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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21, 알바할때의 꿀팁

by hermoney 2017.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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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니, 사모님의 지인이 손님으로 와 계셨다

가게메뉴에는 없는 차돌볶음이 테이블에 나가 있는걸보니

지인분을 위해 사모님이 음식을 특별히 만들어 내간건가보다

 

시간이 조금 흐른 뒤

차돌볶음과 크롬바커를 곁들여 드신 그 분은 카운터로 다가와 계산요청을 하셨다

(??? 계산하는 테이블이였던건가....? 맥주값만 계산하면 되는건가?)

아리송한 표정을 지으며 함께 카운터로 나오신 사모님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사모님 말씀.

"포스기 안주메뉴 맨 하단에 보면 차돌볶음이 있어."

 

 

오잉?

메뉴판에는 없는 차돌볶음이 포스기에는 메뉴로 등록이 되어 있었다

그말인 즉, 차돌볶음은 일반 손님들이 아닌 특정손님을 위한 메뉴라는것

 

"57000원 나왔습니다."

그 분은 "이런 만원짜리가 없네"라고 하시며 5만원권 2장을 내게 건넸다

 

"나머지는 팁이에요"

 

 

오잉?

오잉???

팁이라니 ??

 

곁에 계시던 사모님은 "에이 안 그래도 되~" (!!!!!????)

하시며 말리셨다.

그모습을 보자 갑자기 어린 시절의 기억 한조각이 소환되었다

나에게 용돈을 건네던 이모에게 "아냐 아냐 애한테 돈 주지마. 안 줘도 되"

하면서 손사래치던 어머니의 얄미운 추억이 떠올랐다-_-



거스름돈(어쩌면 내게 팁이 될수도 있는 돈)43000원이 내 손에 들려있었고

난처해하며(정확히는 난처한 척 하며) 사모님을 슬쩍 쳐다보니,사모님께선 고개를 끄덕이셨다

 

"감사합니다!"

43000원은 내 주머니 속으로 쏙 들어왔다

직장생활 하면서 보너스를 받아 본 적은 있지만,

알바하면서 팁이라는건 처음 받아봤다

 

좋쿠나.

이런게 팁이로구나 !

 

그후 단체 손님들이 몰려와 가게에서의 일이 조금 바빴으나

팁 효과 때문에 기분이 좋았는지

다른 날보다 웬지 가뿐하게 근무한듯한 컨디션으로 마무리.

 

 

p.s.

팁의 부작용도 있었다.

이날 이후로도 그 지인분은 종종 오셨는데

그 분이 계산할때마다 괜히 살짝 마음이 두근두근. =ㅅ= 

그러나 그 분이 다시 팁을 주는 일은 없었다-ㅅ-;;;

 

p.s 불로소득은 사람의 마음을 붕 뜨게 한다

일해서 버는 돈이 편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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