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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W웨딩] 친구의 결혼식이야기. 그리고 친구의 결혼식으로 가본 w웨딩 예식장 모습

by hermoney 2013. 3.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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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이 계신... 그리고 제가 오랜세월 자라온 묵동.

(묵동 산다고하면 사람들이 꼭 목동? 이라고 다시 되물어봅니다 -_-.. 에... 양천구에 있는 아파트많은 그곳말구요.

중랑구에.. 묵동이란곳이 또 있습니다.)

 

아무튼 묵동의 중심지 (..-_-)인 묵동삼거리에 어느날 갑자기 w웨딩이라는 커다란 웨딩홀건물이 하나 생겼습니다.

참 쌩뚱맞다싶었는데요.  생긴후 시간이 좀 흐르니고보니  꽤 잘되는거같더니만

중랑구에 떠오르는 웨딩홀로 명성을 떨치고 있다고합니다.

 부모님이 몇번가봤다고 하셨는데 괜찮은거같다고하시더군요.

 

물론 저는 결혼식이나 예식장 이런거에 관심이 없기때문에 그냥 그런가보다했지요.

(사실 저말고도.. 30년훨씬넘게 살아오면서 본 대부분의 남자들은 예식장, 결혼식 스드메 예물 이런거.. 싫어했으면 싫어했지

좋아하는사람은 없었습니다. =_=  물론 결혼생활이나 배우자를 찾아서 평생함께하는것과 결혼을 안좋아하는건 별개의 이야기입니다. )

  

 

그러던 어느날 그 w웨딩에 가야할 일이 생겼습니다.

고등학교때부터 함께했던 친구가 그곳에서 결혼을 한다고하네요.

 

w웨딩에서 결혼을 하다니 아 완전 좋습니다.

(친구가 결혼해서 좋은건 아니구요.... 부모님이 계신 본가에 위치한 예식장이라 자취방에서 자전거타고가서 부모님을 방문하고 친구결혼식 참석.

취미와 부모님방문과 결혼식 참석까지 한곳에서 모두 해결이 가능해졌습니다.

....친구가 결혼하면 왠지 자주 만나기가 조금은 안좋아지는면이 있으니까 친구의 결혼식을 마냥 좋아할순없더라구요. 단지 기쁜마음으로 축하해줄뿐....-_-;)

 

자전거배낭에 대충 정장을 챙기고 쫄바지를 입고 자전거를 타고 분당에서 태릉으로 출발합니다.

 

 

헥헥헥 비틀거리며 2시간후 부모님이 계신곳에 도착.

부모님께 인사하고 다래와 머루 슥슥슥 만져주고 씻고 옷을 갈아입습니다.

물론 카메라를 챙기구요.

 

사진찍기 좋아하는사람에게는 예식장은 뭐 나름...나쁘지않은곳입니다.

다른곳이면 몰라도 이곳에서는 마구 카메라를 들이대도 뭐라고 하는사람이 없어요.-_-

이쁜장식물도 많고 조명이 좋긴하지만 대체로 어두운 상황들도 생기고 다양한상황에서 찍어볼수도있고....

무엇보다도. 결혼하는 당사자들에게 나중에 찍은사진들을 보내주면  참 좋아라합니다.

축의금을 많이 못내편이라... 저는 그런면에서 더 열심히 찍기도하구요.. 제나름의 결혼선물입니다.

(물론 깜박하고 아직까지 당사자들에게 사진을 못보내주고있다거나 한 결혼식 사진들이 좀있군요-_-)

그외에는 결혼식 사진찍다보면 인물위주로 찍게되니까 인물용렌즈를 구입하고싶어지는 지름신이 온다는게 좀 단점이군요.

 

단지 이건 서브사진사의 입장에서의 이야기이지 메인사진사역활은 사양하는게 좋다고하네요.

(사진 동호회나 커뮤니티를 가보면 친한관계인사람의 행사사진을 찍어줬을때 일어나는 다양한 서로 서운해지는 상황 사례들이 꽤 많더라구요.)

 

 

 

중랑구 W웨딩 예식장

 

 

 뭐 옆에서보면 이렇게 생겼습니다.

 

 

정문으로 들어가려는데 마침 노부부가 들어가시더군요.

이제 시작하는 부부와 오래된부부..

약간 묘한  느낌입니다.

 

 

평소 정장입을일이 없으니까 셀카도 남겨봅니다.

살이 안쪄보이도록 각도를 잡고 찰칵.-_-;

다른데 신경을 썼더니 표정이 멍~하군요 으음

 

 

 

  

 

뭐 내부는 요렇게 생겼습니다.

자전거타고 오는데 생각보다 오래걸려서 아슬아슬한 시간에 도착했는데요.

 

 

 

 

 다행히 신부입장 신랑입장하기전에 자리에 앉을수있었어요.

 

 

신랑신부 

 

 

인사^^

 

 

결혼식장에 모인 친구들과 잠시 이런저런 얘기도 하구요.

(야 너 왜이렇게 늦었냐.  잘살고있냐. 너는 결혼안했냐. 뭐 전에 그사람이랑 헤어졌어? 뭐? 그사이에 또다른사람을 만나?

...뭐 이런얘기들입니다. 뭐 다들 비슷하겠지요..-_-)

 

 

 

그리고 주례선생님의 주례사가 시작됩니다.

왼쪽 스크린에는 신랑신부의 모습이.

그리고 오른쪽 스크린에는 미리 스튜디오촬영한 스냅샷들이 한장한장 나옵니다.

 

 

역시 프로스튜디오에서 프로가 찍으니 스튜디오 스냅들이 다 잘나왔더라구요.

단지 친구들이랑 저거보고  계속 풉..-_- 좀 웃었습니다.

비웃음이아니구요

 

신부인 지인이는  친구랑 만나기 시작한 몇년전부터 종종 같이 곱창볶음에 술도 같이 많이 마시기도했고

신랑인 친구놈은 고등학생때 수업 중간중간의 10분정도의 쉬는시간마다 함께 농구공들고 운동장에 뛰어나가서 7분 농구하고 다시 교실로 무지하게 뛰어가서

수업을 받기도했었고,

가끔 만화책같은거 가져와서 수업중에 교과서 사이에 만화책을 몰래 숨겨서 나눠보고 그랬던 친구라 그런지..

갑자기 저렇게 차려입고 멋진포즈로 찍은 사진들을 보니 모델도 멋있고 사진분위기도좋았지만.

이상하게 웃음이 자꾸 나더군요.

 

세월이 참 이렇게 많이 흘렀네요.

 

 

 

아 조금만 더 땡겨지는 줌렌즈만 있었어도 !

조금만 더 고감도 노이즈가 적은 카메라만 있었어도 ! 

아 메인사진사인 저사람만 내 엥글에 안보였어도 ! (물론 제가 찍는사진보다 저 신부옆에 있는 프로인 메인사진사가 사진을 잘찍는게 훨씬 중요합니다^^)

결혼식에서  사진찍을때 항상 드는 이런생각들.

 

(친구들아 모임회비로 나에게 줌렌즈를 사주면 니네들 결혼식사진을 훨씬 좋게찍어줄수있다 참고할것.-_-

미안합니다 괜히 친구들에게 사심넘치는 한마디적어봅니다 ㅎㅎ)

 

 

 어쩔수없이 화질을 포기하고 크롭합니다.

  

 

계속되는 주례사.

왼쪽스크린에 대형으로 보여주는 현장감넘치는 신랑신부들모습 (당사자들은 이게 더 부담될거같은데-_-)

 

 

 

활발하고 성격이 참 좋은 신부입니다.

 

 

 

제 친구는 뭔가를 느끼는중입니다.

(아니 이놈이 벌써부터 느끼면 안될텐데...)

 

 

 

결혼식갔을때마다 이장면을 볼때마다 항상 궁금했던점.

저 케잌은 커팅한후에는 집으로 싸가는것일까 버리는것일까.

보기에는 화려한데 맛은좋을까

뭐 요런게 항상궁금했었습니다.

 

 

 

잠시후 역시 또다른 고등학교 친구의 축가가 시작됩니다.

 

 

나름 노래대회에서 인증받은 실력자입니다-_-

(집앞 횡단보도 개통 축하기념 노래자랑대회 수상경력이있습니다.... -_-  저런대회도 있을줄이야)

 

노래부르는걸 좋아한다고해도 이런자리에서 축가부르는건 부담스러울텐데..

매번 친구들이 결혼할때마다 부탁하는걸 잘들어주더라구요.

착하고 목소리좋고 활동성좋고 게다가 공무원.

여자친구 구하는중...

제가  이놈 허벅지를 도대체 왜 만져봤는지는 모르겠습니다. 얼핏 만져본기억에는 허벅지도 딴딴합니다.

 

뭐모르지요뭐 친구들한테만 착하고 알고보니 나쁜남자일지도 ㅋㅋ

 

 

 

 

 

계속앉아서 결혼식도보고 괜히 이런사진들도 찍어보고...

좀더 과감히 앞으로나가서 좋은 앵글을 잡았어야했는데

그럼 더 좋은 사진들을 찍어서 선물해줄수있었는데 좀 아쉽군요.

 

 

 

그렇게 예식이 끝나고 사진찍는시간입니다. 

 

 

 

 앞쪽에서 바라보면 예식장은 이런모습입니다.

  

 

 

에 뭐냐 어린이냐!

혀를 사용하란말이다!

(신랑 친구가 외칩니다. 역시 신랑 친구들이 짖궂습니다... 그게 저라고는 말못하겠습니다만..)

 

  

 중랑구 W웨딩 예식장 식사

 

 자 ! 예식이 끝나고 사진도 다찍었으니 밥을 먹어야지요!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일반적인 결혼식장의 뷔페타입입니다.

무난했습니다.

 

w웨딩 초기에는 음식이 완전잘나왔었는데 요새는 그냥 무난해진거같다는 평입니다. (어머니가 친구분 딸 결혼식으로 최근에 가보시고 하시는말씀-_-)

물론 저야 질보다는 양적다양함을 추구하는 입맛이기때문에

맛있게 잘먹었습니다.

 

 

처음에는  찬음식위주로 가볍게 시작합니다. 

 

 

2접시째.

첫접시때 한바퀴 돌면서 파악도 끝났겠다.

살짝 따뜻한 음식도 좀 담아보구요.

 

 

 계속 돕니다.

딤섬을 좋아하는데 딤섬이 있어서 좋더군요. 

 

 

 3번째.

슬슬 배가 부르다는신호가옵니다.

 

 

이때 입가심으로 잠시 모밀을 먹어주구요.

 

 

 

 4번째 접시...

아 배부릅니다.

한번만 더먹어야겠다

 

 

5번째.

그동안 먹어본것중에서 마음에 드는애들만 조금씩 골라서 담구요.

장터국수도 안먹었으니 가져오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은 필수.

예식장뷔페라서 기대를 안했는데 의외로 호두아이스크림 은 괜찮은걸 쓰더군요

(2컵 먹음-_-)

 

 

 

 이건..친구겁니다.

저도 인간인데 설마 이거까지 먹었겠어요.

 

예전에 뷔페에가서 7접시인가 8접시먹고 체해서 낭패를 본일이있어서

예전처럼 먹는건 자제하고있습니다.-_-

 

 

 

 

 

 

 

 

 

친구부부가 옷을 갈아입고 테이블마다 돌아다니면서 손님들께 인사를 합니다.

슬쩍 멀리서 도촬로 연사.

신랑과 신부의 손의 움직임이 왠지 흐뭇한느낌이라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4컷입니다.

어찌나 다정하게 조용히 손을 내밀고 서로 잡고 다니던지.

잘하면 밤에 둘이서 무슨일 나겠는데요. (..-_-)

 

 

 

신혼여행은 하와이로 간다고하네요.

신혼여행때 사진찍으려고 구입한 카메라 nex5n입니다.

 

 

 

그리고 신부친구들.

신랑친구들이 이럴때 슬쩍가서 친구들끼리 한잔하시죠.

....라고 하면 뭔가 잘성사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이걸 바라기떄문에 여자사람들이 결혼식장에 잘차려입고 오는것이다

솔로라면 무조건 신부의 친구들을 공략해라! 말하는 남자사람도있습니다-_-; 전 여자가 아니라서그런지 실제로 그래서 잘입고들 나오는건지는 모르겠어요-_-)

 

 

 

 

기왕온김에 옥상도 구경가보기로합니다. 

 

 

제가 자라온 묵동삼거리에는 예전에는 이렇게 높은건물이없었거든요.

위에서 내려다보니 묘한모습이네요^^

 

 

항상 신비하고 들어가보고싶었던 수유실(....-_-)도 있더군요.

수유실을 지나서

 

 

 폐백실입니다.

 

 

옥상은 시야가 막혀있어서 뭐 볼게없더군요.

뒤에 자이아파트가 왠지 도시느낌이 나길래 친구를 모델삼아 인물사진에 도전해봅니다.

 

 

 

그 소극적인 포즈는 뭐냐

너는 지금 도시속의 차도남이다.

차도남답게  좀더 과감하게 포즈를 잡아줘

...라는주문을 넣었더니만

 

 

귀찮은지 (..-_-) 포즈를 잘 취해줍니다.

 

 

수많은 빌딩.

그리고 바쁘게 움직이는 사람들

어두운밤

화려한 조명

그러나 외로운 도시

 

 

그 도시속의 남자.

... 차도남 !

(이게 도대체 무슨소리냐 -____-)

 

뭐 이런컨셉의 포즈주문으로 탄생한 사진입니다. -_-

 

 

그렇게 친구의 결혼식이 끝났습니다.

 

신부가 활발하고 밝은 성격이라  제가 은근히 낯가리고 그러는데 이친구랑은 그런게 전혀없었어요.

저보다도 더 말수없는 다른친구들과도 참 잘어울리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제 친구놈이 이친구를 만나면서 좀더 밝은 모습이 된거같아서 참좋았습니다.

 

아직까지 좋은모습으로 잘살고있는거같아서 다행입니다.

(물론 안보이는데서 둘이는 지지고 볶꼬 깨부수고 그럴수도있습니다만 -_-)

 

그러고보니 이 결혼식사진들을 막상 당사자들한테는 아직도 보내주지않았다는 사실이 생각났습니다.

연락해서 보내줘야겠네요^^

 

 

긴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결혼시즌이라 아무래도 지갑이 좀 가벼워지는 그런계절이군요.

기대하는사람은 없겠지만 봄시즌을 맞아 묵혀둔 다른 결혼식사진들도 한번 꺼내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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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하세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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