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걷는 남자 허머니 입니다 (...-ㅁ-)
지난 가을 서울 둘레길 2코스인 용마아차산 코스를 걸었는데 이제야 사진을 정리하네요 (원래 느릿느릿 포스팅 -_-;;;)
용마 아차산 코스는 화랑대역에서 출발해서 광나루역까지 12.6km의 중간난이도 코스로 보통 5~6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그럼 제가 걸은 서울 둘레길을 사진으로 보시겠습니다.+_+
2코스의 시작은 화랑대입구역 4번 출구.
본가에서 가까운곳이라 저는 부모님집에서 하룻밤 묵고
회대장과는 다음날 아침 지하철역에서 합류하였습니다.
(본가에서 가까우니 너무 좋네요'ㅁ')
어릴때부터 이곳에서 자라왔기에
친근한 곳입니다.
4번출구에서 나오자마자 둘레길 표시를 따라 차도를 건넙니다.
용마아차산 코스 1스탬프
수락불암산 코스 3스탬프
지점
길은 곧바로 작은 공원으로 이어지구요.
공원입구에서 서울둘레길 스템프를 발견할수 있었어요.
여기에서 일단 도장 쾅!
저는 4대강 자전거길이나 제주도 올레길을 걸었을때에도 그랬듯이 (이때에도 지나가기만하고 스탬프는 안찍었죠-_-)
풍경을 보는걸로 만족, 스탬프에는 큰 관심은 없었는데 회대장이 스탬프 찍는걸 좋아합니다.
(뭐랄까 콜렉터 성향이 있는듯? -_-)
이렇게 수첩에 스탬프를 하나하나 채워가다보면 걷는 즐거움이 더욱 늘어날거라며
모든 코스를 다 찍자고 하네요
시작을 했으면 완성을 해야 한다며. 자기는 이런거 빈칸을 남기면 잠을 잘수 없다나 (...=_=)
...하아 -_-;;;;;
스탬프 옆에 있던 코스 지도입니다.
참고용'ㅁ'
초입은 목동천 자전거도로겸 보행자도로를 따라 쭉.
약간은 심심한듯 한가로운 길이 이어졌습니다.
늦가을이였는데 코스모스가 아직 남아있더군요.
반대편쪽 모습'ㅁ'
브런치타임
길을 걷던중 옆에 홈플러스 신내점이 보이더군요.
저희는 둘다 아침을 못먹었기에 배가 고픈상태.
가볍게 빵이라도 하나 구입할까 하면서 마트에 들어가고 말았죠.
그리고 여기에서 문제가 발생합니다 -_-;;
세일하니 과자도 하나
목이 마를수 있으니 생수와 맥주(-_-)도 구매.
생각해보니 길을 걷던중 식당을 발견할수 없을 가능이 있다는 생각에
점심거리도 구입 (-_-;;;;;)
그렇게 하나하나 늘어가더니만 꽤 많이 구입했어요.
...역시 배고플때에는 마트에 들어가면 안됩니다 -_-
회대장은 역시 회를 골랐습니다 -_ -);
다행인지 불행인지 은박돗자리를 챙겨와서
대낮부터 길바닥에 앉아 브런치를 즐기기 시작 -_-;;;
저는 초밥과 숯불갈비맛 삼각김밥, 그리고 과자
1000원인가 했었는데 단팥안에 견과류도 들어있었고 상당히 괜찮았음 +_+
입가심으로 베이커리 코너에서 판매하던
몽블랑제 (?) 뭐 이런 이름의 단팥빵 섭취.
목이 마르니 맥주도 벌컥벌컥.
다 먹은후에는 팔자좋게 돗자리에 누워서 딩굴딩굴
자전거 도로 옆이라 먹는 도중 자전거를 탄 라이더들이 왔다갔다
아마 남들이보면 노숙자 같아 보였을지도 모르겠네요 -_-
배도 부르고 햇살이 좋아서 그런지 잠시 깜박 잠들었는데, 늦가을이라 일어났을때에는 살짝 추웠음 =_=
이쯤되니 저는 둘레길이고 뭐고 그냥 이렇게 있다가 집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하-ㅅ-
그냥 둘레길은 나중에 걷자~
라고 꼬셔봤으나 회대장은 스탬프를 찍어야한다며 불굴의 의지로 다시 출발합니다.
저도 어쩔수없이 뒤를 따라걸었죠.
홈플러스 신내점부터 신내역까지의 구간은
이런곳에 길이있나 싶을정도의 절묘한 뒷길.
각종 건물사이사이 길이 이어졌는데 의외로 이런길이 재미있더군요.
요 주황색 둘레길 표시와
바닥의 화살표를 잘따라걸어야합니다.
5분쯤 걸어도 표식이 보이지않는다면 되돌아가세요 뭔가 잘못된 길로 들어선 겁니다.
양원공동주택지구 부근.
역 근처를 지나자, 한적한 주택가가 나옵니다
이 동네는 텃밭을 가꾸시는 분들이 많으신가봐요
제법 큰 텃밭들이 많이 눈에 띄였어요
으아! 저 대파한단이 요즘 얼마더냐!!
늘 식재료 부족에 시달리는 반주부겸 자취생이다보니 군침만 꿀껄꿀꺽
나중에 저도 땅이 생기면 텃밭 해보려구요'ㅁ'
굳세어라 회대장. 제게 왜 그렇게 발걸음이 느리냐며 돗자리와 짐을 들어줌 -_-;
송곡여자고등학교에서 양원까지는
아기자기한 골목길이였구요.
그이후 중랑캠핑숲까지는 표식이 조금 헷갈리니 주의.
이곳부터는 중랑캠핑숲 입니다.
이곳에서 잠시 휴식.
많이 먹어서 그런지 걷는게 더힘들더군요.
중랑캠핑존은 민방위훈련할때 (-_-) 동사무소 직원들에게 설명을 들었던 적이 있었는데
생각보다 넓고 좋아보였습니다.
나중에 캠핑장비가 갖춰지면 한번 놀러와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마 유료겠죠? -ㅁ-
캠핑장 끝지점에서 발견한 별장 슈퍼.
여기가 아마 동부제일병원 삼거리일거에요.
차도를 건너 왼쪽편으로 들어가야하는데 표식이 헷갈리는 지점이니 주의.
(이쪽이 맞다 저쪽이 맞다 서로 의견이 달라서 잠시 격투가 벌어졌음. -_- 결론은 제가 맞았다는걸 기록해둡니다. 아하하하)
길은 망우산으로 이어집니다.
망우산 입구까지는 꽤나 긴 계단입니다 헥헥
이곳부터는 중랑둘레길, 망우산 사색의길, 서울둘레길이 겹치는 구간이에요.
망우산은 예전에 망우리공동묘지로 불리웠던 곳으로 지금은 묘지공원(?)으로 바뀌었습니다.
명칭대로 수많은 묘를 볼수 있었죠.
자료를 찾아보니 1933년부터 1973년까지 공동묘지로 사용됐었고
그후에는 이장과 납골을 장려, 현재는 17041개의 묘가 남아있다고 합니다.
한용운, 오세창, 서동일등의 독립운동가들과 방정환, 이중섭, 박인환등의 유명인사가 잠들어있고 안창소 선생의 묘도
이장되기 전까지는 이곳에 있엇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산책과 조깅을 즐길수 있는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두산백과 사전 참고.)
서울도심이 보입니다 이날은 흐린날이라 시계가 좋진 않았어요.
아직 묘가 많이 남아있어서 왼쪽편에는 엄청 어마어마한 수의 묘가 있었어요.
조금 서늘한 느낌이 있긴했습니다만 (밤에는 오면 안될거같아요 -_-)
길 그자체는 참 아름답고 멋졌습니다.
산책을 즐기는 사람도 꽤 많았구요.
국민강녕탑
길을 한참 걷던중 범상치 않은 포스의 할아버지를 발견.
반려견과 함께 산책중이셨는데
개가 어찌나 할아버지를 좋아하던지 멀리 떨어지지도 않고
할아버지만 보며 걷더군요.
개를 더 오래 보고 싶은 마음에 할아버지 발걸음 속도에 맞춰서 천천히 걸어야겠다 싶었는데...
이분은 엄청난 걷기 고수이셨습니다 -_-
뒷짐지고 편안하게 걷는 모습이셨는데 걷는 속도가 저의 2배.
도저히 못따라가겠더라구요 -_-;;;
중간에 가위바위보해서 진사람 배낭들어주기 했었구요.
가위바위를 계속 져서 -_-;
괜히 더 무겁기만했...
그래서 몇번하고 더 안했습니다. -_-
중간중간 의자도 많았구요.
코스가 좋아서 업힐 연습겸 자전거 라이딩 산책 코스로도 괜찮겠다 싶었는데
정말로 자전거 타고 천천히 지나가시는 분도 몇분 볼 수있었습니다.
얼마후 서울둘레길 용마산 구간이라는 표식이 나오고
그이후부터는 다시 흙길입니다.
이구간은 구리둘레길과도 겹치는 구간인듯?
중간에 먹느라 (...-_-) 시간이 꽤 늦어졌어요.
해가 서서히 지고 있어서 마음이 급해졌는데
다행히 용마아차산 코스 2스탬프를 발견할수 있었습니다.
일단 스탬프 쾅 !
용마산에서 아차산으로 이어지는 깔딱고개 570계단 구간 -ㅁ-
이제 부터 길은 아차산으로 이어지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어쩔수없이 이구간은 다음에 다시 찾아오기로 했습니다 T_T
다음에 다시 찾아오기위해 위치 표시
내려오는길도 꽤 길더군요.
중간지점에서 내려오니 곧바로 사가정역 'ㅁ'
다음에 꼭 다시오기를 약속하고 각자 집으로 해산했습니다.
오전에 브런치 타임을 길게 갖느라(-_-) 아차산 구간은 다음을 기약할수 밖에 없었어요
아차산은 야경으로도 유명한 곳인데 서울둘레길에서도 풍경이 좋다고 소문난 구간이라 다음에 꼭 다시 찾아와야겠습니다.
서울 둘레길 시리즈는 모든 스탬프를 다 찍는 그날까지
쭉 이어집니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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