우산들을 포함하니..

우산이 8개가 되었습니다.............................


.......뭐지 이건 무슨상황이지 -_-;

뭐.. 적은거보다는 좋은거겠죠.



 


생활용품들을 전부 렌지대 속에 넣을려고 서랍들을 하나하나 빼봅니다.
빼다보니 서랍장들도 또 정리해야할것들이 무쟈게 많습니다.
서랍안에도 좀 지저분한느낌이 있습니다.

어차피 할거 죄다 꺼내봅니다-_-



 


아.....
몇일전에  이런모습을 봤던거같은데
하루종일 치우고 버리고했는데

또다시 이렇게되네요.

치우고치우고 버리고버리고해도  어디선가 다시 나옵니다
으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3년동안 안치운 벌을 받는가 싶습니다.

이때가 아마 목요일밤 11시쯤되는거같았습니다.




아오아아오아오아오오오오오오 치우기싫어라
치우기싫어서 폭주중.


혼자 박스뒤집어쓰고 쑈를 하고나니  뭔가 마음이 차분해지더군요.
이렇게 보면 저도 좀 이상한 사람이구나 싶습니다.

기왕 이렇게 된거  잘닦고 잘정리해보기로합니다 -_-;


 


전에 살던 사람이 두고간 책상 서랍장이라 그런지
서랍을 빼보니 전에 살던 사람의 여자친구 물건으로 보이는 머리띠같은게 보입니다.

세수할때 머리에 쓰면 좋겠는데 라는 생각을 잠시 해보았습니다만.
버립니다.

서랍내부를 락스같은걸 뿌리면서 잘닦습니다.



 


내부를 열심히 닦다보니  물티슈에 손모양으로 먼지가 찍히네요.


으읔 -ㅅ-이란 기분한켠에
왜인지 자랑하고 싶은 마음이 드는건 무엇일까요.


렌지대 정리하다말고  모든서랍을 죄다 빼서 닦기로합니다.



 


오래되서 그런지 서랍장 몇개는  약간 가루같은 곰팡이같은게 보이는듯하기도하고
퀘퀘한냄새가 나는거같습니다.

이거 어찌해야하나요-_-
빨래 말리는것처럼 서랍장도 햇빛드는날 빼서 밖에다 말려야할지..




어떻게 대처해야하는지 배운적이 없는거같습니다.-_-
일단  락스를 뿌리고 닦은후 말려보기로합니다.

안하는거보단 나겠죠.
훔.





또... 보물을 찾아서..........-_-


 



얼마전에 짐정리를 하면서  몇개 생각지도 못한 아이템들을 건지면서
(
[원룸 자취방 청소 이야기] 보물을 찾아서...     http://hermoney.tistory.com/573
)

이런글을 썻었는데
몇일되지도않았는데 또 보물찾기를 하게되었네요.


뭐야이거.
내가 무슨인디아나존스도 아니고 매일매일 보물찾고있어.
내방이 무슨 발굴장이냐...
슬픔과 허탈함이 몰려옵니다.



그걸보고 트윗친구님이  네셔널 트레져라는 별명을 지어주었습니다.-_-



...뭐이런것이지요...
sns의 세상에는 센스있는 분들이 많은거같습니다.


아무튼 또 평일 밤에 또 보물찾기가 시작됩니다.
이젠 보물찾기가 기쁘지않습니다 T_T


 


핸드크림이 생겼습니다-_-



 


전에 살던 사람의 여자친구의 물건으로 보이는 초코렛 상자를 발견.
아싸 하고 열어보았으나.


 


비어있었습니다.
크아앜 나쁜놈 !!!!!!!!!!!!!!!!!!!!!!!!!!!!!   빈통은 버리고 갈것이지 !!!!!!!!!!!!!!!!!!!!!!!!!!!!!!! 
생각해보면 다행입니다.
3년 숙성된 초콜렛을 발견할뻔했지요.
(이건 먹어도 될거같은데?'ㅁ'  라면서  먹을수도있는 사람입니다..-_-)


 


역시나 전에살던사람의 물건으로 보이는 cd발견.
그냥 다버리기로합니다 -_-
보물찾기도 지쳤어요 이젠 -ㅅ-;;;;;



무슨 용도로 쓰인건지 알수없는 끈도 나옵니다.
뭔가를 묶는용도인걸까...-_-

버립니다.




 


집에 빗이 없는줄알았는데 있더군요.
(빗없이 3년 살아온남자 -_-)

요거 2개는 챙깁니다.'ㅁ'

이제나도 멋쟁이가 되게군-_-;




 


회사근처 카페 쿠폰 4개를 발견하였습니다.
한개를 가지고 도장을 8번 받으면 되는데.

합쳐서 8개짜리로 만들어달라고하면 해주겠죠-_-


 


언제 삿는지 모르겠는 에프킬라도  하나발견.
뭐랄까 옛물건을 버리고 분류하고 다시 챙기는 과정을 몇번반복하니

처음했을때보다 점점 버리는양이 많아지는거같습니다.
피곤해져서그런건지  어차피 안썻던건데 없어도 된다는걸 이제는 좀 알아가는것인지..

역시나 이것저것 하다보니 또 평일밤이 깊어지더군요.



 


대충집어넣고 나니...


아직 분류안한 서랍이 또 이만큼..

 

 


 


밤은 깊어졌는데
이때의 모습은  이랬습니다.

뭐랄까. 몇일동안 치우기전과 치운후 자기전의 사진을 보면.
손을 안댓을때가 더 깨끗해보이는데  이일을 어찌해야할지. -_-

항상뭔가 한다고는하는데 변하지않는 마성의 방인 느낌도 들구요.-_-


이순간만 넘기면..
조금만....
조금만 더하면 한번에 정리될거같은기분이 듭니다

여기서그치면 안되겠다고  다짐해봅니다.






 


다음날 퇴근하고 돌아오니...
배는 고픈데...
mdf박스때문에 주방에 접근할수가없어서 다시또 옮깁니다 -_-


아오오오오 이게 뭐하는짓이야 -_-;


 


으으으음.
뭔가 삐뚫어보이긴하는데
괜찮은거같기도하고요.

이상하게 뭔가 할수록 어색해보이는건 왜인지 모르겠습니다.-ㅅ-;;;;;;

일단 뭔가 전에 쓰던 테이블보다는  역시 렌지를 렌지대에 올려놓으니
어색하긴 해도 전보다는 나아진 느낌입니다.

수납공간도 많이 늘었구요.

이페이스로 치우면  몇일뒤면 방바닥에 아무것도 없는 드문 풍경이 나올수도모르겠다는 기대를 해봅니다.


뭐 치우다보면 언젠가 끝이 있지않겠어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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