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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아_된장남

부모님과 함께가본 쌀국수집 [먹골역 포앤시드니]

by hermoney 2013. 7.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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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독립해서 분당에서 자취를 하고있지만 먹골역에서 20년이상 살았습니다.

우연히 이곳에 있는 쌀국수집에서 체험단을 모집한다는 소식을 접했는데요.

 

처음에든 생각.  "아니 묵동삼거리에 쌀국수집이 있었어?" ...

아시는분은 아시겠지만 이동네는 원래 요런가게가 별로없는곳였거든요.

 

그리고 두번째로 든생각. 부모님은 쌀국수 안드셔보셨을텐데..

분명 두분은 쌀국수를 좋아하실 스타일은 아니기도하고 (외식은 해물찜이나 족발, 고워먹는 고기류를 좋아하십니다...)

또 두분만계시면 앞으로도 평생 이런곳을 안가보실분들이라서..

그래서 오히려 이번에 부모님과 함께 꼭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먹골역 포앤시드니

 

 

분당에서 출발한지 한시간 반쯤지나서 본가가 있는 먹골역에 도착.

저멀리 파리바게트에서 두분이서 저를 먼저 보고 손을 흔드시네요.

(밥을 직접 해먹고 살아보니  밥하는게 얼마나 힘든일인지 알게되더군요. 어머니가 이번에 저녁식사준비 안하시게 한것만으로도 이번일은 잘한거같아요...)

 

 

 

 

 

포앤시드니는 먹골역 바로앞에 있는 자이아파트 1층 상가쪽에 있습니다.

 

 

평일 저녁인데 생각보다 사람이 꽤 있더군요.

 

 

요새는 요렇게 가게앞에 카페테리아같이 만드는게 유행인듯.

제가 보기에는 선선한 날이나 저녁에는 요기가 명당자리일거같습니다.

 

 

 

 

 

 역시 예상대로 손님들은 주로 젊은 사람들. (젠장 죄다 연인들뿐 -_-)

 

 

 

가게 분위기는 요런느낌입니다.

꽤 깔끔하고.. 뭔가 식당보다는 살짝 카페같은느낌도 듭니다.

  

 

 왠지 요런구도로 한장 더 찍어보고싶더군요^^

 

 

평소 안와보신 스타일의 식당이라 왠지 조금 낯설어하시는 부모님과 함께 착석.

종업원이 시원한 차와함께 메뉴판을 줍니다. 

 

 

부모님께 혹시 쌀국수 드셔보셨냐고 물어보니 두분다 안드셔보셨다고하네요.

그러고보면 10년전쯤.. 제가 처음 회사에 입사할때 저도 그때 처음 쌀국수를 접했습니다.

아마 신사동이였던걸로 기억합니다.

지금은 꽤 대중적인 느낌이지만  예전에는 쌀국수파는곳이 시내 몇군데에만 있었거든요.

동료들따라갔었는데 처음 쌀국수를 먹어보고 든생각은 아니 이런 이상한 맛이 나는국수가 9000원이나 한단말인가. (그당시에는 더 비쌋어요...)

문화적충격이였죠.

시간이 조금 지나고나서  숙취에 좋다고 회식후에는 쌀국수먹으러가는 동료들을 (이상하게 특히 여자사람동료들이 더 선호했습니다.)

따라 몇번더 먹어보니 저도 좋아하게되더군요.

묘하게 얼큰 시원하다랄까.

은근 양도 많고.

중독되는느낌. 게다가 왠지 모르게 살도  덜찌는기분이기도하고-_- (실제로 칼로리가 어떨지는 모릅니다~)

 

 

 

메뉴판을 펼쳐봅니다.

 

 

 

이건 뭐고 저건 도대체 뭐냐.

라고 하시는중.

 

 

어머니는 신중히 고르시고.

 

 

 

아버지.. 나는 뭐가 뭔지 모르겠다 알아서 시켜라.

하시는중.

 

 

 

 

사실 기왕이면 안먹어본걸로...

요 분보싸오인가 신기한 베트남 비빔면 같은거랑 해물사천쌀국수를 시켜보고싶었는데

아무래도 처음오시는 부모님을 생각해서  스탠다드한 메뉴로 주문했습니다.

 

월남쌈 + 쌀국수 + 게살 볶음밥

 

 

 

 

가격대는 전반적으로 다른곳의 쌀국수집과 비슷하거나 약간더 저렴한수준입니다.

메뉴판을 좀 살펴보니 2인월남쌈세트 구성이 마음에 들더군요. 가성비가 경쟁력있어보입니다. (저는 가성비를 좋아하는사람이라..-_-)

 

 

 

월남쌈 (25000원)

 

제기준에는 양을 꽤 잘주는편.

라이스페이퍼는 무한으로 주기때문에  이거 하나시키고  재료를 조금넣어 싸먹는방식으로 작전을 잘짜보면 4명이서도 먹을수있을거같습니다.

(...너무 없어보이는생각인가...-_-;;;)

 

 

 

클로즈업.

 

 

 

찍어먹으라고 함께나오는 폰즈소스(맞나요?)와 땅콩소스.

 

 

 

처음 월남쌈을 본 아버지말씀. 양장피처럼 섞어서 먹는거냐?  (..-_-)

어머니는 월남쌈을 드셔보셔서 아버지에게 먹는방법을 알려주십니다.

 

 

 

 이렇게이렇게해서

 

 

 이렇게 먹으면 되요.

 

...라고 하시는중..

하나 싸서 아버지입에 넣어주시는건가 싶었는데 어머니입으로 쏘옥~ 들어갑니다 -_-

 

 

 

아버지도 도전.

 

 

 

보시다시피 그후로는 다들 바뻣습니다.

저는 먹으면서 사진찍으니 더 정신없더군요-0-

 

 

 

 

 

저도 먹어봅니다.

 

 

 

 

 

어째 점점 횟수가 거듭할수록 내용물을 더많이 집어넣게되더군요...-ㅅ-

(개인적으로 월남쌈에 파인애플 넣는걸 좋아합니다'ㅁ')

 

 

아 월남쌈은 언제 먹어도 맛있습니다.'ㅁ'

 

조금더 디테일하게 표현하자면. 음 뭐라고해야할까.

베트남 쌀국수집에 가서  월남쌈을 시킬때 기대하는 그런걸 충족시켜주는 그런맛이랄까요.

괜찮았습니다.

 

무엇보다 양적으로 만족스러웠구요. (저는 양을 중요시하는 남자입니다 -_-)

 

 

 

 

월남쌈을 먹는중에 식사류도 나왔습니다.

 

 

쌀국수입니다.

특히 아버지가 좋아하시더라구요. (쌀국수는 왠지 술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좋아하는느낌입니다-_-)

 

 

게살볶음밥입니다.

 

 

9500원이나 하는 만큼.

게살도 꽤 풍부하게 들어있고 맛있어서 좋았긴했습니다만  그래도 왠지 제기준에는 좀 비싼느낌입니다.

(제가 좀 그렇습니다..-_-  케비어나 푸아그라 아니 설사 트러플을 넣은 볶음밥이라고 해도 저에게는 볶음밥이 9500원이라고 하면 비싸다고 느껴져요 -_-;;; )

 

 

 

다먹고나오니..

식당안에 요렇게... 손씻는곳이 있더군요. 월남쌈 먹을때 손을 사용하니까 요렇게 세면대를 준비했나봅니다..

다 먹고나서 발견했습니다-ㅅ-

 

 

먹골역 포앤시드니.

그동안 먹골역에 쌀국수집이 없었던걸로 아는데요.

꽤 괜찮은집이 생긴거같습니다.

물론 다른 쌀국수집보다 훨씬 엄청나게 더 맛있다. 이곳이 킹왕짱 베트남 쌀국수집이다라고는 할순없지만 (그렇게 말하면 거짓말이겠지요-_-)

쌀국수를 먹고 싶다라고 생각했을때 그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켜주는곳이라고 생각합니다.

 

가격구성도 좋고 무엇보다 양적으로 마음에 들었습니다.

먹골역근처에 베트남 쌀국수가 먹고싶다..하면 이곳에 와보시는것도 괜찮을거같아요.

그리고.. 맛을 떠나서 가족과 함께 할수있는 기회가 된것에 대해 개인적으로도 고마웠습니다.^^

 

 

참...이건 좀 딴소린데요..

뭐랄까요. 부모님이랑 외식을 할때 좀 안좋은점이라고도 할수있는데.

그어떤 식당, 어떤 음식을 먹어도 꼭 마지막 결론은 집에서 해먹는게 더 맛있다 라는 식으로 결론이 납니다.

해물찜 먹자고 하셔서 해물찜집에 가면 저 옆에있는 족발집 족발이 더 맛있다고 하시고 

그래서 얼마뒤에 그 족발집을 가면 족발이 별로다 해물찜이 더 낫거나 아니면 집에서 먹는밥이 더 맛있다 라고 하시는...-ㅅ-

친구들에게 이얘기를 해보면 동감하는 친구들이 많더군요 -_-

부모님들은 다 그러신가봅니다..^^

그래도 가끔 큰맘먹고 함께 외식을 나가면 그래도 맛있게 드시면 안되나싶어서 괜히 서운할때도 좀있더군요.-_-)

 

 

 

 

 

그렇게 포앤시드니에서 식사를 마치고 그냥 집으로 가기 뭐해서 디저트로 커피라도 한잔 할까해서 집근처 카페에 가자고하니까

집에서 만든 아이스커피가 제일 맛있다고 그냥 들어가자고하시더라구요-ㅅ-

결국 커피대신 동네 슈퍼에 들려서 아이스크림하나씩 손에 들고 귀가하였습니다.-ㅅ-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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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잠시 멈춰서 좀 살거같네요. 

멋진 주말되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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