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단은 얼마전 모임에서 가졌던 술자리였습니다
술을 싫어한다고 외치면서도 술자리가 생기면 마다하지않던 저는 (-_-;;;)
이날도 알콜의 힘을 빌어 한층 업된 상태.
같은 테이블에 있었던 B님과 서로 의기투합하여 (B님도 그날 많이 마셨다고 합니다 =_=)
다음에 둘이서 한잔하자는 약속을 했던것이지요.
.......그렇게 두남자의 데이트(?)는 시작되었습니다 -_-;;
그날의 술자리가 궁금하신분은 ☞ 요요마의 키친 2호점 http://hermoney.tistory.com/1504
이날 만나기로 약속한 장소는 신천역
B님이 사는 동네입니다
신천은 오랜만에 와보네요
십년전쯤 신천에 왔을때의 기억으로는...
동네에 술집이 참 많았다라는 기억이 있었는데 (그때도 술약속으로 신천역을 갔었다는 -_-)
어느새인가 아파트가 많이 늘었습니다.
이동네 집값은 얼마나 되려나...
부동산을 슬쩍 봤더니만
두둥 -_-;;;;
아...요즘 이사가고 싶은 마음이 종종 들던데... 일단 신천역 부근은 후보지에서 제외해야겠네요 -_-;;;
B님과 단둘이 만난다는 생각에 너무 설레였던건지 (....=_=)
신천역을 너무 일찍 도착한 저는 잠시 방황하기 시작.
이동네에 재래시장이 있더라구요 ! (이름이 새마을 전통시장 이라고 했었던거같습니다.)
반 주부 겸 반 자취생 겸 요리인(-_-)인 저는 시장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한참 구경합니다.
딱히 뭔가 살게 있는건 아닙니다만.
시장구경은 재미있습니다.
아 요건 우리동네가 더 싸군.
아 이건 이동네가 더 저렴한데 온김에 몇개 사갈까.
(...아.. 적다보니 정말 주부네요 ..=_=)
뭐 이런생각들을 하며 구경을 마쳤는데도.
약속시간은 아직 많이 남았더라구요.
마침 PC방이 딱 보이길래 오랜만에 PC방에 들어가봤습니다.
덜덜덜
PC방은 여전히 인기가 많더라구요.
꽤 넓은곳이였는데 빈자리가 별로 없던.
PC방에 왔으면 코코팜은 하나 마셔줘야죠.
제가 한참 PC방을 다닐때에는 스타크래프트가 유행이였는데 (...-_-)
요즘은 LOL (리그오브레전드)이 대세.
저는 뭐했냐구요?
.....PC방에서 글을 썼습니다 ...-_-;;;;; (저는 글쓰는게 느린편이라 시간여유가 될때마다... 틈나는데로 열심히 쓰고있어요 -_-;)
얼마후 약속시간이 되어 B님과 만나게 되었죠.
B님과는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 여러번 만난사이 입니다만 이렇게 밖에서 따로 단둘이 만난건 처음이라
왠지 부끄부끄 (...-_-)
둘이서 뭘먹을까 고민하다가 딱히 떠오르는게 없길래 지나는길에 보이던 나노갈매기로 입장.
메뉴표 입니다.
일요일이라 그런지 사람이 꽤 많았어요.
내일 출근들 해야할텐데 다들 열심히 달리고 있었습니다.
저희가 시킨 메뉴는 마늘 갈매기 였구요.
기본찬들입니다.
이외에도 계란찜이 나왔구요.
이게 아마..얇게 채썰어서 물에 넣어둔 거였나요?
이상하게 집에서는 양파가 많아서 이렇게는 잘 안먹게되던데.
고기집에 오면 양파를 많이 먹는다는 -ㅅ-
불판나와주시구요.
고기굽기 시작.
아아아아
고기는 사랑 입니다 ♥
B님이 쏘시는거라 2배 더 맛있는 -ㅅ-
(다음에 B님이 분당에서 오시면 그때에는 제가 쏘기로 @_@)
껍데기도 추가 (...=_=)
으아아아아
껍데기도 사랑 입니다 ♥
이렇게 먹으니 배는 불렀지만 !
야무지게 후식까지 !
물냉면으로 !
고기집 냉면이라 그런지 물냉면은 그냥 보통... 냉무룩 ...-ㅅ-
그렇게 싹싹 비운후.
둘다 배가 터질거같은 상태가 되었습니다.
2차는 어디로 갈까하다가...
가볍게 (?) 빙수를 먹으러 가기로 했어요 -_-;;;;;;;;;;
(밥배와 디저트배는 다른거니까요 들어가긴 하겠지 라는 생각)
설빙을 향해 이동중.
B님이 여기도 맛나다고 하시더라구요.
설빙 도착.
저는 설빙을 한번도 못가봤는데요.
제 인생의 첫번째 설빙을 남자랑 같이 가네요...아이 씐난다...-ㅅ-
설빙 처음가본 사람답게.
신기해서 또 내부를 마구 찍어봤습니다.
가격대는 이정도?
7천원짜리 인절미설빙이 제일 잘나간다고 하던듯.
그러나 저희는 망고치즈 설빙을 시켰지요 후후후.
요런 주전부리도 팔고 있었습니다.
요 호박 군고구마칩과
바삭 대추칩.
저 요런거 엄청 좋아하는데 가격보고 좌절 -ㅅ-
이런건 나중에 부자되면 사먹는걸로 ....
(글쓰는 와중에 갑자기 사과칩이 먹고싶어지네요.-_-)
드디어 나왔습니다 망고치즈 설빙 !
빙수니까 당연히 (?) 맛있습니다 T_T)b
뭐랄까....
고기를 너무 먹어서 방금전까지만해도 더이상은 아무것도 못먹을줄알았는데.
빙수를 먹으니 뭔가 소화가 잘되는 느낌? -_-;
이때..
남자둘이서 주로 나누었던 대화내용이...
고양이.... (B님이 고양이 기른다고 하셔서...)
다른집 망고는 딱딱한데 이곳 망고는 야들야들하다....
뭐 이런 대화들이였던거같아요.
이거써놓고 보니 뭔가 대화내용이 좀....... 으앜ㅋㅋㅋㅋㅋㅋㅋㅋ
둘다 술을 그리 많이 마시지 않은 상태라.
왠지 멀뚱멀뚱 맨정신에 헤어지기가 왠지모르게... 아쉬운 느낌도 있었습니다만 (-_-;;;;;;)
지난번 술자리에서 둘다 지옥을 맛보았기에.
오늘은 이만 서로 헤어지기로 했어요.
잠실역에서 분당가는 버스가 있기에
신천역에서 잠실역까지 걸었습니다
마침 소화도 할겸 딱 좋은 거리.
분당 촌놈이라 그런지
잠실도 참 오랜만에 와보네요.
잠실에 왔으면 빨리 버스타고 집에 들어갈일이지
또 괜히 사진질 -_-;;;;;
이때 찍은 사진을 몇컷 올려봅니다.
우리를 항상 설레이게 하는 그이름. 듀티 프리~ *-_-*
디오르~~~
크리스찬 디올(?) 에서는 요즘 이런게 잘나가나 봅니다.
디올의 마네킹 입니다.
뭐랄까..
마네킹이 뭔가 하나 더 입어야하는게 아닌가 싶었는데 (-_-)
패션고자인 저로서는 디올의 그 위대한 감성을 알수가 없으므로.
그냥 조용히 있기로...-_-;;;
그렇게 사진을 열심히 찍은후 버스를 타고 조신하게 귀가하였습니다.
(아니 사실... 이동네를 오랜만에 왔는데 너무 많이 변해서... 버스정류장을 못찾고 또 한참 헤맷다지요 -_-;;;;;)
B님 덕분에 맛있는것도 많이 먹고.
설빙에서의 첫경험도 해보고.
즐거운 시간이였습니다 =_=
남자와 단둘이 만나는것도 나쁘지않더라구요....아하하하.
(조만간 B님과의 데이트 두번째 편. 분당에서의 만남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_-;;;;)
이 포스팅은 B님의 지갑과 함께 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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