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책보는 남자 허머니 입니다 (...-_-)
이번에는 회대장이 좋아하는 장소에 함께 가보았습니다.
어디 가는걸 좋아해? 라고 물어보니 도서관에 가서 책보는걸 좋아한다고 하더라구요. -_-
(하..도서관에 가서 책보는걸 좋아한다니......
뭐 그럴수도 있겠습니다만, 대답을 듣고 나니 웬지 재수가 없었음 -_-)
정말 도서관을 자주 가는건진 알수 없지만 어쨌든 (...-_ -)
책도 볼겸 데이트도 할겸 출동~
에......제가 이래뵈도 나름 학창시절에는 독서를 좀 하던 남자였지요 후후
그땐 본가에서 가까운 곳에 있던 중계 도서관을 자주 다녔습니다
영웅문(무협지)을 무료로 빌려볼수 있었거든요 ㅎㅎ
은하영웅전설도 빌려봤었고 하루키소설도 빌려봤고.... (하루키씨 소설에 야한내용이 많아서 좋았음 -_-)
아..그러고보니 도서관에 얼마만인지......
많은 책들이 꽃혀있는 문헌정보실에 들어서니 괜시리 추억이 방울방울
그렇게 잠시(-_-) 책을 구경(-_-)하고
점심시간~
밥을 먹으려고 밖으로 나왔습니다.
오늘따라 회가 너무나 땡긴다며(아니 무슨 대낮부터 회를...-_-)
근처 저렴한 횟집으로 이동
다행히(?) 문을 아직 안열었더라구요 하하핫 =ㅁ=
어쩔수 없이(회대장에겐 어쩔수 없는,저로써는 반가운)
근처에 있던 닭갈비집으로
무난한 스타일 입니다~
반찬이구요.
볶아져라~~볶아져라~~어서어서 볶아져라~~!!
닭갈비가 익어가는걸 기다리다보니 배가 더 고파져서
적당히 잘 볶아지자마자 냅다 먹기 시작했더니
회대장이 빨리 먹지말고 천천히 먹으라며,제가 집으려던 닭갈비들을 젓가락으로 공격-_-
(아 무슨 70년대 소림사 영화 보는느낌 -_-)
아! 먹는거 갖고 그러지 좀 말라고
아웅다웅
마무리는 역시 볶음밥으로
+_+)~
그렇게 폭풍 흡입 완료
너무 깔끔하게 다 먹었나 싶어
살짝 부끄러웠음.
그리고 다시 도서관에서 책을 보며 놀다가
저녁시간이 되어 집에 가려고 하는데
회대장이 이 시간에는 그 횟집이 문을 열었을 거라며
회먹고 가라고 합니다.
와 집념의 회대장.
4시간전에 닭갈비를 먹었는데 어떻게 또 회를 먹냐.
........라고 말했더니 삐질라 해서 -_-
결국 근처 횟집으로 왔습니다.
광어 2만원어치 'ㅁ'
회대장은 광어를 몇점 먹자 그제서야 뭔가 해소된듯 편안한 표정.
저의 치킨게이지처럼 (치킨을 한동안 안먹으면 갑자기 치킨이 막 땡김)
회대장도 회게이지 같은게 있나 봅니다.-_-
닭갈비먹어서 회는 별 생각없을거 같았는데
어찌 된것인지 회는 회대로 또 쏙쏙 맛있게 먹었다지요.
지적수준을 좀 높여보자며 나선 도서관나들이인데
배만 든든하게 하고 왔네요.
뭐 이건 이거대로 나쁘지않습니다 'ㅁ'
깊은 산속 옹달샘 누가 와서 먹나요~♪
새벽에 토끼가 눈 비비고 일어나
세수하러 왔다가 물만 먹고 가지요~♪
도서관에 왔다가~♪ 밥만 먹고 가지요~♪ =_=
p.s.
재미난건, 이날 먹은 메뉴는 기억하면서
이날 읽었던 책은 뭐였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하다는 사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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