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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사는이야기

허집사, 친구집 고양이와 함께하다.

by hermoney 2013. 10.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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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많이 기르고있는 친구 부부가 휴가때 집을 비우게되어 하루 정도 집을 봐달라고 하더군요.

개라면 모를까, 고양이는 한번도 길러본적이 없기에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서

가서 뭐해야하냐고 물어보니까 그냥 똥치우고 밥주면 된다고합니다....

음..뭐 개랑 똑같군요. -_-

 

 

자전거를 타고 친구집에 도착했습니다.

나름 기대를 안고 집안으로 들어왔는데

다들 누워서 딩굴딩굴.

본척만척합니다.

 

열렬한 환영을 바라는건 아니였으나 그래도 뭔가 좀 기분이...-ㅅ-

 

왼쪽에 회색냥이가 옹이, 오른쪽에 엎어져있는냥이가 양이입니다.

   

 

환영대신.

 

 

이렇게..

 

뭔가 굉장히 수상한놈이 하나 들어왔네 라는 눈빛을 보내줍니다.

감시당하는느낌.

위에 히틀러 콧수염같은 검은 무늬가 있는아이 이름이 반야.

아래에 있는 검정 얼룩무늬 아이의이름은..

음......모릅니다..-ㅅ-

 

친구집 고양이가 3마리를 넘어가면서부터. 그후에 생긴 아이들의 이름을 못외우겠더군요.-_-

 

 

 

뭔가 꼬리가 하나나와있군요. 

 

 

뭔가했더니 이둘입니다.

이둘의 이름은..

역시 모릅니다.

아아아아 이놈에 기억력.

 

아무튼 이쪽둘은 저를 꽤 경계하는부류입니다.

가까이가면 도망가요.

그전에도 친밀도를 높이기위해 몇번 스킨쉽을 시도해보았습니다만 우다다다다 도망갑니다.

거부당한거같은 느낌에 왠지 빈정상합니다.

 

췟 가라가 나도안만져.

 

  

 

멀리서 보면 이런모습입니다.

저..검정얼룩무늬는...

아직까지도 저를 수상한놈 쳐다보듯보고있군요.

제발 그눈빛좀.

어떻게좀.

 

 

 

 양이는 여전히 이자세. 

 

 

옹이도 여전히 이자세.

아니다 얘이름이 양이던가.

위에있는애가 옹이던가.

 

...친구집 고양이가 3마리 이상으로 늘어난이후로는...

기존에 있던 아이들의 이름들도.. 다 헷갈리기시작합니다.

1호기 2호기 3호기..

약간 이런식으로 해주면 기억하기편할수도있겠는데 말이죠.-ㅅ-

 

 

가방을 대충 푸른후 안방으로 들어갑니다.

친구가 주인없는 애기냥이를 새주인을 찾을때까지 임시보호중이라고 하더라구요.

흠....박장군은 의외로 착한여자일지도 모르겠습니다 -_-;

아무튼 애기라서 특별히 주의깊게 봐달라고합니다.

 

 

방안으로 들어가니 작고 까만 털뭉치가 꼬물꼬물움직입니다. 

이아이인가봅니다.

 

예전에도 애기냥이들을 몇번본적이 있는데...

개도 강아지때에는 특히 그렇지만..

고양이들은 어릴때에는 엄청나게 발랄합니다.

 

호기심도 가득하고 장난기도 가득합니다.

보통 똥꼬발랄이라는  표현을 하더군요.

 

 

말그대로...

한시도. 

 

 

 

가만히. 

 

 

 

있지를 않습니다.

 

 

일단 인사부터 해보도록하지요.

고양이를 좋아하는사람들에게 배운데로..

  

 

 

 손가락 하나를 쭉뻗어서 주의를 끕니다.

 

 

오호.

관심을 보이는군요. 

 

 

효과가.. 

  

 

 

 잠시 있는듯하더니만 다시 옆에 인형을 공격.

..주의가 산만합니다....

 

 

 

결국 인형을 공격하고 있는 애를 잽싸게 들어올려 한컷찍어봤습니다.

까매서그런지 이렇게 보니 얼굴만 보면 박쥐랑 비슷하기도하네요-ㅅ-

 

이제 미션을 받은대로..

고양이들 화장실을 치워야겠군요.

거실로 나가봅니다.

 

 

양이는 아직까지도 이자세 그대로 엎어져있습니다......

배를 내놓고 저를 쳐다보는게 왠지

배를 만져주세요. 

하는느낌입니다.

 

 

 

아. 아니 저 표정을 보면. 

배를 만져주세요 라기보다는.

빨리 내 배를 만져주지못할까

라고 호통을 치는 느낌입니다.-ㅅ-

 

 

 

스다듬어줍니다.

 

 

오호 순한 표정이 되었습니다. 

 

 

옹이도 아까 제가 도착한이후로 쭉 이자세. 

 

 

포스있어보이는 눈과는 달리 약간 멍한 성격으로 생각됩니다.

그 언벨런스함이 참 귀엽습니다. 

 

 

보고있는사이에.. 잠이 듭니다 -ㅅ-

눈빛이 강렬하길래 뭔가 원하는게 있는줄알았는데

그냥 단순히 졸려웠던건가보군요.

 

 

 

 

얘는...

여태까지 10번도 넘게 본거같은데

아직까지도 경계의 눈빛을 보내고있습니다.

그래서 다시 시도해봅니다.

손가락을 쭉뻗고 스킨쉽을 시도합니다.

 

 

오호.

먹힙니다.

 

 

관심을 보낼때 슬쩍손을 목으로 가져가서.

스담스담.

 

 

오호라.

  

 

수상해하는눈빛이 조금 풀린거같군요. 

 

 

 

흠.

사료는 아직 안채워도 될거같고요.

물만 보충했습니다.

 

 

 

그리고 이제 이쪽을 치워야할차례입니다...

냄새가 심상치 않습니다.

고양이가 많으니 화장실이 3개..........

 

 

...아. 정말. 하기싫다.....T_T

역시 고양이 7마리가 생산해내는 고구마와 감자의 생산량은 만만치 않더군요..-ㅅ-

  

 

화장실 치우면서 부시럭거려서그런지 옹이가 깻네요.

음 이눈빛 !

 

 

이 강렬한 포스 !

 

 

음~ 이넓은 등판 !

 

 

 

 

 

사실 예전부터 이 넓은 등판을 보고  요런게 해보고싶었습니다.

  

 

으히히

 

여기에 리모콘도 올려봤는데 리모콘은 무거웠던건지 야옹하더니만  다른곳으로 가버리더군요-ㅅ-

이제 당분간 할일은 없습니다. 

안방에가서 컴퓨터나 하려구요. 

 

 

 

컴퓨터앞에 앉아있는데.

애기가 옆으로 다가오네요.

뭔가 할말이 있는표정.

  

 

 

아까 처음봤을때에는 참 못생겼다 싶었는데 이렇게보니 또 귀엽군요.

 

 

 왼손으로는 스담스담하면서 오른손으로는 마우스로 인터넷을 하고있는데.

 

 

꼼지락 거리는 제 발가락이 뭔가 주의를 끈건지.

 

 

갑자기 발가락을 마구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_-

펀치를 마구날립니다 !

  

 

이게 만만히 보면안되는게....

발톱이 있기때문에 아프진않아도 공격을 받을때마다 따끔따끔 깜짝깜짝 놀라게됩니다. 

 

 

 

결국 공격을 못견디고 허벅지 위로 올렸습니다. 

 

 

 

그랬더니만 눈앞에 있는 카메라스트랩을 공격 -_-

 

  

 

 공격 !

 

 

안되겠다.

책상위로 올려놨더니만

 

 

마우스를 공격. 

 

 

키보드를 공격. 

 

 

키보드 옆에있는 랜선을 공격...-_-

참 정신이 하나도없습니다.

 

 

 

한참을 그리하더니만. 

어느새 조용해지네요.

 

 

음.. 잠이 든거같습니다.

 

 

 

 

 

zzzzz...

귀..귀엽습니다-ㅅ-

 

 

배가 슬슬 고프길래.

냉장고에서 먹을것좀 꺼내먹어도되냐고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까.

먹을게 많이 없다고 미안해하면서 냉장고에 있는거 아무거나 다 먹으라고하더군요. (나이스..)

어쩌면.. 친구인 박장군은 착한..사람일지도.... 모릅니다..-_-;;

 

 

친구집냉장고에서 냉동만두발견.

 

 

친구집냉장고에서 블루베리발견.

 

 

친구집부엌에서 팔도비빔면 발견.

  

 

친구집냉장고에서 홍삼발견.

이거...물대신..

인터넷하면서 하나하나 꺼내마셨더니만 어느새 10포쯤 마셔버렸습니다.

 

아아아아.

큰일이다.

너무 많이 먹어버렸다.

 

몇포를 먹었는지 알수없도록 몰래 재활용 쓰레기통에 버릴려고했는데.

재활용 쓰레기통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더군요.

 

음..이거.적고나서 보니 정말 엄청나게 먹었네요.-_-

친구집냉장고안에있는 사람이 먹을수있는건 제가 다 먹어버린듯합니다.

어쩐지 이날이후로 저에게 다시 고양이를 봐달라는 소리를 안하더군요.... -_-

 

 

 

 

 

 

 

제가 마음에 든건지 컴퓨터를 하는내내 찰싹 달라붙어있습니다.

으헤헤 귀엽습니다.

 

 

너무 안방에서 애기랑만 놀아주니 양이가 살살 

 

 

다가옵니다.

 

 

양이는 정말 애교가 많은듯.

 

 

밖에있는애들이 잘있나 한번 나와봤습니다.

제가 있는지 없는지 별로 신경도 안쓰는듯. 

나름 일일집사라고 왔는데 뭐 딱히 해야할일은 없군요.

집사라기보다는 그냥 똥치우는 사람같은느낌입니다..-_-

 

 

  

 

뭔가 감성샷을 시도해봤습니다만..흠.

 

 

 

얘는 또자요.

 

저녁때 애기냥이에게 통조림을 하나 주라고하더군요.

저는..아까 하도 다양하게 많이 먹어서 저녁생각이 영없습니다만 애기는 줘야할거같습니다.-_-

 

 

음 잘먹는군요.

흐뭇하게 바라보는데 왠지모르게 거실쪽에서 강렬한 시선이 느껴진다 싶어서

거실쪽을 바라보니.

 

 

헐.

고양이들도 통조림은 엄청좋아하나보군요.

안방은 이렇게 창살문으로 보호되고있어서 안심했는데.

 

 

 

하나둘씩 뛰어넘습니다..-ㅅ- 

 

 

안방으로 들어옵니다.

 

 

 

 

 

그러더니만 애기꺼를  뺏어먹기시작.

 

 

새로온 애기에게는 별관심이 없는듯.

잠시 냄새를 맡는다싶더니만 애기가 놀자고 펀치를 날리니 (..-_-)  다른곳으로 그냥 휙 가버립니다.

 

 

 

결국 통조림은 다 비워지고..

다시 안방에는 저와 애기만 남았습니다.

친구책꽂이에서 이것저것 책 꺼내봅니다.

 

통조림이 다 비워지니 나름 평화로운 밤이되었습니다.

 

 

단지..

밤에 잠을 자는데..

자면서 제가 발가락을 움직였는지.

애기가 새벽에도 계속 제 발을 공격합니다.

자면서 따끔따끔해서.

공격을 받고 새벽에 몇번이나 잠을 깻습니다.-ㅅ-

자는중에 공격을 받은지라 저도 울컥해도 애기를 공격 할뻔했습니다 -_-

 

 

 

다음날아침.

깨끗이 비워진 물통과 밥통을 다시 치우고.

 

 

 

대량 생산된 감자와 고구마를 처리합니다.

 

이제 나가야할 약속시간이 되었군요.

친구에게 업무완료 전화를 하고 나갈 준비를 합니다.

 

7마리 모두 무사하니 (냉장고안에 음식들은 무사하지못하지만..-_-)

나름  훌륭하게 일일집사역활을 마친거같습니다.

 

뭐 집사도 할만한 느낌이군요.

아예 집사 아르바이트를 해볼까 싶기도 하구요..

집사 구직란같은게 어디있나 찾아봐야겠어요.

집사를 고용하실분 댓글주십시오.

저렴한 가격으로 모십니다.

하긴 냉장고를 다 비워버리는걸 보여줬으니 아무도 써줄거같진않지만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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