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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돼지고기미역국 만들기, 쉽지만 험난했던. 어려웠지만 쉬운 미역국 끓이기 =_=

by hermoney 2015.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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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요리인 (...-_-) 허머니 입니다.

얼마전에 생일을 맞이하여 미역을 구입했는데요. (자기 생일날 자기가 끓여먹으려고...-_-)

이거참.. 작년에 이어 올해도 스스로 생일 미역국을 "또" 끓여먹으려니 의욕이 저하.

생일날은 그냥 피자로 때웠습니다.

그후로 생일날 구입한 미역은 그대로 찬장에 봉인. (미역국 끓이기 귀찮아서 =_=)

 

그러나.

오늘은 꼭 미역국을 끓여야했습니다.

 

원래 미역국은 소고기죠. 그런데 마트에서 소고기를 사려고보니 가격대비 양이 너무 작아서 -_-

뭐 별상관없겠거니 하고 세일하는 돼지고기로 구입했어요-ㅁ-

 

바로 이것때문입니다 -ㅅ-

유통기한이 하루 지나버렸........-ㅅ-;;;;;

고기를 더이상 방치하면 안되었기에.

급히 요리를 시작합니다.

 

이걸 사려고...

생일날 마트까지 갔는데....

 

원래는 자취방에 냉국미역이 있었습니다.

저는 냉국미역으로는 미역국을 만들면 안되는줄 알고.

대충 보고 다시 집어넣었는데.

 

자세히 보니 아래쪽에 요런 문구가..................

..............느낌표

 

 

ㅇ림ㄴ어리ㅏㄴ얼ㄴㅁㅇ

ㄺ만ㅇ럼ㄷㄱ럳ㄱ먀러먖다러

ㅁㅈㄷㄴ렂ㄷㅁ나ㅐ럳ㄱㅁ쟈ㅐ럼ㅈㄴ대ㅏㄹ

ㅁㄷㄵ렂ㄷㄹㅈㅁ덜자ㅣ

으아아아아 굳이 마트까지 안나가도 됐는데

이런 바보 같은....아자

 

여기에서 한 5분정도.

패닉타임

 

마음을 진정시키며 요리준비에 돌입합니다

일단 싱크대 아래 선반을 오픈.

 

 

어머니는 말씀 하셨죠.

간장은 501이 최고다.

(501이라는 이름이 정확한지는 모르겠습니다. 기억이 가물가물...-_- 아무튼 5xx였던걸로 기억합니다.)

그러나 제가 마트에 갔을때에 그간장은 세일하지않았어요.

그러므로 오늘은 샘표 국간장 -_ -;

 

요것도 같이 구입했는데.....

아직까지는 딱히 쓸일이 없네요 -ㅁ-;

 

 

저는 혼자살지만  한번에 요리해서 여러끼를 해결하는 스타일.

(많은 사람들이 혼자사는 사람은 요리를 1인분만 만든다고 생각하시는듯? -_-;;;)

고로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큰 냄비를 사용합니다.

냄비이름이 "곰탕21호" 였었나 그랬던거같아요.

아무튼 간지나는 이름이였습니다.

 

 

이제 미역을 불릴차례.

그동안 요리를 하면서 수없이 겪은 지옥같은 경험(-_-)들을  떠올려보면.

미역은 주의해야합니다.

작다고 많이 사용하면....

10배 이상으로 불어나거든요 -ㅅ-

 

한주먹에 4인분쯤 나왔던거같아요.

그래서 이번에 두주먹 넣었습니다 (음? -_-)

 

이상태는 딱딱하기때문에

가위로 잘라주면 안됩니다.

 

이렇게 온사방에 미역 부스레기가 튀거든요 (........-_-)

 

남은 미역 포장은

이렇게.

집게로 찝어두는 쎈스. -_-

 

예전에는 봉지를 뜯고나면 뜯어진채로 전혀 개의치 않았었는데 지금은 이러고 있습니다

(물론 사실... 지금도 별로 신경쓰이진않지만. 이상하게 몸에 베었어요. 이런일들이 -_-)

 

정말 시집가도 될지도...

(진짜 취집이나 할까요...-_-;;)

 

자 그럼 물을 붓고.

불려둡니다.

최소 10분 이상불려야하구요.

여유있으면 그이상도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이제 고기를 손질할 차례.

490g을 구입했기에

 

다 사용하지않고.

남은건 위생백에 넣어서 얼려두려구요.

 

위생백이 싸다고 자꾸 구입하다보니 위생백만 쌓여서.....밀려있음 -_-;

요렇게.

 

그리고 냉동실에 쏘옥'ㅁ'

 

이렇게보니 왠일로 냉동실이 깔끔하군요.

이럴때가 흔치않기에 기념삼아 또 사진으로 남겨둡니다. =_=

 

이제 고기를 씻을차례.

손으로 박박박 씻었더니만...

돼지고기라 그런지 기름기가 손에 주르르륵 남더라구요 -ㅁ-

(세제로 씻어도 바로 안닦여서 놀람 -_-;;;;;;  고무장갑 끼고 할걸 그랬나봅니다.)

 

미역을 두주먹을 넣었더니만.

상상이상으로 많이 불어났습니다.

 

아.. 미역양 조절 하는데 또 실패 -_-

(적게 넣은적은 없구요. 식탐이 많아서 그런지...대부분 항상 너무 많이 불려요 -_-)

 

미역이 불어서인지 물이 부족해보여서 물을 더 넣어줍니다

 

흠.....뭐 크게 걱정할일은 아닙니다.

미역을 많이 먹어주면 되니까요'ㅁ'

그런데.

미역이 너무 많아보이다보니...

고기가 상대적으로 양이 적어보니는거에요.

그래서 -_-

 

방금 냉동실에 넣어둔 고기를 또 꺼냈습니다

 

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게 뭐하는짓이야 -_-

 

 

이제 고기에 밑간을 해둘 차례.

기존에 미역국을 만들때에는 차도남 답게 밑간같은거 안하고

바로 볶아서 먹었는데.

TV를 보다보니 미역국 만들때 고기에 미리 밑간을 하라는 이야기가 나오더라구요.

 

 

참기름 한스푼, 국간장 한스푼 (그리고 후추를 추가하면 더욱 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을 넣고 잘 비벼준후. 잠시 방치해두면 됩니다.

 

미역은 점점 더 불어나서.

이젠 왠지 좀 무섭게 변했습니다.

(-_-)

그래서 잘라줬지요.

 

이렇게 -ㅅ-;;

여기까지 하다보니 조금 지치기도 하고 (-_-) 미역을 조금더 불릴겸 잠시 휴식. -ㅅ-

자리에 누워서 핸드폰을 보다보니 몸이 퍼지더라구요.

미역국이고 뭐고 그냥 간단히 먹고싶은 생각이 ...-ㅅ-

 

그런데 때마침 어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미역국 준비중이라고 말씀드리니

웃으시면서 어머니도 저녁메뉴가 미역국이라 아침부터 미역을 불려두었다고 하시네요

(아..이거 적다보니 보통의 엄마와 아들의 대화가 아닌거같아요. 아..내가 이상한건가T_T)

 

이때가 저녁때였는데요.

아직까지 미역을 불리고 계시더라구요?

그래서 물어보니 그정도 오래 불리는게 연해지고 좋다고 하십니다.

 

그래 바로 이거야 !  생각중

미역은 오래불려둬야해.

지금 바로 먹으면 안되 !

그러니 내일하자 !

(사실 피곤해져서 미역국 만들기는 하루 미루고 싶어지던 참이였는데. 잘됐다 싶었죠 -_-)

 

그래서 고기는 다시 비닐백 포장후

냉장고에 쏙.

미역은 물에 불려둔채로 두고.

 

글을 쓰면서 이사진을 유심히 보니... 냉동실 청소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저 요즘 왜이러죠..예전에는 이런거 신경도 안썼는데 요즘에는 자꾸 눈에 보여요T_T)

 

이날 저녁은 피자로 해결했죠.

 

저 피자...

구입하던 날 그냥 다먹어버릴까 남겨둘까 고민고민하다

살빼야지 라는 생각에 조금 남겨뒀는데 (살을 빼려면 그냥 피자를 구입하지말란말이다 -_-)

굳초이스 였습니다.

 

요리하기 싫고 배고픈날.

냉동실에 얼려둔 피자가 있다는건 정말 행복한 일이죠.

 

 

그렇게 피자와 함께 행복한 밤을 보내고.

미역국 만들기 1부는 마무리되게 됩니다 (음? -_-)

 

 

 

자취생의 돼지고기 미역국 만들기 (2부 =_=;;;)

자... 돼지고기 미역국 만들기 2부 입니다 (-_-;;;;;)

다음날 아침.

미역을 불려둔 냄비를 보니 이런 상태.

 

너무 많아보이는겁니다.

와 미역을 너무 많이 넣었나보다

이거 괜찮은걸까?

라고 생각했는데.

 

물을 버리니 또 별로 많지않더라구요 -ㅁ-

흠........

 

이제 미역을 씻어줍니다.

박박박

잘 문질러줍니다. (그래야 더 맛있다네요 -ㅅ-)

 

이제 볶을차례'ㅁ'

 

그런데 또 문제가 발생 합니다.

보통 고기를 먼저 볶은후.

미역을 넣어서 함께 볶게되는데요.

 

설거지양을 줄이기위해 냄비에서 볶을려고 계획했는데..

이미 냄비에는 미역이 들어가 있어서 살짝 애매해졌습니다.

 

그렇다고 냄비에 들어있는 미역을 다른 그릇에 옮기게되면 설거지가 늘어나고 ...

(제발 그냥 설거지를 하나더 하란말이야 T_T)

 

사실 그릇하나만 더 설거지를 하게되면 간단하게 해결되는 문제인데.

설거지를 줄여야 한다는 거에 생각이 꽂히다보니 그렇게 하긴 싫었어요.

(원래 가끔 쓸데없는거에 집착할 때가 있음 -_-;;)

흐음.

 

 

그래 뭐 동시에 같이 볶는다고 별일 있겠어.

그냥 같이 넣어 버렸습니다.

 

그후에는 참기름을 두스푼 넣었습니다.

(보통은 한스푼 넣는데 이번에는 양이 많아서 *2 했어요'ㅁ')

 

우잉....

그런데 또 이거.......

미역에 물을 뺀후 다시보니.

아까는 고기양에 비해 미역이 너무 많아보였는데

이제는 미역에 비해 고기가 너무 많아보이는 겁니다 헉4

 

그래서 또 다시 덜어냈습니다..................

...이건 나중에 김치랑 같이 볶아먹어야 겠어요...

넣었다 뺏다 이게 몇번째인지......바보...T_T 담배2

 

이제 중불에 미역과 고기를 잘 볶아줍니다.

 

커팅이 되지 못한 미역들이 보여서  요렇게 가위로 잘라주기도 했구요

 

 

고기에 투명한 빛이 사라지면 이제

 

물을 넣어줍니다.

 

이정도로'ㅁ'

 

다진 마늘 한스푼'ㅁ'

 

국간장 2스푼.

(저는 참치액 한스푼 넣었습니다.)

 

이제 대부분의 할일은 모두 끝났습니다.

뚜껑을 덮고 각자가 믿는 신에게 기도하면 됩니다.

"제발 맛있게..아니 최소한 사람이 먹을수 있게만 나와주세요."   (....-_-)

 

 

 

...그리고 40분후.

(급하면 10분정도 끓여주는것도 상관없습니다만  미역국은 왠지모르게 오래 끓일수록 맛난거같아요.)

 

얼레 =_=

오래 끓일수록 맛있다는 생각에.

평소보다 더 오래  끓였더니만...

너무 쫄인건지 국이 1인분쯤 줄어있습니다 -_-

 

자 이제 간을 봅시다'ㅁ'

싱겁다는 점을 빼면 제대로 잘나온거같아요.

미역도 완전 야들야들

 

이제 소금으로 마무리~

 

하려고보니 소금이.....

 

깜짝놀라 주방 여기저기를 뒤졌더니..

다행히  구석에서 소금 발견.

휴.

 

적절히 소금을 넣어 마무리 합니다.

 

완성 요리

으아 힘들었다.

미역국을 1박2일 동안 만들었더니 이것도 보통일이 아니네요 -ㅁ-

 

이제 밥을하나 해동하구요'ㅁ'

 

힘든시간은 모두 끝나고 이제는 즐기는 시간만 남았네요.

테이블 세팅 완료'ㅁ'

 

후후훗.

다행히 미역국이 잘 만들어졌네요.

 

반찬은 이거 하나면 됩니다.

어머니표 갓김치.

말그대로  갓(GOD)김치.

 

엄지척 -ㅁ-)b

 

돼지고기 미역국도 맛있습니다.

(물론 소고기를 넣은게 더 좋았겠다는 생각도 해봅니다만 대신 같은 가격대비 고기건데기가 3배쯤 됩니다 -_-)

 

 

으아아아

미역이 제대로 삶아진건지

너무 야들야들해서 밥도 아직 반이나 남았는데

미역국을 다 먹어버렸습니다. 

 

그래서 미역국만 리필 =_=......

 

밥 말아주시구요.

 

갓김치를 얻어서 찹찹찹.

폭풍흡입해줍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갓김치쪽에 문제가 발생.

 

갓김치를 그릇에 넣을떄 제대로 안잘라서 그런지............

갓김치를 몇점 먹다보니...

이제 김치통에 갓김치가...

저렇게 큰사이즈만 남아버렸...

 

먹는도중에 가위를 가지러 주방쪽으로 가고싶지않아서 (-_-)

젓가락으로 샅샅히 뒤져봤는데....

모든 줄기가 하나로 연결되어있던..

 

그래서 통째로 옮겨서 이빨로 뜯어먹었습니다 (=_=)

 

 

사진찍으면서 요리를 해서그런건지

양을 많이 잡아서 그런건지.

아니면 중간에 고기를 넣었다 뺏다 해서 그런건지.

이번 미역국은 만들면서 꽤나 힘들었던거같아요.

 

그래도 다행히 결과물이 좋아 흡족했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식사였습니다 ^^

 

p.s.

아직 미역국이 5인분은 남은거같습니다 -_-;;; 앞으로 5끼 연속으로 미역국만 먹어야겠네요..=_=

이거 끓여두었다가 냉장고에 넣어둘지...아니면 한번 얼려볼지 고민되네요.

 

 

맛있는 하루 되셨는지요.

아직 못드신분은 잊지말고 꼭 식사하세요 ! (나혼자 살찔순 없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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