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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자취생활 팁이라고 해야할지...-_-;
압력밥솥이 냉동실에 들어가있을때.... ... 살다보니 이런경우가 다 생기는군요. (지가 넣어놓고서는-ㅅ-)
......
사람은 살다보면 묘한 특수상황에 처하게 되는경우가 있나봅니다....
참 별건아닌데 바로 해결하기 싫은순간과... 알수없는 특수한 상황이 생겼을때의 이갸기입니다..-_-;
그리고... 왜인지 혼자살다보면... 가끔 바보가 되는순간이 있습니다..T_T (원래 이정도로 바보는 아닙니다.-ㅅ-)
그런 이야기입니다...T_T
압력밥솥이 냉동실에 들어가있는 사람이 만약있다면...
도움이 될수도.... (...그런사람이 있겠냐 이바보야T_T)
왜 압력밥솥이 냉동실에 들어가있나요-ㅅ-
최근에... 압력밥솥속에 밥이한가득 담기채로 냉동실에 들어가있던 일이있었습니다...
저게 왜들어가있을까..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름. 변명거리가...
얼마전 회사mt로 난지도 캠프장을갔었습니다.
살수있는건 마트에서 사고...
가져올수있는건 가져오고....
자취생이라고 평소 팀동료들의 큰도움을 받고있던터라.. (...도움이아니라 그냥 남는 음식버리기싫어서 주는거일지도-_-;;)
뭔가 도움이 되었으면 했습니다.
다행히 밥솥과 쌀을 구한다는 메일을 보고 "제가 가져오겠습니다 !"
했습니다.
(배낭에 압력밭솥넣으니 무겁더군요-ㅅ-)
그렇게 밥도 해먹고 고기도 해먹고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조기 왼쪽아래가 제밥통입니다-ㅅ-)
서울에서 왠캠프냐 싶었는데
나름 하늘공원도 근처에있었고... (밥먹고나서 하늘공원가보자고 해놓고는 다들 취해서 캠프장 밖을 한발자국도 안나갔었다지요.-ㅅ-)
바로옆에 한강도로도 참 운치있더군요.
그렇게 밤이 찾아오고 딱좋았던시점에서....
누가 볶음밥해먹는다고 다들 배불른상태에서 밥을 또 한가득하더군요.
.....
그리고 나서 밥만해놓고는 배부르다고 아무도안먹었습니다.-_-
뭐 집에가서 나중에 먹을려고 그대로 들고왔습니다.....
압력밥솥을 배낭에 넣고 왔다갔다해서 피곤했던건지... 혹시 상할지몰라서...
잠시 방치울때까지 냉동실에 슬쩍 밥솥을 넣어뒀습니다.
그리고 방을 조금 치우다 그대로 잠이 들었습니다....
아........... 써놓고 보니 결국 핑계-_-..로군요-ㅅ-
아무리 길게 돌려서 써봤자 결국 맨마지막에 밥솥을 냉동실에 넣은사람은 저로군요....................
아무튼.. 그렇게 해서 들어가있게된 압력밥솥인겁니다..T_T
버티기
일단 저상황이 되니 조금 막막하더군요.
어찌해야 하나.. 어찌해야하나... 고민은 하는데
여전히 밥솥은 냉장고에 있고.. 일단 배는 고픈데 밥을 먹을수가없습니다-ㅅ-
그렇게 밥을 안먹는 생활이 시작되었습니다.
밥대신 두유를 먹기시작했습니다.
..........
...내이럴줄알았지-ㅅ-
....
이상하게 자취하고 나서뭔가 먹고나면 쌓아두는 습관이생겼나봅니다.
뭐 저렇게 두유만 먹고살아도 배고파 죽는일은 없는건지 잘살아있긴했습니다만.
역시나슬슬 욕구불만이 생기더군요.
뭔가 김치에 막 먹고싶더군요.
그래서 생각해본거....
....................
밥대신 두부....
...저렇게 몇끼 때워보니...
두부는 밥대신이 될수없더군요-ㅅ-
왠지 정서적으로 메마릅니다 T_T
두부는 이제 싫다 할때쯤 냉장고옆 구석에 언제 삿는지 생각안나는데 3분 제육덮밥 소스가 있더군요.
어어어어어어어엉ㅋㅇ어엌엌.
밥위에 뿌려먹으면 엄청나게 맛있을거같습니다T_T
아 도저히 안되겠다.
저놈에 압력밥솥 어떻게 해보기로합니다....
압력밥솥이 냉동실에 있을때의 대처
용기를 내어서 꺼내봅니다...
열어보니....
새향게 살얼음이 코팅되어있네요...
아무리 제가 상식이 없어도 -_-
저거 통째로 전자렌지에 돌리면 안될거같았습니다.
일단 당장 3분 제육덮밥을 미치도록 먹고싶었기때문에...
어떻게든 한끼 분량을 만들어보기로합니다.
꽁꽁얼은 아이스크림 파먹는던게 기억나더군요.
포크로 꾹꾹찔러봤는데..
포크가 작은거밖에 없기때문에..-ㅅ-
손이 아프더군요...
수저로 쿡쿡쿡 내리찍어서 얼려져있는 밥알을 조금씩 분해시켰습니다.
이걸 왜 동영상으로 찍었는지 모르곘습니다만 -_-
무슨짓을했었던건지 영상으로 보시면 이해가 쉽게...-_-
이렇게 ..
우다다다찍어서 조금씩 밥알들을 모았습니다.
... 꽁꽁얼은 밥알들이 사방이 튀었습니다만.
일단 3분 제육덮밥이 무지하게 먹고싶었으므로...
뭐 저건 조금있다가 치움되니까.
그렇게 한공기분량을 만들었습니다.
밥한공기!
어느 누군가에게는 참 소중한거더군요.
(...그냥 마트가서 햇반하나 사올걸...)
그렇게 전자렌지로 해동해보니.
누군가 술에 취한채로 밥을 지어서그런지
정말 푸석푸석하더군요.
누군지는 모르겠는데 저보다도 밥을 못하는사람이 존재하다니.
그것도 같은 회사 같은팀동료중 한명이라니....-ㅅ-
그래도 일단 밥같긴하더군요.
이제 3분 소스만 데우면됩니다.
자신있게 3분 제육덮밥소스를 데울려고 집어든순간...
......................
.......
재활용쓰레기는....
그때그떄...버립시다........................................
언놈이 알맹이만 쏙빼먹고 껍데기만 저기에 살포시 두었네요.
.........아하하
하하........
저런짓을 할놈은 저말곤 없겠죠...
하하... 내가 나를 때릴수도없고.........
아마 저거 먹고 저자리에 둔사람은 저였을 확율이 99.99999%지만 괜히 범인을 찾아보려 생각해봅니다..
사실 최근에 집에와서 자고간 사람들을 몇명생각해봅니다만..
최근에 와서 자고간건 지금은 독일가버린 친구놈밖에없네요.
독일까지 쫓아가서 3분제육덮밥 물어내라고 할수도없는노릇이고............................
그렇게 그날은 다시 두유로 저녁을때웠습니다..........
냉동실에 압력밥솥채로 들어간밥은...
그냥 실온에 두면...
녹더군요.
물론 아주 맛없었습니다.......-ㅅ-
이날 제가 많이 피곤했나봅니다...
쓰다보니 왜이런짓을 했나싶네요.. 요새 격무에 시달리지도않았는데 왜이랬을까요...
아무튼...
언젠가 어딘가에서...저처럼.
회사mt에 압솥 빌려주고 누가 밥을 안먹고 다시 집으로 가져와서 잠시 냉동실에 밥솥채로 넣어둔채로 깜박잊게될 그누군가에게
이글을 바칩니다...
........그런사람 앞으로도 없을거같지만... 저도 제가 이런짓할지 몰랐으니..T_T 설마 한명도 없겠어요....T_T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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