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께 드리는 글....] 어머니의 정원

 

보통 이런형태의 집에는 대부분있는 베란다공간.

이곳은 저희 어머니가 시간을 많이 보내는곳중에 하나입니다.

예전에 꽃꽃이도 베우셨다고하시는걸보면 어머니는 꽃을 좋아하시는거같아요.

자취하기전 부모님이랑 함께살때에는 의외로 이부분때문에 꽤 힘든점도있었습니다.

 

비가오면 비를 피해야한다고 하시면서 화분을 안으로 들여놓으라 하시고.

추운날에는 추우니까.. 더운날에는 더우니까.. 겨울에는 겨울이니까..

화분의 위치를 옮기라고 하십니다.

한두개면 즐겁게 하겠는데 아니 10개정도만되도 수월하게 하겠는데 이거 화분갯수가 늘어나니까 보통일이 아니더군요.

(말로 적으니 그냥 쉽게 쓴거같은데.. 그당시 제 여성관중에 하나는.  절대로 화초에 취미있는 여성은 피하자였습니다 -_-; 농담아니에요-_-;

물론 사람과의 만남이라는게 만나지말자 만나자 라는 생각을 가지고있다고해서 마음대로되는건 아니겠지만 말이죠^^)

 

 

제가 화초에 대한 상식이 없어서 그런지 좀 이해가 안되더군요.

원래 밖에서 살아가는애들이니까 비가 오면 비를 맞게하고 추운겨울에는 그냥 춥게 있어야하는게아닌가.

그렇게 설명을 해봤지만.

...네.. 물론 어머니에게 안통합니다.

안도와드리면 혼자라도 하시니까 같이 옮길수밖에요.

(그러고보면 사실 뭐 또 이렇게 적어논것만큼 많이 도와드리지도 못했어요.)

 

독립을 하고 (말이 독립이지 반찬도 자주 얻어먹는주제에 독립이란 단어를 쓰다니.-ㅅ-)  난후에는 아버지가 화초옮기는 역활을 대신해주고 계십니다.

아버지가 못하는건 못하시는데 은근히 잘하시는건 잘하시는데.. 청소라던가 가사분담이랑(원래가 좀 피곤할정도로 깔끔한거 좋아하심 살도 안찌심..) 이런건 잘하시는거같아요.

말만 써놓고 보면 화목한 가정이다 싶습니다만 당연히 말못할 이런저런 일도 많습니다.

아버지도 그동안 지은죄(..-_-)도 많으시고 술좋아하시고.. 첫째라서 제사도 하시고..뭐..

누가 더 잘하냐 이런걸 빠지는것도 우습지만 객관적으로보면 어머니가 아버지께 더 잘하시는편인거같아요.

 

....  그런 부모님밑에서 자라낫으니 자식도 자상하고 가사일 잘하는 착한 사람이 되었겠네..

뭐야 이놈...어디서 자랑질이야...

......라는 건 매우 일차원적인 스토리의 드라마나 소설에서나 나올법한 이야기.

저는 안그렇습니다. 아하하

독립해서 자취해보니까 알겠더군요.

아 나는 치우는 타입이 아니구나-ㅅ- 나는 어디서 주어온 아이가 맞는것인가. -ㅅ-

    

 

아무튼 가끔 본가에 갔을때에는.

베란다에 계신 이런 어머니의 모습을 많이 보게됩니다.

 

 

제가 오면 항상 그동안 기르시던걸 사진을 찍어주기를 원하세요.

베란다로 부르시더니만 요거요거 찍어라.

이거 이쁘지.

막이러십니다.

 

 

그냥 손으로 가리키면 제가 가서 사진찍을텐데 화분을 제앞으로 가져오셔서 사진찍으라고 하시고 다시 제자리로 돌려놓으시고..

아무튼 바쁘십니다.-_-

 

 

이건 뭐고 저건 언제 꽃이 피는데 무슨색이 아주이쁘고

이거 이쁘지?

막이런말씀하시는데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제가... 좀 관심이 없는분야에서는 리액션이 꽤 없는편입니다.

 

리액션 좋은 딸이 한명 있었으면 어머니가 좋으셨을텐데.

물론 딸이 없는건 제잘못은 아니니까요~(-ㅁ- )~

 

 

또 다른 화분을 가지고 오셨습니다.

 

 

이건 꽃은 아니고.. 무슨 식물이라고 하던데..

 

 

아..제눈에는 요건 좀 징그러워보이더군요-_-

독이 있어서 먹으면 안될거같은느낌의 화초.

 

 

 

 

 

아무튼 수십년간 계속 이렇게 쓸고닦고 하시는걸보면.

화초가꾸는것도 재밋으신가봅니다.

 

 

 

사진으로도 남겨두고 싶으셨던듯.

제가 카메라를 새로 구입하니까 물어보시더라구요.

기존에 쓰던건 어떻게 할거냐고..

원래 slr클럽 중고시장에 팔려고했었는데...

 

 

그렇게 예전에 사용한 카메라는 어머니가 사용하시게되었습니다.

 

 

루믹스 lx3입니다.

그당시에는 꽤 괜찮은편이였는데.

lx7까지 최근모델이 출시되었다고 알고있는데.

지금에는 입지가 좀 별로입니다.

그사이에 rx100이라던가 x100s 같은 쟁쟁한게 워낙많이 나왔거든요.

 

 

 

뭐 이런곳입니다^^

어머니가 밥해야한다고 들어가십니다.

 

 

 

오늘은 흑미밥이랑

 

미역국이로군요.

 

 

저녁식사시간....^^

 

 

 

 

밥을 먹고 다시나왔어요.

일단 사진을 많이 찍어놓고 나중에 한번에 보여드릴생각이라서.

 

 

 

덜덜덜.

한쪽구석에는 새로운 화분들이 새로 태어나는중입니다.

  

 

 

 

 

구석에 빨래대를 보고 감성샷을 시도해보는 아래층 개가 엄청 짓습니다.

 

 

요놈입니다.

옆집아래집에 새로온 식구라고하던데.

온지 얼마안되서그런지 제가 낯선사람같아서 그런지 저만 보면 꽤 짓습니다.

아버지나 어머니에게는 꼬리흔들던데.

 

 

멍뭉아 이리와~

쪼쪼쪼~~

 

요렇게 하니까 후다닥 도망갑니다 -_-;

짓기만 엄청 짓고 겁장이인듯.

 

 

 

 

 

아무튼 그래서 요 얼마간의  기간동안 찍었던 어머니의 화초들을 찍은 사진들을 한번 정리해보기로 했습니다.

제 블로그를 (블로그라는 개념도 아직 잘 모르세요^^) 오시게되면 사실 요글보다는 다른.. 방안치운 글들을 보실까 두렵습니다만.

(댓글 다실까봐 더 두렵습니다-_-)

 

언젠가 이글을 보시면 그동안 길러온 꽃사진보시고 그러시면 좋을거같아서.

어머니를 위해 사진만 한번 모아봤어요.

 

무슨 이상한 메이커의 백을 사줬던 친구딸 만큼이야 안되겠지만.

뭐 작은 선물이랄까.

 

 

 

...무언가 꽃에대해서 알게되면 이런저런 설명도 넣고 좋을텐데...

이상하게 꽃에 대한 내용은 잘안외워지더군요.

그런고로.. 별내용은없고 꽃사진만 100장정도 있는 글이 되겠습니다 -_-

꽃사진좋아하시는분이라면 좋아하실지도..아니라면..으으으음..=_=

 

카메라는 소니 nex6 렌즈는 번들인 selp1650 과 삼순이 (시그마 30mm dn f2.8)을

사용했습니다.

 

 

그럼 시작합니다.

 

 

 어머니의 화원. 햇빛이 참좋았던날

 

 

햇빛이 참 좋았던 어느날 오전.

부모님과 아침을 먹고 거실에서 베란다를 바라보니 주광이 참 좋더군요.

 

 

 

카메라를 들고나가봅니다.

 

 

 

 

 

 

 

 

 

 

 대략 베란다는 이렇게 생겼습니다.

구석에는 장독대도 있고.

가끔 퍼주시는 된장이 여기에서 나오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가끔 벽에는 씨레기? 도 걸려있구요.

 

 

빨래대를 보고

 

 

 

감성샷을 시도해봅니다만 별로 감성돋지않는군요.

 

 

오히려 이 나무가지 그림가 더 감성있어보이는거같기도하고 으음

 

 

저렇게 빨간대야에 물을 받아서 주로 사용하시더군요.

그냥 수도물 주면 안되는건가봐요.

 

 

 

 

진짜 햇빛이 좋은날입니다.

너무 역광상황만 아니라면 iso 최하로 설정해도 셔터스피드를 충분히 확보할수있는..

사진을 꽤 쨍하게 찍을수있는 그런 햇빛.

 

 

 

 

 

조리개값이 3.5~5.6인 번들렌즈를 주로 사용하다가  이번에 구입한 조리개 2.8의 렌즈로 찍어보니

확실히 아웃포커싱이 잘되는군요.

50mm f1.8도 함께 구입했는데 그건 안가지고 왔어요.

 

 

 

 

어머니에게 꽃 이름을 다 들었었는데 다 까먹었어요.

그냥 꽃꽃꽃입니다-ㅅ-

 

 

은근히 마음에 들었던 구도

 

 

남이 보기에는 둘다 비슷한 사진이지만. 은근히 이사진이랑 둘중에 하나중에서 꽤 고민함-_-;

 

 

 

 

꽃사진도 구도연습하기좋군요.

 

 

요즘 세로 구도가 더 마음에 듭니다.

 

 

 

 

 

 

 

 

 

 

 

 

 

 

 

 

 

 

 

 

 너무 꽃만 찍나 싶어서 잠시 풀(-_-)들도 찍어봤습니다.

 

 

 

 

 

 

 

 

 

 

 

 

 

 

 

 

 

 

 

얼마전 길을 걷는데 요런 꽃무늬 원피스 입은 여자사람들이 많더군요.

 

 

 

 

  

 

 

 

 

어머니의 화원. 흐린날.

 

이번에는 하늘이 흐린날 찍어봤습니다.

확실히 같은 꽃들인데 느낌이 확다른거같아요.

 

물론 햇빛에 영향을 많이 받았기때문이기도하고 이날은 사용한 렌즈가 번들렌즈라(가볍고 줌이되는데 화질이 좀 떨어짐)그런지

쨍한맛은 확살히 조금 덜하군요.

 

 

역시..그냥 꽃사진 들만 주르르르 올리는거니까

슥슥 가볍게 봐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흐린날 어머니의 베란다(-_-)

 

 

 

 

 

 

 

 

 

 

흐린날이라그런지 왠지 좀 차분한느낌이랄까

그랬습니다.

 

 

 

 

 

 

 

이꽃이 활짝피면 그렇게 이쁘다던데 아직 덜피었더라구요.

 

 

 

 

 

 

 

 

 

 

 

 

 

 어머니의 화원. 비가 내린날.

 

이번에는 잠시였지만..

비가 왔었던 날 찍어본 사진들입니다.

역시 번들렌즈.

 

 

 

본가가 작은산아래에 있어서그런지 비가 오면 흙냄새도 풀풀나고 좋습니다.

 

 

 

 

비왔을때의 베란다모습.

 

 

 

역시 비온날에는 감성샷시도 (..-_-)

 

 

 

 

 

 

 

 

뭔가 좀 뿌연느낌인데..

 

 

습해서필터에 습기가 찬건지 모르겠습니다.

 

 

 

 

 

위에 2장의 사진은 같은사진입니다.

raw로 찍어서 화벨보정.

전혀다른느낌이되어버린...

역시 디지털의 힘이로군요.

 

 

 

 

 

 

 

 

 

 

 

 

 

 

 

 

 

 

어머니의 진한 핑크색 조끼를 빌려입고 (..-_-)

사진찍는중...

 

 

 

비가 막오더니만 또 어느새 금방 그치고.

해가 떳습니다....

 

 

 

부록으로..

어머니의 정원. 오밤중. 편을 해볼까했는데.

플레쉬안터트린건 깜깜해서 안보이고 (..당연하지..-_-)

그렇다고 삼각대 쓰기에도 애매하고 하다보니 몇장없네요. 

 

 

 

 

밤에 찍은 3장입니다-0-

 

 

 

 

베란다에서 사진한참 찍고 들어오면 이런 풍경입니다.

다래머루는 잡니다.

 

 

저 개용 쿠션안에 들어가있기에는 다래가 너무 큽니다만

마음에 드는지 저안에 자주 들어가있더군요.

 

 

 

애들이 누워서 자는거보다가 저도 가끔 스르르륵 낮잠에 들때도 많습니다..-_-

팔자좋군요 -0-

 

 

 

  

 

그리고는 자취방으로 돌아갈시간이 되어서 어머니가 주신 반찬을 자전거가방에 집어넣고

자전거를 타고 자취방으로 돌아갑니다.

자전거로 몇번째 건너는 한강인지 -_-;;;;

 

나중에 사진으로도 인화해서 어머니에게 선물해드려야겠어요.

좋아하시면 좋겠는데말이죠.

 

 

그럼 마구찍은 수십장의 꽃사진 보시느라 고생하셨습니다.

비가 좀 그쳤으면 좋겠는데.. 내일은 좀 뜸하다고 하네요.

남쪽은 비가 꽤 많이 왔다고하던데 피해가 없었으면 좋겠어요.

좋은밤되시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