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허머니 입니다.
여행사진을 정리하다가 몇달전인.. 장마철 시즌의 사진들을 발견했습니다.
(....-_-)
지하 자취방과 장마철.
척봐도 뭔가 아름다운 풍경이 나올만한 조합은 아니지요 -_-;;;;
저로서도 다시 떠올리고 싶은 추억은 아닙니다만. (-ㅅ-)
기왕 찍어둔 사진들을 발견했으니.. 그때의 기억들을 한번 올려보겠습니다.
.....때는 얼마전 한여름.
며칠연속으로 비가 주구장창 내리던 때.
너무나도 놀랍게도(...-_-) 저는 설거지를 마친후 쇼파로 돌아가려던 참이였죠.
그런데.......... 방바닥에 있던 물을 밟게 됩니다.
음?
왜 여기에 물이?
처음에는 설거지하다 바닥으로 튄 물인줄 알고 대수롭지않게 생각했었습니다.
그리고 얼마후.
냉장고를 향해 가다가 또 방바닥에 있던 물을 밟게 되고.. -ㅅ-
뭔가 심상치 않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이부근 이라고 써놓고 보니 왠지 사람 이름 같군요 -_-
물을 밟은 지점이...
뭐랄까..
설거지 하다가 튄 물이라고 하기에는 싱크대에서 너무 멉니다.
설거지하다 갑자기 흥겨워 춤을 춘다거나 하지않은 이상 저지점까지 물이 튈 일은 없습니다. (..-_-)
더구나 저는 설거지하면서 춤을 추는 스타일의 사람은 아니구요.
그렇게 방바닥 장판을 들어보고...
놀라게 됩니다...... 퀘퀘한 냄새에요........... -ㅅ-
으엨 -_-
뭐랄까..
장판 안쪽으로 물이 흥건했어용.
고여있는 물때문에 곰팡이가 생긴건지 쿠리쿠리한 냄새들이...-ㅅ-
이때 저의 충격을 전달해드리고 싶은데 (..-_-) 사진으로는 냄새를 표현할 수 없다는게 조금 아쉽군요-_-
(이런 냄새를 같이 맡게 하려는 이 심리는 뭔지 모르겠습니다만..-_-;;)
제가 안치우는것에 대한 내성은 강해도...
더러운 건 힘들어하는 스타일이라... (누군들 좋아하겠습니까만..-_-)
잠시 패닉상태에 빠지게 됩니다.
이때...
이사갈까 라는 생각을 했어요......... -_-
일단 방안에 있던 신문지는 모두 동원.
장판을 최대한 들어올린후 물기를 닦고.
물로 희석한 락스를 뿌리고.
잠시후 한번더 닦아내고.
그후에는 곰팡이 방지제 (무슨 곰팡이 싹싹인가 뭐 그런이름이였음. .-_-)를 싹 발라줬습니다.
이때의 미친듯한 움직임 때문이였던건지 (-_ -) 냄새는 금새 없어지더라구요.
일단 급한불은 끈거같아 잠시 한숨을 돌리구요.
인터넷으로 검색을 해봤습니다. -_-;
덜덜덜
이문제로 고통받는 분들이 꽤 많으시네요.
사연들을 읽다보니 원인을 찾지못해 주기적으로 물이 올라온다는 이야기도 있고..(..-_-)
화장실 공사를 했더니 갑자기 물이 올라온다거나..
외부와 내부가 온도차가 많이 나면서 생기는 결로 현상일 경우도 있고..
원인이 굉장히 다양합니다 -_-
(원인을 찾지못하면 누수 탐지? 를 해야할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
겨울도 아닌 여름이라.
결로는 아닌거같지만...
일단.. 주인아저씨에게 말하기전에 보일러를 한번 올려보기로 합니다 -ㅅ-
한여름 장마철에 보일러를 32도로 맞추니 기분이 참.
상쾌..하더라구요.. -ㅅ-
그렇게 며칠후.
장마철도 끝나고.
신기하게도
보일러를 틀었던게 효과가 있었던지
(아니면 장마철 비때문에 내부 어딘가에서 물이 잠시 넘쳐서 방으로 샌거였던가 -_-.. 그렇다면 내년 장마철에는 또 이런일이 발생한다는건데 음..-_-)
며칠이 지나자 물기가 싹 없어졌습니다 -ㅅ-
설마 정말 결로 현상이였나..싶기도하구요.
그래서 일단 집주인아저씨에게는 같은 일이 또 발생하지않는한 보고하지않기로 했습니다.
(이 부분은 아직도 고민중입니다 -ㅅ- 빨리 이야기해서 사전에 처리를 해두는게 더 나을거같기도..-ㅅ-)
그이후네는 현관앞 복도도 너무 습해서 이렇게 신문지도 깔아두고요.
이렇게 보니 "최한화"... 사람이름 같기도..-_-
그러다.. 현관문에 붙여둔 최강한화 (..-_-)글자..
양면 테입 수명이 벌써 다한건지 "최" "강" 두글자가 떨어지기도.. -_-
....그렇게.. 저의 장마철에는 이런일들이 있었습니다'ㅁ'
자다가 형광등에서 떨어지는 물도 맞아보고 (...-_ -)
요리하다 불도 내보고 (...이건 순전히 제 잘못..-_-)
이 자취방에서 살다가 참 여러가지 일들을 경험해보네요 -_-
되돌아 보면 추억인데..-_-;
...다시 경험하고 싶진않은..T_T
이런일들때문에 가끔 이사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는데.
(특히 지하 자취방이라는 포지션상 장마철이 특히 힘들어요 -_-)
그렇게 이사를 가버리면 왠지 무언가에 패배하고 도망가는 기분이라.. 안될거 같았어요.
자취방의 인테리어를 보강하고 정리와 청소를 잘해서...
정말 이 방이 떠나기 싫은 방이 될때에 !
그때 이사를 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저는 여름이 끝난 시점부터 조금씩 움직이게 됩니다.
..드디어 쌓여있는 가구들을 버릴때가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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