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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제주도여행] 눈오는날 걸어본 올레길1코스

by hermoney 2011. 1.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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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여행] 거꾸로 걸어본 제주도 올레길 7코스

에 이어서..

크리스마스에 떠난 제주도여행. 3번째   눈오는날 걸어본  올레길1코스  입니다.

원래 예정은  눈덮인 한라산을 홀로 오를생각이였는데.
전편마지막에도 있듯이 -_- 모든 산행준비를 마치고 새벽에 일어나서 한라산 사무소에 전화하니..
폭설로 인해 모든 등산로가 입산금지...-ㅁ-

에잉T_T  이러면서 다시 잠...
자고 일어나니 9시쯤..-ㅅ-;

작년 크리스마스때 -_-; 혼자 올레기 1코스를 걸으며 좋았던 기억이 나서 다시가보기로했습니다.

크리스마스는 대자연과함께.. 겨울여행_1 [ 홀로 걷기... ]

그록보니 작년크리스마스때도 혼자갔나..-_- ..나는 무슨 크리스마스 저주에걸린건가-ㅅ-.털썩..

아무튼...
안가본 올레길도 가야하고  가본곳은 좋았으니 또가봐야하고  이래저래 참 가봐야할곳도 많습니다.
...아니 오히려 가고싶은곳이 점점더 늘어납니다 -ㅁ-

제여행기가 그렇듯... 그냥 올레길 1코스 사진주르르르나열한글입니다 'ㅁ'
가보시기전에 참조가 되면 좋겠습니다^^

눈오는 올레길 1코스입니다. : )

 


사용한 카메라는 요놈입니다. nex-5

사용한 렌즈는 요놈입니다.표준줌 번들렌즈 18-55mm
다좋은데...렌즈자체가 뚱뚱하고 길어서 카메라 모양이 가분수가되는..뭐 그런 미묘한 렌즈.
다이어트 시킬수도없고..-ㅁ-




요런 단렌즈도 가져갔는데 아직까지 제주도와서  한번 껴보지도않았습니다
...게으름뱅이라서 그런건아니고-_-  줌이 안되다보니  광각이라 풍경찍을때 더좋을거같긴한데..
줌이없어서 은근히 손이 잘안갑니다.
저에게는 미운오리 렌즈랄까-ㅁ-

 

모든사진은 클릭하시면 크게보실수있습니다.
비슷한 사진들은 접어두기로 올릴께요 :)

요런파노라마사진은 너무 넓어서.. 자동으로 너무 축소되네요. 클릭해서 보시면  크게보실수있습니다 'ㅁ'





[제주도여행]  눈오는날 걸어본  올레길1코스

제주도에서 올레길1코스 가는법은 간단합니다.

제주도공항 -> 제주버스터미널가는 버스 -> 버스터미널에서 올레길1코스 입구 표를 끊고 동일주버스.

...제가 어렵게 쓴건지 간단하지않아 보이는듯하군요-_-;
모를때에는 물어물어가보는것도.  자유여행의 재미랄까요 ^^
(...이렇게 써놨지만 저역시 막상 헤매면 막막합니다.  훗. 혼자 당할수없지...-_-)

미라클게스트하우스에서는 오전 7,8,9시에 차로 공항이나 버스터미널로 픽업해줍니다. 버스터미널이후로는 동일.




새벽에 폭설로 인한 입산금지를 듣고 슬퍼 울면서 다시 잠든후 몇시간후...(-_-;;)
느즈막히 다시 일어났습니다.

한라산은 내일가지뭐.

기운을 차릴려면 배가 차야합니다-ㅁ-
공짜 토스트를 4쪽 꾸역꾸역 배에 넣었습니다.
(평소에는 마치 2쪽밖에 안먹는것처럼~ 'ㅁ')


 

그렇게 아침 식사를 마친후 바로앞에 있는 바다를 보면서 간단히 아침산책.
(입산금지되서 슬프다하면서 아침잘먹고 산책까지 잘하고 -_- ;   원래 좀 이런성격-_- )

바람이..파도가 심상치 않네요.

늦게일어나서그런지 다들 어디론가 가고..
예전에 가보고 참좋았던 1코스를 혼자 가보기로합니다.(언젠 둘이였나...털썩...)



제주도버스터미널에 도착.
여기 눈쌓인건 아직 본적이없어서
제주도인데 제주도와는 조금 다른느낌.



그렇게 올레길 1코스입구를 향해 동일주 버스를 탓습니다.(아마 한 3000원정도.  한시간~한시간30분 정도걸렸던거같습니다.)


제주시내는 눈이 더엄청나더군요.
무슨 눈보라가 불고있어요 덜덜덜

섬이라그런건지. 지역마다 눈내리는정도나 날씨가  확확달라지더군요.




피곤했지만 왠지 잠들면 1코스 입구를 지나칠까바 깊이 잘수는없었습니다.
기사아저씨가 올레길1코스입구에서 내려달라고 하면
말은 해주시긴하는데...
기사아저씨도 까먹을수도있고....
.....


아무튼 그렇게 올레길1코스 입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제는 이런 형태의 돌담을 보면 가슴이 설례이기까지합니다-,,-





출발해볼까하는데 관광버스가 오더니 사람들을 우르르르 내리고 가네요.

보통 저럴때 같이 출발할경우 매우 와글와글 시끌시끌합니다.
저는 와글와글 시끌시끌한것도 좋아하지만..


왠지 서로 다들 저무리속에서 혼자 뻘쭘히 걷는것도 좀 거시기하다랄까요.=_=;
예전에  어느결혼식에 지각하는바람에 혼자 모르는사람들사이의 원탁에서 식사를 했을때의 악몽이 떠오르기도하고..-_-;

그냥 조금 혼자 조용히 걷고싶어서.
잠시 기다렸다 출발합니다.



올레길1코스입구에는 요렇게 화장실도있고 안내소도있으니 지도한장 받아도 괜찮습니다.


그렇게 올레길 1코스 출발.


올레길 1코스 입구 파노라마샷 ^^


이제 걷고 즐기기만하면됩니다.


 

구제역


어엌.
두산봉 트래킹코스 구간이 구제역때문에 출입금지가 되었더군요.


아직 제주도에서 발견되지는않았지만 워낙 외부인들 출입이 많은곳이다보니
미리 예방차원에서 이구간을 막아놨나봅니다.


https://www.jejuolle.org/board/list.do?GROUP_NO=1


현재 구제역으로 특정 올레길 구간은 아예 폐쇄되거나 특정 구역이 우회로로 가게되어있으니 출발하시기전에
제주올레 홈페이지에서 공지사항과.. 제주올레사무소에 전화로 확인해보시는게 좋을거같습니다.


별수없이
우회로로 갑니다.


정상코스가 더좋긴합니다만.
그래도 구제역덕분에 못가본길도 가보고 나쁘지않은거 같습니다 ^^



이런저런 생각을 하면서 혼자 계속걷습니다.


아아~ 눈이 오니 묘하구나~

입산금지 하다니 한라산 나쁜놈-_-

나는 제대로 가고있는걸까

10년후에 뭐하고 살고있으려나 아아..



....뭐 이런 생각들이지요-_-; 
외딴곳을 혼자 걸으면   이런저런 잡생각이 떠오르는데...
그것도 나름 혼자 걷는여행에 묘미랄까...
...사실 괴롭기도합니다 하도 이생각저생각떠올라서..



뒤에서 2명이 보이네요.

(저는 느려서 그런지 얼마후 저2명에게 추월당했습니다.-_-)





그렇게 조금걷다보니 멀리 혼자서있는 나무가 보입니다.
제가 좋아하는 알오름에 거의 도착한거같아요.




혼자서있는 나무.. 알오름

천천히 구경하면서
사진찍다보니
계속계속 추월당합니다.



혼자서있는나무.
일부러 중간에 한그루만 심은건지...
참 묘한곳.






기왕 눈이 올거 더 팍팍내려서 좀더쌓였으면 어땟을까라는 생각도 좀듭니다.



함께 걷는세명을 보니 조금 부럽기도하고..
친구사이일수도.
걸으면서 합류하게된사이일수도있고..

어제밤 게스트하우스에서 술한잔하면서 급격히 친해진사이일수도 ^^

사람없을때의 풍경이 보고싶어서 또 잠시 멈춰서 기다립니다.


괜히 파노라마도 찍어보고..




걸음들이 빠른지 순식간에 사라지네요



사진초보가 이런곳에 오면
이것저것 해봅니다.

가로로도 찍어보고.
 

 

 

 

세로로도 찍어보고.



작년이맘떄 풍경은 이랬습니다 ^^
한그루만 있는 나무도 나쁘지않군요.

나무가 2그루였으면 또어떗을까싶은데.
3그루도 좋을테고..(헛 삼각관계인가-ㅁ-)

흠....  저나무한테는 좀 그렇지만 한그루만 저렇게 있는것도 나쁘지않네요.

혼자걷다보니 왠지 저나무에 맘이 많이가서 괜히 비슷한 사진여러장 올려봅니다 *-_-*


 


눈도 조금씩내리고.
주위에 아무도없고.
눈쌓인길, 그리고 나무 하나.

걸으면서 지나간길을  뒤돌아보는것도 꽤 좋습니다.

같은곳인데  100m.. 50m..10m.. 에따라 느낌이 또다르고..
지나친길을 다시 되돌아볼때의 느낌이 또달라요 ^^


조금 잡생각이 많아지고.
바람불고
춥고
눈내리고
배고프고
말을 나눌상대가 없는정도뿐이지...  (....헐..-_-;;)

혼자걷는것도 꽤괜찮습니다.
(...써놓고 보니 좋아보이질않는..-_-)


동영상



그리고 조금더 걸어올라가니
드디어 알오름정상.

우도와 성산일출봉이 한눈에 보이네요.
날씨가 좀더 맑았으면 뚜렷하게 보였겠지만.

저렇게 살짝 흐린듯 보이는것도 좋아요.

눈도내리고 싸대기바람도 불고 어어 좋네 좋군화 ....-_-;








그리고 알오름정상
괜히 파노라마 샷 연습.
저같은 사진초보 블로거가  카메라를 사면  이렇게 제가 연습하는사진들을




강제적으로 보셔야하는 괴로움이 있습니다 음하하^^

클릭하시면 크게보여요'ㅁ'
파노라마사진은 옆으로 기니 세로로 줄어서 너무 쪼꼬마하게나오는군요-ㅁ-






겨우 3배줌이지만
나름 열심히 떙겨봅니다.
1코스는 저기 성산일출봉을 지나 광치기해안까지 가게됩니다.

잠시 멍해지네요
으어어어어 멀어 저기까지 걸어야하나-_-



괜히 동영상도 슬쩍.



항상그렇지만.
계속 머물수는 없기에
아쉽지만 다시 출발합니다.

눈은 다시또 펑펑내리기시작합니다.






눈오는 제주도.  말 ...그리고 눈... 올레길


아 눈도 이젠싫다.
혼자 중얼거리면서 코너를 돌았을때
멍하니 있을 수 밖에없었습니다.




펑펑내리는 눈.
하얀길끝에서 말들이 한가로이 풀을뜯어먹고있는걸보니

10년이 지난후에 내가 무얼하고있을까같은 생각도 떠오르지않고.
그냥 멍하다랄까요.

바라만 봐도
괜히 웃음이 나고
그냥 좋은..

왜좋은지는 모르겠는데 그냥 좋은.. :)



 

올레길1 코스 알오름 :)




조금 걷다가 사진을찍고
멍하니 쳐다보다가..
다시 조금걷고.



빨리 걸으면 뭔가 너무 이순간이 빨리사라질거같아 그러지않아도 느린데 더욱 천천히 걷습니다.
(....그냥 걷고 다시 되돌아가서 또 걸어도되는데 이상하게 다시 되돌아가는건 싫군요-ㅅ-)




길옆에 너무 가까이있네요.
어딘가에서 본..
말뒷발차기에 맞으면 막뿌러지거나 죽을수도있다는말이 생각납니다.

말은 깨물기도한다더군요.

발로차고 깨물다니 악마의짐승이야 오들오들....-_-
(서울촌놈이라 별이상한거에 겁이  많습니다...-_-)







엌 말이 너무 가깝습니다






다정한말...
그러지않아도 커플들이 많이 지나가서 괴로운데
이젠 짐승들마져 염장질 T_T

뭐 그래도 보기좋습니다. :)

사랑변치말고 바람피우지말고 새끼 팍팍낳거라.
나름 축복을 해줬습니다.




목가적인 느낌.
그외에는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생각과 느낌을 이렇게 표현못하다니..
책을 많이 봐야겠어요.




지나가던 사람들역시
발걸음을 멈추고
멍하니 쳐다보거나
구도건 뭐건
생각없이 그냥 계속
카메라를 누를수밖에없었습니다.











파노라마연습.
초보는 연습만이 살길 :)



자꾸 비슷한걸 계속올려서미안합니다 ^-^


멀리서 또한명걸어옵니다.


멍하니 쳐다보던 ...
아까의 제모습을 다른사람에게서 또 보게되네요.





그리고 다시 걷기시작합니다



산에서는 참좋았을 등산화.
서서히 무겁게 느껴지는걸보니
조금힘든가봅니다.

(아아 가벼운 트레킹화 조만간 휙하고 지르게될거같은 불길한느낌.)


잠시휴식.




 

제주도와 바람

잠시 쉬어가는코너? -_-;

지나가다 그냥 멍하니 바라보면서 우다다다 찍은 사진들입니다.^^

참 바람많이 불었었습니다.

춥고 또 추웠는데

그래도 또가라면 또가겠어요 ^^































 

 

괜히 감상적인 척하고있지만.

이사진찍을때

아춥다
배고파
식당언제나와 T_T

막이랬었습니다.-_-

 

 

 



알오름이 끝난후에는 시골마을 사이를 지나가는 아스팔트길이  시작됩니다.




조금 심심한듯.
조용한듯.
한가로운듯한 느낌의길.



이럴때
카메라가있으면 더욱 즐겁습니다.  (단 걷는 속도가많이 느려집니다. 느려지는걸 단점..으로봐야하나 흠.)



그래도 카메라를 들고 걸으면서 두리번두리번그러면
즐거워요.

하얀색과 초록색도 좋은거같습니다.



제주도의 돌담.



종달리

그리고 잠시 요런길이 시작됩니다.
그냥 도로.

나쁘진않지만.
좀 심심한그런길.




...이때쯤 배고픔이 절정을 달했던거같습니다.
아까 슈퍼에서 산 빵이랑 시리얼바가 있긴 한데 그런걸로 떄우기에는 여태까지 배고픈거 참은게 억울한.

당근즙 맛있겠네요.
어렸을때 별로안좋아했었는데 언젠가 부터 좋아지기 시작한것중에 하나죠.

당급즙. 토마토쥬스.  걸걸한v8이런거-ㅁ-;





여기는 좀 심심한길.
게다가 아스팔트길.

어째 저멀리 다들 둘씩 걷고있습니다

..췟-ㅁ-





종달리 수다뜰  멸치국수


배고파 쓰러지겠네.. 싶을때쯤
겨우 식당이 나왔습니다.




바람불고 눈내리고 꽤추워서그런지 사람들이 비옷을 사입고나오네요-ㅁ-
간판에 고기국수 라고 써있는걸보니 예전에 제주도에서 고기국수를 참맛있게먹었던 일이 생각나네요.
군침이 돕니다.

그런 고기국수전문집은 아닐지도 모르겠지만
이상태면 사실 뭘먹어도 맛있을거같아요.





아직 배가 덜고팟는지
정신을 덜차렸는지

가게앞에 꽃이 있길래 잠시 접사연습을 했습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왠지 스스로 자랑스러워집니다.
배가 고픈데 사진찍고앉아있다니 나도 나름 굉장한데-ㅁ-)!





식당가는길.

한걸음 한걸음

고기국수.
고기국수 +_+



..........

....젝일... 고기국수 육수가 다떨어져서 멸치국수만된다고합니다.
밖이 추워서그런지 의외로 식당안에 사람들이 많더군요.

얘기를 슬쩍 엿들어보니 다들 추워추워추워추워 그러면서

고기국수를 먹고있더군요..-_-

왜 나만 멸치국수..


음 혼자 여행할때 조금 뻘쭘할때가
혼자 식당갈때가 좀 그렇습니다.


국수를 기다리면서  아까 받은 지도를 봅니다.
언젠가 부터 올레길이 많이 개발되서
1~17코스인가까지나왔네요

1-1, 7-1 , 14-1  이런코스까지 합치면 꽤많습니다.

나중에 언젠가.. 한달정도 시간을 내서...
처음부터끝까지 풀로 걸어보고싶네요.

그다음에는 자전거로 다시 한 2번정도 돌고
오름도가고

(...일은언제..공부는 언제하나-_-)



국수집 창가풍경 -ㅁ- ..참 의미없는 사진많이 찍습니다 ~(-ㄱ- )~



고기국수대신먹게된 멸치국수지만
무난합니다.

...사실 춥고 배고플때 먹은거라 잘먹었습니다.
총각무같은걸로 만든 짱아치 같은게 맛있더라구요
배추김치도맛있고.

멸치국수는 그냥 추운날 먹은 따듯하고 개운한 멸치국수맛. : )

단지 뭔놈에 배가 국물까지 거의다마셨데도 부족함이 있어서
빵도 먹었습니다.

콘치즈토스트샌드 맛없네요.
비추천


추운데 고생많다고 뜨거운물도 한잔주시고..



오잉 @_@
당근즙도 한번 먹어보라고 주시더군요.
이거 먹어보고싶었는데.

꿈은 이루어진다 *-_-*


게다가 커피도공짜.




그렇게 커피를 마시면서 잘쉬었습니다.
4000원으로
꽃사진도찍고
커피도 마시고 따듯한 물도 마시고
당근즙도 마시고.

저테이블도 이테이블도 먹는 고기국수 육수가 왜 나만없어! 라는 분노는 금방 사라지는군요'ㅁ'




종달리 해안도로


그리고 다시 걷기시작합니다.
(..아놔 커플...T_T)





이렇게 잠시 작은 마을을 지나가는길



파란화살표만 따라가면됩니다.




제주도는 마당에서 귤나무를 기르나봅니다.





어찌보면 그냥 시골마을 . 평범한 길일수도있지만.
휴일.
낯선 마을속에서 두리번두리번걷는것도 나쁘지않습니다.


그리고 마을을 벗어날때 보이던 어느 시크한개.

보통 짖거나 꼬리를 흔들면서 만져달라고 할건데


거만하게 자리잡고 지긋히 바라만 봅니다.
니가 나를 안만지고 지나가나 지켜보자.

만질려고했는데.

아까 교차로 부터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는커플중 여자사람이  
꺄앜! 하는소리와 함께 저시크한 하얀개를 만지작만지막.
옆에서 남자사람이 흐뭇한 미소와함께 또 그모습을 사진찍는걸보니.

아아아아~ 하면서 다시 걷던길을 걸을수밖에없었습니다.


(차라리 제가 빨리 걷거나 저커플이 빨리걸으면  다시 안마주칠건데.. 제가 걸음은 더느린데.. 이커플은 서로 사진찍어주느라 저보다도 느릴때가 있더군요.... .그래서 저 커플을 시야에서 안보고 싶어도... 자꾸 자꾸 자꾸 근거리에서 마주칩니다  게다가 뭔가 여자사람이 애교가 많은타입인지 혹은 징징징 뗴쓰는 타입인건지 -_-;;  목소리도 너무 커서 다정한 대화가 자꾸자꾸 들리네요
췌엣.....)





췟. 커플따위.
이자연을보라
아름답지않은가.

...라면서 다시 걷습니다..-_-



바람이 다시붑니다 :)



올레길마크.
갑자기 하늘이 조금 개는듯. 저멀리 살짝 햇빛도 보이는데
동시에 눈이 내리는군요-_-



역시 항상 많이 찍는 사진초보.
같은 장면. 세로로도 찍어보기 :)



커플을 겨우 앞질러가서 안심했는데  올레길마크 사진찍는사이에 다시 추월당했습니다.

사람은 주위에 아무도없고.
한커플. 그리고 질투남 한명. 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걷는..

눈오는 올레길 1코스.  나름 버라이어티하고 박진감나는 재미난 풍경입니다.







잠시 스틱을 가방에 꼽고 그냥 걷습니다



저구간을 벗어나면 다시



이렇게 바다가 나오더군요.


종달리 해안도로

이~~~렇게 바다가 :)



사실  흐리면서 햇빛은 쨍쩅한날이라
사진찍을때 가장안나오는 날씨였지만..

바다와 해안저멀리 커다란 구름이 있는걸 보는것도 좋더군요.




뭉게구름의 크기를 보여주는 파노라마 사진이랄까요.
실제로봤을때의 그 커다란 뭉실뭉실한느낌이 꽤좋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1코스에서 지금부터 성산일출봉까지의 요 종달리 해안도로가 제일 힘들었던거같아요.

멀리서 성산일출봉이 조금씩 다가오는느낌이 좋긴했지만.
너무 그냥 도로가 너무 길게이어져있습니다-_-


힘들때 혼자 계속 쭉걷다보면 역시나 수많은 잡생각이 납니다.
이런생각들이 혼자 다닐때의 장점이기도한데
하도많은 생각들이 다가와서
힘들때에도있어요.

5년뒤에 나는 무얼하고있을까
10년뒤에나는 무얼하고있을까
지금 내가 회사에서 똑바로 잘하고있는걸까.. (똑바로 잘못하고있는거같아..)

막이러는 ...-_-


 

멀리 성산일출봉과 우도의 실루엣을 보면서 하염없이 걸을수밖에.
자전거가 생각나는순간.





요게 참재밋는게
요구간걸으면 언젠가 부터 저렇게 한치말리는게 종종 보입니다.

맛있겠다~~ 싶을때쯤



요렇게 한치랑 준치 파는곳이 나와요.
나름 고도의 마케팅 전략이랄까 : )

작년에는 저전략에 말려들어서 맛있게 먹으면서 갔었죠.

이번에도 또 속을거같냐!
라면서 이번에는 안사고 그냥걸었는데

걷다가 한치랑 준치가 먹고싶어서 안산걸 후회했었던...





계속 걷고.


이놈에 커플들은 또만나고..



싸대기바람도 다시맞고


한쪽은 해가 쨍쨍한데 눈이내리고


고작3배줌이지만 우도도땡겨서 찍어보고



성산일출봉도 땡겨서 찍어보고...




이놈에 커플들은 또만나고 -_-



바다의 날씨가 참 신기한게..


몇분전에 찍은 파노라마 사진이랑 하늘이 또완전히 다릅니다.
 


그리고 또 눈맞으면서
저놈에 커플을 또보고 -_-;


가만히 보면서 분석을해보니
남자가 삼각대를 짊어지고

여자를 찍어주고 그럴때가 많더군요.
저무거운 삼각대와 짐을 들고 다녀야하다니

짐의 무게상 나의 승리다.
걷는여행은 무게가 좌우하지
훗. 초보같으니...

...이래봤자......
전혀 승리로 느껴지질않아요.
무게의 승리 저언혀 기쁘지않아-_-



그냥 우아아아아앙 하면서 막 우다다 달려서 지나칠까 -_-;




그냥 이구간이 좀길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누군가에게는 지루할수도있고

누군가에게는 많은 생각을 하게할수도...

누군가에게는 많은 대화를 하게 할 그런길의 느낌.

(어느순간 커플들도 저멀리 시야에서 사라지고...)




잠시 화장실에 들렸는데.
안보여서 좋아했는데 그커플이
화장실에 먼저 가서 있던..

왠지 인연이 된듯.
혼자 방가워했던..



잠시 휴식후 다시걷습니다.
이정도로 이렇게 힘든가.

겨울이라 자전거를 몇달쉬었더니
체력이 저질입니다.

몸은 확실히 정직한가봐요



배를 보고있는데



땅바닥에 하트가.. :)    :)    :)
누군가가 그린 하트가
저에게 슬쩍 웃음짓게 만드네요. ^^



계속걷습니다.


그렇게 걷다보니
아까 알오름에서 너무나 멀게만 느껴지던 성산일출봉이 어느새 많이 가까워졌습니다.


드디어 도착하나봅니다 성산일출봉 ^^


(에.... 너무나 길어져서... 보시느라 힘드실까바.. 성산일출봉은 다음편에 이어서 쓸께요)


너무 길고 비슷한 사진이 많아서. 걱정스럽네요.
그래도
누군가 한명에게라도 올레길 1코스를 가고 싶게 할수있었다면.
작전성공이겠군요 :)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T_T
그냥 휘리리릭 내려주신분도 고마워요 ^^
요아래 손가락 꾸욱 눌러주시면 글쓴이에게 큰힘이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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