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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465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7, 생강꿀차 준비하기-커스텀 오더에 대처하는 초보 알바의 자세 이날의 첫 손님은 단체손님. - 과일안주 - 생강꿀차 생강꿀차 주문도 있다 일행중에 술을 마시지 않는 손님이 있는듯하다 (운전해야 하는 분일수도 있고) 그런데 이번 생강꿀차 주문은 "덜달게" 라는 커스텀 오더가 있었다. "네 알겠습니다~" 대답은 시원하게했지만 갑자기 난감해졌다 당시 나의 수준은 교육받은 제조법을 수행하면서도 두어번은 맞는지 확인해야하는 초보알바였으니 당황스러울 수 밖에. 그런 나에게 커스텀오더라니 ! 어쩌나 어쩌나 어쩌지 생강차를 덜 달게? 이걸 어떻게 해야 덜달게 만들지? 손님이 기다린다는 생각을 하니 더욱더 허둥지둥 사실 해결책은 간단하다 물을 더 넣거나,꿀차를 조금 덜어내서 차를 만들면 된다. 이런 지극히 상식적이고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어찌나 당황했던지 당시 생각을 하면 실소가.. 2017. 4. 24.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6, 사회 생활 연말이 되니 우리 가게에도 단체손님들이 많아졌다. 이날 역시 첫 손님은 8명 내외의 단체손님. 입장하는 손님들에게서 갈비냄세가 강하게 풍겨오는걸로봐서는(-_-) 근처에 있는 화동갈비 아님 육간명가, 혹은 천지연등 고기집에서 회식을 하고 온것같다. 잠시후, 손님들의 테이블쪽에서 들려오는 소리 "삼촌~!! 여기요~~~" 사..삼촌??!! 얼핏 보기에도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아 보이는 남자손님이 나를 향해 웃고 있었다 삼촌이라는 호칭에 순간 흠칫했으나, 손님이 내게 '형!'이라고 부르며 주문할리도 없고 아저씨라고 불리우는것보다야 삼촌이 낫지 않은가 싶어 수긍했다. 그래 아직 아저씨는 아니야. 나를 삼촌이라고 부른 손님팀의 (조카팀 이라고 불러야하나 -_-) 주문은 마른안주와 한치, 그리고 다량(!)의 맥주. .. 2017. 4. 19.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5, 생율 안주 만들기 아르바이트를 시작한지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 2~3일은 조명관리 -_- (냉장고 스위치부터 가게 간퍈등까지 은근 종류가 많다-_-)와 서빙하는법,포스기 다루는 방법을 배웠다면 일주일이 지난 이 시점에서는 슬슬 안주의 영역으로 발을 딛을 차례. 내가 일하는 가게의 안주 만들기 교육시스템은 별도의 교육시간이 있다기 보다는 손님의 주문이 들어왔을때 옆에서 눈으로 배우는 시스템이다. 결국 손님이 주문을 해야 배울수 있다는 뜻으로, 손님에게 인기가 없는 안주는 배울 기회가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ex :모듬소세지를 시키는 손님이 한명도 없다면,나는 모듬소세지를 만드는 법을 영영 모를수 있다 =_=) 생율은 보통 맥주안주로는 잘 안나가는편이라 그런지 (보통은 양주와 궁합이 맞는다고들 한다.) 도통 만드는 법을 배울.. 2017. 4. 16.
오늘의 사진한장, 신체나이 테스트 때는 겨울. 이날은 서울둘레길 중 북한산 구간을 걸었던 날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북한산둘레길은 둘레길이라기보다는 등산코스. 계속해서 긴긴 산길이 이어지다보니 그만 식사시간을 놓쳐버렸습니다. 다행히 늦은 오후쯤 동네어귀에 있는 작은 중국집을 발견하곤 쏙 들어갔어요 짬뽕하나 짜장하나 탕수육소짜하나를 주문하고 음식을 기다리면서 얼마전 인터넷에서 봤던 신체나이 테스트라는것을 회대장에게 얘기해주고 있었죠 팔꿈치와 팔을 붙인후 최대한 위로 들어올려서 팔꿈치 아래로 눈코입이 보이면 10대 코입이 보이면 20대 입만 보이면 30대 턱만 보이면 40대. 뭐 이런겁니다. "자! 봐봐 이렇~~~~~게! 이러~~~~ㅀ~~케!! 나는 이정도면 20대지 !" 하면서 기를 쓰면서 팔을 최대한 끌어올렸습니다 (나름 젊어지고 싶은 마음.. 2017. 4. 8.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4, 명태포 해가 빨리 지는 겨울이라, 내가 출근하는 시간이면 공원 호수도 어둠에 잠겨있다. 조바심낸다고 될일은 아니나, 가게업무에 하루빨리 익숙해졌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출근을 했다 사모님께 반갑게 인사를 드리고보니, 이미 한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 안주는 명태포가 나갔다고 하시며 볼일이 있어 잠시 외출하신다고 했다. "넵~! 다녀오세요~!! 가게 맡고 있겠습니다." 아무렇지 않은듯 방긋 웃으며 다녀오시라 했지만 내심 불안하다. 잠시나마 가게를 혼자 맡게 된것이다!! 조만간 다가올 순간이긴 했으나,그 순간이 이렇게 빨리 찾아올줄이야. 언제 무슨일이 생길지 모르는 야생의 정글과 같은 세계맥주집에 이 가녀린(?) 알바를 혼자 놔두고 가시다니. 게다가 지금 손님도 있는데. 힐끗 보니 이 손님... 무섭게 생긴것도 같다.. 2017. 4. 4.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3, 팥죽과 BGM 출근3일째. 전임자였던 선배가 떠나고, 오늘부터는 내가 근무하는날이다. 같이 일하는 사모님이 계시지만 아직은 모든게 어색한 상태. 인수인계 받은 그대로, 놓치는거 없이 무난한 하루가 되길 바래본다 이날은 쌀쌀하고 비 내리는날이라 그럴까 팥죽 가능하냐고 물어보는 전화가 걸려왔다 전화가 오면 "넵 xxxx 입니다" 라고 가게 상호를 말해야하는데 "여보세욤?" 이라고 개인핸드폰처럼 받아버렸다 아차. (일을 오래하다보면 반대상황도 발생한다. 예전에는 개인핸드폰으로 전화가 왔는데 "넵 xxx 개발2팀 허x 대리 입니다" 라고 전화를 받기도 했었다 -_- 친구가 어리둥절) 팥죽 문의 전화가 온뒤 얼마후 정말로 손님 세분이 오시더니 팥죽을 주문했다. 아니? 세계맥주집에서 팥죽을? 그렇다 우리가게는 팥죽이나 대추차까지.. 2017. 4. 1.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2, 인수인계 출근 첫날. 나름 복장에 신경이 쓰였다 이왕이면 좋은 이미지로 보이는게 좋겠지싶어 긴 고심끝에 청바지, 체크무늬 셔츠 그리고 운동화를 선택했는데 다 입고 나서 거울을 보니 결국 평소의 복장과 다를바 없었다. -ㅅ- 설레임, 걱정, 두려움이 뒤섞인 복잡한 심정과 함께 가게가 있는 건물 입구에 도착. 자동문을 지나 가게 안으로 들어갔다. 문을 열고 들어서며, 긴장을 풀기위해 미소를 크게 지으며 밝게 인사를 했다 짧은 소개후 내게 전달된건 검정색 앞치마였다. 앞치마를 해본적이 없었기에, 이걸 착용하는것만으로도 버벅. 무엇보다 허리끈이 탄력이 없다보니 허리에 매듭을 너무 꽉매면 배가 불편하고(숨쉬기가 어렵..-_-) 느슨하게 매면 어느샌가 내려가서 엉덩이에 걸쳐지게 되었다. -ㅅ- (착용후 모습 -_-) 첫날과.. 2017. 3. 29.
알바용병의 호프집 아르바이트 일기 1, 아르바이트를 시작하다. "어..어서오세요. 자리는 편하신곳에 앉으면 됩니다." 어딘지 모르게 어색한 말투,쭈뼛거려지는 몸짓,조금은 긴장된 미소를 지으며 첫 손님을 맞이했다. 한 두마디의 짧은 인삿말일뿐인데, 막상 손님에게 인사를 건네려니 참 어색하다 아마도 그동안 내 인생의 대부분은 손님의 입장이였기 때문일것이다. 첫 손님은 중년의 남자 손님 두분이였는데 나의 어설픈듯 어색한(-_-) 모습은 전혀 개의치 않고 무신경한 얼굴로 창가쪽 테이블로 이동했다. 지금도 기억하는데 첫손님들은 이사진상의 오른편에 위치한 4번 테이블에 앉았다. 이제 다음에는 뭘 해야하더라? 아 그렇지. 기본과자와 메뉴표를 챙겨야하지 그렇게 나는 이번에 시작한 아르바이트에서의 첫 손님을 받았다 ..... "이 나이에 알바라니 !?" 이곳 세계맥주집에서 아르바이.. 2017. 3. 25.
오늘의 사진한장, 엄마표 김치 어머니께서 전화주실때마다 늘 하시는 말씀 "밥은 먹었니?" "김치 떨어지지 않았어? 집에 와서 김치 가져가" 제 자취생활의 원동력이자, 제 자취요리에서 빠질수 없는 최강의무기 또 그 이상의 모든것! 바로 엄마표 김치 입니다. 어머니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진을 살짝 올려봅니다. 어머니께서 만들어 주신 김치는 다 맛있지만,특히 총각김치(알타리무 김치)와 갓김치가 맛있는데 사진을 찾아보니 배추김치 밖에 없네요 -ㅁ-) 자 그럼 오늘도 끼니 거르지말고,맛있는 하루 되시구요! 춥고 힘들더라도 화이팅! p.s. 언젠가 저도 김치를 만들어 볼 날이 있겠죠 -_-)? 2017. 2.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