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말 즈음
버려진 책상 두개를 자취방으로 가져오는 일이 있었습니다.
관련글-_- ==> (돌아온) 가구 주워오는 남자. A man with three desks -_- http://hermoney.tistory.com/1019
책상은 마음에 들었으나 방이 가구 들로 너무 가득 차버리게 되었기에
대신 다른가구를 몇가지 버리려고 했었는데요.
그중에 하나가 바로 요 수납장입니다.
예전에 이 자취방에서 살던 사람에게 물려받은 나름 유서깊은(?) 물건이지만 고민끝에 방출을 결정했습니다.
문제는.. 방출을 결정하기만 했을뿐.
결정은 결정일뿐 아무런 액션을 취하고 있진 않았습니다(...-_ -)
원래는 바로 버리고 새로운 가구 배치를 시도하려 했지만 조금 분주해지니 또 정리 의욕이 급상실...-_ -)
저 위치에 그대로 둔 채로 생활하게 됩니다.
덕분에 수납장 뒤쪽에 위치한 렌지대 2개의 서랍문이 열리지않게 되었는데요.
뭐...수닙장 너머 렌지대 아래칸 서랍 속에 뭐가 들어 있었는지 예전부터 모르고 있기도 했고.. (..-_-)
그냥 이 상태로 둔다고 해도 제가 생활하는데 큰 지장이 없더라구요........-_-
그렇게.... 3월 지나 4월이 되고....
또 4월 지나 5월이 되었음에도(..-_-) 수납장은 저위치에서 꿋꿋이 버티고 있게 되는데..
부모님의 이사로 인해 본가에서 가구가 몇개 오게되면서 드디어 수납장을 버리게 되었습니다.
(아 힘들다. 그냥 버리면 되는것을..........-_-)
버리기전에 서랍을 열어 정리하기로 합니다.
왼쪽은 비어있구요.
오른쪽 아래칸에는 요런것들이 들어있어요.
바느질 세트 입니다.(...-ㅅ-)
혼자 살다보니 의외로 종종 필요하게되는 아이템입니다만.
사용할때마다 "아 나란 인간은 바느질을 참 못하는구나" 라고 느끼게 해줍니다.
학창시절 가정시간(..-_-)에 좀 열심히 배워둘걸그랬어요.
나이가 조금 들어서일까(쿨럭 -_-) 학생때에는 왜 이런걸 배우나 싶었던 내용들이 아쉬울때가 참 많습니다.
(몇가지 예를 들어보자면...
음악시간을 열심히 들었으면 지금도 악보를 읽을줄 알테니 악기 배우기 쉬웠을텐데 라던가..
여행다니다 보면 국사나 지리시간에 배웠던 내용같은데 기억이 안나서 아쉬웠다던가....
기타등등 여러 아쉬운 순간들이 찾아옵니다.)
좀 쌩뚱맞지만 망치나 드라이버같은 공구들도 갖은 서랍에 들어있구요.-ㅅ-
손톱정리세트도 들어있습니다.
요것도 없으면 안될물건이지요.
손톱세트는 예전에 다른 자취생분에게 선물을 받았기서 무려 2세트가 있습니다.
후후. 왠지 부자같은 기분.
물론 기분만.....T_T (손톱정리 세트가 2개가 있다고해서 부자는 아닙니다.....)
위쪽 서랍에는 백업용 하드디스크가 있구요.
다꺼내보면 요정도 입니다.
한 40%정도는 업무관련 파일들. (다시 꺼내보지않을거면서 왜인지 항상 백업해놓는 예전 프로젝트 소스파일과 문서파일들 -_-)
50%정도는 사진파일들. (요즘에 사용하는 카메라 사진 한장 용량이 12메가 정도합니다. 로우파일로찍으면 장당 20메가..-_- )
그리고 나머지 10%는... 음... 뭐라고 자세하게 말할수는없지만 그냥 이것저것 들어있습니다 으으음 *-_-*
워낙 쓸데없는 사진을 많이 찍는 스타일이라..
(외출할때 자취방에서 버스정류장까지 걸어가는 도중에도 수십장을 찍습니다 -_- 비오는날 바닥에 보이는 풀을 찍고. 똑같은 풀을 맑은날에도 찍고...흐린날에도 찍고..-_-)
하드용량이 그새 또 모자라네요-ㅅ- 한개더 구입해야 할듯...
원래 제 스타일은 정확한 위치가 정해지기 전까지는 그냥 바닥에 펼쳐놓는 편인데 (의외로 완벽주의가 아닐까 요즘 생각하곤 합니다.-_-)
여태까지의 경험상...
그렇게 바닥에 펼쳐놓으면 그 상태 그대로 또 몇달을 보낼게 분명하니까..
일단 임시로 요 서랍에 다 집어넣기로 합니다.
그리고 수납장 중간을 열어보았어요
한 7년전쯤.
av시스템을 처음 구축하고 구입해둔 DVD입니다.
크..전부 명작들이지요..
(밴드오브브라더스 한정판도 있는데 그건 어디갔나 모르겠네요 -_-)
그 외에는 잡다한 박스들이구요.
중고로 재 판매시에는 박스가 있냐없냐에 따라 값어치가 차이가 나기도해서..
언젠가부터 제품박스를 모아두는 버릇이 생겼는데요.
이 빈박스들이 모이니 만만치않은 짐이 되더군요.
항상 중고로 팔때 필요하다면서 끝까지 가지고 버티다가 이사할때 에는 그냥 일괄로 다 버리는짓을 반복하고 있는데 .-ㅅ-
아직도 이러고있습니다.
이번에는 버려야지 !
라고 마음을 먹어 보지만
결국 또 이런저런이유로 버리지 못하고
그냥 방구석에 쌓아두는걸로 결정 -_-)
언젠가 기회가 되면 게스트하우스를 한번 해볼까도 생각중인데...
있지도 않은 게스트하우스의 인테리어가 벌써부터 걱정스럽습니다. (....-_-)
모두 비웠으니 이제 밖으로 끌고나가야합니다.
생각보다 무겁습니다..
특히나 계단올라갈때 계단이 꺾어지는부분 에서는 고전합니다.
평소에는 동네에 아는사람이 없다는 점을 크게 아쉬워하진않는편인데..
이럴때에는 이웃을 좀 사귀어봐야하나 싶네요 -_-;
진짜 허리다치기전에(..-_-) 분당동 친목카페 같은거 하나 가입해볼까 싶습니다T_T
밖에 내놓기를 완료하면.
이제 동사무소에 수거신청을 해야하는데요.
보통 요정도 수납장은 4천원 내외했던거같아요.
쓸만하다 싶으면 주워가는사람들이 있기에 (저같은...-_-) 저는 일단 밖에다 두고 몇일 기다려보는 편입니다.
요즘은 마케팅의 시대이기 때문에 적당히 어필할만한 문구를 적어주면 효과가 더욱 좋습니다 (왠지 쓸만해 보인다랄까-_-)
광고(..-_-)가 효과를 발휘한건지 밖에 내놓은지 2일쯤 지나서 누군가 가져갔더라구요.
(왠지 옆집사람이 아닌가 싶은.. 서로가 버린걸 서로 주워가고있는 상황같다랄까..-_-)
그렇게... 처음 이곳 자취방에 이사오면서 물려받은 오래된 수납장을 처리하였습니다.
자취방 이사온날. 찍은날짜 2008년 10월 (가구가 별로 없을때라 그런지 오히려 저때가 더 깔끔해보인다는게 함정..-_-)
기념삼아 처음 이사온날.. 이날 버린 수납장이 보이는 사진을 한컷찾아서 올려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런걸 정리글이라고 하기도 애매하고..뭐라 불러야할지 모르겠습니다만 (..^^)
다음은 부모님 이사글이 올라갈 예정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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