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로 자전거로 여행을 다닙니다.
자전거 여행!
저에게는 항상 즐겁고 두근두근한 단어입니다.
여행은 역시 자전거야!!
그런 부류중에 한명이지요. 지금도 그건 변함없습니다만....^^
도로주행코스인줄알고 (저는 로드를 탑니다...) 어느 mtb 라이딩모임에 멋모르고 쫓아가고보니 가리왕산mtb코스를 올라가버리고...
그렇게 또 무지하게 고생하면서도 그때본 산의 풍경과 느낌....
잊혀지지않더군요.
그렇게 작년 크리스마스.
제주도 올레길을 걸어보고 걷는여행에 즐거움에 또 놀라고....
그리고 다음날.... 하얗게 눈이쌓인 한라산을 처음 올라가본후....
걷는것도 해야겠다... 등산도 해야겠다.... 라는 생각을 갖게되었습니다.
자전거도 타고 길도 걷고 등산도 하면되지뭐. (일은 언제하냐 -_-)
(여기에 직장을 관두고 낚시까지 곁들이면 수렵생활로 돌아가게될런지도.. 현대판 원시인...-ㅅ-)
대충 작은 자전거배낭에다가 꾹꾹 눌러담았었지요 빵빵하게...T_T
저야 뭐 자전거용품밖에없다보니 대충 자전거배낭을 매고 자전거옷을 입고(이건좀 창피하더군요-ㅅ-;;) 걸어다니기시작했습니다.
아~~~~~~~ 등산화가 이래서 필요하구나 -_- (미끄러져넘어지고 또 내리막에 삐끗해서 다리접질리고난후... -_ -)
으아아아아 ~~~~ 스틱이 이래서 필요하구나..-_- (무릎아프고난후 -_ - )
라고 온몸으로 겪고 난후 그때마다 하나씩 구입했는데...
또다시 갖고싶은게 생겼습니다.
"배낭"
자전거배낭은 쪼꼬마하기때문에.. 그리고 등판이 아무래도 불편하기때문에...
벼르고있었죠.
고놈들 뭐가 그리비싼지.... 언젠가 세일하면 질러주겠어 세일하면 질러주겠어 중얼대기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들려온 오케이아웃도어 분당점 오픈 세일소식-_-;;
10% 추가할인이라...
10% 추가할인이라니.......!!!!
갑자기 마음이 심난해집니다 마음이 심히 복잡합니다 -_-;
사실 사기로한건 당장 필요한건 배낭인데...
배낭말고 다른것도 사고싶습니다 -ㅅ-
뭔가 이때를 놓치면 안될거같은 그런기분-ㅅ-...
왠지 아이젠도 이기회에 하나사야할거같고...
사무실에서 신어도 복장규정에 안걸리는 겉보기에는 구두비슷하게생긴 트레킹화?도 하나사두면 좋을거같고...
아아 우모복도 하나사둘까 -_-;;;;
흐음...물백도 필요한데...
배낭은 무얼사지 용량은 어떤걸 사야하나.
제가 항상 눈팅만 하거나 질문만하는 (불량회원-_-;;)
숲지기 카페에 가서 용품정보를 검색합니다.
그렇게 수십개의 용품 사용기 , 추천글을 정독하고.....
수많은 고민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대충 정리가 끝나고... 그렇게 세일중인 오케이아웃도어분당점으로 들어갔습니다.
사기로 한거이외에는 구입하지않는다
절대로 사기로 한거이외에는 구입하지않는다...
내가 과연 사기로 한거이외에는 구입하지않을수있을까?......-_-
아무튼 그렇게.. 각오를 다지면서 ....
두둥
할렐루야-ㅁ-;
리베라합창단의 합창곡이 귀속에 울리는거같습니다.-ㅅ-
그 어린시절 패밀리게임팩을 구입하기위해 용산을 들어갔을때의 그설례임.
사회생활 시작후 첫 보너스를 받고 av시스템을지른후 (일본영상의 av가 아닙니다-_-)
dvd를 구입하러 세훈상가 영화dvd판매하는곳에들어갔을때의 그설례임...
자전거를 사야겠다라고 생각한후 처음간 자전거매장에 갔을때의 그느낌...
나이가 들었어도 그때의 이런느낌들은 대상만 다를뿐 여전하군요.-ㅅ-
다사고싶군요 호호..
아니 제가 돈이 좀 있었으면 아예 이 매장자체를 사버렸을지도모릅니다 -_-
얼마전 구두사지말고 이런거 살걸그랬어요...
요새 이런스타일들을 눈여겨 보고있습니다...
일상용따로 여행용따로 사버리다가는 배고픈 삶(-,,-)을 살게될거같아서...
요런식의 애매한.... 겉보기에는 출근할때 사용가능하면서 살짝 여행할때도 괜찮은듯한..그런스타일?
다만 문제는... 이거저거 다되는것들은 대체로... 일상에서도 뭔가 후져보이고 -_-; 여행용도로도 아쉽고...뭐 그렇습니다.
자전거 용품도 팔더군요.
겨울장갑하나사야하는데..
제가 다른쪽 용품쪽은 가격을 잘몰라도.. 자전거쪽 가격은 대략아는데...
오케이아웃도어의 가격들은...
일단 구매가를 비싸게 책정해놓고 회원할인으로 낮추는... 그런방식인거같습니다.
(결국 다른곳과 가격이 좀더 비싸거나 비슷...-ㅅ-; )
가격적인 경쟁력으로 볼때는 그냥저냥입니다.
단지 여러메이커를 한곳에 볼수있는점, 환불, 교환, as가 편하다는거인데.....
요런 용품들은 그런 사후관리도 중요하니까..
뭐 나쁘지는 않은거같습니다
단 가격적인 매리트로 올곳은 아닌듯.
평소라도 돈주고 절대 안사먹을 음식들 -_-; (맛없다고하네요.......)
다만 왠지 산위에서 먹으면 그래도 조금 맛있지않을까...라는듯한 느낌의
식량들이군요.
배낭있는곳까지가는길.. 사방에 보이는 유혹들-ㅅ-
매트 (그냥 의자나 바위에 앉으면 되는데 그래도 왠지 사고싶어짐)
압축백 (침낭구입하면서 받은거있는데 왠지 별도 구매하면 더 압축이 잘될거같음)
헤드렌턴 (밤에 산올라갈 실력도안되면서 그래도 왠지 하나쯤있으면 좋을거같음 -_-;)
기타등등...
수많은 유혹이있었지만 다행스럽게 하나도구입하지않고.
맨끝에있는 배낭코너에 무사히 도착하였습니다...
배낭 코너
배낭코너....
맨끝에 있는 배낭코너...
다행히 아직 아무것도 사진않았지만 -ㅅ-
여기까지 올때까지 30분쯤 걸린듯합니다 -_-;
이것저것 만지작만지작 살까말까 수많은 고뇌...-ㅅ-;
20리터자전거 배낭이 있으므로.....
35~50리터급으로 하나살예정입니다.
여기저기 물어본결과.. 35리터는 겨울에는 좀 작은듯한 사이즈라는 조언들이 많더군요.
차라리 50리터 배낭을 사고 꽉안채우는게 더 좋다라네요.
사실짐은 가벼울수록 적을수록 젤좋은데... 겨울에는 괜히 가볍게 하려고 몇개 안들고다니다가는 얼어죽을수도있다는얘기가있어서... (헉-ㅅ-)
죽으면.... 안되기때문에..-_-;;; (지금 죽긴 많이 억울...-ㅅ-)
일단 실물로 보기로합니다.
처음에는 그레고리z35랑 오스프리 아트모스35랑 고민을 해봤는데...
그레고리 z35는 예전에 이마트에서 개당 12만원에 폭풍세일판매를 했다는 소문이있습니다 (예전에...)
그소식을 들어보니 이제와서 원래비싼가격으로 살려니 억울한 마음에 그레고리배낭은 탈락...
실제로 안에 물건을 꽉채우고 몇시간을 걸어봐야 알수있다지만 일단 지금 매본 느낌으로는 아트모스가 등에 더 착달라붙는느낌입니다.
무게도 훨씬가볍고.....
(초보라... 그냥 개인적인 느낌입니다. 신뢰하시면 클나요 ㅎㅎ)
(가볍게 몇줄로 썻지만 기왕 간김에 이것저것 다매보자 하고 배낭한 30개쯤매본거같습니다)
왼쪽이 아트모스35리터 오른쪽이 아트모스50리터
그런데 35리터나 50리터나 얼핏 겉보기 크기도비스무리하고...
무게도 미묘하게 별로 차이가 안나고..
가격마져 미묘하게 비슷비슷 -,,-
색은 황금색? -_- 애플색, 검은색 요렇게 있는듯합니다.
검은색이 무난하긴한데... 뭔가 너무 무난해보이는인상...
결국 20분정도의 고뇌속에서 -_-;; (아아 배낭 하나 사기 참어렵습니다. 제가 원래 뭐살때 쓸데없이 고민하는걸 좀 좋아하는편이라-ㅅ-)
애플색인지 풀색인지 초록색 비스무리한 색에 50리터로 결정했습니다.
배낭도 옷처럼 사이즈가 있는거같습니다.
요렇게 팩사이즈표를 매보고 몸에 맞는 사이즈의 배낭 사이즈를 맞춰봅니다.
저는 M이로군요.
오케이아웃도어... 예전 모란점에서 본 친절한 점원들도있었는데...
세일소식에 몰려든 사람들때문인지 옆에서 제대로 잘 못챙겨주네요..
사람들이 너무 많으니 어쩔수없지... 이해는 합니다만 살짝섭섭-ㅅ-;
맞는사이즈가 어디있는지는 교보문고처럼 사방에있는 pc로 어느구역에 무슨물건이있는지 검색해야하더군요.
아무튼 결제.
발걸음도 가볍게 룰루랄라 배낭을 들고 집으로 도착했습니다.
그렇게 집으로... 애매한 테스트 사용-_-
자취방벽에 이렇게 걸어두었습니다 후후후...후후후후..
내가 왜또 풀색을 삿을까............
풀색따위 좋아하지도 않는데 예전에 쟈켓을 살때에 알수없는 친숙함으로 풀색을 사서 집으로 가져오니
이불색과 같은 색이였다는 슬픈 기억이있습니다.
그런데.. 또 저런색을 사버렸네요....아하하하하 망해따-_-
인간의 잠재의식이란 무서운건가봅니다.
집에서 가만히 배낭을 쳐다보고있으니
자꾸 이거매고 어딘가 나가보고싶네요.
아아 써보고싶어 T^T
출근하기가 싫어집니다-ㅅ-
그렇게 평일... 새벽 출근전.. 혼자 요러고있습니다 -_-
아아..저꼴로 절대 출근못하는데 왜저렇게 차려입고 거울에서 사진찍고있는걸까.....
다른사람들말대로 나는좀 이상한 사람인걸까..-_-;;;
자취방이 회사에서 가까워서 아침에 이런짓해도 지각안하는게 그마나 다행이라고할수있습니다.
괜히 옆에 스틱도 한번껴봅니다.
배낭이 다 닳아빠질때까지 여기저기 돌아다녀줄테다 아하하하하하하-_-;;
뭔가 빈배낭을 매고 이렇게 왔다갔다 하고있자니 호기심이 생기는군요.
등산배낭은 꽉차서 무거운상태일때 오래 가봐야진가를 알수있다더군요.
50리터를 뭘로 채울까....
있습니다 채울게.....
방구석에 있는 밀린빨래 더미가 보이는군요-_-
에라 모르겠다 다집어넣어봤습니다.
...에..빨래가 많이 밀렸군요. 50리터를 꽉꽉채웠습니다 -ㅅ-;
왠지 막신나서 괜히 앞에 자전거 헬멧까지 넣어봤습니다.
아트모스50의 등판입니다.
자전거 배낭에서 흔히볼수있는 배낭과 등사이가 붕떠있는.. 공중부양방식이군요.
음... 기왕빨래도 다넣었고..... 배낭이 꽉찻을때의 느낌도 이제는 알게되었으나..
이왕 이렇게 된거 이대로 퇴근후 본가로 가면 빨래가 해결(-_-;;) 될수도있고 좋지않겠나 싶은생각이듭니다....-_-;;;
그렇게 저걸 매고 출근.... 왜인지 모르게 엄청나게 사무실에서 주목받으면서-_-;
출근후 퇴근...
느낀점은... 저렇게 무거운걸 매고 구두를 신은 출근복장으로 다니면..
... 패션파괴자가 된다 라는점? -_- (아..이언벨런스함은..차..창피해..T_T)
짐무게에 비해 실제 배낭을 착용했을때에는 무게감이 좀 덜하지만...
역시 저렇게 꽉꽉채운짐을 매고갈상황이 없는게 젤좋지않나싶구요....
그렇게 본가에 도착... 어머니가 빨래를 해주셧습니다.
저는 말린 빨래를 앉아서 개는중....
곰곰히 생각해보니... 저는 빨래를 싫어하는게아니라 말리고 널고 이렇게 개는걸 싫어했는데...
결국 괜히 무겁게 들고왔다갔다만 했지 싫어하는부분은 내가 해야하는거로군...
이라는 허무한생각..
그래도 옆에서 어머니와 개들이 자고있는모습을 보니 본가에 잘왔다는생각이듭니다.
저에게는 그냥 뭐 여유를 느낄수있는 풍경입니다...
정말 개팔자가 상팔자라는 생각이 듭니다....
저거가 다들어가네요...
50리터는...
참 많이 들어가네요.
비박하시는 하는 괴물들은 (-_-) 100리터급 배낭을 사용한다고 하던데...
무릎연골이 괜찮을까라는생각이...
그런분들은 도가니탕같은거 많이 드시는걸까요-ㅅ-
모델착용샷 ? -_-;
실제 맨모습도 보여드리면 좋을거같아서...
모델이래봤자 제모습이지만..-_- (모델이 허접해서 죄송합니다T_T)
그냥 올려봅니다.
산책로라고들 부르는 남한산성에 50리터 배낭을 메고가니 왠지 모를 부끄러움이 -_-; 들지만..
뭐 이런 모습입니다.
이제보니 어깨끈을 좀더 짧게 땡겨야하지않나란생각과 함께..
아아 자전거를 좀안탓더니 살이 많이쪗구나란 괴로움...
허리띠를 꽉 매려면 뱃살을 많이 빼야겠구나란.. 슬픔이 다가옵니다-ㅅ-;
앞으로 사진찍을때 배에 힘줘야겠네요-ㅅ-
아아.. 배낭하나 산건데 별건덕지 없는 긴글을 쓰고말았습니다.
배낭 한개더 사면 클나겠군 이란생각이듭니다..-ㅅ-
아트모스50....아직까지는 만족스러운데 실제소감은 좀더 오래... 장거리여행도해보고... 장기간 사용을 해봐야 알수있겠네요.
글을 쓰면서 옆에있는 반쯤뜯어진 출퇴근할때 들고다니는 시장표 옆가방을 보고있자니...
뭔가 일상도 좀 챙겨야하지않나란 생각이 듭니다 -ㅅ-...
추가 : 얼레... 예전글인데 글분류를 수정했더니만 새글처럼 나와버리네요 -ㅁ-;;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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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포스팅은 저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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