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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나의_두다리로

내생애 첫 일본여행 #2 일본에서 처음으로 술집을 가보다.

by hermoney 2014. 10.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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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애 처음으로 외쿡에 나가본 30대중반 남자의 여행기 -_-;

 

1편에 이어서 계속 이어집니다'ㅁ'

1편 내생애 첫 일본여행 #1 한국에서 간사이 공항까지 http://hermoney.tistory.com/1245

 

뭔가 한참 공사중인것같은 외형의 숙소 -ㅁ-)

 

그렇게 우여곡절끝에 일본에 무사히 도착 (-ㅅ-)

평소의 나처럼 여기저기 일일이 다 보고 사진찍고  정신 놓고 있다가 일행을 잃어버리면 그야말로 국제미아가

될거라는 생각에 필사적으로 일행들 뒤만 졸졸졸 쫒아갔다지요. -_-

 

그래서 일까요

간사이 공항에 도착후 특이한게 생긴 전철(아마 공항전철?)도 타고

그 후에 공항 버스도 타고 뭔가 많은일들이 있었던거같은데

주로 생각나는건 일행들의 뒷 모습뿐. -_-

아직은 일본에 도착헸다는 사실이 실감나지 않습니다

정신은 아직도 분당자취방에 있고 몸만 일본에 와 있는 기분이랄까요 -_-

 

 

비행기에서 내린 이후부터 나름 긴장도 꽤 했고...

출발 전날밤은 인터넷 면세점에서 물건 고르느라(-_-) 거의 밤을 세다시피 했던터라 숙소에 도착하니 벌써부터 잠이 솔솔.

아~ 이제야 좀 쉴수 있겠구나.

했더니만 일행들이 술한잔 하자고 합니다.

짐만 내려놓고 바로 나오라고...-ㅅ-);;;

 

저는 수면욕이 식욕보다 강한 사람이라(졸리면 자야 하는 사람)

평소같았으면 술대신 잠을 선택했을 그런 자리였는데요.

 

이번에 함께 여행을 온 일행들과는 아직 살짝 어색한 사이.

나를 위해서도 그들을 위해서도 (불편해할까봐 -_-) 빨리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으로

일본 도착 기념 회식(?)에 합류하기로 했습니다

 

 

오잉 지도가 있네

 

그렇게 일본의 밤거리를 나와서 돌아다니게 됩니다.

문제는.....

(이동네만 그런건진 모르겠으나)

술집이 어디에 있는지 모른다는거~

대충 나와서 걸어가다보면 술집이 보이겠거니했는데 술집이 보이지않는다는거~ (-_-)

 

한국은 지금 한참 다들 부어라 달려라 할 시간인데(...-_-)

이곳사람들은 일찍 자는건지  거리의 조명이나 느낌이 전체적으로 어둡습니다. 

한국의 새벽시간 같은 분위기랄까.

지나다니는 사람도 별로 없었어요.

 

살짝 난감해 하던중.

안내 지도를 발견 합니다 !

 

 

그러나..  (당연히-_-) 지도를 봐도  뭐가 뭔지 모르겠습니다 !

으아

일본어를 모르는데 지도가 뭔소용이야 !

 

 

 

하고 머리를 부여잡고 있는데

오잉 자세히 보니 한국말로 써있네요 -_-

 

그러나 (당연히 -_-) 지도에 술집이 표시되어있을리는 없으므로..

한국말로 써있는 이 지도는 별로 도움이 되질않습니다 -_-

 

 

결국.....

일본사람들에게 물어보기로 합니다.

갑자기 일본어회화 실전타임.

 

술집을 뭐라고 해야하나...

다행히 사케(술)라는 단어는 기억이 났으나 집은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사케 하우스라고 해야하나 -_-;;;)

 

먼저 곰곰히 상황을 시물레이션 해봅니다.

 

상황1

(일본인이 천천히 걸어옴.)

나 : 사케?   (갑자기 찾아온 실전 회화시간이라 스미마셍 이런건 머리에 떠오르지않았습니다.)

일본인 : ???

나 : ???

일본인 : ???

....상황종료....-_-

 

상황1을 한국이라고 생각해보면 이런 느낌이겠군요.

(외국인이 저멀리에서 갑자기 나를 보고 뛰어옴)

외국인 : 소주 ?

나 : ????

외국인 : ????

....상황종료....-_-

 

아...이건 안되겠어. 외국은 역시 바디랭귀지지 중간에 손으로 술을 마시는 몸 동작을 추가해야겠어.

.....혼자 그런 상상을 하고 있었는데 함께 간 일행중 k양이 지나가는 일본사람에게 영어로(..-_-) 물어봅니다.

 

그러더니 바로 건너편에 보이는  SEACLE 을 가리키더군요.  (뭐야 영어가 통한다. 약간 허탈함 -_-)

바로 길건너편에 술집이 있었네요.

 

앞에 있는 안내판을 보니 SEACLE은 뭔가 종합쇼핑타운 같은곳인가봅니다.

안내판을 보고 2층에 식사하는곳이 모여있다는 정보를 습득.

이동합니다.

 

이동하다가 발견한 TAKIYA ??

일본이 처음인 저와는 달리 k양과 h양은 예전에도 일본에 와본적이 있기에 왠지 능숙한 느낌.

외국의 편의점은 재미있다면서 들어가보자고 하더군요.

 

앗.

나는 아직 일본편의점에 들어가볼 마음에 준비를 하지못했는데...  (편의점들어가는데 마음의 준비가 필요한가 -_-;;)

라고 생각하는 순간.

안으로 쏙 들어갑니다.

 

그렇게 얼떨결에 일본 편의점 첫경험.

일본의 편의점은 이런느낌의 공간입니다.

 

대체적으로 한국과 비슷.

이곳이 한국이였다면 "아. 편의점이구나. 맥주 세일하려나?" 정도 생각하고 말았을텐데..

파는 상품들 대부분 처음보는 상품들이라 그런지 왠지 구경이 재밌습니다.

 

오잉 이건 뭐지? 이건 무슨맛일까?...이렇게.. 묘하게 텐션이 올라간다고 해야하나요.

 

 

h양이 중간에 있는 과자를 보고 손가락을 가리키며 이거 "완전 맛있어~" 라며 좋아합니다.

 

이들은 20대라 그런건지(아니면 그녀들이 20대중에서도 특이한 사람인건지 -_-;;;)

말투나 리액션들이 참 좋아요. 

 

항상 말투나 행동이 느릿느릿한 저였지만  (저를 실제로 보신분들은 아실겁니다 -_-)

괜히 함께 따라서   "(포즈를 취하며)그래?  이게 그렇게 맛있어? 아이 씐난다  "  

하게 된다고나 할까 (다행히 실제로 포즈를 취하진않았지만 -_-;)

 

가끔은 그들의 모습에 어떻게 반응을 해야할지 몰라 당황스러울때도 있지만 그런 밝은 모습들은 본받고 싶은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이게 그렇게 맛있다고 하네요.

한국에서도 비슷한걸 팔던데..

뭔가 다른가봅니다.

 

새우깡이군요?

뭐가 다를까 궁금하긴했습니다만

제가 새우깡 자체를 별로 좋아하지않기에..(너무 많이 먹어서 질림 -_- 참, 매운새우깡은 괜찮더군요.'ㅁ') 패스

 

요 오른쪽 아래에 보이는 kitkat 녹차맛.

완전 강추합니다.

 

뭐랄까...

일본편의점의 첫인상은...

생각했던것만큼 비싸지않다?

오히려 한국보다 저렴한 제품들이 많았습니다.

 

그렇게 구경을 하다가 과자를 몇가지 구입.

 

.................

여행기간동안 공동먹거리를 따로따로 구입하고 계산하면 복잡해지므로 총무를 정했는데요.

(제가 총무가 아니라서 다행 -_-  만약 제가 총무를 맡았으면 이번여행은 지옥이 되었을겁니다 -_-;;;;)

일단 이곳에서 1000엔 (만원쯤 하겠군요'ㅁ') 총무에게 전달했습니다.

 

(아마도) 일본의 오락실

 

식당가가 있는 2층으로 올라갑니다.

대관람차를 타는것도 재미있을거같았는데 시간이 늦었는지 불이 꺼져있네요.

 

이곳 식당가는 이런 느낌. 

 

 

 

메뉴명은 읽을수없었지만 음식모형들이 있는곳들이 많았습니다.

(몇개 가져가서 자취방 주방쪽에 장식하고 싶었던..-ㅅ-)

 

 

어서 오십시오.

한국어 메뉴 있습니다. 부담없이 아무쪼록.  (-ㅁ-????)

공항근처에 있는 곳이라그런지 한국어나 영어 메뉴판이 있는곳이 많았어요.

 

 

저희가 들어간곳은 이곳.

센앤세키.

 

점원에게 몇시까지 하냐고 물어봅니다.

(클로즈타임? 이라고 하니 손가락으로 11자를 만들어서 보여줌 'ㅁ')

 

두둥.

일본에서 처음으로 와본 술집의 메뉴판.

 

???????

?????????

 

가타카나를 읽을 수 있으면 좋았으련만.

수능끝나고 일본어 학원다니면서 잠시 외웠던 가타가나는 이미 제 머리속에 남아있지않습니다 (한 15년쯤 지났으려나요 -_-)

 

 

k양이 잉글리쉬 메뉴 하니까.

영어 메뉴판을 주더라구요.

(기왕 달라고 하는거 한국 메뉴판을 달라고 하지 -0-;; )

 

 

화장실이 급했던 저는 화장실을 가기로 합니다.

이때 저는 일본에 와서 가장 많이 사용한....  운명의 단어를 배우게 됩니다.

바로... "토이레"

(화장실 -_-  Toilet의 일본어 발음인듯?  맥도널드를 마크도나르도 라고 부르는거랑 비슷한....)

 

물론 이단어를 몰라도 바디랭귀지로 (쉬하는 모습을 자세로 표현한다거나.. -_-) 화장실을 찾아갈수 있겠습니다만..

그때마다 바디랭귀지를 구사하기에는 조금 민망하기에...

이 단어를 알게된 이후부터 조금 마음이 안정되었다고나 할까요.

 

정식으로 사용하려면

스미마셍. 토이레와 도꼬데스까?

아마 이런식이 아닌가 싶습니다만 대부분 그냥 토이레? 하면 잘알려주더라구요.

 

그런데 여기 화장실 가는길이 겁내 복잡합니다 -_-

살짝 헤매주고요.

 

겨우 화장실 도착.

갑자기 변기사진이 죄송스럽다만..

일본에서 처음으로 와본 화장실이라

 

몇컷찍어봤습니다 -_-

우와 외국의 화장실이야~

막 이러고 다녔던.. (..-_-)

친구들에게 이렇게 돌아다녔다고 말하니 촌스럽다고 막 뭐라고 합니다..-_-

 

 

특이한점은 세면대의 높이.

거리에 지나다니는 사람들을 보니.

키는 한국사람들과 비슷한거같은데 이상하게 세면대가 꽤 낮습니다.

 

이건 핸드워시..

같은데..

어떻게 해야 나오는지를 모르겠어서

마구 돌렸더니만

 

 

뚜껑이 슝 빠지네요 -_-

헠?

당황해서 다시 돌려놓고 도망나왔습니다 -_-

 

 

식당근처에 있던 일본의 전단지? (이건 왜찍은거지 -_-)

 

오오옷

외국에서 처음으로 마셔보는 술입니다.

위스키 베이스인거같은데..

사이다를 살짝넣고 얼음과 물로 채운게 아닌가 싶습니다.

사이다 맛은 강하지않고 양주에 물탄맛이랄까..  언더락을 좀 과하게 했을때의 그런 맛이였어요.

제입에는 잘맞던..'ㅁ'

 

 

오오오옷 !

이거슨???

 

신기하다 이건뭐지?

하고 있는데..

알고보니 주문서가 바람에 날라가지 않게 주문서위에 올려두는거

(...한국에도 있음........-_-) 

 

주문했던 메뉴들이 하나둘씩 나오기시작.

 

뭔가 리조또같은건가 봅니다.

느끼한거 좋아하는 저에게는 잘맞았는데 일행들은 다른메뉴가 더 좋았던듯?

저에게만 인기있었습니다 (그래서 좋았어요.. 저혼자 많이 먹을수 있었음...-_-)

 

이건 곱창야채 철판 볶음?

 

대박 맛있었는는데...

양이 너무 작음.........-_-

 

이건 음..

 

안에 이것저것 들어간 계란말이?

이것역시..

맛있었으나..

양이 너무 작았습니다 -_-

 

뭐랄까요..

(이집이 원래 양이 적은곳일수도있지만..) 일본의 술집은 양이 적네요 -_-

저는... 이런거 10개도 더 먹을수 있습니다..-_-

 

음식의 양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저로서는 (양이적으면 화가 남-_-) 일본여행을 와서 이때 처음으로 위기감을 느꼈습니다. -_ -)

 

그리고 아까 편의점(?)에서 구입했던 과자들도 조금 먹어봤습니다.

 

이건 뭔가 했더니만 맛밤이네요?

껍질이 함께 들어가 있어서 까먹는 재미가 있었던...

 

이건...

한국에서도 비슷한걸 본적이 있었던거같은데..

 

뭐랄까요.

비슷한 맛인데 묘하게 다르다랄까...

입에 바로 확. 맛있다고 들어오진않는데 묘하게 고소고소한게..

계속 집어먹게되는맛?

 

이때의 계산서.

총무에게 다시  1000엔씩 제출.

 

(4박5일 일정에 만엔을 환전해왔는데 첫날밤에 2000엔을 썻습니다. 속으로 큰일이다 라고 외쳤음.-_-)

 

 

숙소로 돌아가는길.

처음 해외에 나가본 촌스러운 남자답게 (..-_-)

쓸데없이 또 이것저것 찍어봤습니다.

 

일본의 쓰레기통 -_-

 

일본의 스쿠터 -_-

일본의 문닫은 자전거가게 (-_-)

 

일본의 횡단보도.

 

 

뭐랄까...

일본의 거리는..

제가 일본의 거리는 깨끗하다라는 선입견이 있어서그런건지..

실제로도 깔끔한 느낌이였습니다.

 

자세히 보면 이곳도 길거리에 담배꽁초도 몇개 보이고 그러는데.

이상하게 깨끗한 느낌이 든다랄까.

왜그런건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그렇게 숙소앞에 도착.

일본의 첫날밤은 지나고 있었습니다.

 

그럼 여행기는 다음에 계속 이어집니다'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뭐랄까.. 그냥 편의점 들렸다가 술한잔 마신 이야기인데 굉장히 길어졌네요 -_-

다음에는 조금더 줄여서 써보도록 노력할게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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