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자취생의 수박껍질활용기, 초간단 수박껍질 피클만들기

by hermoney 2016. 8. 6.
반응형

안녕하세요 수박왕 (....이였던 -_-) 허머니 에요.

이야기는 얼마전 한참 수박을 폭풍흡입하던 시절로 돌아갑니다

 

수박껍질로 요리를 할수 있다는건 많은분들이 알려주셔서 알고는 있었지만

초록색 겉껍질을 벗기는게 너무 힘들어서 시도를 못하고 있었는데요.

 

관련글

수박을 자르는 2가지 방법 !? http://hermoney.tistory.com/1957

 

수박껍질을 반대로 벗기기를 시도하다보니

 

본의아니게 (?)

요렇게 손질이 잘된 하얀부분이 많이 나왔습니다.

오잉?

이정도면 요리를 해도 되겠는데?

 

그래서 재빠르게 먹기좋은 크기로 잘라주었어요.

 

독자님들이 달아주신 댓글도 그렇고

인터넷에서 본 레시피들도 그렇고

조사를 해보니

 

수박껍질은 보통 무침 아니면 피클로 많이 먹는 모양입니다.

(무침쪽의 레시피가 더 많았어요.)

 

 

처음에는 저도 수박껍질무침을 해볼까하다가

피클도 간단할거 같아서

수박껍질피클에 도전해보기로 했습니다

 

 

마침 자취방에는 다잇소(=ㅁ=)에서 구입한 빈병과

스파게티소스빈병도 있었기에

피클 만들기에 안성맞춤~

 

 

병을 씻어두길 잘했네요.

 

요건 스파게티 소스병 입니다 -ㅅ-

 

깨끗히 씻고 소독하고 말린 병에

식초와 설탕, 물을 넣어 끓인걸 부어두면 끝.

 

이라고 레시피에서는 아주 간단하게 설명하고 있는데요.

요리라는건 늘 그렇듯 -_-

변수가 많은 작업이라 직접해보면 또 뭔가 다르겠죠.

 

제발 사람이 먹을수 있을 정도만 나와라

주방신에게 기도하며 (-_-) 시작합니다.

 

배합은 식초 1 : 물 1 : 설탕 1  (설탕은 1.5~2 정도 넣으라는 곳도 많았어요)

의 비율로 섞습니다.

 

생각보다 설탕이 더 많이 들어가더군요.

저는 1:1:1  (한컵씩 ^^)로 배합

 

식초도 넣고 ^^

 

물도 넣고'ㅁ'

 

식초냄새가 풀풀 -ㅅ-

 

자 이제 끓여줍니다.

 

물이 끓기 시작하면서

설탕도 사르르 녹더라구요.

 

거기에 피클용 스파이스를 넣으면 더 맛있어진다고 하는데

그런게 있을리가 없죠 -_-

그래서 찬장을 뒤져 통후추를 추가.

 

다 끓었습니다

이제 이걸 병안에 채우면 완성 !

 

쉽구나 !

생각했는데

 

젠장.

병 속에 붓다가 흘림 T_T

 

두번째 병에도 넣어줍니다.

 

젠장 -_-

또 흘림 -ㅅ-

 

이거 수전증이 있는건지 냄비가 이상한건지

자꾸 흘리네요.

 

청소거리만 늘어나고 아아아 T_T

 

그러나 소스 흘린건 문제가 아니였습니다

더 큰 문제라면

 

 

소스(?)의 양이 부족했어요   -_-

두번째 병을 채우기에는 많이 모자르더라는 T_T

 

식초랑 물 설탕을 2컵씩 넣었어야했는데 으아

 

첫번째 병.

 

 

두번째 병은 보시다시피 반도 못채웠습니다.

위기를 느껴서 그만

 

궁여지책으로 생수를 더 부어주었습니다-_-

 

뭐 괜찮겠지 -ㅁ-

겉으로 보기에도 그럭저럭 괜찮아보이더군요 아하하하핫!

 

 

뭔가 찜찜함이 있었지만

수박피클 만들기는 어떻게 마무리가 되었습니다.

 

먼저 실온에 반나절~하루정도 방치.

그리고 그후에는 냉장 보관했어요.

 

 

2일후.

뭔가 끈적끈적해진 느낌?

 

하얗던 수박껍질에 소스(?)가 배어든 모습입니다

 

그리고 개봉 !

 

냉동만두같은거 먹을때 집에 단무지가 없어서

아쉬울때가 있었는데요.

그럴때 딱 !

(...이라는 작전 -ㅅ-)

 

 

아삭아삭하고 새콤달콤 +_+

생각보다 괜찮았어요.

 

수박껍질은 무나 오이와는 다른 식감이였는데

피클에도 꽤 어울린다고 해야할까요.

기대반 걱정반으로 시도했는데

의외의 성공에 놀랐습니다.

 

요즘 만들기만 하면 성공성공

아 이거 왜이러죠 ㅋㅋㅋ

 

여기에서 성공이라는건 물론  헐벗고 굶주린 자취생의 입맛 기준이므로 정상범주에서 보면

실패한 요리일수도 있다는거.

 

큰 단점이 하나 있는데요.

식초를 끓이니 방에 식초 냄새가 한가득 -_-

며칠동안은 계속 시큼시큼하더라구요 아으 -_-;;;;;;;;

소량 만들어서 금방 먹을거라면 끓이지 않고 요리해도 괜찮지 않을까 싶습니다.

 

굳이 일부러 찾아서 만들건 아니지만 수박을 먹은후 음식물 쓰레기의 양이

확 줄어든다는것만으로도 시도해볼만한 가치가 있지않나 생각되는 요리였어요.

 

p.s.1

통후추는 안넣는게 좋은거같아요 -ㅅ-

 

p.s.2

수박껍질 무침도 해볼까 했는데 지금은 그새 수박 가격이 올라버렸다는 T_T

 

p.s.3

피클요리를 시도해본적이 별로 없었는데 이정도면 다른 피클 제조에도 손을 대봐도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식초 냄새만 극복할수 있다면 말이죠.

그래도 혹시 모르니 피클 스파이스 가격은 알아봐야겠네요.

 

p.s.4

참.

성공한건 딱 첫번째 병만.

물로 반이상 채웠던 두번째 병은

최악의 맛이였습니다 -_-

맹맛 -_-

차라리 너무 달거나 너무 신게 괜찮다 싶을정도로 애매한 맛이였습니다.

털썩.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