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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곳으로...
드디어.. 아니 드디어라고 하면 마치 기대했다는거같은 늬앙스를 풍기니...
결국은... 예정된수순으로 근무지위치가 정자동으로 변경되었습니다.
(서현역에 있던 모든팀들은 정자동으로 ....-ㅅ-)
아..... 내건물이 아닌이상 큰건물에서 근무하는건 싫은데 ... 맨날 저런곳으로만...
(물론 저런게 제소유라면 당장에 팔아치우고 세계여행을 떠나겠습니다만..... -,,- )
우리팀사람들.. 아니 제가 하는직종이 대체로 프로젝트 단위로 움직이게되는터라
다들 이사는 능숙합니다 -,,-
뭐 이사라고 해봤자 저희직접하는건 짐싸서 박스에 넣어놓고 이동지에 가서 풀어놓고 이정도지만요..
역시나.. 예상대로 답답하고 뭔가 분위기도 무겁고
왠지 윗사람들이 많고...... (당연하지 본산데..-,,-)
대체로 분위기가 카라있는 옷정도는 입어줘야할그런분위기랄까요-,,-
아 답답해 답답해 다다다다답답해.
그나마 위안이라고 할만한건..음..
같은층 다른팀에는 이상하게 수많은 여자직원들이 있다는거? -_-;;;
그리고 6층에 있는 샤워실......
자전거 출근하는사람에게 샤워실의 존재는 매우 큽니다. 감사합니다 꾸벅
남에 회사 샤워실 너무 편하게 자주이용하나 싶기도하지만..
저 물 많이 안써요 이힝 *-_-*
그런데......거리가.......
한 3km정도 더멀어졌는데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교통이없네요-,,-
통근시간이 아까워서 자취를 시작했는데 이건뭐 6km정도 거리를 가려고 버스갈아타고 그러다보니 40분도 넘게걸리는군요.
저는 제 개인시간에 대해서는 꽤 아까워하는사람이라.... 또 회사갈때 힘들면 회사를 가기가싫어지는사람인터라.. (물론 누구나 그렇겠죠)
그렇게 슬슬 이사에 대해 생각해보기로했습니다.
이사 첫 단계. 시세알아보기
그래... 자취한지 거의 2년째... 계약만료일도 다가오고..
어느덧 내나이 서른이 넘었고..(사실 오래전에 넘었지만.. 그냥 말이라도..얼마 안지난듯이-_-)
이제 슬슬 역세권에서 살아갈때가 되었어
지하자취방을 벗어날때가 되었어~
이렇게 얼렁뚱당 자취이야기 시즌2가 시작되게되는걸까 'ㅁ')
나름 자취생활 2년정도 저금을 했으니 적어도 지금사는곳보다는 좋은곳으로 가게될거란 생각에
가슴마져 설례이더군요.
이제 아침에 햇빛을 받으며 눈을 뜰수있는건가.
회사를 걸어서 갈수있게되는건가.
아침에 8시40분에 일어나도 지각을 안할수있는건가 -ㅁ-)!!!!!!!!!!!!!!!!!!
기왕이면 샤워부스가있는곳으로 가야지
끄하하하
그렇게 부동산 직거래 카페와 인터넷부동산을 뒤져보기시작했습니다.
부동산 직거래 카페는 뭐 큰데 몇군데만 보면됩니다. 네이버피터팬 뭐시기를 제일많이 가는듯합니다.
다만......... 매물들이... 일단 지상전세는 없슴. 없어요 전세..........전세전멸...
정자동 역세권 오피스텔 1000/70 (보증금1000 월세70-_-) 시세에 비해 매우저렴
뭐이런 어이없는것들만 주르르륵있네요......
월세 70은 도대체 뭐하는 사람들이 사는건지 알수없습니다 -,,-
매달 70을 용돈으로쓴다면 매달 해외여행가도 남겠네 -,,-
.......슬슬 이사할까란 처음의 설례임이 줄어들기시작합니다..
그리고 다음은 인터넷 부동산 사이트들 돌아보기.....
뭔가 상상이상으로 가격대가 괜찮고 전세매물도 몇개 보이는군요
오오
단지 첨부되어있는 사진들이 가격대에 비해 말도안되게 깨끗하고 이쁘고...
왠지 다른방들도 비슷한 사진들이 들어가있는걸로봐서...
낚시매물같습니다.
실제로 가보면 없다거나...
다른방사진을 올려논거겠죠.
일단 인터넷으로 대충시세나 분위기만 알아보고..... 퇴근후 부동산을 몇군데 가보기로했습니다.
부동산.. 시세를 본다는건...... 자기 반성시간이기도한거같습니다.
내 자산의 초라함을 다시 돌아보게되고..
약간은 뭐랄까.. 한국 부동산의 현실이 어떤가... 기억하고싶지않았던 뭔가가 다시 떠오르는거같군요.
저도 회사바로옆에있는 파빌리온 , xx캐슬 뭐이런데서 살고는 싶습니다..살고는싶어요.. 돈이 모자랄뿐..-ㅅ-) 일단 요런데는 타겟에서 바로제외..
이사 둘째 단계. 부동산 방문
회사에서 눈여겨본... 아니 사실 정자동에서 그나마 오피스텔아닌 빌라나 원룸단지가 걸어가는 거리에 있는곳은 뻔합니다.
부동산을 가서 물어봅니다
"xxxx원대 원룸전세매물있나요? +_+"
"...없습니다...요새 전세가없네요..."
"........"
........미친 정자동..T_T
그렇게 몇군대 부동산에서 똑같은 얘기를 듣고 바로좌절......
목표를 수정합니다.
월세를 조금껴보자.. 한20까지만..-_-;;;;;
그정도는 잘......하면 있을지도모른다고하네요.
보통 이동네는 젤싼게 1000/40 ....... 3000/30~35 진짜 어쩌다 잘나오면 4000/20..요런거
반지하나 지상층은 이정도가 저렴하게 나온거라고하네요.
전세가 없습니다. 월세도 20이하도 없습니다.
제가 원하는가격대를 알려주고 이가격대 전세매물이 생기면 연락달라고하고 명함을 몇군데 주고 나왔습니다.
처음의 이사의 설례임은 이제없습니다.-ㅅ-
이사 셋째 단계. 수많은 전화
에................ 명함을 괜히 줬나봅니다.-ㅅ-
아니 분명히 전세매물 나올때만 전화달라고했는데.....
부동산에서 전화가 무쟈게 많이옵니다.
단지 전세매물이 아닌 월세매물에 대해서...........................
나는 분명의사를 전했는데..전세매물에 대해서만 연락달라고......
계속되는 부동산의 전화들에 뭔가 점점궁금해져서...
그래도 뭔가 실제 그정도가격대의 집이 얼마일까 한번 보러가기로합니다.
게다가 막판에 반지하이지만 4500짜리 전세매물이 떳나는 희소식도 들려왔습니다.
(또 지하로 안들어가려고했는데 계속되는 심리적위축탓인지 -_- 역세권이면 반지하도 그냥 괜찮겠지 라고 목표가 하향되었습니다..-,,-)
이사 넷째 단계. 방보러 다니기 *-_-*
그렇게 피같은토요일....
다행히 비가 퍼부었기때문에 어차피 자전거타고 못놀러다니기때문에 마음은 편안합니다.
부동산아주머니도 제가 전세를 원한다는걸알지만 그래도 직접보면 생각이 달라질수도있고
실제로 여기저기 보는편이 좋으니 한번 보자고 합니다.
첫번째집...
그리하여 젤 기대가 컷던 단하나의 반지하 원룸 전세매물.
4500... 아비싸...-ㅅ-
딩동~
네~
철컥...
........헉 -_-
집보러온사람이 여자가 올거라고 예상했던걸까
안에 젊은 처자 두명이 살고있는데...
아주매우 편한복장으로 (게다가 한명은 팩을 뒤집어쓰고있었슴.) 저를 반겨주네요
아니 저를 보고 서로 흠칫.
똑바로 집을 못보겠어 *-_-*
오..옷을 좀 입어줬으면 좋겠는데....
옷좀 입어주시겠어요 하기도 뭐하고..
저쪽도 충분히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라 =_=
"아..방이 참 아담하고 깔끔하네요....*-_-*"
"네....*-_-*"
방보러왔는데 이 분위기는 뭘까-_- 왜이렇게되는거지 -_-;;
왠지 서로 부끄러워하는중..
그래도 나름 큰뜻을 품고 찾아왔기때문에 샅샅이 살펴보기로합니다만...
방안에 있는 빨래대에 걸린 내용물을 보니 참 난감합니다......-ㅅ-;
아니 그걸왜보지.. 보는나도이상해...-_- 일부러 볼려고한게아니야 그냥 방둘러보다보니 시선이 잠시 간것일뿐...
이라고 변명해봅니다.
뭐랄까요..
여자2명사는곳은 참 신발과 구두가 많더군요..-___-
아무튼........지금제가 사는곳보다 비싼데 3배정도는 좁아보이고 제가 지금 사는곳보다 쬐금지하인데
2배는 더 습하네요.
장판옆을 조금 들어보니 보이는곳은 괜찮으나 아래쪽 장판사이사이로 곰팡이도 좀보입니다.
원래는 철저히 사진을 찍을려고 카메라도 들고갔는데 도저히 사진찍자는 말도 못꺼내겠고...
무엇보다 방이 맘에 안드네요.지금사는곳보다 10배는 후져..
..........역세권은 비싸구나....
나오면서 부동산 아주머니가 얘기합니다
너무 습하네요 방이 별로죠?
괜찮습니다 아주머니 기대하던것과는 다른거였지만 좋은걸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 아..뭔가 쓰다보니 점점 이상한 사람으로 비춰질까 걱정됩니다.
그냥 재밋게 쓰려고 노력하다보니 저런거에요...
저..상상하신거만큼 뚫어지게 쳐다보지않았습니다..-_-
두번째집...
가장 기대주.
나름 지상층! 두둥!
그나마 합리적인 월세 -_- 4000/20
.........에...... 주인이 보증금을 지금보다 많이 올린다고합니다......
들어가보지도 못하고 결렬.........
나.... 그정도는 없어요...-,,-
어째 돌아다닐수록 급격한 피로와 우울함이 몰려옵니다.
나의 수년간의 직장생활은 뭐였던건가.......
무얼위한 가난한 생활이였던것인가.
이럴줄알았으면 피자 먹고싶을때 그냥 막사먹을걸...
치킨맥주 먹고싶을때 그냥 막 사먹을걸........
세번째집...
여기부터는 월세 30이상의 영역.
월세를 30이상주고 살생각은없지만 기왕온김에 한번 구경해보기로합니다.
3000/35
리모델링 한지얼마안된 깔끔한곳이라고하더군요.
뭔가 부동산 아주머니의 강추하시는곳인거같습니다.
좋네요. 건물도 깔끔하고 복도도 좋아요
막 벽에서 윤기가 흐릅니다 -ㅅ-)
확실히.........
새집이라 그런지 깨끗하고 베란다까지있고
풀옵션.
단지 지금내가 사는곳에 반정도밖에안되네요..........-ㅅ-
제가 사는곳이 비정상적으로 넓긴합니다.
(천장만 높으면 벽에 농구골대 박아놓고 반코트 게임뛰어됩니다....)
집주인생각은 확고한거같더군요.
월세비율을 낮출생각이 없다고......
부동산아주머니가 그러시는데 주인집이 부자라 등기등본도 깨끗하고 전세를 안할려고하신다고....
부자시면...... 뭔가 노블리스오블리제는 어디로간거냐....-_-
아무튼..... 리모델링... 비싼곳은 깔끔하고 좋더군요.
좁은거빼면 맘에듭니다.
단지 저는 이돈내고 여기서살생각이없습니다-ㅅ-
네번째집
반지하...
여기도 신축건물
1000/40
전세기준으로는 5000인데.....
뭐 저월세를 주고 자취생활을 할생각은없지만 부동산아주머니가 가까우니 구경한번하라고하십니다.
5-6계단 정도 반지하좋네요 *-_-*
요정도면 반지하도 살만할듯
게다가 신축이라그런지 여기도 벽에막 윤기가 좔좔
반지하라 그럴까요
아까거기보다 싼데 오히려 좀더넓습니다. 물론지금제가 사는곳보다는 좁습니다.
게다가 풀옵션 (풀옵션 필요없는데.. 나 가구랑 가전제품 지금살고있는집 전에살던사람이 결혼하면서 나가면서 다주고가서 다있어요..)
그래도 일단은 역세권!! 이니까!
여기에 살면 아침에 8시40분에 일어나도 지각을 안할수있으니까!
이정도면 괜찮겠지 했지만 역시나 집주인은 전세로 전환할생각없슴.
이사 다섯째 단계. 좌절하기 .......
은근히 집보러다니는게 피곤하더군요.
제가 이뻐서 여기저기 끌고다니시는건아니시겠지만 부동산 아주머니께도 왠지 죄송하고요.
나... 나름 가난하게 잘모았던거같은데 (가장최근에 극장가서본영화가 강철중. 그나마도 회사팀행사때-_-)
치킨에 맥주 자주안사먹었는데..
허무하네요-,,-
뭔가 제가 생각하고있는 환경과 조건의 전세는 지금 전재산의 2배정도는 있어야할거같네요.
부모님한테 얘길해볼까... 싶지만..
일단 씨알도 안먹힐꺼고.. 우리는 부자가 아니라 부모님.. 제가 알기로는 별로없으실꺼라..
뭐 사실 저도 안주고 안받는게 젤좋아요.
부모자식간에도 꽁짜란없는법입니다'ㅁ' (물질적인측면이 아니라 심리적인측면까지 생각한다면요....)
그래도 뭘랄까요
약간은 목표의식이랄까 그런거도생기고..
(목표가 원룸전세라니 참 작은그릇의 남자인걸까 -_-)
좀더 조이면서 살아야겠다는생각도듭니다만......
밥을 굶어야해요 여기서 줄일라면 -_-
사실 제나이의 직장인들...... 저축할생각을 안하면 차리스해서 끌면서 오피스텔 월세내고 사고싶은거 다사면서 살수도있는데..
역시나 제나의때의 대부분의 직장인들이 그렇듯이 그렇게 못살지요..
왜 현재 시점에서 미래를 불안해하면서 모아야하지는 원망스럽기도하고
(....에... 사실 사고싶은게 죄다 싼거밖에없어서.. 음 기껏비싼거면 자전거카본훨셋정도랄까요..-_-)
확실히 뉴스나 신문에서 떠드는 집값이 내려갔다는얘기는 저같은 사람들에게는 별로상관없는얘기란게
(집여러채로 매매하는사람들에게나 타격이 되겠지요..)
몸으로 많이 느껴지네요
요새아가씨들은 시집올때 남자가 집없으면 안온다던데-ㅅ- 사실일까 -_- 장가는 십년후에나 갈수있는걸까 흐하하하하 -ㅅ-
그렇게 어느 토요일오후....부동산에서 가까운곳이 사무실이더군요 쿨럭 -_-
딱히 할일도없는데 일이나 좀해볼까 하고.. 사무실로 들어갔습니다.
(우리층에 아무도없는줄알고 막 큰소리내면서 룰루랄라 하고있는데 저멀리 몇명있더군요. 아 좀 창피하다-,,-)
새로운 환경. 저에게는 별로맘에안드네요. 위에사진처럼 좁고 샤워실이나 헬스룸 카페테리아 같은곳없어도...
우리팀만 저렇게 쏙한방에서 있을때가 참좋았는데 여러모로 우울해진하루였습니다.
그런데 뭐랄까요. 묘하게 여러군데 돌아다녀보니 역시 지금집만한곳이 없다싶기도하네요-_-
제방처럼넓은방을 못봤어요
그냥 제계약할까 -_-
인테리어에 신경쓰면 좀더 멋져지지않을까....
집주인아저씨아주머니도 참좋으신데 그냥 계속살까..... 뭐이런저런 고민이 됩니다.
뭐......이런하루였습니다
자취생, 독립하신분들, 직딩들 화이팅입니다^^
(...에 원룸사용기 리뷰같은걸로 몇년살다가란 이런제의는 안오겠죠 으하하하 -_- 점점 공상의 세계속으로..)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요아래 손가락한번 꾸욱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도움이됩니다^^ 댓글남겨주셔도 매우좋아합니다 호호-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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