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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푸들의 식욕

by hermoney 2010. 9.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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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본가에 갔습니다.
(가까워서 그런지은근히 자주갑니다 - -; )

개를 기를때 참좋은건....
일단 집에가면  정말 미칠듯이 반겨줍니다.

본가에가면 부모님도 좋아하시기는 하지만   다리를 박박긁고 뒤집다못해 데굴데굴 구르는
개들의 온몸을 이용한 환영을 받으면    뭐랄까  그맛을 잊지못한다지요. ㅎㅎ

물론 우리집 개들...특히 다래같은경우는  처음10분정도만 그러고 그후로는 다시 제할일을 합니다.

좋다고 꼬리흔들때는 언제고 다시 저에게서 멀리 떨어져있습니다.-ㅅ-
제가 너무 물고빨고 비비고 -_-  너무 귀찮게 하는건가봐요


자취생이 본가에가면 아무래도 어머니가 만든 따듯한 식사를 예상하게마련인데...
오늘은 아버지가 들어오면서  햄버거랑 치킨을 사오셨다고... 조금남겨놨다고하시네요.
여기까지 와서 패스트푸드라니... (사실 좋아해요 패스트푸드..)


물론 제가 무언가 바스락거리면서 먹을걸 꺼내기 시작한 시점부터 다래는 이미 제옆에서 사랑스런 눈빛을 다시 보내기시작합니다.

다른데 보다가도 치킨만 하나 꺼내면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저를 보는 눈빛에 애정도 듬뿍담겨있어요....
(에..  자세히 보니  저를보는게 아니라 치킨을 보는것이로군요 -ㅅ-)

그녀는... 무엇을 어디에서 먹건...
항상 무언가 먹으면 항상 시야안에있습니다.
나름 어렸을때 교육을 잘받아서 -,,-
먼저 덤비지는않습니다

단지.... 줄때까지 뭐라고 꿍얼대면서 발로 툭툭치면서  반짝반짝 뚫어지게 쳐다볼뿐입니다...-ㅅ-
어느새14살... 사람을 심리적으로 공격하는방법을 너무 잘알고있습니다.


머루놈도 어느새 합류...-ㅅ-


귀여운데...귀엽고사랑스럽긴한데...
뭔가 얘들이 오고나서 맘편하게  저혼자 무언가를 먹어본적이 없는거같아요.
항상 검은거 하나  하얀거하나가 눈앞에서
애절하게 쳐다봅니다 -ㅅ-

머루는 특히 닭을 좋아해서  누워서 슬금슬금 치킨봉지 입구쪽으로 기어온다지요 -ㅅ-


그렇게 어떻게 뭘먹었는지 정신도없이 (반쯤은 얘들한테 뺏기고)식사를 마치고....
과일을 먹게되었습니다.

자취하면서 제일 못먹는 과일종류라서...
다른건 몰라도 본가에 오면 과일은 마구 먹는다지요.

과일껍질벗기는거... 이제 감자칼 벗어나야하는데  어렵습니다..
어머니는 잘하시네요

이거도 나중에 배워가야겠네요



단지 말을 못할뿐.
의사표현은 다 전달합니다.

"이제 과일먹니? 맛있겠다 나도먹자"

뭐..이런? -ㅅ-
아니 말보다.. 이런 바디랭귀지가 더 효과적으로 전달됩니다 -ㅅ-


아무래도 모든짐과 전자기기가 다 자취방에 있다보니 본가에오면  만화책을 빌려다봅니다 으하하
이불에 누워서  뭔가 먹으면서  개들옆에끼고 만화책보는게  본가에 가서 제가 좋아하는일입니다.




혼자먹냐....

바로옆 제입 20cm이내에 고개를 갖다대고 입을 뚤어지게쳐다봅니다....-ㅅ-
줄때까지...

줄때까지!!!


고개를 내리면.. 함께 고개를 내립니다 -ㅅ-


결국 하나받아먹습니다 -ㅅ-


지켜보던 머루도 합세하여......
이제 저의 입 20cm반경에 제 입만뚫어지게 쳐다보는 개가 두마리가되었습니다.



가끔 이렇게 입으로 줄떄가있는데  (물론 위생상 매우안좋겠지만..-ㅅ-)
뭐랄까요.
어미새가 새끼새 먹이주는그런기분이 들어서재밋습니다.

먹을거대신 혀를 살짝내밀어봤다가 혓바닥을 물린적도있습니다만 -ㅅ-



도..동영상?


그렇게..... 모든 먹을걸 다 먹은후...  어떠한 미련도없이..제곁을 떠나-_-
다시 태연히 아버지옆으로가서  애교를떱니다............
....여자들은 다 나쁩니다 -ㅅ-




남자놈도 나쁩니다-ㅅ-
발로 배만지기 *-_-*


아버지가 안놀아주면  이렇게 수건이나 양말 (음?) 을 가져와서 놀아달라고하지요.

하도잘먹어서 그런지 날로 회춘하고있는 다래할머니...  그래도  꾸벅꾸벅 졸고만있는거보다는 이런모습이 훨씬 좋군요.
뭐 쟤들 덕분에 제가먹을게 조금이라도 줄게되니..뭐..다..다이어트에 도움이 조금 됐을려나요-ㅅ-

혼자먹는거보다는 둘이먹는게 더맛있으니 뭐..


그렇게 먹다놀다 지쳐서 잠듭니다.
가끔생각인데....
우리집정도면  개로 태어나도 괜찮겠다는생각을  해보게됩니다-_-


이놈도 잠들고 그렇게 저도 잠듭니다.
날씨가 쌀쌀해지니 얘들끼고 자는게 점점 좋아집니다.

어째 본가에 갈때마다  하는행동이 너무 뻔해서 -ㅅ- 무언가 다른걸해야하나싶지만...
반복되도 좋은일은 좋은법...

자취방에 데려올수없으니 그냥 얘들볼수있을때에는 신나게 놀아주고 그렇게 또 다음날 자취방을 향해떠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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