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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생활_자취생활

[페인트 칠하는 남자] 4. 오래된 문을 새로 칠하다. (부제 : 역습의 바이올렛 -_-)

by hermoney 2014. 1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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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허머니입니다 'ㅁ')

처음 페인트  칠하는 남자의 페인트칠 이야기(...-_-)

그 4번째편 입니다...

 

 현재까지의 작업상황은 이렇습니다....

 

결국 또 다시 사용하게된 애플그린 페인트.

이 오묘한 애플그린색(..-_-)은 참....

바라볼수록 눈은 편해지는데 마음이 불편해지는 느낌...-ㅅ-

이런 결과물을 보려고 그 고생을 했나 싶기도하구요.

 

남자가 나이 들면 여성성이 늘어간다고 하던데.. 요즘 들어 자꾸 요가클래스가 듣고 싶어지네요...-_-

 

답답한 마음에 밖으로 나왔습니다.

며칠동안 자취방에서 조신하게 페인트칠만 했더니만 스트레스가 쌓여서...-_-

수영강습이 없는 날이였음에도...수영장으로 출동-ㅁ-)

하지만 자유수영을 하는 내내 머리속에는 애플그린으로 칠해진 벽 생각을 했죠.

이걸 어찌하나......

정말 이대로 마무리를 해야하나 -_-

 

제가 내린 결론은.....

 

............-_-

비용이 조금더 추가되더라도 다시 다른색으로 칠하자 입니다...-ㅅ-

검색해보니 마침 정자동에 페인트 가게가 있더군요.

 

사실 요.. 삼화페인트 가게 옆에...

벤자민무어라는 수입 페인트가게도 있었는데...

페인트가 1L당 25000원부터 시작한다네요.. (더 비싼것도 많음 -_-)  .......놀래서 나왔습니다...-_-;;;

색들이 이쁘긴했으나.....이미 이번 페인트칠에 투자한 비용이 많아서... 자제 했어요..T_T

 

페인트칠 관련 용품들도 많았구요.

 

요건 0.4L 용량 페인트 입니다'ㅁ'

(작은용량이라 귀여워보이더군요.)

 

페인트 종류도 어마어마 하게 많구요.

색은 참 다양했습니다만..

역시 문제는...

제가 무슨 색을 골라야할지 정하지않고 왔다는게 문제. (제 2의 애플그린색을 고를순 없으니까요..-_-)

 

제방 사진을 점원에게 보여주며 추천색을 물어봤는데....

몇가지 골라주시긴했지만 딱 이색이 좋겠다! 라는 말은 절대 안하시더라구요.

하얀색이 무난하다고만 말씀하시던.....

(제 생각에는 몇번 추천을 했다가 갈대같은 마음을 가진 고객의 항의로 마음에 상처를 입으신게 아닌가하는...-_-)

 

아시겠지만...

저도 스스로도... 제 색감각을 신뢰하지못하기때문에

수많은 컬러들 앞에서 정말 한참 고민했습니다.

일단... 녹색계열은 전부 제외 (..-_-)

제방에 있는 어두운색의 쇼파와 등가구수납장과도 잘 어울릴듯한 색이 뭐가 있을까 고민고민해봤습니다...

 

오후6시30분 쯤... 페인트 가게가 문을 닫는 시간까지 고민하다 겨우 색상을 결정했어요........-_-

 

 

오 마이 스윗 홈....

그렇게 구입한 페인트들을 들고 자취방에 다시 도착.

친근한 연애플그린이 반겨주네요...

 

새로 구입한 페인트는....?

............

화이트 1L

바이올렛 1L  (어떻게든 녹색계열은 피하고 싶었음 -_-)

그리고 2500원짜리 작은 붓하나.

 

총 25000원 정도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게 됩니다.

.............아아아아 T_T

기존에 구입했던 페인트비용과 도구들 비용까지 합치면 은근히 무시못할 금액. -_-

물론 아직은... 도배아저씨를 부르는것보다야... 훨씬 적은 비용을 사용하고 있긴하지만........ (.....물론 저의 인건비까지 계산하게 되면 초과합니다.. .....-_-)

 

일단..

배가 너무 고파서.........밥을 만들어 먹었구요.....

(배는 수영이 끝난 시점부터 고팠지만...  치킨같은걸 먹을까하다가... 페인트비용을 생각해서 자제 했습니다 -_-) 

 

다 먹은후 그릇은 싱크대로 ...

밀린 설거지는...

페인트 작업을 다 마친후에 할 생각 예정 입니다.......-_-

 

 

작업을 빨리 마무리하고 가구들을 원위치하고 싶습니다.. 

임시로 옮겨둔 가구가 형광등 스위치와 보일러 스위치를 가리고 있어서...

형광등이나 보일러를 한번씩 켜야 할때마다

 

 이렇게 쇼파위에 올라가서 두다리로 몸을 잘 고정한후

 

 이쪽으로

 

팔을 쭉 뻗어서스위치를 눌러야하니까요.............-_-

(어떤 자세인지 상상되시는지요...-_-)

 

장고끝에 결정한 바이올렛 페인트를 개봉 합니다.

두근두근.

일단 보기에는 괜찮아보이네요.

적어도........애플그린색보다는요........ 

 

커다란 트레이는 모두다 사용한 상태라..

얼마전에 화이트크림 페인트 칠할때 사용한 트레이를 재사용하기로 합니다.

붓과 롤러도 모두 재사용.

 

 

이때부터는 힘들어서..

맨정신에 작업을 하기가 어렵더군요.

음악의 힘을 가져왔습니다.

아마 이곡을 들으며 작업했던걸로 기억합니다...

 

Queen - I Want To Break Free

 

이거랑...

 

 

Queen - Don't Stop Me Now

이걸 주로 들었던듯...

프레디머큐리의 보컬은 언제 들어도 참 좋네요..............-_-

괜히 어렸을때 봤던 지구촌 영상음악 이라는 프로도 생각나구요... -_-

그 시절도 참 좋았는데.

물론 다시 그때로 다시 되돌아가겠느냐라고 한다면 저는 뭐 그다지 돌아가고픈 마음까지는 없습니다만....

(힘든 페인트칠을 이겨내보려고 별별 생각을 다 하고 있습니다....-_-)

 

 

자 이제....토시와 장갑 장착해주고요.

페인트칠을 시작합니다.

 

며칠전 처음 칠했을때와는 달리...이제는 페인트칠이 조금 익숙한 느낌. (...-_-)

 

 먼저 모서리나 창틀, 콘센트주위..

롤러로 칠하기 까다로운곳들을 붓을 이용해서 칠해줍니다..

 

 

오.......

뭐랄까...

확실히 제방에는 바이올렛이 애플그린보다는 괜찮네요.

 

 

기대감이 마구마구 증가.

(두가지 색이 서로 잘어울리는 느낌이라 그냥 이상태로 지내도 괜찮을거같다는 생각마져 해봤습니다.)

 

1차 완료. +_+

다 마른후에 한번더 칠해줄 생각이에요.

(그럼 이쪽벽은 총3번 칠하게 되겠군요...-_-)

 

이제 페인트가 마를때까지... 잠시 쓰러져서 휴식.. (...-_-)

그후 오밤중에 일어나서 한번 더 칠했습니다.

그리고 창문을 열고 보일러를 튼후 바로 잠에 들었어요.

 

 

오래된 문을 새로 칠하다

다음날 아침 (........페인트칠을 며칠 동안 하는건지 모르곘습니다...-_-)

이제는 창문과 현관문, 화장실문을 칠할 차례...

 

(예전에 찍어둔 사진입니다'ㅁ')

제 창문쪽은 이런 상태...

 

색은 나쁘지않지만 왜인지 이상한 실리콘칠이 되어있어서

이부분때문에 난항이 예상됩니다.

 

일단 물티슈로 닦아줍니다.

(이제 걸레를 물빨래하는것도 귀찮아서...-_-)

 

그후에는 샌드페이퍼.. (사포'ㅁ') 를 꺼내구요.

칠하기전에 샌드페이퍼로 한번 살짝 갈아주면 페인트가 더 잘먹다고 하더군요.

(저는 페인트가 잘 안먹어도 크게 상관은 없습니다만 -_- 이번에 구입한 페인트칠 세트에 샌드페이퍼가 함께 들어있길래 한번 써봤습니다..)

 

(이 작업도 은근 손이 많이 가는...-_-)

 

그후에는 마스킹 테입을 붙여줍니다.

 

창문쪽이 끝났으니 이제 현관문과 화장실문 차례.

 

아쉽지만 한화이글스 스티커 떼어주고요 (감독님도 바뀌고..... 올 시즌은 정말 기대되네요.+_+)

 

다이소에 구입한 시트지도 떼줍니다.......

이 시트지도 참 추억이 가득한 물건이죠 (-_-)

 

그당시의 글입니다...-_-) 다이소 홀릭 - 다이소표 저렴 인테리어-_-; 원룸 시트지 붙이기 http://hermoney.tistory.com/652

 

 

시트지가 접착력이 좋은건지....

기존의 페인트와 함께 떨어집니다 -ㅅ-

 

현관문에 붙인 시트지도 떼어내구요.

 

이제 고이 모셔둔 젯소를 사용할 차례 입니다.

 

 

젯소는

바니쉬(니스)가 입혀진 가구, 광택있는 물건, 쇠판이나 시트지 같이

페인트가 잘 먹도록 미리 칠해주는 물건이라고 하네요. (원래는 미술용품이라고...-ㅅ-)

젯소와 비슷한 프라이머라는 물건도 있는데... 차이점이 뭐였더라..아..기억이 잘 안나네요 -ㅁ-;

 

500원짜리 소형 트레이에 젯소를 옮겨담은후 작은 붓과 함께 출동.

 

페인트보다 훨씬 끈적끈한 느낌.

발림성이 좋은거같아요.'ㅁ'

 

각종 선때문에.. (...-_-) 이쪽이... 칠하기 참 어려웠습니다.......

 

창문을 때고 작업하면 훨씬 쉬웠을텐데...

안빠져서... (...T_T)

 

이쪽은 젯소작업까지 완료.

 

이제 화장실문과 현과문 차례.

 

손잡이쪽에 마스킹 테입 붙여주고요.

 

젯소를 칠해줍니다.

 

 

이쪽도 젯소작업 완료.

 

이제 화이트색 페인트로 칠해줄 차례 입니다.

 

페인트 오픈.

역시 저렴이 소형 트레이에 페인트를 담아 출동.

 

먼저 문틀부터 칠해줍니다 'ㅁ'

확실히 그냥 페인트칠을 2번하는것보다 젯소한번 페인트한번이 색이 훨씬 잘먹는 느낌.

 

칠하면서도 뿌듯하네요.

(여성분들이 화장 잘먹는날... 이런 뿌듯한 감정을 느끼는 것일까요-ㅁ-)

 

이제 문을 칠해줍니다.

(빨간색 동그라미 친부분이 젯소위에 페인트칠한 부분. )

 

붓으로 문을 칠하려니 답답하네요.

(붓질의 결도 보이고...)

그래서 다시 롤러가 출동합니다.

 

바바바바바바박 롤러를 굴려줍시다.

작업속도는 비약적으로 증가했으나 페인트가 튀는 일 역시 증가 (.....-ㅁ-)

 

창틀도 다시 칠해줍니다.

색이 참 잘먹네요...

 

현관문.

 

화장실문.

 

 

 

아아아아.....이게 정녕 내방 현관의 모습이란 말인가.....즐거워

 

깨끗한 벽도 중요하지만 문과 문틀의 색상도 참 중요한거같습니다.

뭔가 방이 환해지기 시작했어요.

(얼마전에 칠하고 실망한 애플그린색 벽도도 함께 살아나는 느낌? -_-)

 

이때부터...

며칠간의 고된 페인트 작업의 보람이 느껴지기 시작했습니다.

아아아아 내가 헛짓을 한게 아니였구나..T_T

 

이제 마스킹 테입을 떼어낼 차례.

 

저처럼 확 떼어내면..

페인트도 함께 떨어져 나가는 일이 생기므로 (-_-)

살살 떼어내주세요.......T_T

카터칼 필수..

 

이쪽도 살살...'ㅁ'

 

바닥에 깔아둔 신문지와 커버링 테입도 정리하구요.

 

이때의 기분이 참 묘하더군요.

자취방에서 며칠동안 혼자 고군분투하던 기억들이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그래도 페인트칠 힘내라고 댓글달아주신분들이 많이 계셔서..

크게 외롭지는 않았어요..하하하

페인트칠하기 싫어지면 누워서 핸드폰으로 댓글읽고 그랬습니다 *-_-*

 

젯소먹인 화이트색상의 화장실문.

색이 잘먹어서 그럴까..

볼때마다 흐뭇..-ㅅ-

 

하나 고민인건...아무래도 수성페인트이고..

물이 묻을수 밖에 없는 화장실문이다보니...

이상태가 얼마나 오래갈까가 고민이네요.

바니쉬(니스)처리를 해주면 좋겠습니다만... 그러면 다시 비용의 증가가가.. (바니쉬가 페인트보다 비쌉니다...-_-)

이부분은 일단 이대로 두고 보기로 하죠...

 

이쪽도 볼수록 흐뭇.

그동안의 노고가 보상받는 느낌이랄까...

 

물론 가구를 놓으면 이느낌이 또 많이 변하겠지만... (그래서 가구를 다시 돌려두기가 싫더군요.)

잠시동안만이라도...이 느낌을 즐기고 싶더군요.

 

마무리 공사'ㅁ' (핸드폰 수신기....)

 

방여기저기에 보이는 각종 페인트 도구와

작업복, 토시..장갑..

옷 여기저기에 붙어있는 페인트들이 그동안의 사투를 말해주는듯...*-_-*

 

 

페인트칠

페인트칠 후

이때까지의 제방의 모습을 파노라마로 찍어보면 이렇습니다. +_+

 

문제는........

아직도 페인트가 남아있다는거?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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