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취방 근처에 있는 편의점 문앞에 허니버터칩이 없다고 붙어있더군요.
문의하는사람들이 엄청 많은가봅니다.
허니버터칩이 요즘 화제이긴 한가봐요.
처음에는 별 생각이 없었는데(...-_-) 다들 저리 난리인걸보니 괜히 저도 한번 먹어보고 싶은 생각이 들기시작했으나..
물건이 없어서 팔수가 없다니 먹어볼 방법이 없더군요
그후로 그렇게 얼마가 지났을까...
자취방에서 카레를 만들어 먹으려고 감자를 꺼내는데 문득 생각이 떠오르게 됩니다 (...-_-)
이 감자로.. 직접 허니버터칩을 만들 수 있지않을까 라는 그런 생각이... (..아..또..시작이다....T_T)
제가 또 나름 요리계에 몸을 담고있는 자취 요리인 아니겠습니까 (-_-)
바로 재료를 공수 합니다.
찬장과 냉장고속에서 꿀과 버터(비슷한걸) 찾았습니다.
음...저건 버터는 아니고 식물성 마가린인데... 뭐 맛은 비슷하니까요
이걸로도 어찌되겠죠 뭐. ~(-ㅅ- )~
유통기한이 6달쯤 지났다는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살짝 먹어보니 아직 괜찮더라구요. 하하하
일단 허니버터 소스부터 제작합니다.
버터 (마가린-_-) 한조각.
그리고 꿀을 넣어서 잘섞어줍니다.
뭐랄까...
비쥬얼은 누리끼리.. 조금 애매하게 생겼는데
맛보니.. 이 소스자체가 맛있더라구요. (느끼한거 좋아하는 사람들이 좋아할맛이라고 할까요. 칼로리가 몸에 한 가득 들어오는 그런 느낌 -ㅁ-)
그럼 이제 감자칩을 만들어야겠죠.
먼저 감자껍질을 벗깁니다..
아으...감자 요리할때 가장 귀찮은 과정이죠.
이것좀 누가좀 와서 대신 해줬으면 좋겠는데 아오 -_-
마침 자취방에 고구마도 있어서 고구마도 함께 사용해보기로 합니다.
(이건 허니버터 고구마칩이 되겠군요 -_-)
그후에는 얇게 슬라이스 해주시구요.
(이것도 은근 고난이도 입니다... 저는 아직도 칼솜씨가 좋지못해서.. 이과정에서 시간이 꽤 오래 걸렸습니다.)
그후에는 소금물에 30분쯤 담궈줍니다.
전분을 빼는 과정이라고 하네요'ㅁ'
기다리면서 저는 원래 만들려던 카레를 만들었구요 -ㅁ-
(.....아 인생이 뭔지... 먹고 사는게 참 바쁩니다...-_-)
30분이 지난후....
이제 잘라둔 감자와 고구마를 키친타월로 물기를 없애줍니다.'ㅁ'
그후에는..드디어..
튀길 차례가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무서운 추억이 많아서 두려워하는편인데요..
트라우마를 극복한다 생각하고 시도해보았습니다 -_-;;
예전에 작성한 튀김요리 이야기 -_-
▶ 처음 만들어보는 튀김요리. 자취방속 튀김지옥.-_- http://hermoney.tistory.com/978
▶ 다크한 저녁식사. 생선까스와 쥐포튀김. http://hermoney.tistory.com/1052
기름이 끓으면 이제 슬슬 시작할 차례군요.
가스렌지 불을 살짝 낮추구요.
멀리서 조심스럽게 감자 조각을 날려봅니다 (예전에 기름이 마구 튀어서 끓는 기름을 무서워함 -_-)
흠.. 이정도면 괜찮겠네요.
나머지 감자와 고구마를 모두 투척 'ㅁ'
접시와 키친타월 준비해주시구요.
튀김은 엇? 하면 순식간에 새까맣게 타기때문에 (-_-)
타지않게 주시하면서 살살 뒤집어 준후 건져줍니다.
오잉?
감자칩은 처음 만들어봤는데요.
정말 감자칩이 되긴하네요 -ㅁ-
(지가 만들어놓고 스스로 신기해하는중 -_-)
어떤맛일까해서 살짝 한조각 먹어봤는데...
헐
맛있어요.
방금 튀긴거라 그런지 천국의 맛이였습니다. -_-
(허니버터 소스고 뭐고 그냥 다 먹을까 싶던...-_-)
이제 허니버터 소스를 넣을 차례입니다.
음... 기름이 조금 남았는데요...
그냥 버리긴 아깝고 하니 식혀두었다가 유리병에다가 보관해둘까 싶더군요.
(재활용이 가능하다고 하더군요. 물론 오래되면 기름이 산화되어서 건강에 안좋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ㅁ-)
이제 다른 후라이팬에 (젠장 설거지가 마구 늘고 있습니다 -_-)
감자칩과 고구마칩을 넣고.
소스 투척.
후라이팬을 살살살 흔들어서 잘 섞어줍니다.
이렇게요 'ㅁ'
자 허니버터칩 완성 되었습니다 !
아....
따듯하면서 바사삭바사삭 하는 식감.
달달 고소하니 맥주를 부르는 맛 입니다......
으어 이거 맛있어요 +_+ 성공입니다 +_+
허니버터가 의외로 감자칩에 잘 어울리네요.
(허니버터 고구마칩도 맛있었는데 감자쪽이 더 어울리는듯'ㅁ')
갑자기 자신감이 급상승.
들어간 정성과 재료의 퀄리티를 생각해보면 허니버터 과자보다 더 맛있지않을까 하는 생각마져 하게되던..
(...물론 과자는 못먹어봤기에.. 객관적인 비교는 아닙니다. -_-)
그런데 이거 입에 쑥쑥 들어가버리는 바람에
금새 다 먹고 말았습니다.
후라이팬에는 허니버터 소스가 조금 남아있었구요... (...-_-)
왠지 아쉽더군요.
허니버터칩 한봉지 더요 !
그래서~
결국 감자 하나를 더 썰었습니다 -_-
다시 과정을 전부다 반복하려니 귀찮아서 (-_-)
이번에는 물기를 키친타월로 닦지않았어요.
물과 끓는 기름이 만나면......?
그랬더니만......
퐝퐝퐈퐈퐈퐈
하면서 기름이 온사방으로 튀기 시작...-_-
옆에서 끓는 기름에 몇번 맞아보니 (...)
다시 급소심해진...-_-
결국 이렇게 멀리서 던져 넣는 방식으로 후라이팬에 넣었습니다...-_-
온사방에 튄 기름들.....
아......이거또 언제 닦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아
아무튼...
오늘도 자취생의 주방은 평화롭습니다.
두번째라 그런지 그사이에 스킬이 조금 더 늘었는지.. -_-
처음했을때 보다 더 바삭하게 만들어진거같아요.
호기심이 또 발동.
냉장고에 잠들어있던 (...-_-) 먹다 남은 순대를 한번..
튀겨봤습니다.
아마..
안먹어봐도 저거 맛있을겁니다.
튀긴거는 다 맛있어요. (단지 몸에 안좋을뿐 -_-)
완성되었습니다.
이제 허니버터 소스에 다시 섞어주면 되는데요..
역시 또 호기심에...이런짓을..-_-
순대도 허니버터 소스를 발라봤어요...
허니버터 순대라고 해야하나..
줄여서 허버순 ? -_-??
완성 되었습니다.
후후.. 디테일 컷도 한컷'ㅁ'
...확실히 맛있습니다.
문제는..................
자취방을 가득매운 기름 냄새와......
한가득 쌓인 설거지 -_-
한숨이 나옵니다...으아.......
만드는 시간과 수고를 생각하면...
역시 그냥 돈 주고 사먹는게 낫겠어요 T_T
오늘의 결론 : 만들지말고...그냥 기다렸다가 풀리면 돈 주고 사먹자 -_-
추가 : 글쓰다 검색해보니 그냥 일반 감자칩을 구입해서 허니버터 소스만 입혀서 먹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 (으아니 그렇게 쉬운방법이 -_-)
아아.......그 방법이 훨씬 수월하지않았을까 생각해봅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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