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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호떡믹스만들기 그리고 약간의 방심과 자만

by hermoney 2013. 5.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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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에서  호떡믹스 5+2 라는 미친행사(5개묶음할인 호떡믹스를 구입하면 2개를 추가로줌...-_-)를

하는걸보고 아무생각없이

무작정 지른지 몇달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집으로 택배가 똻!

..........-ㅅ-

호떡믹스7개라는건 직접받아보니 생각보다 많은양이더군요.

 

 

어디 넣어둘곳이 없어서 두리번두리번하다가 결국 요기 환풍기위에다 올려두었습니다.

만드는 과정이 어려운건 아닌데  호떡반죽안에다가 설탕을 집어넣는건 조금 난이도가 있더군요.

자꾸 반죽이 손에 달라붙는통에 설탕을 넣는과정은 다른사람이 있어야겠더군요.

처음에는 혼자 못만들었습니다.

 

  

 

 

그리고 세월이 흘러흘러.

혼자 사는 자취생인탓에.. 작년에 산 호떡믹스가 아직도 3통이나 남아있는상태입니다.-_-

맛은 있는데 질려서...

잠시 손을 안대고 나니 호떡믹스가 집에 있는지 없는지도 까맣게 잊어버리고 있기도 했었구요.

이상하게 매일 밥해먹을때  사용하는 가스렌즈 바로위에 호떡믹스들이 쌓여있는데에도 잘안보이더라구요.

집에 먹을게 없어서 굶거나 할때에도 (아주 가끔-_-) 아오 집에 먹을게 왜이렇게 하나도 없어 궁시렁대면서도

저게 있는지 존재를 까맣게 잊고있었지요...

 

적고보니 이거 바본가 싶기도하지만.

바보는 아닙니다.

아닙니다..음..

 

아무튼 친구 한통 갖다줄까 싶기도했었는데

막상 친구들만나러 나갈때에는 역시 호떡믹스의 존재를 까맣게 잊은채 나가고있었기에  (바보아닙니다.)

구입한지 반년이 지났음에도 3통이 살아남아 있습니다.

 

 

 

음 한번 먹어볼까요. 

 

 

이젠 뭐 설명서 안봐도 순서를 외웠습니다.

 

 

 

물에다가 이스트를 풀구요.

잠시후 밀가루를 넣고 반죽을 하면되는데 저는 손에 묻히기 싫어서 주로

밥주걱으로 반죽을 했었거든요.

 

 

 

그런데 여기에서 나름 머리를 좀 써봤습니다.

거품기로 하면 편하지않을까?

더 잘섞이고 반죽도 더 편하게되지않을까?

 

그래서 거품기로 해봤습니다.

 

 

 

 

 

 

.......

에...음..거품기로 반죽하는건 편하지않았습니다.

아니 저 틈사이사이로 들어가서 반죽이 되지가 않아요...

 

 

 

 

 

결국 거품기사이로 들어간 반죽들을 겨우겨우 빼내서 다시 밥주걱으로 돌아옵니다.

괜히 머리쓴다고하다가 손만 더들어가네요.

아니... 조금만 더 생각했으면 거품기를 아예 안썻을것인데

나름 5번째 호떡만들기라고 너무 방심했나봅니다.

 

 

 

이제 반죽을 떼어서 모양을 만들차례입니다.

비닐장갑을 끼고.

비닐장갑에 반죽이 달라붙지않도록  기름을 살짝 바르구요.

 

 

 

 

적당히 먹기좋게 만들면됩니다.

생각보다 너무 크지않게 만드는게 나중에 설탕속을 집어넣을때 편하더군요.

이번에는 어떤분이 알려주신데로 설탕속을 안에다가 안넣고 따로 소스처럼 만들어서 찍어먹을생각입니다.

 

 

 

후후훗

나름 꽈배기모양도 시도해봤습니다.

호떡 5번째 만드는사람의 여유랄까요?

 

 

 

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가스렌지의 불을 켭니다'ㅁ'

 

 

 

냉장고를 뒤적거리다가 이런물건을 찾았습니다.

왠지 버터도 섞어서 구우면 더 고소할거같더라구요.

 

 

 

버터투하.

 

 

 

반죽투하.

여기까지는 순조롭습니다만.

아 5번째 만들다보니 조금 지루하더군요.

적당히 잠시 이메일확인하고 인터넷좀 하다가

 

아뿔싸.

후다다닥 놀라서 후라이팬앞으로와보니

 

 

 

...........................따따라따따따~ 타타타타타타 탓습니다젠장

ㅁㄴㄻ조ㅑ롬쟏론댜런ㅁㄷㄻㄷ...

 

처음에 반죽이 살짝 익었을때 꾹눌러줬어야했는데 그과정도 깜박하고 안했고..

무엇보다 좀 이상한게 너무 겉면만 많이 탓어요.

버터..탓일까요 으으으으음.

 

 

 

어쩔수없이 급한마음에 속을 빨리 익혀보려고 꾹꾹 눌러본다는게

 

 

너무 힘줘서 눌렀는지 휘었습니다.

........으으으음...-_-

요새 헬스를 좀 하긴했습니다만 내가 이정도로 힘이 쎈사람은 아닌데..흠.

주방용품이란 강도가 꽤 약하더군요.

 

다행히 저건 반대로 눌러주니 다시 펴지긴하더군요.

 

 

 

 

좀..조금..아니 조금 많이 타긴했지만

그래도 사람이 먹을수는 있겠죠.

이제 설탕속대신에 설탕소스를 만들기로합니다.

 

 

호떡용 잼믹스입니다.

이건 원래 호떡반죽해서 모양만들때 안에다가 넣어야하는데요.

어떤분이 소스처럼 따로 따듯한 물에 풀어서 찍어먹으면 편하다고 알려주시더라구요.

 

 

그래서 저도 시도해봤습니다'ㅁ'

 

 

다행히 두번째 반죽 구울때에는 정신을 차리고해서 아까애들보다는 상태가 좋군요.

그래도 예전에 해먹었을때보다 빨리 타는걸 보면 뭔가 이상합니다

역시 버터때문인가..흠.

 

 

 ..어쨓든 와나성 아니 완성...-_-

 

 

방금 완성된 따듯한 호떡입니다.

아...

먹음직스럽지가않습니다.

 

 

 

눈을 속이기위해 플레쉬를 키고 찍어보지요. 

 

 

그래도...

먹음직스러워 보이진않습니다만..

으음.

일단 안탄부분 위주로 먹어보기로합니다.

 

 

 

요렇게 살짝 호떡믹스소스를 찍어서 입에 쏙 'ㅁ')

 

맛은..음.

안탄부분은 호떡맛이구요.

 

살짝 탄부분은...

의외로 먹을만합니다.

뭐랄까.. 살짝 탄맛과 흑설탕소스가 합쳐지니 옛날 어딘가에서 먹어본 불량식품같은 맛이 나더라구요.

 

나머지 많이 탄부분도 충분히 먹을수있을거같았는데

제블로그에 하도 탄거 많이 먹으면 죽는다고 조언해주신분들이 많아서요.

무서워서...-_- 탄건 안먹었습니다.

좀 아까운데 자..잘한건지모르겠어요.

 

자취요리5년차. 도전은 좋지만 방심은 역시 위험한것이로군요.

 

나머지 한통남은건 집주인아주머니 드릴까 고민중인데 왠지 별로 안좋아하실거같기도하고 고민중입니다.

흐음.

원래 처음 자취시작했을때에는 옆방 아가씨에게 이것저것 주고받고 하하하호호호 하면서 뭔가 그런로망을 가지고있었는데

일단 옆방은 비워있어서 사람자체가 살고있지도않으니까요.

 

주인아주머니에게 점수라도 따봐야겠어요.

점수를... 잃진않겠죠? -_-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비오는날이로군요. 다시 기온이 조금 내려간다고하니까요. 감기조심하세요

요즘같은 날에 감기걸리면 참 억울하니까요'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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