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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대충만들어보는 고구마밥과 고구마카레

by hermoney 2012. 1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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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이때쯤 만만하게 먹는 음식이 있는데요.

바로 고구마입니다.

올해도 역시 인터넷으로 한상자 구입했지요. 

가격대비 맛나고 배도 잘부르고 (...-_-)

추운계절 불쌍한 자취생에게는(음..-_-...) 참 축복과도 같은 식량입니다.

 

 

 

이번에 구입한 해남호박고구마입니다.

개인적으로는 밤고구마팬인데 언젠가부터 호박고구마를 더 선호하게되더군요.

 

 

 

인터넷으로 만원짜리 구입.

역시 생각대로 질은 그냥그렇지만 뭐 가격대비 성능비가 좋습니다.

아침 식사대용으로 쩌먹고 저녁에도 귀찮으면 쩌먹고.

 

물론 밥대신먹을떄에는 한두개 먹는걸로 끝나는게 아니기때문에 체감상 다이어트 효과는 없습니다-ㅅ-

 

 

 

그런데.. 고구마는 안질릴줄알았는데 고구마도 하루이틀이지

맨날 쩌먹으니 이젠 좀 싫더라구요.

그래서 고구마를 이용한..

무난하고 실패가 적은 요리가 뭘까 생각해보니 고구마밥이 떠오르더라구요.

 

그런고로 오늘하게될 요리는 고구마밥입니다.

 

 

 

요리법은 뭐 제가 아무리 요리를 몰라도 이건 요리법을 따로 안봐도 될듯.

그냥 밥할때 쌀씻고 고구마 잘라넣으면 될거같습니다.

 

대충 만만한 사이즈 고구마를 두개 집어듭니다.

 

 

 

이제 이것들 껍질을 벗겨야하는데.

고구마껍질이란게 찐상태에서는 벗기기 참 쉬웠는데

딱딱한 상태에서는 이게 은근히 만만치 않네요.

사과껍질깍는 방식으로 해볼려다가 포기-ㅁ-

 

 

 

그래서 감자깍는칼 등장.

 

 

 

감자깍는칼은 감자나 깍아야하는건지

감자깍은칼로도 쉬운작업은 아니였습니다.

 

 

 

껍질깍다말고 예전에 부모님이랑 살때 어머니가 고구마 밥만드시려고 고구마 깍으시면 옆에서 날고구마 낼름낼름 집어먹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때 생각이 나서 몇개 집어먹습니다.

날고구마도 은근 맛있긴한데요.

껍질까는게 힘드니 아까워서 막 집어먹질못하겠습니다.

제가 지금 껍질까고 있을때 누가 옆에서 낼름낼름 집어먹으면 화날거같은데...

어머니가 참 대단하시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아오 겨우 두개 껍질 벗기는데 진이 다 빠집니다.

역시 벗기는건 어렵습니다. (음? -_-;;;)

 

껍질만 벗겨야했는데 어째 사이즈가 처음보다 많이줄었습니다.

이거 쉽게 하는방법이 뭔가 있을거같기도한데요 흠...

 

아무튼.. 고구마.  만만치 않습니다.

 

 

그럼이제 쌀을 씻을 차례입니다.

쌀이 떨어져서 요새는 잠시 이런걸로 버티고 있습니다.

혼합곡에 고구마 밥이라니 마침 딱좋군요.

 

 

 

 

밥솥에 적당히 물을 붓고

 

 

두번쯤 씻어냅니다.

잡곡은 색깔이 다양해서 보기에도 좋은거같아요.

 

 

 

고구마를 이정도 사이즈로 적당히 자르구요.

좀더 작게 자를까 했는데 너무 작으면 모양이 안나올거같아서 큼지막하게 잘랐습니다.

 

 

 

적당한 사이즈로 잘라놓으니 집어먹기도 참 좋습니다.

몇개 또 집어먹습니다.-ㅅ-

아 겨우 껍질을 벗겨놨는데 자꾸 홀랑집어먹으니 제가 먹는건데도 얄밉네요.

 

 

 

이제 아까 씻은 밥에다가 잘라놓은 고구마를 넣구요.

적당히 섞어줍니다.

저는 6끼 분량에 고구마 큰거 2개넣었는데 적당하다 생각됩니다.

어딘가에서보니 고구마에서 수분이 나오니까 밥할때 물을 평소보다 살짝 적게넣으라고하던데

평소대로 넣어도 큰차이는 없었습니다.

 

 

 

어려운 부분은 모두 끝났습니다.

이제 가스 불을 키고 기다리면됩니다.'ㅁ'

 

 

 

...에...

밥되는거 기다리면서 또 괜히 여기저기 뒤지다가

 

 

다 먹은줄알았던 카레를 발견했습니다.

마침 반찬도 별로없는데 카레가 급땡기더군요.

감자대신 고구마를 넣어보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번뜩 떠오르네요.

 

 

 

그렇게....

또다시 날고구마껍질을 벗겨야할일이 생겼는데요.

후우....

이걸 또 하려니 엄두가 안나네요.

 

곰곰히 생각해보니

전자렌지로 쩌서 껍질벗긴다음에 카레만드는 중간에넣어도 뭐 비슷할거같더군요.

 

 

 

그런고로 이번에는

 

 

전자렌지를 이용합니다.

적당히 씻은후 찜통에 넣고 전자렌지로 7분'ㅁ'

 

자. 이제 카레에 집어넣을 재료를 찾아봐야합니다.

예전 일본식 카레처럼 ( http://hermoney.tistory.com/625 )  아무것도 안넣어도 먹을만하겠지만

기왕이면 뭔가 들어가있으면 더좋겠지요.

 

 

 

오오

 

 

 

 

오오오 고기님 발견했습니다.

 

 

 

 

그사이에 고구마완성.

그러나 뜨거워서 만질수없었기에 식을동안 고기를 손질하기로합니다.

 

 

 

적당히 전자렌지에 해동시키구요.

(너무 오래돌리면 고기가 흐물흐물거려서 칼로 자를때 힘들더군요. 약간 얼은기가 있는상태가 자르기 쉬웠습니다.)

 

 

그렇게 해동한 고기를 적당히 큼지막하게 잘라줍니다.

 

양파나 당근 호박 그런것도 있었으면 좋았을텐데.

아쉽게 그런게 하나도없네요.

생각해보니 카레에 들어간 양파나 당근,호박을 그렇게 좋아하진않았습니다.

꼬맹이때 카레에들어간 당근 호박 막 건져서 먹다가 혼났던 기억도 있고 그러네요.

 

어머니에게 카레에 야채넣지말고 고기만 넣어달라고 한적도있었는데 야채를 안넣으면 맛이 안난다고 거절당했었지요.-ㅅ-

췟.

그때의 한을 풀기회가 왔습니다.

야채따위 안넣어요.

커다란 고구마 와 고기가 들어간 남자카레입니다.

스스로 요리할때의 장점이랄까.

지 먹고싶은 재료만 넣을수있다는 점.

여기서는 없어서 못넣는것이긴합니다만.

 

 

 

 

가스렌지 약불을 키고 냄비에 고기와 다진마늘을 넣습니다.

 

 

 

기름을 살짝넣고 볶습니다.

 

 

 

주방은 뭐 이런풍경.

아 양파정도는 한두개있으면좋을텐데.

아쉽습니다.

 

 

 

 

기름과 마늘 고기 볶아지는 냄새가 꽤 좋네요.

고기색이 이정도쯤되었을때.

 

 

 

물을 대충붓고요. (...-ㅅ-)

끓을때까지 강불로 올립니다'ㅁ'

 

 

 

얼레...

이시점에서 카레가 유통기한이 3달지났다는걸 발견하게되었습니다만..

뭐..

이미 멈출수없는 다리를 건넜습니다.

3달정도야 뭐.. 카레니까..

구입한지 일년도 안된거같은데 액체로된 육수가 들어있는카레라서그런지 유통기한이 짧군요 흠..

괜찮겠지요 카레니까..-_-;;

오래된카레를 먹고 사람이 죽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본적이 없으니 뭐...

괜찮겠지요..

괜찮을려나..

 

 

적당히 식은 고구마를 찬물로 헹구니 껍질이 더 잘벗겨지네요.

밥할때에도 이런식으로 할걸.

날고구마 껍질을  칼로 벗기는일은 아아 지금다시 생각해봐도 또 하기싫군요.

하지만 날고구마는 맛있습니다.

껍질을까는데 내가 아니라면 말이지요.

 

 

 

물이 끓기시작할때쯤 카레가루를 넣습니다.

아까 불에올린 밥에 뜸이 다되었네요.

이야 언젠가부터 가스렌즈 불두개를 동시에 사용할수있게되었습니다.

 

이렇게 점점 고수의 길로 가게되는것인가.

 

요리를 조금해보니까 가스렌지 불한개만 사용할때에는 좀 심심하구요.

두개를 동시에 사용하면 정신없이 바뻐집니다.

 

 

과연 고구마밥이 잘되었을까?

살짝 두근두근하는마음으로 (왜 이런걸로 두근두근해야하는거냐T_T)

밥솥을 열어봅니다.

 

 

 

오 !

비쥬얼 좋습니다.

 

 

 

 

쉽네요 고구마밥 음하하하하.

왠지 고구마가 위로 다 떠오른거같긴합니다만.

그거야뭐 주걱으로 밥을 섞으면되니까.

 

 

 

 

미리 6인분정도 분량을 했기에 보관용 용기에 밥을 퍼서 냉장고에 넣구요.

 

 

 

카레에 넣을 밥은 이렇게 큰 그릇에 담습니다.

 

허허..

고구마 밥이라니..

살다보니 참 별걸 다해보네요.

남성위주의 마쵸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만.

학교다닐때만 해도 제가 고구마밥을 해먹을줄은 꿈에도 생각못했지요.

이러다 정말 시집가겠네요.

아오 걍 시집이나 가버릴까-_-;

 

 

 

 

 

밥세팅을 마친후.

카레를 가끔 저어주면서 기다리다보니

또 좀 심심합니다.

괜히 또 냉장고를 뒤져보니

 

 

 

이런게 있네요.

어묵.

 

카레에 넣어보면 어떨까 흠...

 

치즈고구마고기카레가

치즈고구마어묵고기카레가 된다한듯 뭐 맛에 큰영향이 있겠어 라는 생각이 드네요.

넣기로 결정.

 

 

 

카레가 어느정도 완성되었다 싶을때쯤 아까 찐 고구마를 적당히 자른후

 

 

 

카레에 넣습니다.

 

 

 

어묵도 넣구요.

 

 

계속 끓여주면서 살살 젓어주다가 카레의 묽은기가 없을때쯤 불을 끕니다.

 

 

 

완성입니다 음하하하하하

 

고구마밥과  치즈고구마어묵고기카레.

 

뭔가 상의 크기에 비해 좀 허전한듯싶습니다만

반찬따위 김치하나로 충분합니다.

 

카레니까요.

 

 

 

 

 

 

고기와 고구마를 큼직큼직 썰어넣은게 비쥬얼적으로 꽤 훌룡하게되었습니다.

 

 

한입먹어봅니다

 

아 훌룡합니다.

이런말하면 재수없게 보이겠지만.

요새 생각인데 저 의외로 요리에 소질이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_-;

제가 만든건 제입에는 다 맛있어요.

 

고구마밥에 고구마 카레를 먹으니 뭐랄까.

고구마가 너무 많아져서

고구마 카레가 아닌 카레맛 고구마를 먹는느낌도 살짝납니다만..

 

꽤 먹을만합니다.

아까 고기볶을때 다진마늘을 넣었더니  중간중간씹히는 고기에 마늘의 풍미가 제대로 살아있네요.

 

이맛을 어떻게 묘사해야하나..

뭐랄까...

마치  인도에 있는 고구마농장을 거닐다가  농장안에있는 돼지고기를 발견한느낌? -_-;;;;;;;;;;

 

아 묘사의 한계로 맨날 요리글에 농장타령하고 있네요.

 

참.

어머니가 말씀하셨던 카레에 야채안넣으면 맛이 안난다라는 말씀은.

거짓말로 판명되었습니다.

양파 2개정도 잘게 잘라서 함께 볶았으면 더 좋을거같긴합니다.

 

고구마 껍질까는부분만 수월하게 넘어간다면 어려운 요리는 아닌거같습니다.

만만한 가격이지만 만만하지않은맛.

한번 도전해 보시는것도 좋을거같습니다. 저도 했으니까요'ㅁ'

 

 

요새 춥고 눈오니 뭐 다른일을 할수가없군요-ㅁ-

감기 조심하시구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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