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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_된장남

무난하니 괜찮았던 술집 두곳. 버들골이야기, 짚동가리쌩주

by hermoney 2014.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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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찍었던 사진들을 정리하고있는데 그중에 먹고마시는 사진들이 비중이 은근히 꽤 높더군요. -ㅅ-)a

워낙에 사진찍는게 습관화 되어있어서 뭔가 먹을때마다 항상 몇장씩 찍어두었더니만 먹는 사진들만들 수천장이 쌓여있는데요.(...=_=)

그중에서 무난하다고 생각되었던 술집 두곳을 뽑아봤습니다.

 

프렌차이즈주점인 버들골 이야기와 짚동가리쌩주인데요.

으아니~ 이렇게 많이 주면 뭐가 남는것인가 랄정도로 양을 엄청나게 준다던가..

깜짝 놀랄만큼 엄청난 감동을 주는 맛이라던가..

그런정도는 아니였지만 가격대비 무난하니 괜찮다. 다음에 또 가도 괜찮겠다싶었던곳들입니다.

 

 

버들골이야기

 

원래는 강남근처에 있는 오꼬노미야끼 맛집에서 저녁을 먹으려고했던날인데요.

한참 손님이 많을시간이라 그랬던건지 그집에 자리가 꽉차  근처에서 시간을 좀 보내야했습니다.

그러다 발견한곳입니다.

 

 

구석에 보이는 수조를 봐도 그렇고 곳곳에 써있는 메뉴를 봐도 그렇고.

해산물포장마차? 같은 컨셉인듯합니다. 

 

 

내부는 이런느낌. 

퇴근했으면 빨리 집에 쏙 들어가야할텐데 다들 집에도 안가고 열심히들 마시고있습니다.-ㅅ-

 

 

음.. 이..이런대사는 도대체 언제..어떤사람들이 사용하는말일까요 -_-;

 

 

확실히 지금 우리는 어려운 상황이였다.

나는 몇일후면 그룹의 후계자 수업을 받기위해 사우디로 떠나야했고,

불치병에 걸린 그녀의 건강상태를 알게된 부모님들이 우리가 만나는걸 반대하고있었기에 우리의 미래는 암담하기만했다.

소주를 한잔 따라주며  나를 위해 이제는 놔주겠다고 말하는 그녀의 목소리가 들려오는데.

도저히 그녀없는 삶을 상상할수가 없었다.

그래 그룹사 후계자의 길이 뭐가 중요한가.

(지긋이 그녀를 바라보며 그녀의 손을 꽉잡는다.) 

"우리.. 사랑할 수 있을때 사랑하기로 하자."

"허..허머니씨"

"너가 뭐라고해도 상관없어 이제 다시는 너를 놓치지않겠어"

...................

 

저런 대사를 사용할수있는 상황을 가상으로 만들어봤는데요..

으아아아아아아아 드라마를 너무 많이본걸까요 이상한 3류 드라마가 -_-; ㅇㄻㄴ아ㅓ로남어론ㅇㄹㄻㄴ이ㅏㄹㄴㅁ

잠시 저런내용을 상상하면서 키보드를 것만으로도 손바닥이 오그러들고있습니다.

ㄴㅇ라ㅣ,ㅓㅁㄴ어루ㅏㅓㄴㅁ올파ㅓㄴㅁ곪나얼온ㅇㅁ러ㅏㅁㄴㅇ럼ㄴ이라ㅓㄴㅁㅇ리ㅏㄴㅁ어라ㅣㅁㄴ얼ㄴㅇ미ㅏ런ㅁ이ㅏ럼ㄴㄷ아ㅣㄹ

죄송합니다. -_-

 

아무튼 벽 여기저기에는 술집특유의 느끼한 멘트들이 적혀있습니다...

 

 

가격대는 이렇답니다.

되게 비싸진않지만 그렇다고 저렴하진않은 가격대.

8시 이전에 주문하면 꼬막비빔밥과 계란찜을 서비스로 준다고 써있는데...

젠장 8시를 조금 넘었습니다............T_T

(이 메뉴판 사진을  찍은 시간을 살펴보니 오후 8시 27분 5초로 되어있네요..털썩.)

 

여자친구가 두부김치를 먹고싶다고해서 18000원짜리 해물두부김치를 주문했습니다.

두부김치는 그나마 제가 할줄아는 극소수의 요리중 하나였기에 다른걸 먹고싶었는데 -_-

(요리를 조금 해보니 단점이랄까.. 내가 만들줄아는 요리는 왠지 돈주고 사먹기가 아까워졌어요..-ㅅ-)

차마 반대할수는없었습니다.

 

 

소주일병시키구요.

(소주병이 초록색이라그런지 과한보정을 먹여도 왠지 그럴싸해보이는군요 -ㅅ-)

 

 

서비스인듯한 홍합콩나물국입니다.

보기에는 순해보이는데 보기보다 꽤 칼칼하니 매운거 좋아하시는분에게는 괜찮을듯합니다.

 

 

얼마후 메인메뉴인 해물두부김치가 나왔습니다.

 

 

위에서 보면 요렇게 생겼습니다.

내가 만든 두부김치보다 맛없으면 화낼테다 -_-

 

 

두사람이 식사대신 먹을양은 아닙니다만 양은 괜찮은편.

두부도 뭔가 고소하니 평범한 두부는 아닌거같구요.

 

맛은..... 제가 만든 두부김치보다 맛있더군요..  -ㅅ-;

해물두부김치라는 이름에 걸맞게 오징어나 새우 뭐이런것들이 들어가있는데요.

이게 은근히 조합이 괜찮더군요.

그러고보니 얼마전에 인터넷으로 해물모듬재료를 구입했는데 집에서 두부김치만들때 조금 넣어서 만들어봐야겠어요.

   

 

 이건 서비스인 꽁치구이입니다. 

 

 

먹기좋게 뼈와살을 잘 분리해서.

 

 

소금에 찍어서 찹찹찹'ㅁ'

(소금같이 하얀가루들은 스트로브없이는 질감있게 찍기가 쉽지않더군요.)

 

버들골이야기.

전반적으로 나쁘지않은곳이였다고 생각됩니다.'ㅁ'

해물떡볶이도 괜찮다고하던데  8시이전에 뭔가 먹어야할때에 눈에 보인다면 다시 가보고싶군요. (8시이전에 가야 서비스를 준다고하니 -_-)

 

 

  


짚동가리쌩주

 

쌀쌀했던날..

밥때는 놓쳤는데 뭔가 적당히 식사도되면서 안주도 되는걸로 먹을만곳이없을까 기왕 먹는거 안가본곳으로 가고싶은데..

라며 길거리를 방황하다가 눈에 띄어서 들어와본곳입니다.

 

내부는 이런느낌으로 전형적인 주점 분위기입니다.

 

 

 

천장은 이렇게 생겼습니다 -_-

 

메뉴들은 대부분 2만원내외.

역시 엄청 비싸진 않지만 그렇다고 저렴하다고는 생각되지는 않는 그런 가격대입니다.

요즘 술집들, 밥집들 가격들을 보면 옛날 경희대 뒷골목 파전집이 종종 생각납니다.

그옆에 있는 주점도 괜찮았지요. 모듬안주 시키면 감자튀김같은걸 산더미처럼 쌓아서 가져다주던..-_-

물론 그곳들도 지금은 가격이 많이 올랐겠지요. 으음.

 

탕종류와 삽두루치기? 종류 중에서 굉장히 고민한끝에 낙삼천하라는 두루치기를 주문했습니다.

 

 

역시 소주일병시킵니다.

역시 소주사진은 과한보정 넣어주고요.

 

 

불판이 나오고.

 

 

반찬(?)들이 나옵니다.

코울슬로라고 해야하나요. 저는 저 옥수수셀러드같이 생긴걸 굉장히 좋아하기때문에 잽사게 비우고 리필을 합니다-ㅅ-

 

 

메인메뉴인 낙삼천하가 나왔습니다.

삽자루 두루치기라길래 설마했는데 정말 삽같이 생긴 그릇에 나오네요.

(사실 삽에 나오는지 아닌지는 별관심없었고... 제가 기억하는 삽은 크기가 죄다 작아서.. 음식 양이 적을까 그부분에 걱정이 컷습니다.-_-)

 

 

다행히 삽처럼 생긴 철판그릇이 꽤 크네요.

위로 가득 쌓여진 재료를 보니 양이 많은거같아서 흐뭇했는데.

 

 

끓이다보니 수분이 빠져서 그런지 양이 점점점 줄어드는 느낌이였습니다.

(특히 저 대패삼겹살이 범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

 

 

다 익은듯싶어서 가위로 적당히 낙지를 잘라주고요.

기대를 전혀 안하고 들어온곳이라 그랬을까

생각이상으로 맛있었습니다.

(사실 제입에는 뭐든 다 맛있긴합니다만..)

 

허겁지겁 먹기시작하는데 여자친구가 빨리좀 먹지말라고 막 그러네요.

제가 원래 술은 잘안마시고 안주빨(?)세우는 스타일이라...

둘이서 술마시면 술은 그대로이고 안주만 비워질때가 많습니다 -_-

술마시는사람들은 이걸 싫어하더라구요.

 

...어디가서는 챙피해서 못할말입니다만..-ㅅ-

항상 안주를 저혼자 빨리 다먹는다는걸로 심각하게 싸워본적이 있습니다...-_-;;;;;;

 

둘다 배고픈상태라서 그랬는지 아님 제가 원래 양이 커서그랬는지 아님 원래 이곳이 보기보다 양이 적은건지

밥비벼먹기전까지는 배부르다고는 못느꼈던거같아요.  (제가 양이 커서그럴 확율이 지극히 높습니다 -_-)

 

짚동가리쌩주.

주점이라그런지... 이날따라 제가 앉아있던 테이블 옆, 앞뒤로 헤비스모커들이 앉아있어서

담배를 엄청나게 피워대는바람에 연기가 엄청났다는 점 빼고는 무난하니 괜찮은곳이라고 생각됩니다.

사실 저는 예전에 담배피던느낌이 떠올라서 신나게 간접흡연을 즐겼습니다만...(아이 씐난다 간접흡연이다....=_ =)

이점때문에 괴로워하시는분들이 있으시리라 봅니다.

탕과 두루치기 합쳐서 25000~30000원정도로 구성한 세트메뉴가 있으면 어떨까싶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맨날 술싫어한다고 써고있는주제에 이제는 술집글도 쓰는군요 으하하.-_-

과음은 몸에 해롭습니다. -_-

건강주의하시구요 멋진 주말되세요 '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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