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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465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16, 훈제 치킨 만들기. 우리 가게는 손님의 주문이 있어야만 메뉴를 배울수 있는 시스템(..-_-) 잘 나가는 안주들은 거의 해봤는데 훈제치킨을 아직 해보지 못했다 그러다보니 언젠가부턴 손님이 훈제치킨을 주문해주길 기다리는 마음이 생겼다 그리고 이날 ... 드디어 ! 훈제치킨을 주문한 손님이 있었다 ! 사모님께서 훈제치킨 준비하는 걸 유심히 보며, 메모장에 열심히 기록했다 #우리 가게 훈제치킨 - 냉장실에 있는 훈제치킨을 한봉 꺼낸다 - 접시에 훈제치킨을 올린 후 전자렌지에 넣고 10분 돌린다 (그렇다. 훈제치킨은 주문후 완성까지 최소 10분이상 소요된다) - 물론,전자렌지가 돌아가는 동안 해야 할 일은 많다 -_- 먼저 훈제치킨용 접시를 꺼낸다. - 냉장고 채소칸에서 오이를 하나 꺼내 깨끗히 씻는다 (이때 오이 가시 조심. 찔.. 2017. 7. 17.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15, 세계 맥주 냉장고에 집어넣기 즐거운 (=_=) 월요일. 사모님은 일요일에도 가게를 여는데 지난 일요일에는 손님이 꽤 많았다고 한다. 그래서일까 가게문앞에는 출근해보니 주문해 둔 맥주가 배달되어있었다 오늘 나의 첫 업무는 바로 맥주를 냉장고에 넣는 것. 세계맥주집이지만 차 주문도 많기에 (특히 사모님께서 직접 만든 대추차가 잘 팔림-_-) 간만에 맥주집 아르바이트 일기 다운 글이 될 듯 도매 주류상마다 다를수 있겠지만, 우리 가게의 경우 주문한 다음날 맥주가 배달되어온다 다만 우리 가게와 계약되어있는 도매상은 공휴일과 토, 일은 꼭 쉬기에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주말전 목요일이나 공휴일전엔 조금 넉넉하게 주문한다 맥주가 배달되어 온 날엔 맥주 정리부터 서둘러 한다 아무래도 손님이 오기전에 하는게 편하기 때문이다 먼저, 가게 입구.. 2017. 7. 14.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14, 평범한 하루도 기록되면 특별해진다. ▷ 가격표 출근후, 한동안 한산. 뭔가 할일이 없을까 살피던 중, 냉장고에 표시되어 있는 맥주(사무엘 아담스)가격과 메뉴판 가격이 다르다는것을 발견했다 (메뉴판 가격이 1000원 낮게 표기되어 있었다 아마, 메뉴판 작성이후 맥주 가격인상이 있었던 듯) 사모님께 보고드리고, 상의 한 결과 일단 기존 메뉴판에 있는 사무엘아담스가격을 전부 검정 매직으로 칠하기로 하고 가게에 있던 15개 정도의 플라스틱 메뉴판 작업에 들어갔다. 메뉴판을 하나하나 칠하다보니 문득, 내가 일을 괜히 만들어서 하고 있나 싶은 생각도 스쳤으나 어차피 언제라도 손님이 가격이 다르게 기재 되있는것을 항의한다면 응대해야 하는건 나니까 이렇게 미리 해두는게 낫겠다싶었음 ▷ 고추장 이날의 첫 손님 입장. 인상적인 건, 늦은 시간이 아니였음에도.. 2017. 7. 9.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13. 초보알바의 나홀로 가게 오픈부터 마감까지. 이날은 가게 오픈부터 마감까지 온전히 나 혼자서 하게 된 날이였다 가게 일에 어느정도 익숙해지긴 했지만 아직 혼자서 전부 컨트롤 할 정도는 아닌데 "혼자 할수 있지? 부탁해~" 하시는 사모님의 말씀을 들으니 나는 스스로 내린 자체 평가보다는 높은 점수를 받는 모양이다. (알바생이 나 혼자뿐이니 가게입장에선 다른 대안이 없긴 하다-_-) 평소보다 일찍 출근. 가게를 오픈한 뒤. 미리 챙겨둬야 할건 없는지 살펴보며 내부를 한바퀴 돌았다 손님 맞이 끝. 이제 손님을 기다리며 대기하면 된다 나름 자유로운 시간이니, 자리에서 TV를 보거나, 컴퓨터로 뭔가 검색을 하거나 창가 쪽에 앉아 바깥풍경을 보며 쉬거나 책을 읽어도 된다 유유자적 한가함을 즐길수 있는 꿀같은 시간. 그러나, 꿀같은 시간은 오래 가지 않았다 덩.. 2017. 6. 23.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12, 팁 기온이 많이 내려갔다. 코끝이 찡한 날씨라 손님이 없겠구나싶었는데 의외로 손님이 많은 날이였다 아마 추워서 다들 실내를 찾아 들어오는듯 손님들이 연속으로 입장하고 순식간에 4테이블이 되었다 그 후에도 손님들은 연이어 입장을 했고 그동안 근무했던 화요일 중에서는 가장 손님이 많은 날이였다 그중 자주 오시는 단골손님이 나에게 다가오더니 수고한다고 맥주 한병 마시라며 아무거나 고르라고 하셨다. 오잉? 이건 도대체 무슨 상황인가?? 이런게 바로 팁인가? 손님이 농담을 건네는 건가? 진짜로 고르라는건가? 아니 나는 지금 근무중인데 맥주를 마셔도 괜찮은가 ? 어떻게 대처해야할지 몰라 잠시 멀뚱멀뚱 서 있으니, 옆에서 보고 계시던 사모님이 웃으시며 끄덕끄덕 하신다. 나 대신 사모님이 한병 골라주셨는데 그 맥주는 바로.. 2017. 5. 14.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11, 한치 추운날. 출근하니 이미 한테이블에 손님이 있었다 얼마후 다른 손님도 입장. 사모님은 내가 오자마자 잠시 외출을 하셨고 나 혼자 가게를 보게 되었다 첫 손님 테이블엔 안주로 한치가 나간 상태였는데 어느 순간 그 테이블쪽에서 뭔가 술렁이는 기운이 느껴졌다 아니나 다를까 이어지는 손님의 호출 한치가 "너무너무너무 너무나 짜다" (정말 딱 이렇게 말함 -_-) 왠만하면 그냥 먹겠는데 이건 좀 먹기가 힘들다 다른걸로 바꿔줄수있냐고 묻는다. 그동안의 알바의 경험상. 아니 알바의 경험이 없어도 그동안의 회사생활 경험상 (일하면서 클라이언트의 수많은 요청을 받아봤으니 -_-) 이런 요청에 대한 가장 원만한 해결책은 "아 그러세요? 바로 바꿔드리겠습니다."이다 (여기서 한치가 정말 못먹을정도로 짠건지 아닌지는 중요하지않.. 2017. 5. 13.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10, 단골손님 - 팥죽 3인조 추적 추적 비가 내리는 목요일 지난번에 찾아왔던 그 손님들(팥죽3인조)가 일찍 찾아와 팥죽을 시켰다 이분들은 비만 내리면 찾아와서 팥죽을 드시는 손님들이신데... 팥죽매니아인가? 이 근처에 사는걸까? 아니면 비오면 찾아와서 맛 보고싶을 만큼 우리가게 팥죽에 매료된 걸까? 아니면 비오는날에 팥죽을 먹지않으면 큰일나는 병이라도 있는것일까? (..-_-) 더운 여름에 팥빙수를 먹으러 오는 손님이였다면 이렇게 여러가지 짐작을 해보진 않았을텐데 비오는 날이면 매번 세계맥주집을 찾아와 팥죽을 먹으러 오는 손님에 대해선 괜히 이런저런 짐작들을 해보게 된다 팥죽사진 찍어놓은게 없어서 그나마 비슷하게 생긴 우리가게 대추차 사진을 넣었습니다 -ㅁ-) 언젠가부터 자주 찾아오는 손님들의 얼굴이 기억되기 시작한다. 개발자 출신.. 2017. 5. 7.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9, 나혼자 만들수 있는 메뉴 알바를 시작한지 2주차 잠시 한가한 틈을 타 가게 메뉴판을 보며 내가 혼자 만들수 있는 메뉴들을 정리해보았다. 알바 2주차 나혼자 만들수 있는 메뉴 - 오징어땅콩 - 대추차 - 단팥죽 - 마른안주 - 나쵸 - 육포 - 생율 - 한치땅콩 - 모듬소세지 - 명태포 메뉴표에는 있지만 안되는 메뉴 - 노가리 (작년까지는 판매했으나,올해는 노가리 퀄리티가 별로라 사모님이 메뉴에서 뺀다고 하심) - 컵과일 (우잉? -_-? 세계맥주집에서 이런걸 팔았다니?) 여기까지 정리했을때 다시 손님이 왔다. 이날의 주문들 - 대추차 1 오징어 땅콩 1 기네스 1 맥스 2 - 아기와 함께온 가족손님. 룸으로 들어감. 과일안주. 카프리 3 호가든 2 소주 1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기가 조용했음. 귀여움 *-_-*) 이 손님들 컵을.. 2017. 4. 28.
알바용병의 호프집 알바일기 8, 육포 안주 만들기. 이날은 내가 세계맥주집에서 일을 시작한 이후로 첫 육포안주 주문을 받았다. 덕분에 육포안주 만들기를 배울수 있었는데 이때의 기록을 상세하게 남겨본다. 육포 안주 만들기. - 육포전용 접시 (주황색 혹은 초록색)를 그릇진열대 왼쪽칸 중간에서 꺼낸다 - 진열대 아래 중간서랍을 열어 육포 두봉지를 꺼낸다 - 접시위에 육포를 넓게 배치한다 이때 너무 작은 육포 조각은 사용하지않는다. (이런건 보통 내입에 들어간다 우후훗) - 접시의 중앙에 작은 종지를 올리고 참기름을 살짝 넣는다. (육포를 참기름에도 찍어먹는다는걸 이곳에와서 알게됨. 의외로 맛있다. 그러나 칼로리가...) - 접시의 남은 공간은 커피땅콩을 올린다. (초반에는 커피땅콩만 올렸는데 봄부터는 강정반 커피땅콩반으로 바뀌었다.) 육포는 대체로 젊은층이 .. 2017.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