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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제주도여행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13. 써니허니게스트하우스에서의 하룻밤

by hermoney 2013. 8.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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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떠난 제주도 여행 'ㅁ'

제주도 여행기 13번째 이야기 입니다.

지난편인  

 사진으로 보는 제주도 여행기] 12. 사려니숲길과 절물휴양림  http://hermoney.tistory.com/834

편에서부터 계속 이어집니다. 'ㅁ')

 

 

 

지친몸을 이끌고 숙소가 있는 송당리에 도착했다.

 

 

송당리는 여느 제주도 내륙에 있는 마을들과 비슷하게 작고  조용한곳이였다.

아무래도 주위에 해변이있다거나  관광지가 가까이에 있는 그런곳이 아니였기에 마을의 생김새도 그렇고 분위기도 그렇고

게스트하우스가 있을것같지않은 그런 느낌의 마을이였는데 그래서인지 게스트하우스가 도통 보이질않았다.

 

 

자전거를 타고 마을을 2-3번쯤 왔다갔다하는데 전혀 게스트하우스처럼 생기지않은 어느 집 대문에 붙어있는 작은 간판을 발견했다.

아 여기 아까 지나쳐온곳이였는데.

 

게스트하우스라는게 꼭 하얀색벽돌의 이쁜건물일필요는 없으나  몸이 지친상태에서 몇번을 찾아헤매서그랬을까 (지가 똑바로 못찾은건 생각안하고있다-_-)

간판이 더 컸으면 좋을듯.

 

 

써니+허니 게스트하우스

 

 

힘든상태여서 그런걸까 그래도 숙소를 발견하니 마음이 좀 편해진다.

대충자전거를 묶어두고 마당을 구경하는데 좀 이른시간에 찾아와서그런걸까 인기척이 전혀없다.

 

 

 

 

 

 

배낭을 풀며 찍어본 사진몇장.

 

 

 

본채(?) 외에 뒷마당쪽에는 이렇게  키친, 리빙룸이라고하는 밍기적이라고 하는 별채가있었다.

작게 tv소리가 들려오는걸보니 주인이 이안에 있는모양이다.

 

 

어디서인가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

 

 

슬쩍 가보니 아무도없는줄알았던 공간에 누군가 홀로 낮잠을 자고있다.

 

 

 

창문이 큰 곳이라 그랬을까 내부로는 햇빛이 참 따듯한 느낌으로 가득 들어오는데 그 조용한와중에 코를 골며 낮잠을 즐기고있는 사람을 보니

참 한가롭고 평화로운기분이 들었다.

 

저사람이 주인이라고 상상해보니 참 팔자좋게 한가로이 낮잠을 자고있는 모습이 괜히 나도 게스트하우스를 해볼까 생각이 들었다.

(물론 지금이시간이 이사람의 유일한 쉬는시간일수도있고 피곤에 지쳐 잠시 골아떨어져버린것일수도있다.)

 

 

방에 짐을 풀고 샤워를 하고싶은데 그렇다고 제멋대로 침실아무곳에나  들어갈수도없고.

저 맛있게 자고있는 사람을 깨우기도 미안하다.

게다가 깨운다고해도 이사람이 주인이 아니라 손님일수도있다.

그래서 그냥 기다려보기로했다.

뭐 설마 해지기전까지는 일어나겠지.

 

밍기적은 한쪽은 부엌, 한쪽은 이렇게  온갖 책과 만화책들로 가득차있었는데 만화를 좋아하는편이라 꽤 방가웠다.

 

 

몇권골라서 자리를 잡아 반쯤누운상태로 책을 읽기시작했는데

옆에서 들려오는 코고는 소리때문일까 나도 괜히 나른하다.

누워서 만화책을 보고 있다보니 시간이 참 잘가는느낌.

어느새 30분이 지났다.

 

그러고보니 요새 몇몇 게스트하우스들이 내부에 책들을 많이 배치해놓는바람에  

제주도로 여행을 왔는데 숙소에서 딩굴딩굴 누워서 책을 조금보다보니 숙소안에만 있었을뿐인데..  어느새  집으로 올라와야할 날이 되었다던....

그런 이야기들도 들려오던데 (..-_-)   

이곳도 충분히 그런 환경을 갖춘곳으로 보인다. (..-_-)

 

 

얼마가 지났을까 잠시 외출을 했었던 주인과 스탭으로 보이는 젊은 남자들이 들어왔다.

젠장. 다들 잘생겼다.

...특히 사장님은 내타입..*-_-*

 

가격은 다른 게스트하우스들과 비슷한 2만원(아침식사제공).

아침에 올레투어도 한다고한다. (방가운소식이다! 핸드폰 알람시간을 7시로 맞춰놓앗다.)

 

 

 

 

아까 간판이 달린 일반집처럼 생긴곳이 메인숙소였는데 내부는이렇게 생겼다. 

 

 

 

 

수건을 몇장 받아들고 자리를 안내받았다.

 

 

방에는 자잘한 생활용품도 함께 있어 편리했다.

 

 

 

내부에 샤워실이 3개.

남자화장실하나 여자화장실이 하나.

겉보기와는 다르게 충실하게 게스트하우스용도로 개조를 한느낌.

 

 

자 샤워부터 할까.

 

 

화장실을 가려는데

문이 이렇게 난해하게 생겼다.

남자화장실인것인가 여자화장실인것인가.

우물쭈물하다 조심스럽게 문을 열어보려는데 스탭중한분이 이화장실은 변기가 갑자기 고장이 나서 고쳐야하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한다.

(이때까지만해도 별채에 화장실이 하나 더있다는걸몰랐다.)

 

 

 

결국 남은건 저 화장대 바로옆에 있는 여자화장실뿐이다.

사람들 없을때 몰래가서 쓰고올것인가.

아니면 상남자같이 당당히 들어갈것인가.

 

여자화장실이라고 해도 뭔가 남자는 보면안되는 여성들만의 특별한 야한게 있다거나하지않기때문에.

이런경우면 급하면 잠시 쓰고나와도되는건데 왜그럴까 남자인 나는 여자화장실을 들어가면 나쁜짓을 하는거같은 기분이 든다.

 

고민을 좀 하던중에 근처에 지나가는 여자분이 보이길래.  사전에 오해를 방지하고자 남자화장실이 고장나서 잠시 화장실좀 쓰겠다고 말을 했다.

그 이야기를 하는순간 어떤 여자분이 화장실로 쏙들어가는데 뭔가 안에서 안좋은일이 발생한건지 (..-_-)

한참을 나오지를 않았다.

 

부들부들 떨리기시작하는 배를 잡고 발을 동동 구르고있는데 여자화장실앞에서 그러고있으니 왠지 좀 부끄러웠다.

얼마 지나가 샤워부스에서 샤워를 마친 여자가 또한명나오더니만 여장화장실 문바로 앞에있는 화장대에 앉아서

뭔가 이것저것 찍어바르기시작.

뭐랄까... 크림처럼 생긴 여러가지것들을 얼굴에 하나하나 순서에 맞춰서 정성들여서 바르고있는데 좀처럼 금방 끝날것으로 보이질않는다.

얼마후 화장실안에 있던 여자가 밖으로나왔는데.

이번에는 여자화장실 바로 앞의 화장대에서 얼굴에 계속 뭔가 바르고있는 여자가 굉장히 신경쓰인다.

몇분을 기다려봐도 도저히 금방 끝날거같지않는다.

 

다시 저 처음보는 여자에게 남자화장실이 고장나서 여자화장실을 좀 쓰겠다는 이야기를 해보니..(..-_-)

네 쓰세요~ 라면서 미소를 짓는다.

그리고 또다시 여자화장실 바로앞에있는 화장대앞에 앉아서 다음순서로 보이는 화장품의 뚜껑을 열더니 다시 얼굴에 바르기시작.

.............

 

  

 

.... 굴욕의 순간이 끝나고 저녁시간까지 잠시 별채에서 쉬기로했다.

숙소에서 나오니 고양이 한마리가 입구에서  꾸벅꾸벅 졸고있는데  참 편안해보인다.

 

 

접촉시도.

(나중에 들어보니 이곳에서 기르는 고양이라고하는데 짝있는 암컷을 넘보다가 맨날 맞고들어온다고한다-_-)

 

 

  

 

사장님(?) 으로 보이는사람이 철창안에있는 개를 풀어놓고 함께 놀고있다.

써니야~

라고 부르면서 만져주길래.

아하 그래서 써니허니게스트하우스구나 싶었다.

그럼 옆에 있는 검정개 이름이 허니겠군요? 라고물어보니

허니는 죽었다고한다....-_-

 

 

 

별실로 다시 들어오니 몇몇은 빈백소파에 누워서 만화책을 보고.

 

 

또 몇몇은 커피를 한잔 타마시면서 나름대로 각자의 시간을 즐기고있었다.

 

 

 

 

 

 

 

 

저녁시간이라그런지 배가고파서 여기는 저녁을 어떻게 먹는지 물어보니.

재료나 이런것들은 냉장고안에 있으니 알아서만들거나 꺼내먹고 가지고있는 식료품이 있으면 냉장고에 넣어두던가

 

 

기부금을 통에 넣어두면된다고한다.

문제는 이 기부금이라는건 나에게는 상당히 어려운방식이다.

얼마를 넣어야할지.

그렇다고 냉장고에 있는걸  죄다 꺼내먹고 1000원짜리 하나 집어넣으면 눈치를 받을거같기도하고.

근처에 작은 식당도 하나 있다고하는데

 

손님중 몇명이 뭔가를 만들기 시작했다.

고사리를 따왔다고하는데 고사리를 어떻게 요리를 해야하나 서로 토론중이다.

 

근처에서 왔다갔다가하면  뭔가 좀 얻어먹을수있지않을까.

어제 말정식을 시켜먹으면서 무리를 좀 했기때문에 식당에서 사먹지않고 분위기를 좀 보기로했는데..

...

으음.

저들이 요리를 시작한지 벌써 몇분이 지났는데 좀처럼 진도가 나가질않는다.

나름 요리를 좀 해본입장에서 볼때 곰탕같은게 아니고서야 저렇게 오래걸리는건 뭔가 좀 이상하다.

 

 

 

송당리 돼지촌식당.

 

그냥 근처에 있다는 작은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로결정.

 

 

게스트하우스에서 3분쯤 걷다보니 금방 표지판이 보인다.

아까 게스트하우스의 생김새도 그렇고 이곳 돼지촌 식당도 겉으로보기에는 일반집처럼 생겼다.

커다란 표지판이 없었다면 찾기가 꽤 어려웠을듯.

 

내부는 깨끗하거나 쾌적한 인테리어는 아니였는데 오히려 그래서인지 왠지모르게 이곳에서

삼겹살을 시키면 정말 제대로된 흑돼지 삼겹살을 먹을수있을거같은 그런 내부였다.

 

메뉴판을보니 혼자 만만하게 먹을만한 메뉴는 김치찌개정도일까. (6000원.)

주문을 하고 자리에 앉았다.

주인내외는 정직한인상이였지만 조금은 무뚝뚝한 느낌.

주위에 몇명있던 손님들은 모두 막걸리와 함께 밥을 먹고있었다.

 

6000원이라..

내가 저렴하고 맛있는곳을 못찾아서 그럴수도있지만 제주도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건데 시골이라고 밥값이 싸거나하지않다.

아니 오히려 가격이 더 비싼경우도 종종있는데 의외로 이곳 임금의 수준이 도시보다 더 높은것일까.

아니면 제주도가 원래 먹는게 비싼곳인걸까 뭐 이런저런 생각을 해봤다.

 

 

 

김치찌개는 꽤 먹을만했다.

동네 식당에서 나오는 그런 맛이 아니라 정말 시골외할머니 집에갔을때 먹을수있었던.

잘익은 시큼한 김치와 돼지고기를 팍팍썰어 넣은 끓인.

개운하고 새콤한 그런맛.

 

 

소박하지만 입에 침이 고이는 그런맛인데 이런 스타일의 김치찌개는 먹는사람에 따라서는 호불호가 있을수도 있겠다.

부른 배를 만족스럽게 두들기면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가는데 해가져서 그런지 온통 새까맣게 어둡다.

도시에서의 밤과 시골에서의 밤은 전혀다른느낌.

밤다운밤이랄까.

참 어둡고 조용하다.

괜히 이런저런 생각이 떠오른다.

도시에서만 살아왔던 내가 만약 이런곳에 내려와서 산다면 잘지낼수있을까.

 

뭐 사실 도시에서 살아왔다고는해도 사람많은곳을 그렇게 좋아하는편도 아니라고 대부분의 시간은  회사아니면 자취방에서 보냈고

시간이 여유가 있으면 자전거를 타고 교외로 나오거나했다.

사람을 싫어하지않지만..아니 사람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술자리를 찾아다니거나 친구들을 만나서 떠들썩하게 노는걸 굉장히 좋아하는스타일도 아니고

아마 적당히 꾸준한 수입(사실 말이 쉽지 이건 참어려운일이다..)이 있고 인터넷이 사용가능하다면 무리없이 지낼수있을거같기도한데.

서로 바쁘거나 해서 친구들을 못만나는것과 만나고 싶어도 서로 너무 멀리있어서 못만나는것과는 꽤 다를것이다.

 

사실 뭐 친구들과 떨어져지내는걸 견디고 외로운걸 견뎌내야하고 그런문제를 떠나서 도시를 떠나려면  꾸준한 수입을 만들어내야하는데

그것역시 별다른 기약이 없다.

외로움에 대한건 그게 해결되었을때 다시 한번 진지하게 생각을 해봐야겠다.

 

 

다시 게스트하우스 별실로 돌아왔다.

몇명의 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서(...-_-) 만화책을 읽거나 tv를 보고있다.

나도 다시 책을 몇권뽑아들고 옆에 하나남은 둥근 모양의 빈백쇼파위에 누웠는데

빈백쇼파가 참 마음에 든다.

한번 누우니 몸이 바닥에 딱달라붙어서 일어나기 싫은느낌.

 

불편하고 행복하게라는 귀촌관련 만화를 읽었는데 예상과는 다른 조금 무거울수도있는느낌의 책이였다.

찢어지게 가난해서 시골로 나와서 살아야했던 작가부부의 이야기.

참 현실적이다.

현실적이라는 단어는 왠지 경제적으로 힘들다는 일이있을때에만 쓰이는거같아 좋아하지않지만 그외에 다른단어가 생각나질않는다.

마지막권을 읽고있는데 주위를 보니 그사이에 사람이 많이 늘었다.

 

누군가가 벽에 있는 우쿠렐라를 들고 연주를 시작하는데.

중간에 자꾸 틀리고 같은 리듬만 반복하는걸봐서는  아직 연습이 많이 필요한듯하다.

(책보는중간에 리듬이 틀리면 은근 신경쓰인다 -_-)

그래도 뭐랄까.

사람들이야기하는중간에 띵가띵가 들리는 우쿠렐라 소리가 참 괜찮았다.

보기에도 왠지 뭔가 있어보이는느낌.-_-

옆에서 다른한명이 또다른 악기를 들고 합주를 시작하는데

(그럴싸해보이는 표정과 모습과는 달리 둘다 연주의 레벨은 둘다 높지않다 -_-)

그렇게 이공간에 합주하는사람들의 모습이 추가되자

일부러 연출해서 꾸민거같은느낌마져 들정도로.

게스트하우스cf를 찍는거같은 그런 모습이 나왔다.

 살면서 언젠가 악기하나 배워두면 괜찮을거같다는 생각도 해본다.

  

 

슬슬 자리에 들어가야할거같아 자리로 돌아왔다.

내 앞에 자리에 있는 남자는  100L이상급의 정말 커다란 배낭을 사용했는데

안에 집안살림살이를 다들고왔는지 정말무거웠다.

사람이 매고 다닐수있는 무게가 아니였다.

 

안에침낭이며 텐트며 죄다 들어있다고하는데

제주도에 내려온지 3달째란다.

검게타고 호리호리하고 단단한체격 척봐도 제대한지 얼마안된 군인같은 느낌이였는데 사실이 그랬다 -_-;

 

요몇일동안은 여행중에알게된 사람의 무농장에서 농사일알바를 했다고한다.

농사일을 잘하면 이렇게 농사일 알바를 하면서 충분히 먹고살수있을거같다고알려주는데

대신 일자체가 꽤 힘들기때문에 함께 일하던 사람들은 대부분 하루이틀하다가 다 도망갔다고한다 (...-_-)

 

흠 농사일 아르바이트라.

일로서 농사일을 해본경험이 없기에 그 고된강도가 감이 오질않는다.

언제한번 농사아르바이트를 찾아서 해봐야겠다.

 

 

써니허니게스트하우스의 아침

 

 

 

다음날 아침식사시간.

집에있을때에는 아침을 그렇게 많이 챙겨먹지도않는데 여행중이라그럴까

아침부터 꽤 배가 고프다.

이곳의 아침 메뉴는 잼바른 토스트와 버섯스프, 계란후라이, 그리고 콘프레이크.

 

 

  

 

 빵은 스타일에 따라 구워먹거나 하면된다.

 

 

 

 

 

 전형적인 피넛버터 젤리 샌드위치 스타일.

보통은 빵을 한두쪽정도 먹는거같은데 나는 3쪽가져왔다-_-

 

 

계란후라이는 각자 알아서 요리.

 

 

  

 

 

 

자리가 꽉차서 조금기다렸다.

(자리에 상관없이 편하게 바닥에 접시를 가져다놓고 책을 보면서 먹는사람도 있었다.)

 

셀프배식스타일이라 욕심대로 마구퍼왔더니 아침치고는 꽤 양이 많아졌다.

사장님이 지나가면서 한마디 하신다.

"제대로 드시는군요."

 

 

괜찮았다.

특히 이거. 사장님이 끓여준스프가 참 맛있엇다.

나중에 집에서도 버섯스프를 해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정도.

 

  

 

 옆에 커피 포트에서 커피를 뽑아 마시는걸로 마무리.

 

 

오름투어 (백약이오름)

 

 

아침식사후 게스트하우스에서 하는 오름투어에 참석.

(그동안의 경험상 오름투어를 가서 후회한적이 없었기에 망설임없이 참석했다.)

 

송당리가 워낙 오름이 많은 지역이라그런지 차를 타고 출발한지 얼마되지않아 백약이 오름입구에 도착했다.

제주도에 온날중 제일 안좋은날씨였는데 걷는속도에 큰영향을 줄정도로 바람이 엄청나게 불었다.

 

 

 

 

 

 

   

 

게스트하우스 사장님은 매일 오름투어를 하면서 그날그날 찍은 손님들의 사진을 게스트하우스 블로그에 올려놓는다고 하신다.

 

 

 

 

 

  

 

 

  

 

백약이오름을 오르면서 보이던 풍경들. 

 

대부분의 오름들이 그렇듯.

백약이오름 역시 10분이면 정상까지 갈수있을정도로 부담이 없는곳이였고

또 올라간 시간에 비해 굉장히 시원한 풍경을 보여주었다.

 

 

 

다들 사진을 찍길래.

나도 옆에 있는사람에게 사진을 부탁해보았다.

내가 날아가는게 아닐까싶을정도로 (...-_-) 바람이 너무 강하다보니 모자에서 손을 땔수가없었다.

(등에 바람을 지고 걸어가면 평소보다 두배빠른걸음속도가 나는데 굉장히 신나는느낌이다.)

 

 

꼼짝마. 손들어.


 

오름위에 올라선 대자연속의 인간 ...같은 컨셉으로 크게 팔을 벌리고 포즈를 취했는데

바람때문에 고개를 숙여서일까.

항복하는 느낌의 자세로 찍혔다 -_-;

 

 

 

 

 

 

 

  

 

좀더 천천히 보고싶었지만 단체로 움직여야하기때문에  따라서 움직여야했다.

아쉬운마음에 최대한 느리게 가다보니 주로 일행 맨뒤에 있게되었다.

 

 

흐린 날씨라 멀리 보이는 한라산은 실루엣만 약간 볼수있었는데

오히려 쨍한날보다 특별한 느낌이였다.

 

오름의 풍경들  역시 흐린하늘과 강한바람때문 덕분에 오름특유의 아련한 느낌을 더욱더 강하게  받을수있었는데

(뭐라고 표현해야할지모르겠는데 이상하게 산을 올랐을때와는 다른오름에서는 뭔가 풍경이나 느낌들이 살짝 슬프다 -_-)

.문제는 이런날씨는 사진이 잘안나온다는것이다.

뭐 나는 상업사진을 찍는게 아니니까 이런날씨도 그리 나쁘지는 않다.

 

 

 

 

  

 

 

 

 

 

 

 빨리 지나갈까 최대한 느릿느릿 걷바보니 앞쪽에 일행과 이만큼이나 차이가 벌어졌다.

나때문에 다들 차에서 기다릴까봐 중간에는 잠시 달리기도하고.

  

  

 

 

 

 

 

  

 

 

 

 

 

 

그렇게 오름을 한바퀴돌고 원점으로 되돌아왔다.

  

 

게스트하우스에 도착.

나름 천천히 이동하기는 했으나 그래도 뭔가 더 오래 보고싶었던 아쉬움이 한가득.

그래서 오늘 일정은 자전거를 타고 오름들을 찾아서 돌아다니는걸로 정했다.

스마트폰의 지도로 근처에 있는 오름을 몇군데 검색을 한후 자전거에 배낭을 올린다.

사장님과 스탭들의 인사를 뒤로하고 다음 오름을 향해 패달을 밟기시작했다. (왠지 적다보니 문체가 좀 느끼해지는기분이 -_-)

 

 

다음편으로 이어집니다'ㅁ'

 

읽어주셔서 고마워요. T_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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