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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제주도여행] 어두워질때쯤 걸어본 성산일출봉.

by hermoney 2011. 1.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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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성산일출봉을 꽤 좋아합니다.
(몇번 성산에서 일출을 볼려고  근처 모텔에서 잠을잔후 새벽에 후다다다닥 올라가봤지만. 해를 항상 구름이 가리는바람에.. 성산에서 해뜨는건 제대로 못봤습니다 T_T)


...사실 올라가보는거보다
멀리서 볼때의 바다중간에 불쑥 솟은듯한 그 묘한 실루엣을 보는걸 좋아합니다만..
그래도 성산일출봉을 지나가게 될때에는 꼭 올라가게되더군요.


이번에는 꽤 느즈막히 올라가게되었는데..
저의 여행이 언제나 그렇듯이 -_-
계획한건 아니였고... 올레길 1코스를 늦게 출발해서 느릿느릿
걷다보니...  어두워질때쯤 도착하게되었습니다.

뭐  덕분에 일출봉에서 내려다본 밤의 풍경을 볼수있었습니다.


항상 이른아침에만 올라가지말고 한번쯤은  해질녁 무렵에 올라가서 밤 풍경을 보는것도 좋을거같아요.:) 


모든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보실수있습니다.
(크게보면 조금 나아보이는듯해서  억지부리는말이라고나할까요.-ㅅ-)

요런파노라마사진은 너무 넓어서.. 자동으로 너무 축소되네요. 클릭해서 보시면  크게보실수있습니다 'ㅁ'



......



[제주도여행] 눈오는날 걸어본 올레길1코스

에 이어서... 계속됩니다.. :)





1코스구간에서 혼자걷기 제일힘든구간이였던 해안도로가 드디어끝났습니다.
눈이 펑펑오는덕분에 나름  인생깊었던 구간이였습니다.


계속 걷다보니 어제먹었던 올레꿀빵이 또 생각나네요.
가다보니 방향이 헷갈려서 길도 물을겸 잠시 슈퍼에 들리기로합니다

눈이 많이왔는데  친구놈 스키쟈켓 입고오길잘했네요.
(단지 폼이안남-ㅁ-;)


성산일출봉덕분인지 성산리에는 마을이 꽤급니다.
막 식당도있고 노래방도 있고 경찰서도있고.
모텔같은 숙소도 꽤많습니다.

그래서 여름 성수기때에도 성산근처에는 항상 방이 여유가있다고하더군요.



겨우 슈퍼를 발견해서 드르륵문을열고 인사를하니

고생많다면서 손에 이걸 쥐어주시더군요.

예전부터 제주도사람들에게는 여행다니면서 워낙 도움을 많이받았는데...
(남들은 안잃는길 혼자 해매다가 차얻어타고 집얻어자고 (음?-_-;;) )

그래서인지 제주도에 더정감이 갑니다.

단지 요새생각해보는건...
다들 여행지에서 너무 잘해주니까..    
내가 불쌍한 얼굴인걸까... 애처롭게 생겼나-ㅁ-;;  하는생각도 가끔해봅니다...-_-;


저는 음...
아니 이나이에 나를 불쌍하게 보다니 아앜!!
이라기보다는...

오호라 -_ -);  이거 괜찮은데  먹는게 생긴단말이지-_-
라면서 호의를 거절하지않는쪽의 사람인터라..

추운날 따듯한 붕어빵하나 얻어먹을수있어 행복한 순간이였습니다.

(....남성미가 없군...-_-)



올레꿀빵.
하나는 이따 배고플때 비상용.
하나는 서울가서먹을꺼  (...라고해놓고 다먹어버림-ㅁ-)
2개를 삿습니다.

가던길로 쭉가면 올레길 1코스 길을 따라서 성산일출봉이나온다고하네요.



쭈욱가다보면
아 왠지 속았어.
길을 잘못알이켜준거아냐!

할때쯤 멀리 우도로 가는 선착장이 보이고 그오른편에


요런길이 나옵니다.
싫었던 아스팔트길을 떠나서 다시 제대로된올레길 1코스가 시작됩니다.

......우도도 안간지 꽤되서
다시가고싶었는데.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올레길 1코스 : 성산일출봉을 향해 걸어가는길.


그리고 여기서부터 성산일출봉을 바라보면 걷는길이 시작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성산일출봉을 직접올라가는거보다
이쯤에서부터 실루엣을 보면서 걷는걸꽤좋아합니다.



왼쪽은 요런 바다.



정면으로는 이렇게 성산일출봉을 보녀서 걸어가게됩니다.



눈오는날도꽤보기좋더군요.
좀 지루했던 종달리 해안도로를 걸은후 받게되는 꽤 멋진 보상이랄까..

종달리 해안도로도 나름 자전거타고 갈때는 참 멋진곳이였고..
둘이서 바다를 보면서 얘기하면서 걷기는 괜찮았지만..

저는 너무 긴 아스팔트길이라 좋아하는구간은아니였습니다.






눈이와서 성산일출봉에사람이 없는지
왠일로 사람이 아무도없이 풍경만 찍는 찬스가 생기는군요.
파노라마도 찍어봅니다.




좋은 풍경. :)

처음에는 멋진 풍경에 마냥좋지만..






역시 이런길 혼자걸으면 묘하게 감상적으로 되게되고 반성도 하게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올해....

블로그가..
글쓰는게.
블로그이웃이..
찾아주는분들이..

...블로그가 너무 즐거워서인지  너무 시간을 많이 써버렸습니다.
오래 붙잡고있는게 무조건 좋은게아닌데..

덕분에 공부나 업무적으로는 좀 많이 소흘해졌지요.
일을 그냥 내일만 하면안되는 나이가 되었는데...

너무 맡은것만 하지않았나.
좀더 능동적으로 할수있었는데   왜이렇게 방어적이 되었을까..

이대로가면 우리조직에서  나때문에 힘들어지는 문제도있지만..
조직이 나를 필요로 하지않는순간이 오게됩니다.

그럼어찌해야할지... 막막하고 반성하게되고..

뭐이런 잡다한생각
(책은 맨날 사놓고 왜 안들여다보고있나.. 뭐이런것도..-_-
...맨날 방치운다고해놓고 왜 맨날 안치우고있나 등등등-_-;;)



어려운 생각과는달리
참 황홀한 길입니다.




날씨가 참 희안한게..
사진처럼..
하늘 조쪽은 눈이 무쟈게 오고 바로옆은 해가쨍쨍.




혼자 계속 그렇게 걷습니다.





작은 공원을 만들어놓은건지 중간에



요런공간이있더군요.


외로움이라.. 흠..
본의아니게...주로 혼자 다니긴하지만..
둘도 좋을거같습니다.

혼자인게 두렵진않아요.
혼자 다니는것도 나쁘지않고..  혼자다니는 그런느낌은 둘일때.. 셋일때에는 절대 맛볼수없다고생각하지만..

다만.
언젠가 둘이 되었을때.. 
너무 항상 혼자라는것에 길들여져서..

결국 표현도 못하고 다시 혼자가 될까봐..



뭐이런저런..
약간 안어울리는 감상모드입니다.







걸으면서 새로바꾼 카메라 nex-5 파노라마 기능도 많이써봅니다.



클릭해서 봐주세요 굽신굽신-ㅁ-;;




그렇게 성산일출봉에 도착하였습니다.




성산일출봉




오는 길에 사람이 아무도없길래  눈이와서 오늘은 성산일출봉오는 사람이 별로없나보다 했는데
딱 입구에는 차들과 사람이 바글바글하네요.




과정을 즐기는 즐거움도있는데.
바쁜사람도있고
걸을수없는사람도있기에 내가 뭐라고 할수는없을듯.

다만 언젠가 함께 여행하게될사람은  이런쪽취향에서 맞으면좋겠습니다...
뭐.. 안맞으면 뭐 내가 맞추면됩니다만 ~(-ㄱ- )~

확실한건...
유명한 관광지라고
딱 그곳에 도착해서 아 다봤다하고 집에가는건..
많이 아쉬운거라는거..

처음자전거를 타고 여행했을때 그걸배웠죠.
그리고 걸었을때에 느릴수록  깊게 본다는걸 알게되고..(단지 그래도 자전거사람인터라  자전거가 많이 아쉽긴합니다-ㅁ-)




바글바글바글




드디어 성산일출봉올라가는길입니다.




저는 길을걷다가 뒤를 자주 돌아보는편인데...
화창한 날씨는아니였지만 이런 구름도 꽤 맘에들더군요.^^

(...풍경을 즐기는 대인배인척하지만  눈바람불고 커플 꺅꺅 거리면서 지나가고   폭설때문에 한라산 입산금지됐을때에는  미친하늘T_T 막이랬어요)





초입 올라가다 뒤돌았을때 풍경.



거리는 짧지만.
생각외로 경사가 있는 계단의 연속이라
그리 편하진않습니다.
아이구 무릎이야 쿨럭쿨럭






풍경을 본다는 핑계로 슬쩍슬쩍 쉬어봅니다.










음... 이날은 이런느낌이였습니다.
(코멘트의 한계가..-_-)





성산일출봉 정상

정상에 모습은 이렇습니다.

성산 일출봉 인건데..
바다라 그런지 안개나 구름이 많아서

의외로 일출을 보기쉽지않더군요.

아님 저한테만 잘안보여주는것일수도있구요.



요런느낌.



아..먼가 파노라마를 우다다다다다다 찍어보긴했는데
뭐라고 해야하나요..음 그냥 쓸쩍 여러컷 올려봅니다.
(사실 다비스비스무리-_-)












이때쯤...
커플들 사진을 참많이 찍어줬었던듯-ㅁ-

마음깊은곳어딘가에서 목아래로만 잘라서 찍어주고싶은마음도 살짝있었으나.
디지털의 시대인터라.
바로 사진을 확인할수있는...

모르죠 제가 그렇게찍으면 둘이서 눈물을 흘리며 아무말안하고 갈지도..-_-;;

나름 열심히..
어디선가 본거처럼
3컷씩 찍어줬습니다.

풍경전체
무릎위로
상반신 인물가득히.

신중히-_-
인물샷연습이라 생각하고...-_-


나름 흡족들하는모습이였습니다..-_-

5커플쯤 찍어준뒤..
멍하니 바라보다가 슬슬 게스트하우스 저녁시간에 늦을거같아 내려가기로했습니다.

 
 

조기 염색한 아가씨 커플도 찍어줬었고-_-




조기 조커플도 찍어줬었는데..
아 저커플은 폴라로이드카메라였던거같습니다-ㅁ-



밤에 가본 성산일출봉



너무 위에서 멍하니 구경을 한건지 벌써 어둑어둑하네요.


불이켜지고...
사람은 점점 줄어갑니다.


.......-ㅁ-)a





어두워질때에 이런느낌입니다.


다시 눈이 펑펑내리고 근처에 있던 조명들이 불이켜지더군요.







아 갑자기 분위기가 디게 좋아집니다.
눈은 내리고 조명은 나즈막히...


혼자 걷기에도 나쁜건아니지만
둘이걸어야할거같은 좋은분위기랄까요-_-;;;;;;;;;;;;

내여기 다시 밤에 혼자 오나봐라-ㅁ-;





높은곳에서 야경을 내려다보는건 참즐겁습니다.
한번쯤은 4-5시쯤 느즈막히 올라가서 어두울때 내려오는것도 꽤 좋을거같아요.





사진을 못찍어서그런데 요렇게 조명있는 계단이 꽤괜찮았습니다 ^^






아아 오늘도 즐거웠고 고생도 많이했다
아아 역시 난 걷는건 못해 뭐 이러면서 내려왔습니다 ^^




제가 좀더 마음에 여유가있었으면 좀더 천천히 걸었으면 좋았을걸
쓰면서도 후회하고있습니다.

배가..너무 고..파서..-ㅁ-



그렇게 밤에 가본성산일출봉이끝났습니다.

근처에 해안일주버스가 있기에 게스트하우스복귀는 쉬웠습니다.



배는 고픈데.
오늘 맛있는거 해준다던 미라클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인 김기사님 말씀이 기억나서..
꾹참았지만...

결국 배고픔에 항복.
올레꿀빵을 까먹었습니다 -ㅁ-



미라클게스트하우스로 복귀

저녁때를 넘겨서 도착했는데
다행히 저녁을 따로 챙겨주시네요.


늦게 도착해서그런지
대부분 식사를 마치고 삼삼오오 술한잔씩하면서 얘기를 나누고 있더군요.
아아 혼자먹어야하는건가 싶었는데
저같은 지각생들이 몇몇 더있었나봅니다.



크리스마스이브라  이런것도 나오더군요.


와인의 맛은 모르지만 요런와인도....




나름 은근 낯가리는데 함께 식사한사람들이 편하게 대해줘서좋았습니다.
함께 식사한사람중한명의 카메라...

음..카메라가 약간 야한모양인걸 막이랬죠..
(아.. 맨날 이러니 변태소리듣나..-_-)



남에 카메라 들고 자세잡는거 찍어달라는게 저에 또하나의 취미입니다-ㅁ-;
괜히 남에 카메라 들고 또 한컷찍어봅니다 히히



좋군요 필카란
묵직해보이고 멋져보이고..

물론 너무나 무겁기에 저는 싫어요 -ㅁ-;;

나중에 나이들면... 한컷한컷 아껴서 찍어보고싶을때.
필름느낌이 궁금해질때 써보게될지도..^^



요놈은  배변을 잘못가리는 바람에
갇혀서 벌받고있습니다



와인맛을 몰라서 그런건지
요런 대용량 와인도 좋더군요.

3잔쯤마시니 은근 기분좋은 취기가 올라옵니다.

어디서왔냐 내일은 어디가냐
뭐타고 갈거냐 이런저런얘기하면서 식사를 마쳤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해서 다시 확인해본 한라산.
여전히 위쪽은 눈이 펑펑펑
모두가 입산금지 안ㄻㄴㅇ러나롸34ㅗ람러ㅏㅁㅈ4ㄻ잘만론

무엇을 위한 등산화와 아이젠이였나 T_T




새벽에는 제발 입산금지가 풀려라 주문을 외치면서 잠에들었습니다.



길었던 크리스마스 겨울 제주도 여행기도 이제 한편남았군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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