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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_된장남

[건대 맥주창고] 저렴해서 더 좋았던 티티카카 맥주창고

by hermoney 2013.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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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티카카.

자전거를 좋아하시는분이라면 한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이름이지요.

꽤 괜찮은 미니벨로를 많이 만들기로 유명한 브랜드인데요.

 

 

요런 자전거들을 만드는곳입니다. (사진은 친구 신랑 블로그에서 무단으로 퍼왔습니다 -_-)


 

바로 그 티티카카에서 맥주창고를 오픈했다고합니다. -_-

아니 도대체 왜?  자전거회사에서 맥주가게를  열었지 ????

 

그러고보니 예전에 친구인 박여사에게  이 회사사장님이  술을 엄청 좋아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요. (이 친구의 신랑이 티티카카 회사를 다닙니다.)

아마도 그 사장님이 술을 너무 좋아하다못해 아예 맥주가게를 차려버린게 아닐까라는 추측을 해봅니다.

음.. 이거 적어놓고 보니 왠지 멋지군요. 아예 가게를 차려버리다니..-_- 역시 사장을 해야하나....-ㅅ-

 

하긴 그 술좋아하는 사장님때문에 우리 신랑도 덩달아 술자리를 많이 가게된다고...

이인간이 또 연락이 안된다고 분노하는 친구의 모습을 옆에서 덜덜덜 떨면서 몇번 지켜본적이 있군요.

화내는 여자들은 다 무서워요 오들오들.

 

그러고보니 저희 어머니도 아버지 주위분들중에서 술좋아하는 분들은 전부 싫어하시는데요.

예나 지금이나 술을 좋아하는 신랑의 주위사람들이라는 존재는 신부의 분노를 일으키는 존재라는사실인것에는 변함이 없는거같습니다.

 

아..맥주창고이야기 쓰다가 무슨이야기하고있는건지..-ㅅ-

 

 

아무튼 이날은 매화반점에서 맛나게 저녁을 먹고 2차로 이곳을 들어가게되었습니다.

 

오오오 신랑이 직원이니까 직원와이프 할인같은게 되는것인가 !!!!

....라고 물어보니 그런거 하나도 없다고합니다 -ㅅ-.  대신 맥주가 다른곳보다 싸다고하네요..-ㅅ-;

 

아무튼 입구는 이런모습입니다.

건대입구역 5번출구근처에 있어요.

 

2층입니다.

 

사진을 찍다보니 이날 가져온렌즈 최소조리개가 F 4.....

주간에는 참좋은데 어두운곳에서는 셔터스피드때문에 감도를 올리니 노이즈가 자글자글....

어쩔수없이 친구 신랑의 블로그를 들어가서 마음대로 사진을 몇장 가져왔습니다.-ㅅ-

 

영업시간은 18:00~24:00

 

아직 종업원을 못구해서 가끔은 티티카카 바이키매장에서 근무하는 미캐닉(자전거 전문 정비사) 분들이 차례대로 근무한다는 소문이 있습니다 -_-;;;;

이곳에서 술을 마시다가 종업원에게 평소 궁금했던 자전거정비에 관한내용들을 물어보면 대답해줄지도 모릅니다 -_-;;

 

이날도 가게에 있던 종업원은 어딘가의 자전거 매장소속의 미캐닉이라는 소문이 있습니다....-ㅅ-

친구신랑도  이곳근무를 지원했다가 술을 많이 마실까봐 친구에게 제지당했다고하더군요 -_-

 

 

 

내부로 들어가봅니다.

전형적인 맥주창고의 모습그대로입니다.

 

대충 자리를 잡고.

냉장고에 있는 맥주중에서 마음에 드는걸 몇병 꺼내마신이후.

나가기전에 한꺼번에 계산.

하는 그런 프로세스입니다.

 

 

오후6시 30분쯤 가게 오픈하자마자 들어갔을때에는 손님들이 한테이블에만 있었는데 어느샌가 사람들로 가득차기 시작합니다.

 

 

 

일단 첫번째 병을 고릅니다.

 

 

저는 사무엘아담스를 좋아하는데요.

라거인데 라거답지않은 풍부한 향과 맛이 있습니다.

단지 가격도 라거답지않아요... 비싸요.......

 

일단 사무엘아담스가 4900원이라는점에서 이곳의 맥주 가격대가 꽤 괜찮다는걸 알수있었습니다.

(대부분의 맥주창고에서는 6900원 입니다.-ㅅ-)

 

 

옥토버패스트 버젼은 처음 봐서  이걸 선택.

고소하고 살짝 달콤한듯하면서 씁쓸..그런맛입니다.

음............나쁘진않은데 저는 오리지널이 훨씬 좋네요........

 

 

다른사람들은 에딩거.

 

 

기본안주는 팝콘입니다.

 

 

셀프로 무한정 먹을수있습니다.

이날...19번쯤 리필해서 먹은거같아요....-_-

 

안주도 팔긴합니다만 다른맥주창고들과 마찬가지로 외부 안주 반입이 가능하기때문에.

정말 작정하고 이용하려면 치킨집은 치킨은 싸고 맥주가 비싸니까....

근처 치킨집에서 치킨을 한마리 포장해서 맥주창고로 들어온후.

맥주창고에서는 2000원대의 카스나 스타우트 같은걸 마시고

팝콘을 20번쯤 리필해서 치킨과 함께 먹는..... 그런 작전도 가능은. 합니다......=_=;;;;;;;;;;;;;;

 

 

 

맥주의 달인 박여사.

 

 

예술적인 솜씨로

 

 

한잔 가득따릅니다.

 

 

 

그걸 지켜본 포비네형.

승부욕에 불타 똑같이 시도.

 

 

..........아 실패...

 

 

아까운 맥주가 바닥으로..

 

 

2층이라 별도로 자전거를 주차할만한공간은 못찾았는데요.

아무래도 자전거 회사에서 하는곳이다보니 이야기를 해보면 왠지 한대정도는 가게안 창고에 자전거 주차할 자리를 만들어주실거같기도합니다.

 

 

저희는 요렇게 자리에서 내려다보이는곳에 자전거를 묵어두고 수시로 감시했습니다.(..-_-)

 

창가자리라서 시원하니 좋았는데...

자전거를 감시한다고 수시로 창가아래쪽을 내려다보니..

별의별일들이 다보이더군요..-_-

 

 

한커플이 사이좋게 길을 걷다가 갑자기 남자가 여자에게 싸대기를 (...-_-...폭력은 안되요....-ㅅ-)  날리면서 싸움이 시작되더니만..

그렇게... 한참을 싸우더니만.............

막판에는 아무일없다는듯이 둘이 손잡고 사이좋게 인파속으로 나란히 걸어서 사라지더군요.....-_-

 

그리고는 그걸 지켜본 옆에 또다른 어떤 커플은.

각자 헤어지더니만 남자는 지하철역으로..

여자는 그자리에 가만히 서있다가. 전화를 하더니만....

잠시후 다른남자가 도착.

그 여자분와 스킨쉽을 하면서 다른길로 사이좋게 또 사라지더군요..... (덜덜덜)..

 

........야밤의 대학가 근처는 참 버라이어티하고 잌사이팅한곳이였습니다.

저의 대학시절은 이분들에 비하면 참...조용하고 평화로웠군요..

아쉽다.. 나도 저렇게 멋지게 보냈어야했는데 (음?)

저의 대학시절은..  공부하고 아르바이트하고. 그게 다였지요.

후후후.. 믿거나 말거나.

 

 

 

개인적으로는 흑맥주중에서는 요것도 추천합니다.  (가격대비 좋습니다.)

로스팅 몰트를 사용해서 그런지 진한맛과 향이 특징.

뭐랄까 살짝 카라멜향과 초코렛향느낌도 있습니다.

그리고 깔끔한(혹은 너무 가벼운. 아쉬운.) 피니쉬.

 

 

 

두명다 꽤 오랫만에 만나서 그럴까요.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끝이 없네요..

하긴 요새 정신없이 싸돌아다녔더니만 친구는 커녕.

부모님 못뵌지도 꽤 오래됐어요.

 

 

 

그렇게 이야기와 함께 술병은 한병두병 쌓여만가고..

 

 

.........어느새 이렇게 마셨습니다.

맥주창고라는곳은 가격이 만만하고 맛있다고 한병두병 홀짝 마시다보면 이런경우가 많습니다-ㅅ-

얼마후 퇴근한 친구 신랑도 합류하고.

 

맥주좋아하는 친구신랑은 신나는 표정으로 칭따오를 한병 가져왔는데

.......지하철이 끊길시간이라 술자리는 끝-_-

정작 친구신랑은 한병마시고 자리가 끝났씁니다....-_-.......

 

계산은... 왠지 모르게 한병만 마신..친구 신랑이 했습니다..........T_T)

저는 부끄럽게도 조용히.  옆에서 계산하는 친구신랑에게  감사합니다..라고....

응원을....했구요....

....-ㅅ-;;

 

 

 

그렇게 몇일후 친구신랑의 블로그에서 이런 슬픔의 글을 볼수있었습니다 -_-;;;;

 

....

아레나님... 사.. 사..사.. 아니 좋아합니다.

 

 

건대 맥주창고 티티카카.

 

 

가격대는 듣던대로 확실히 다른 맥주창고에 비해서도 확실히 저렴한편.

뭐 다른곳과 비슷한 가격인 맥주들도  있구요.

 

개인적으로는 이가격대가 변하지않는한 (은근히 맥주창고집들이 초기 오픈할때와는 달리 맥주가격이 조금씩 오르는경우가 많아요.)

제가 건대에서 맥주를 마신다면 이곳으로 갈예정입니다.

 

이곳에서 의자옆에 자전거헬멧을 놔두고 병맥주를 홀짝홀짝 마시고있는 저를 보게되실지도 모릅니다...^^

그럼 한병 사주세요 으하하.

두병도 좋습니다 으하하..하...'ㅁ'...

....

 

참고용도로 가격표를 찍은 사진을 몇가지 올립니다. 클릭시 크게보실수있습니다.

 

 

  

 

  

 

  

 

 

 

자전거도 음주운전은 위험하니까

포비네형은 자전거를 끌고 지하철로 귀가하고. (주말에는 지하철 맨앞뒤칸에는 자전거를 실을수있습니다.)

저는...그날 평화로운 친구 신혼집에서 숙박했습니다....쿨럭 =_=;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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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조심하시구요 (저는 요즘 벌써 얇은 구스다운을 들고다닙니다. -_-)

오늘도 행복하고 끈적끈적한 밤이 되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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