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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짬뽕 ! 자취생도 만들었다 -ㅁ-; 내 생애 첫 해물짬뽕 만들기

by hermoney 2015. 5.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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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자취요리인(...-_-) 허머니 입니다.

이날의 요리는 바로... 짬뽕 이 되겠습니다.

 

아니 그냥 동네 중국집에서 사먹으면 되는걸 굳이 만드냐고 물어보신다면...

제가 뒤늦게 삼시세끼를 봤기때문에 그렇습니다...-_-;;

차승원씨가 만들어먹는 모습이 어찌나 맛깔나던지 -_ -) 침을 막 쥘쥘 흘리면서 봤다지요..-ㅅ- 

 

레시피는 이번에도 역시 그냥 제맘대로

(tv 에서 보니 왠지 만만해보였음 -ㅁ-;;)

재료 역시 제 방 냉장고속에 들어있는대로 사용하기로 했어요.'ㅁ'

 

뭐 청양고추, 기름, 다진마늘, 고추가루, 양배추, 양파 등등이 필요하지않을까싶어요.

그외에는 음...육수와 해물도 있어야할테고..

 

제가 사는 분당은 만재도 처럼 집 근처에서 막 홍합을 딸 수 있다던가 그럴순없으니 해물이 가장 큰 문제인데요.

다행히 얼마전에 식재료 체험단을 신청하면서 사용하고 남은 국물가루와 모듬해물이 남아있는 상태.

(아마 이게 없었으면 감히 짬뽕을 직접 만들어 먹을 엄두를 내지 못했을듯 -_-)

 

 

고추기름에 야채와 해물을 볶은후.

물을 넣고.

간을 맞추고

면투하~

뭐 이런 순서가 아닐까 싶습니다.

(......말로는 쉬운데 실제로도 쉬울지 어떨지는...-ㅅ-;)

 

참, 이건 제 상상속의 순서 일뿐. 정확한 짬뽕의 레시피가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

그러니 노약자와 어린이들은 따라하지마세요-_-;)

 

 

 

자 그럼 요리를 시작해볼까요.

 

없으면 만든다 !

 

문제는 제방에....

고추기름이 없었다는거 느낌표

 

그래서..

고추기름을 먼저 제작해보기로 했습니다.

음..뭐... 고추+기름 이니까요

그냥 기름에 고추가루랑 청양고추 넣어서 볶으면 되지않을까 했지요.

 

후라이팬에 기름 두르고 고추가루 투척 !

그리고 가스렌지 ON !

 

 

그리고 잠시 뒤로 돌아서

양파로 청양고추를 다다다다다다다다 

음..다다다다라고 쓰면 안되겠군요.

(뭔가 글로 보면 칼질을 잘하는것처럼 보여서...-_-) 

저는 칼질이 많이 서툴기도 하고 칼을 무서워하기때문에

실제로는 다........다.......다........다.......다........다.......

이런 느낌.

 

게다가 중간중간에 손닦고 카메라 잡고 한컷찍고 다시 칼을 잡고...하게 되면..

실제로는 굉장히 ! 굉장히 느립니다.

(나중에 기회되면 동영상으로도 한번 찍어볼께요.-_-)

 

 

 이정도로 균일하고 섬세하게 칼질이 되는 날은 별로 없기때문에

(이날은 운이 좋았어요... 특히 양파는 세로로 자르다보면 중간중간 층이 미끄러져 분리가 되기때문에 난잡해지던...-_-)

 

괜히 또 카메라를 잡고 한컷 찍어둡니다.

얼굴도 집어넣고 셀카도 한컷찍어서 인스타나 페이스북 같은곳에도 한번 올려볼까 했는데 (-_-;;;;;;;;;)

저는 35mm 렌즈를 사용하기때문에 화각이 너무 좁아서 실패.

 

 

그런 쇼(-_-)를 하던 와중에.

뭔가 심상치 않은 냄새와 소리가 후라이팬쪽에서 들리기 시작합니다.

 

으앜.

 

엄청나게 약한불에 올려놨는데.

그래도 고추가루가 타고  있어요.

 

 

가루라 약한가 봅니다 -ㅅ-;;;

게다가 기름의 양도 적었던듯.

 

 

마음이 급해지기 시작.

불을 끄고 후다다다닥 (하지만 저는 블로그병에 걸린 사람이라 그와중에도 사진을 찍습니다 -_-)

 

다진마늘 투척 !

 

기름 추가 !

청양고추 추가 !

 

서둘러봤지만 이미 고추기름의 색상은 붉은색에서 검은색에 가까워져버렸지요 -ㅅ-;

 

버릴까 다시만들까 고민을 했는데

재료가 아깝기도하고 청양고추를 다시 썰기 싫어서 속행하기로 합니다.

 

 

이제 요 후라이팬에 각종 야채와 해물을 넣고 볶은후 물을 넣어야하는데요.

..........아...............국물까지 만들려고 보니 후라이팬이 너무 작.........아요...-ㅅ-;;;;;;

 

결국.....T_T

 

더 큰후라이팬으로 이사를 하기로 합니다.

 

(+ 설거지거리에 후라이팬이 한개 더 추가되었습니다........)

 

 

뭐 급한불은 어찌 끈거같으니

야채썰기를 마무리 합니다.

 

양배추를 썰다가 생각해보니

중국집에서 짬뽕을 먹었을때 안에 양배추가 들었던가 안들었던가

가물가물 헷갈리기 시작.

이걸 괜히 잘못넣었다가 국물이 너무 달아지면 낭패인데..음...

 

....뭐 이미 썰었으니까 넣기로 했습니다.

(실제로 양배추가 들어가는지에 대해서는 확인이 필요합니다.)

 

이제 검붉게 변한(-_-) 고추기름에  각종야채를 집어넣고 볶아줍니다.

 

고추기름을 태워서 그런지

왠지 살짝 훈제 향기 비슷한게 나는거같기도하고 -_-;;

 

여기에 미림도 살짝 넣어주고요.

 

어머니가 주신 참치액도 살~~짝 넣었습니다.

참치액을 여기에 넣는게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예전에 이런 대화가 있었지요.

 

어머니 : 참치액 선물이다. 가져가서 사용하거라.

허머니 : 감사합니다. 그런데 어머니 이 참치액이라는 물건은 어디에 쓰이나요?

어머니 : 여기저기. 국이나 찌개같은 국물요리에 쓰면 좋단다.

 

(사실 저는 아직도 주로 엄마라고 부르고 저렇게 딱딱한 어투로 어머니와 대화를 하진않지만

왠지 여기에는 그렇게 써야할거같아서 대화체를 살짝 편집했습니다 -_-)

 

 

 

여기에 모듬 해물도 투척 합니다 !

처음도전하는 호화요리라  아낌없이 퐉퐉 ! 넣었어요.

(짬뽕을 고급요리라고 생각해본적은 별로 없었는데.. 이거 직접만들어보니까 들어가는 재료가 엄청나네요. 이번에 짬뽕에 대한 인식이 바뀌었습니다 -_-)

 

 

오징어의 투명한 빛깔이 사라질정도로 살살 볶아주시구요.

 

물을 넣기전에  육수용 가루도 투척합니다.

 

새우가루, 표고버섯가루, 다시마가루, 멸치가루 이런걸 넣었어요.

 

이제 물을 붓고 바글바글 긇이면 됩니다 +_+

 

신기한게...

망했다고 생각한 요리가...

점차 짬뽕국물의 색으로 변신'ㅁ'

 

냄새도 짬뽕냄새가 나기 시작합니다. 아...요리

 

 

보글보글보글....

음...

이건 좀 아닌거같군요.

끓일때에는 역시 움직이는 사진이지요.

 

다시 찍었습니다.

 

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보글....아...

이제 면이 문제인데요.

면은....... 간단하게 이걸로 해결 -_-

 

이걸 그냥 저 국물에 넣으면 완성되는데...

이번에는 호화요리니까 (-_-)

 

 

귀찮음과 설거지거리가 추가된다는 엄청난 패널티를 감수하고...

사리면을 별도의 냄비에 삶았습니다.

 

이거...별거 아닌거같지만.

저에게는  엄청나게 큰 작업입니다. (-_-)

제 인생에서 수많은요리를 하면서.

사리면을 찌개나 국물에 직접 투척하지않고 별도로 삶은 횟수는 손가락으로 손꼽을 정도.

 

마지막으로 간을 봅니다.

싱거우면 소금을 넣으려고 했지요.

 

헐?

왠일로 간이 한방에 맞습니다.

 

왜 이럴까요. -_-?

좋은일이긴 한데 괜히 불안.

 

이제 상을 펴고

면에 짬뽕국물과 각종 해물, 야채를 올립니다.

 

그후에 깨를 솔솔 뿌려주면.

 

 

 

자취생표 수제 짬뽕 완성 !

 

해..해냈어...

내가 해냈어...슬퍼3

 

일단 겉보기에는 정상적인 비쥬얼.

 

중국집에서 먹은 짬뽕보다 국물빛이 어두운건  초기에 고추기름만들다 살짝(-_-) 태워먹어서그런건지

원래 수제짬뽕은 국물빛이 이런건지는 모르겠습니다.

 

일단 무사히 정상적인 요리같아보이는 요리가 완성되었다는점에서  (이게 무슨말이냐 -_-)

그저 만족합니다.

 

 

아낌없이 집어넣은 모듬해물덕분에  (덕분에 제작비가 급상승 -_-)

국물반 해물반 덜덜덜

 

 

한입들어서 후루룩 *-_-*

 

일단...............

겁내 맛있습니다.

 

입속에서 해물과 야채가 소용돌이 치면서 전쟁을 일으키고,

청양고추의 자연스러운 매콤한맛에 해물군단에 패배하려던 찰나,

오징어의 지원으로 전장의 상황은 다시 박빙으로 치닿고 있었습니다.

.........라는 근본도 없는 드립을 치려고 적어봤습니다만

그런 미사문구가 다 필요없구요.

 

슈퍼맨

그냥 맛있어요 !!!!!!!!!!!!!!!!!!

 

으아 정말 스스로도 깜짝 놀랐습니다.

짬뽕은 아무래도 항상 시켜먹던 요리라 집에서 만들면 안되는 요리인줄알았는데

가능하긴 하네요.

(아니.... 이거 왜 그런지 모르겠는데.. 사먹는거보다 더 맛있었어요...-_- ;;)

 

승리의 주요인은 아마

처음만든 짬뽕이라  긴장해서 해물을 마치

타워펠리스나 정자동 파크뷰에 사는 사람들마냥 퐉퐉퐉!

잔뜩 집어넣어서 그런게 아닌가싶습니다.

(아 물론 그동네에 사는 사람들이 짬뽕을 만들때 해물을 많이 집어넣는 다는걸 봤다는 이야기는 아니구요..

이건 어디까지나 그냥 저의 상상^^.....실제로는 저보다 못먹고 살수도 있구요.. -ㅅ-;;;)

 

 

 

 

.....그리고 다음식사....

 

제가 양이 많긴하지만

저도 인간인지라(-_-) 국물을 조금 남겼습니다.

 

 

국물을 다시 끓여서 밥을 하나 데우면.

 

그게 바로 짬뽕밥 !

 

아.....♡

행복한 두끼 식사였습니다.

 

 

직접 만든 짬뽕은 정말 맛있었는데요.

문제는... 재료비와 인건비 (사먹는것보다 재료비도 더 나오고 시간도 오래걸렸음.-_-)

똑같은 재료를 다시 줄테니 또 만들라고 한다면 저는 고개를 도리도리.. 거절 하겠습니다 -_-;;;;;;

이번에 내인생 마지막 짬뽕 요리가 아닐까 싶어요.

 

결론 : 역시 짬뽕은 그냥 돈주고 사먹자 -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이 글에 나오는 모듬해물과 육수가루는 체험단으로 사용하고 남은 제품입니다.

글 내용에 상표가 보이지 않으니 뭐 별로 상관은 없겠으나 혹시 몰라서 이를 명시합니다~

(사실 이런 케이스에는 어떻게 써야하는지 기준을 몰라서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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