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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어야산다_자취요리

인터넷으로 구입한 광어회. 자취방에서 회먹는 이야기

by hermoney 2014. 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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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회를 그렇게 좋아하는편은 아니지만
(아니 사실...좋아하긴 합니다만 -_- 
회라는건 비싼음식이기에 비슷한 행복감을 주면서 그나마 조금 만만한 가격인 피자와 치킨때문에 회는 후순위로 밀리곤합니다.)
그래도 가끔은 정말 미칠듯이 회가 땡기는 그런 때가 있습니다.

가락시장이나 노량진시장이 자취방 근처에 있다면 잠시 나가서 사들고오거나 퀵서비스로 배달을 시켜볼텐데
이곳은 분당입니다. 이런 깟뎀 ! 악

 

god damn 이라는 말을 사용하고보니 문득 이말에 대해 자세히 알고싶은 마음에 검색을 해봤는데요
네이버
지식인에 재밋는 내용이 있더군요 -_-
답변들이 재밋어서 링크를 남깁니다.-_- 
http://twr.kr/ZjQt 
우리나라에서는 가끔 농담처럼 fxxx you 라는 말을 사용하기도하는데 미쿡에서는 이러면 총맞을수있다고하니 조심하라고합니다...-_-

회이야기하다말고 갑자기 욕이야기를...쿨럭. 죄송합니다.

아무튼 회가 참 먹고는 싶었는데 비싼돈주고 사먹기는 싫어서 고민하던 그런날이였습니다.
어떻게 하면 저렴하게 이 욕구를 채울수있을까 고민을하다가 문득.
혹시 인터넷에서도 회를 팔지않을까 하는 생각에 검색을 해보니

오잉.

정말 인터넷으로도 회를 팔더군요 -_-
항상 그렇듯 최저가검색후 나오는 몇가지 상품의 상품평을 보고 그중 하나를 골랐습니다.

 

제주 광어회 500g 2-3인용, 초장 100g증정이 24500원에 무배(배송료무료),
라고하는데 꽤나 호의적인 상품평들이 많았습니다.
물론 상품평들은 어디까지나 참고용일뿐 제입에는 또다를수있기에 일단 주문을해봅니다만 긴장을 늦추면 안됩니다.

 

그리고 다음날.

택배가 도착했습니다.-_-

통영에서 하루만에 도착 -_- 정말 우리나라 택배는 미쳤습니다.
회라는 특성때문일까요 정말 배송을 빨리 보내는거같아요..

 

문제는 두박스가 왔다는게 문제이지요.

 

 

네...항상그렇듯 또 옵션에 눈길을 주고말았습니다 -_-
회만 구입하려다가 굴까지 구입하고말았어요.

저는 굴을 싫어하는데 왜삿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그냥 정신을 차려보니 같이 주문했어요............
젠장.
(깟뎀은 네이버지식인에서 -_- 심한 욕이라고하길래 젠장을 바꿨습니다...-_-)

 

2500원 추가하면 야채를 3000원 추가하면 머리와뼈도 구입할수있다고하네요 (매운탕용인듯..)
야채는 집에 있어서 구입하지않았는데 머리와뼈는 조작을 잘못하는바람에 주문시 빠져버렸습니다.
(한편으로는 다행입니다. 매운탕까지 만들뻔....-ㅅ-)

 

일단 두근두근하는 마음과 함께 박스를 열어봅니다.

 

실장님 회초장.

보통 기업체에서 실장님이란 직책은 별로없던데... 연구실같은곳에 있으려나요 음
언젠가 인터넷에서 사람들이 실장님이 높나요 팀장님이 높나요. 이런걸로 토론을 벌이던 게시물이 기억납니다.
(당연히 보통은
팀장님이 높습니다. 팀장님이 다이겨요.)


아무튼 이건  처음 보는 초장인데요...
저 가식 미소를 짓고 엄지손가락을 올리고있는 얼굴그림을 보니 왠지 불안합니다 (의외로 의심이 많음-_-;;;)

 

 

 

포장은 단단하게 잘되어있습니다.
아이스박스에 파란색 비닐.
그안에는 또 하얀색 비닐에 쌓여있고 그안에는 얼음이 가득차있습니다.
그리고 그중앙에 포장에 비하면 한없이 작은(..-_-) 회가 들어있어요.

 

회를 꺼내봅니다.

 

손으로 사이즈비교.
회는 회수건으로 쌓여있습니다.
(삶은후 차갑게 식힌 회수건으로 보관해야 수분을 빼앗기지않은다고합니다.)

 

포장을 다풀어보면 요렇게 광어님이 등장.

 

일단 첫인상은 양이나 빛깔나쁘지않았습니다만..............................
회는 살만 잘떠져있지만 나머지는 직접 잘라서 먹어야한다는게 문제입니다.


옛날에 초밥왕이란 만화책을 봤었던 기억으로는 회는 자르는것도 맛에 큰영향을 준다고 알고있는데요.

당연히 저는 제 칼솜씨를 안믿습니다 -_-;;;;;;;;;;;;;;;

 

 

요런 만화입니다. 아.. 갑자기 초밥도 먹고싶어지네요. 서현역에도 초밥집 괜찮은곳있는데..T_T

 

일단 어떻게든 칼이라도 잘갈아서 잘라보자라는 마음에 온집안을 뒤져보니

예전에 어머니가 주신 요런  칼갈이가 있더군요.
저 사이에 칼을 넣고 갈면 잘갈린다고하던데...........

보관상태 때문인지............... 녹이 다슬어서............ 고어한 형태로 변해버렸습니다.

(칼갈이가 없으면 사기그릇?같은 면에 칼을 갈아도 잘갈린다고합니다.)

 

별수없지요. 
한번씻어주고 이 고어한 칼갈이에 열심히 칼을 갈고 다시 칼을 잘 닦아줍니다. 

다행히 생긴것과는 달리 본기능은 남아있는지 칼이 꽤 잘갈아졌어요. 번쩍번쩍

 

이제 자를차례.

 

회를 썬다고 생각하니 요런모자 하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혹시나 해서 검색해봤는데 정말 인터넷에 저런 모자를 또 파는군요. 없는게 없는듯.-_-
1000원인데 몇개 사볼까 잠시 고민해봤는데...

왠지 원사이즈같아서.. 머리에 안들어갈까봐 참았습니다.

(요리모자 이미지출처

http://shop.naver.com/gml8546/products/125396569?NaPm=ct%3Dhrlbgluw%7Cci%3Dc24137b728cee82b8afb29783542ae0e0c2a7e6b%7Ctr%3Dslsl%7Csn%3D189951%7Cic%3D%7Chk%3D54ad09b22cb787e113daa636b5e396f2bb04e2c8 )

 

나중에 다 자르고나서 알게되었는데 -_- 저위에 날개부위는 따로 잘라서 먹는게 좋다고하더군요. (저부위가 쫄깃쫄깃하다나요.)

 

심호흡을 한번하고.
썰기시작.

 

먹어봐야 알겠지만 칼을 잘갈아서일까 일단 보기에는
그럭저럭 잘잘라진거같습니다.

일단 제맘대로 자를수있으니 회를 두툼하게 자를수있어서 좋았습니다.
(한점 입에 넣으면 입이 회로 꽉찰 사이즈-_-)

 

그리고 마침 집에 무가 있길래...

 

요런것도 시도해봤어요 -_-
아아 채칼로 했었어야했는데.... 생각했던 이미지와는 다른모양으로 구현되었습니다.

 

깻잎한장올리고 무채(무채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두껍지만..)위에 위를 올렸습니다.

 

그리고 나머지회는 요렇게 조각조각내서

 통에 넣은후

냉동보관했습니다.

요건 나중에 회덮밥으로 먹으려구요 우흐흥

 

얼마전 광명시장에 다녀온 이후라 왠일로 집에 야채가 풍성합니다.

 

야채를 씻은후 테이블에 세팅하구요.

 

마늘과 고추도 자릅니다.

 

 

회를 올립니다.

 

주방도 정리해야합니다만 이건 일단 이대로둡니다.
배고파서 먼저 먹고 정리는 나중에 하려구요

 

 

간장에 와사비듬뿍.

 

완성되었습니다.

 

(아 회 싸게 삿다고 좋아했는데 이거 회썰고 야채 씻고 야채 자르고 테이블에 올리려니 상상이상으로 손이 많이 가네요. 솔직히 중간에 좀 귀찮았어요.. 이래서 횟집가서 사먹는구나 싶었던....-_ -)

 

으하하하

오늘의 저녁입니다.

밥도 필요없습니다.

스끼다시?

필요없습니다.

오늘저녁은 회입니다.

회로만 배를 꽉 채우려구요.

 

회 상태 참조용으로 몇장더 올려보겠습니다.

(55mm단렌즈가 촛점거리가 길어서 음식을 가깝게 대고 찍기가 어렵군요. 접사링을 하나 구입해야할까요..T_T)

 

 

색감이나 그런부분은 사진 보정중에 조금더 분홍빛으로 바뀐거같으니 참조하세요'ㅁ'

 

일단 몇점은 간장에 찍어먹고.

몇점은 초장맛으로.

그리고 상추와 깻잎을 올린후 고추와 마늘 쌈장에 찍어서 싸먹었습니다.

 

아아. 회를 한점 입에 넣고 눈을 감으니
어느덧 멀리서 파도소리가 들려옵니다ㅏ.
저는 어느새인가 제주도 바닷가에 있었습니다.
저앞 바다에서  광어들이 펄펄 뛰어노는데.......
옷을 벗고 한손에는 작살을 든채바다로 뛰어들어갑니다.
그러자 멀리서 경찰이 출동.
어업 보호구역 (농림부령제86호) 위반으로 경찰서로 끌려갑니다.

..................

...이게 도대체 무슨 시식후기인지..써놓고도 참..T_T... 솔직히 제주도의 바다가 느껴질정도는 아니였어요 으하하 -_-;;;

 

걱정반 기대반으로 구입해본 광어회.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꽤나 먹을만했습니다.

비린맛 전혀없었구요.
개인적인 평으로는 마트에서 판매하는 회보다 훨씬 가성비가 우월하다고 느껴집니다.

제가 양이 많은편이라그런지 순전 회만 먹어서그런지 3인은 조금 모잘랐구요.
성인 2인분은 충분히 넘는느낌입니다.

스끼다시나 매운탕, 밥이 있었다면 3인도 조금 아쉬운정도로 먹을수있을듯.

 

양이나 질, 가격 다 기대이상으로 좋았습니다만......

저는 혼자 자취방에서 먹어서그런건지
스끼다시가 없어서그런건지
아니면 회를 썰고 야채씻고 준비하는데 너무 힘이들어서그랬던건지.
아니면 회욕구를 다채운후의 허탈함인건지.

다먹고난 이후에는 음..왠지 자주 사먹기는 좀 그럴거같더군요.
횟집은 횟집의 가격을 받을만하다는생각이 들기도하구요.
저는 스끼다시는 좀 있어야할거같아요. (특히 철판에 볶은 옥수수콘같은거)

가끔 회가 미치도록 먹고싶을때. 2인이상일경우에 추천드립니다.

 

인터넷으로 회구매하러가기 링크

 

참, 저는 쿠폰행사였던건지 24200원에 구매했는데 지금가보니 행사가 끝나서 5000원 올랐더군요.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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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멋진 점심식사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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