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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집에서 만들어 먹는 닭한마리 'ㅁ'

by hermoney 2015. 4.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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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자취요리인(...-_-) 허머니 입니다.

이번 만들 요리는 바로 닭한마리 !

 

음...제가 처음 닭한마리를 먹어본건 아마 10년도 넘었을겁니다. (-_-;)

예전에 에베퀘스트라는 미국온라인게임 (요거 덕분에 콩글리쉬가 늘었죠. 외쿡인들은 문법이 틀려도 제 영어를 잘 알아듣더라구요 -_-) 을

했던 적이 있었는데요. 그 게임을 하는 사람들 모임이 동대문 닭한마리 골목에서 열린 적이 있습니다.

(게임 모임은 처음이였는데. 정말 어른 사람들이 다 함께 모여서 게임이야기만 하더군요 -_ -;;; 그게 참 신기했어요. +_+  제 스타일 -_-)

 

닭한마리는 그때 처음 먹어봤는데.

와.. 보기에는 그냥 물에다가 닭을 집어넣고 삶아 먹는 단순한 요리같았는데.

너무 맛있어서 깜짝 놀랐습니다. 신세계를 맛보았지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냥 물은 아닌거 같고..뭔가 비법이 있는 육수였겠구나...하는 생각을 해봅니다...-_-;;;) 

 

 

자 그럼 재료를 꺼내봅니다.

요리 이름이 닭한마리니까.

닭이 한마리는 있어야겠지요 -_-  (아.. 물론 두마리있어도 괜찮습니다... )

 

커다랗고 손질된 닭볶음탕용 닭이 가장 좋겠습니다만.

제가 사용할 닭은 이겁니다.

몇달전에 세일한다고 구입해서 냉동실에 넣어둔...하림 영계

 

냉동이라 그런지 가격이 매우 저렴했는데.

맛은 그냥 그랬던 (냉동이라 그런듯? -_-)

그래서 인지 몇달이 지나도 손이 안가고 냉동실 자리만 차지하고 있었죠 -ㅅ-

 

 

원래는 자연 해동을 할까 했는데.........

배가 고파서 못기다리고 급하게 시작하게 됩니다.

어디에서 보니 우유에 살짝 담궈놓으면 좋다는 말이 있어서.

우유를 조금 넣어봤습니다.

(나중에 물도 추가...)

 

자 이제 해동이 되는동안.

다른 재료들을 손질할 차례.

 

 

뭐를 넣어야하나 생각을 해보니

감자, 양파, 마늘 정도인거같더군요.

소스에는 부추와 양파가 들어있었던거같고. 적당히 매콤 새콤 달달한 맛이였던거 같아요.

아마도 다진 마늘 식초, 간장, 고추가루, 설탕?'ㅁ'?  (물론 비율은 전혀 감도 안옴 -_-)

 

 

구입해온 부추에는

왜인지 포항초 작목반이라고 써있습니다 (포항초랑 부추 둘다 하시는듯? -_- )

 

부추와

 

양파 손질은 편한편입니다.

 

감자에 비하면요 -_-  감자 껍질까는건 아무리 해도 적응이 안되는...-ㅅ-;

 

왠지 닭한마리는 편하게 만들수있을거같아서 시작한건데.

막상 손질하다보니... 재료도 그렇고. 닭볶음탕이랑 별차이도 없군요.

이럴줄알았으면 차라리 닭볶음탕 만들걸 그랬습니다. -_-

(저는 그럼 또 십수년전에 제가 처음 닭볶음탕을 먹었을때의 이야기를 꺼내놓고 있었겠죠.-_-;)

 

아무튼 엄청나게 궁시렁 대면서 재료 손질 완료.

이제 닭을 손질할 차례입니다. 

(제가  오늘 사용할 닭은 삼계탕 용이라 커팅이 되어있진 않거든요.)

 

그런데 문득.

채소와 육류를 같은 도마에서 사용하면 안좋다고 말씀해주신 분의 이야기가 떠오르더군요.

 

그래서 우유팩을 잘라.

 

도마위에

 

올렸습니다.

이렇게.

 

이분은 그사이 어느정도 해동이 된거같아요.

(포즈도 왠지 살짝 편안하게 바뀐듯? -_ -)

 

자 이제.

우유팩 위생도마(-_-)위에서 손질을 해봅시다.

과거의 경험을 떠올려보면...

닭을 토막내는건 쉽지않았습니다.

 

장갑을 껴주고요.

 

칼질 시작. -_-

 

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미안합니다 T_T

 

뼈와뼈사이를 갈라야하는데

이거 생각보다 쉽지않습니다.

게다가.

저렇게 완성채인 식재료를 토막 내는건.

심리적으로도 괴롭습니다 -_-

 

평소에는 치킨 좋다고 잘먹었으면서 이렇게 완전채를 손질할때에는 괜히 또 미안한 마음을 갖다니....-_-

 

아무튼 그런 괴로움과 함께 토막 손질 완료...

 

미안하다고 했으면서.

중간에 요렇게 칼질을 넣으면 더 맛나지않을까 싶어서

칼집도 넣어봤습니다 -_-;;; 

 

이제 먼저 적당히 한번 삶아줄 차례'ㅁ'

 

요건 통후추인데요.

구입해두고 쓸일이 없어서... -_-

 

여기에 넣어주었습니다.

기름기가 살짝 빠져나갈정도로 조금만 삶아준후.

 

물을 버리고 냄비를 옮겨 다시 끓여줍니다.

파도 추가했구요.

 

이제 소스를 만들 차례'ㅁ'

그런데 집에 간장이 똑 떨어졌어요........

 

그래서 어쩔수없이 국간장을 사용하기로 합니다.

 

그런데 국간장 유통기한이..................................

2012년 이에요........

지금은 2015년.....................아하하하하

두근두근 (-_-) 하며 살짝 맛을 봤는데.

다행히 괜찮은거같아요.

 

뭐 별일없겠거니하고 그냥 사용하기로 합니다.

이제와서 중간에 간장사러 밖으로 나가기도 뭐하고.

 

 

소스는  식초, 간장, 올리고당(혹은 설탕) , 고추가루'ㅁ' 그리고 다진마늘 살짝.

(이건 지금에서야 떠오르는 생각인데. 다진 마늘이나 겨자,와사비를 살짝 넣었으면 더 괜찮지 않았을까싶네요.)

 

잘섞어주면 소스 완성. 

 

때마침 닭도 잘 삶아져서.

테이블 세팅에 들어갑니다.

 

음하하하하하하하

힘들고 괴로운 시간은 모두 지나고.

이제부터는 보상받는 시간입니다.

 

 스윗 스윗 ♥

 

소스 나와주시구요~

 

아까 손질해둔 부추와 양파를 투척'ㅁ'

잘섞어줍니다. 

 

여기에 닭을 한조각 꺼내서 찍어먹으면 ♥

 

................

뭐랄까............

동대문 뒷골목에서 먹던 그맛......

 

과는........... 다른..맛...-_ -;

 

요리

즐거워

???

안들려

안돼

슬퍼3

한입 넣고난 후의 표정변화는 이랬습니다 -_-

 

이상하네요...........

후추도 넣고 한번 삶아줬는데...............

잡내가 전혀 안잡혔어요.....................................................

보기에는 진짜 맛있어보였는데.................................

국물에 잡내가.................

그리고 기름진 느낌? ...........

 

다행히 닭은 소스에 찍어먹으니 먹을만하긴했지만...

나중에 국물에 칼국수넣어서 끓일까했는데...

국물은 정말 도저히 끝까지 못먹겠더라구요......... (그래서 칼국수는 다시 찬장에 집어넣었습니다..)

 

뭐랄까...

평소라면 제 요리솜씨를 탓하겠으나...

이번에는 왠지. 오래된 냉동닭을 더 의심하고 싶은 그런 날이였습니다.

이번 요리는 또 실패......아.... T_T

 

결론 :

닭한마리를 만들때에는 냉동닭을 사용하지말자.

닭한마리는 보기보다 만만한 요리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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